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미니 일어나라"
"으으음..좀 만"
"정호석 니 짝 좀 깨워라"
"야, 무미니 빨리 일어나 선생님 오셨어"
"아!"
어제 이상한 꿈 때문에 잔 거 같지 않아 아침에 교실에 들어오자마자 엎드려서 잠을 자고있는데
나를 가만히 두지 않는 소리에 짜증을 내며 고개를 드니
"너무나 멋있는 담임 선생님이 오셨구나, 안녕하세요 선생님(찡긋)"
"그냥 조용히 하고 있어라"
"넵!"
"에휴..병신"
"득츠르 정호석"
"아직 화요일 밖에 안됐는데 무미니처럼 저렇게 퍼질러 살지말고 소개 할 사람이있다"
"오오오 선생님 여친?"
"무미니 너 아직 잠이 덜 깬거지? 내가 왜 너네한테 여자친구를 소개시켜주냐"
"아니 항상 드라마에서 보면 그 대사 다음에 여자친구를 소개하길래요.."
"무미니는 무시하고, 고삼에 전학생은 드물지만 전학생이 왔다, 들어와"
'와..하얗다'가 내가 그 아이를 보고 처음 든 생각이였다.
"대구에서 전학왔고, 이름은 민윤기 소개는 오글거리니까 패스 관심있는 애들은 직접 물어보고, 아침조회 끝"
"차렷, 경례"
"사고안치겠습니다!!!!"
"그래 오늘 하루도 사고치지말고, 반장 오랜만에 할 일이다. 전학생 좀 챙겨라"
"넵"
-
아무도 믿기 힘든 사실일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반장이다
나도 내가 왜 반장인지는 모르겠지만...
때는 고삼이 된 첫 날
"오늘부터 너네 담임을 맡게 된 김석진이다, 나는 내 말만하고 돌아서는 스타일이고 너네가 원하는 건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도와 줄 생각인데 사고만 치지마라 귀찮은 거 딱 질색이다
그리고 고삼 반장은 할 일도 거의 없으니까, 거기 창가 쪽 3번째 여자애 이름이 뭐냐?"
"네? 저요?"
"응 너"
"무미니입니다"
"오늘부터 3학년 2반의 반장은 무미니다, 그럼 수고"
"아!...저 제가 왜 반장을.."
"여기서 음식을 제일 맛있게 먹게 생겨서, 내가 먹는 걸 좋아하거든"
그 날 이후로 우리 담임은 잘생긴 또라이라는 별명이 생겼고 나는 잘 먹게 생긴 반장이 되었다.
-
오..다행이다 자기소개같은 거 안해서
응? 이게 무슨소리야
"정호석 너 방금 뭐라고 했냐?"
"뭔소리야 1교시 준비나해"
"그래 니 목소리는 아니였는데..."
"잠이 덜 깼네, 덜 깼어"
아..집가고 싶다
"뭐야, 누구야!"
"애들아 얘 신경쓰지말고 1교시 준비하지 우리 잘 먹게 생긴 반장이 잠이 덜 깼다"
"아! 아니라니까 분명 누가 아까 집가고 싶다고 그랬다니까?"
"야 정신차려 니가 일어나서 날뛰기 전까지 진짜 오랜만에 조용한 분위기였거든?"
"아...아닌데.."
민윤기는 맨 뒤에 남아있던 자리에 앉게 되었고 정호석은 민윤기에게 계속 말을 걸었다.
민윤기가 앞자리가 정호석 이기 때문에. 에휴 불쌍한 것
"진짜 대구에서 왔어?"
"응"
"나 대구 저번에 갔었는데!"
"아.."
"응! 가족끼리 여행 갔었거든!! 근데 너는 사투리 안써?"
"어, 나는 사투리 안써"
"그렇구나 나는 사투리쓰는 사람 매력있던데"
"아, 그래"
"우와, 너 엄청 시크하다"
아..머시마 드릅게 말 많네
말같이 생겨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 너 말같이 생겼다잖아 앞에 봐"
"뭐래!!! 누가 나보고 말 같데!!!!!!!!!"
"민윤기가 방금 너한테 더럽게 말 많다고 말같이 생겼다고 그랬잖아"
"너 아직도 꿈 속이냐?! 윤기 내 말에 경청하고 있었거든?'
나는 분명 내 귀에 들린 민윤기의 목소리에 뒤를 돌아 민윤기를 쳐다보니
약간 당황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민윤기와 말같다는 말을 제일 싫어하는 정호석이 씩씩거리고 있었다
"뭐야? 민윤기 너 정호석 보고 말같다 그러지 않았어?"
"아니 안그랬는데"
뭐야 나 지금 뭐들은거야?
-★-
짧은 생각을 마치고 주인공을 윤기로 정하고 빠르게 써서 올립니다!
아무생각없이 앉아있으니까 오랜만에 글이 막써지는거 같아요(물론 내용도 막쓰고있지만...)
무튼 그냥 생각나는 잔상을 끄적이는 거라 많이 부족하고 재미도 없고...
왜 제가 쓰면 다 무거운 분위기같죠? 이거 가볍고 유쾌한 글인데...노력해야지...
여러분 노력은 배신하지 않아요!(아무말대잔치)
눈치채셨죠?
초록색 글은 누군가에 속마음입니다. 누군가는...다 알면서~~
진짜 아무생각이 없네여...무념무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