[세븐틴/전원우] 부족한게 없는 짝남한테 치댐의 정석을 보여주는 썰 02
안녕 오랜만이지ㅠㅠㅠ 이번주는 그리 순탄하지 못했어.., 진짜 나 이번주에 많이 힘들었어 계속 생각한게 나만 얘를 계속 좋아한다고 해서 얘도 나를 좋아할까? 이러면서 내가 혼자서 계속 인사하면 걔가 부담스러워 하지는 않을까? 하고 고민이 많았어..,
그래서 한번은 내가 그 김민규가 원우랑 같은 반이니까 김민규한테 연락을 했지
[있잖아 진짜 진지하게 레알레알 세상 진지하게] 오후 6:10
[장난 아니고 제발 장난 아니하고]
[걔가 나 부담스러워하는지 물어봐주면 안되냐?ㅠㅠㅠㅠㅠ 내가 막 인사하고 이런거 부담스럽지는 않냐고 물어봐주면 안돼?]
[너 걔랑 친하잖아..ㅠㅠ]
[걔 나랑 페메하다가 페메도 지웠다고!!!] 오후 6:11
이렇게 톡을 보냈는데 걔가
[ㅇㅋ] 오후 6:11
라는거야.. 겁나 성의없어 김민규 진짜;
[그거 왜 지웠는지는 혹시 아니]
[페메 지운거 왜 지웠는지]
[아 내가 물어보라 했다고 하면 완전 망하는거다!] 오후 6:11
[내일물어본다] 오후 6:11
[아 폰으로 물어봐.. 오프라인으로 물어봐야 하니..?]
[아니야 난 기다릴 수 있어 내일 까먹기만 해보ㅏ..]
[아니 그냥 지금 말.. 아니 힘들면 그냥....] 오후 6:12
[내일물어볼꺼] 오후 6:13
[그래 알았어.. 까먹으면 안된다 진짜] 오후 6:13
[니가 아침에 톡을하든 펨을해] 오후 6:13
[아니 나도 기억을 잘....] 오후 6:13
[참고로 톡운잘안봐] 오후 6:14
[아 나 펨 안한단 말이야 그냥 톡 봐] 오후 6:14
이런식으로 내가 부탁을 했음! 그러고서 혼자서도 계속 혼자 막 고민을 했지.. 나도 페북을 탈퇴했고 걔도 페메를 지웠고.., 연락할 길은 없고.. 학교 가면 인사만 하고 맨날 진전되는게 없으니까 계속 인사만 하다가 나 혼자 지쳐서 포기하지는 않을까 싶고 ㅠㅠㅠㅠㅠㅠ 고민되더라
아무튼 밤까지 계속 침대에 누워서 생각하다가 꿈나라 속으로 기절해벌임! ㅁ7ㅁ8
근데 내가 아침에도 생각이 안나서 걔한테 톡을 못하고서 학교에서 생각이 나서 복도 지나가면서 걔한테 계속 말했다? '물어봐물어봐물어봐물어봐' 이러면서 지나가고 쉬는시간마다 걔 보면 계속 물어댔음 '야 물어봤어? 물어봤어? 물어봐라!!!' 이러면서 쫑알댔는데
아니 내 친구가 김민규 좋아한단 말이야;; 그래서 걔한테 무슨 부탁만 하면 걔가 난리난리 블루스를 춰서 부탁도 할수도 없음 진짜 아니 내 짝남에 대한 얘기하는데 왜 난리야!!!!!!!! 심지어 김민규도 협조적이지도 않아 박보검나 짜증나 아오씨
근데 오늘 또 톡해봤는데 김민규가 안물어봤다는거야 그래서 왜 안물어봤냐면서 쫑알댔는데 얘가 읽씹하는거임; 그래서 내가 또 난리쳤지
[읽씹 실화냐 장난해?!] 오후 10:56
이랬더니 얘가 '오' 라는거야 뭔 오야 오는 오오오 빠를 사랑해냐?! 네가 임윤아여 김태연이여 서주현이여 뭐여!!!!!!
[아 진짜]
[협조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후 11:06
[물어볼께보읶니]
[그냥] 오후 11:07
[아니 걔가 나 부담스러워 해?] 오후 11:07
[어차피 못이어져] 오후 11:07
[네가 느끼기에 겁나 부정적인 놈아;]
[내가 이어달라고 했냐? 걍 내가 좋아하겠다고] 오후 11:07
아 잠시만 나 이거 쓰다보니까 더 짜증나네? 와씨 눈물나 일단 계속 쓸게
[하지만 이어져] 오후 11:07
[난 체육대회 전에 여친 생길듯 잘하면]
[근데 걔가 부담스러워하면 안되니까 그러니까 그러는거지 나도 걔랑 못 이어지는 거 알아] 오후 11:08
[왜 두번 죽이냐 나를]
[전원우 얘기해도 대답도 안해주고] 오후 11:09
이랬더니 걔가 갑자기
[짝사랑]
[글렀다] 오후 11:10
이러는거야 아니 자기가 뭐넫 글렀다 말았다야 그래서 내가 짜증나서
[왜 네가 맘대로 글렀다고 그래]
[왜 어떤 부분에서] 오후 11:13
[그냥 원우는 너에게 관심 ㄴ]
[ㅠㅠ] 오후 11:14
[알고있대도?] 오후 11:14
[그래 부담스럽겠지 자기도 자기가 잘난거 알겠지 그래 더 좋은애 만나야지 그치]
[몰라 짜증나네 진짜 얘는 오래 좋아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오후 11:15
[ㅇㅇㅇ가 니 잘생겼데 그러면 원우가 웃으면서 고맙다고 전해줘]
[이래] 오후 11:17
[짜증나 진짜 눈물나] 오후 11:18 1
이렇게 보냈거든 내가 김민규한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김민규가 막 ㅋㅋ 거리면서 ' ㅋㅋㅋㅋㅋ 괜찮아 멋있었어' 이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또 뭐가 누가 멋있냐고 멋있는건 걔 혼자 다 해먹었다고 그랬지..,
진짜 너무 막막한거야 나는.., 걔 계속 좋아하고 싶었는데 꼭 행쇼하지 않아도 혼자 짝사랑한다는거 자체로 학교 가는게 재밌어지고 두근거리고 설레고 이랬는데 갑자기 확 가라앉는거야..,
원래는 내가 아는 언니한테 얘기를 막 들어가지고 언니가 걔한테 일부로 책을 빌리라는거야 그래서 김민규랑 같이 짜고서 김민규가 책 없다고 하면 옆에 있던 전원우한테 책을 빌리고서 돌려주면서 마이쮸랑 같이 고마워~ 이렇게 해주려고 했는데 김민규도 이렇게 나오니까 그럴 마음도 사라지고 진짜 계속 눈물 나더라
사실 이게 글 쓰면서 있던 일이야 나 진짜 좋은 마음으로 글쓰고 있었는데 김민규가 저렇게 톡하니까 너무 허무하고 눈물만 난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얘들아
나 전원우 포기해?
짝남원우 |
안녕 여러분.., 믿기지 않아요 정말 하지만 이거 실화에요. 나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글을 쓰는 이 와중에도 계속 눈물만 나 나 진짜 어떻게 해야할까요ㅠㅠㅠㅠㅠ |
사랑하는 아모닉 |
심장쿵 뿜뿜이 우즈 사랑의공식 나플 |
항상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들께 감사합니다. 끝도 못보고 애매하게 끝나는 글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기대하셨을 여러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픽션이라면 제가 정말.., 더 재밌는 글 만들 수 있었을거에요 하지만 제 얘기였고 제 실화를 바탕으로 적어나가는 글이었기에 제 용기가 부족했어요 정말로 죄송하고..,
이게 끝이 아니었음 하네요 부디 우리 다음에도 또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