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뿜깡입니다.
어제 아무 말 없이 연재 못한거 진짜로 죄송합니다 ㅠ 친척집에 가있었어요ㅠㅠ
2014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월 1일 밤을 저와 함께 보내세요!
위아원! |
궁디/이도내/린기린/비타민/귤/조무래기/쥬이/녹두/ㅅㅇ/슘슘/새벽별/체리밤/검은별/어바/누나/단호박/타이/경듀듀/경상도/초두/새우튀김/뽀송뽀송/망고 /종구멍멍/변맥현/올빼미/다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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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과 아침에 큰 사투를 벌여 학교를 보낸 후 오늘도 지각을 하지 않았다고 뿌듯한 목소리로 아줌마에게 전화를 하고 나니 속이 다 시원하다.
아, 오늘 이불 사러가야지! 갑자기 올라가는 입꼬리가 벅찬 마음에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더욱 더 가벼워졌다.
뽀송뽀송한거 사야지! 보들보들하고. 오피스텔에 도착해 엘레베이터를 눌러 조금 기다리다 보니 띵- 하는 소리와 문이 열린다.
익숙하게 4층을 누르고 거울을 보며 머리와 구렛나루를 정리하는데 언제 도착했는지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고 나는 걸어나와 앞을 보는데.
"어?"
"여기서 만나네?"
"아..네"
"종인이 학교 넣고 오는 길?"
"네!"
어제 그 사람이다. 김종인의 삼촌이라는 변백현. 생각지도 못한 만남에 살짝 뒤로 주춤했지만 다정하게 웃어오는 변백현씨..? 아무튼
나도 입꼬리를 당겨 웃을 수 있었다. 무슨 일로 오셨어요? 하니 아 하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아냐, 아무것도 한다.
"네..그러세요"
"그럼 안녕~"
"아 잠깐!"
이불을 사서 들고오는데 좀 많이 힘들겠지! 들고 오려고 하면 엄청나게 무겁겠지!
손을 살랑 흔들고 뒤를 돌아 가려고하길래 살짝 큰소리로 부르니 응? 하고 돌아보신다. 어떻게 말을 꺼내야하지?
저기..차 있어요? 하니 피식 웃고는 응, 하신다. 나는 혀로 입술을 축이고 손을 꼬물꼬물 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저랑..같이 이불 보러가실래요...?"
"이불?"
"네! 언제까지 김종인 이불 뺏어 쓸 수도 없고.."
"음..그래 알았어 가자!"
나는 힘들게 끙끙 거리며 이불을 들고오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입꼬리가 자동적으로 슬금슬금 올라간다.
해맑게 감사합니다! 하고는 뒤를 따라 종종 쫒아가니 아까 내가 온다고 의도치않게 잡아둔 엘레베이터에 같이 들어가 1층을 누르고 옆에 섰다.
정장차림이 여간 어울리는게 아니다. 귀염상이긴 하지만 그에비해 또 남자답게 생긴 면이있어.
띵- 소리와 함께 엘레베이터에서 내려 뒤를 따라가니 아무 말 없이 어떤 차 앞에 멈춰서 문을 열어준다.
이 차..외제차 아냐? 디게 비싸보이는데..
"어디로 가면 돼? 봐둔 집 있어?"
"아뇨..뭐 그런건 없고..그냥 아무대나 가죠 뭐"
"어떻게 이불을 아무대나 사냐"
"아..하하..음 저 변백현씨..?"
차에 올라 막 출발을 하려 시동을 걸고, 나는 안전 벨트를 착용하면서 대화를 이어갔다.
어떻게 부르긴 불러야 겠고 저기요 하자니 영 어색해 질 것같아 그냥 나오는대로 짓껄였는데 하필이면 변백현씨냐,
옆에서 피식하고 웃음소리가 들리고 나는 민망함에 애꿎은 손가락만 툭툭 건들였다.
"그냥 형이라고 해 형"
"응 형"
"바로 받아드리네"
*
딸랑- 하고는 문이 열리고 그 안에 직원들은 소리가 들리는 우리쪽으로 눈을 바로 돌린다.
어서오세요~ 하는 소리와 함께 매장으로 들어서니 각종 가구들과 이불, 커텐은 물론이고 다양한 종류의 장식품도 보인다.
백현이 형은 곧장 이불이 있는 곳으로 향하고 나도 그에 따라 졸졸 따라 들어가니 보기만 해도 온 몸이 폭신폭신하고 보드라운 이불들이 있었다.
형은 매점 직원을 잡고 가장 좋은 이불 세트 보여달라고 하고 나는 그런 형을 잡아 말렸다.
뭐하려고 좋을걸 해!. 이부자리는 좋은데서 자야 돼 바보야
여차저차 이불을 사들고 끙끙 거리며 차 트렁크에 실어 손을 탈탈 털고는 조수석에 털썩 앉았다.
고마워요 도와줘서. 하며 안전벨트를 메니 백현이 형의 처다보는 시선이 정수리를 콕콕 찌른다. 천천히 고개를 들어 처다보니 슬쩍 웃어보인다.
"나랑 드라이브 할래?"
"아, 조금 부담스럽네요.."
"아, 미안 부담스러웠다니. 바로 집 으로 가면 되지?"
"네"
이상하다. 조금 많이 이상해. 어제 김종인이 했던 말도 살짝 걸리기는 한다. 이런 사람이 유부남이라니.
부담스러운 제안을 하나 받았다. 드라이브 그것도 남자 둘이서 말이다.
조금 단호하게 거절을 하니 당황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다가 금새 표정을 되찾아 웃어보이며 운전대를 고쳐 잡는다.
그렇게 아무 말 없이 집에 도착해 트렁크에 이불을 내려주는 것 까지.
그리고 두 손으로 이불을 잡고 있는 나를 위해 엘레베이터를 잡아주던 백현이 형은 꽤나 매너 있었다.
누구와는 달리. 하지만 그것도 어느정도가 넘으면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 집 앞에 도착해 도어락을 열고들어가는 내내 머릿속이 복잡하다.
"아 뽀송뽀송 예쁘다"
집안으로 들어와 곧장 이불을 꺼내 거실에 펼쳐놓고 얼굴을 파묻었다.
뽀송뽀송 보드랍게 내 얼굴을 감싸오는 이불의 느낌이 좋아서 한참 얼굴을 묻고 있다가 마지막으로 미련이 남아 손으로 마구 이불을 부비고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으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어제 김종인이 한 말에 자극을 받았는지 사람만든다랍시고 가정부 일도 제대로하지 않은 것 같아 두 팔을 걷어 붙힌 후,
쌀을 찾아 주방을 샅샅히 뒤졌지만 찾아낸 음식물은 콜라, 3분 카레, 그리고 햇반 하나.
이새끼는 집에 사는거야 집에 자러오는거야
"야 김종인"
'뭐'
"수업시간 아니냐?"
'방학식 닥쳐라'
"마치고 전화해라 갈곳 생겼어"
아차 오늘 방학식이구나. 오늘 김종인 학교 갔다오면 같이 마트가서 장이나 봐야지.
집에 먹을게 이렇게 없어서야.
이렇게라도 가정부 일을해야지 아줌마가 만족하실거야. 학교 마치고 바로 집에오라는 뜻과 함께 가정부 일도 하고!
이번에는 내가 할말 다 하고 전화를 뚝 끊어버린 후 승리의 미소와 함께 주머니에 폰을 넣어두었다.
이새끼 지금 열 오른다 열 올라.
아! 사야하는거 목록 적어놔야 겠다! 김종인 방으로 들어가서 아무 종이나 찾았지만 공부는 죽어도 안하는 김종인 방에
포스트 잇 하나라도 있겠냐 싶지만 볼펜은 있겠지 싶어 찾다보니 똥 하나는 기막히게 잘 나온다는 모나미 볼펜을 찾아 윗 부분을 누르니
탁- 하는 소리와 함께 볼펜 볼이 나온다 망설임 없이 손에다가.
"쌀..아..그리고 저녁 뭐하지.."
나름 집안일에 내공이 있다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재료와 조리방법만 알려주면 먹을만한 음식정도야 손쉽게 만들 수 있으니까 말이다.
뭐 오늘 마트가서 뭐 먹고 싶냐고 물어보면 되지. 손에 쌀이라고 크게 적어두고 귀찮은 마음에 볼펜을 책상위에 두고는 방 문을 닫고 나와버렸다.
그나저나 이새끼 학교 언제 마친데. 그때까지 어떻게 기다려.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개종인을 찾고 통화버튼을 누르니 뚜르르 하는 소리가 두어번 들리더니 덜컥 하는 소리와 전화를 받는다.
"야 김종인"
'아 또 왜'
"언제마쳐"
'몰라'
"뭘 몰라 모르긴 학교 마치고 바로 집으로 와라"
'아 끊어라 그딴 소리할거면'
"집에 바로 안오면 불지를꺼야 새끼야"
'아오 존나'
이번에도 김종인이 끊기전에 먼저 전화 끊었다! 야호!
뿌듯하게 휴대폰을 처다보고 쇼파 뒤로 던진 후 일어나 스트레칭을 한답시고 두 팔을 위로 뻗어 쭉쭉 당겨 올린다.
말은 저렇게 해놓고 오라고 하면 또 오는 김종인 때문에 그다지 큰 걱정은 없다.
지가 안오면 뭐 어쩔건데?
*
"어 왔네 김싸가지?"
"지랄 뭐 뭐 때문에 바로 오래"
"장보러 가자!"
"미친새끼야"
쇼파에 기대듯 앉아 티비를 보고 있는데 언제 왔는지 교복을 입은건지 사복을 입은건지 불량한 태도의 김종인이 삐딱하게 서서 나를
내려보고있다. 몸을 일으켜 말을 하니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앞머리를 쓸어 넘긴다.
빨리 옷갈아 입어 하며 나도 티비를 끄고 일어나니 김종인은 가만히 그 자리에 서서 나를 가만히 처다본다.
뭐 왜 하며 배를 툭 치니 김종인은 피식 웃는다.
"결국 진짜로 이불 사왔네?"
"당연하지"
"야 저기 남는방 하나 있지 한번 가봐"
"내가 왜"
"가보라면 가봐 새끼야"
옷갈아 입고 나올동안 한번 봐봐 하더니 지 방으로 쏙 들어간 김종인 등을 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니가 보라고 하면 내가 볼것 같아? 어? 하며 발은 이미 김종인 방 맞은 편 남던 방으로 향하고 있었고 뭐 대단한 거 있다고
보라고 하는지 어휴. 차가운 문 손잡이를 잡아 문을 열고보니.
"아..헐.."
텅텅 비었던 방이 가구들로 꽉꽉 차있다. 김종인 방 만큼은 아니지만 꽤나 좋아보이는 고급 침대와 나에겐 별 필요 없어보이는
책상과 화장대, 그리고 한 벽면은 거울로 메워져있다.
저 벽은 또 뭐야. 그나저나 이거를 나한테 왜 보여주는거야.
"야 김종인"
"어?"
어느샌가 내 옆에 와서 같이 방을 보고 있었던 김종인이 저 한쪽 벽면 거울에 다 비친다.
나는 그걸 보고 야 김종인 하니 자기딴에는 내가 몰랐는줄 알았는지 꽤나 당황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오고 괜히 간질간질한 마음에
팔꿈치로 살살 치고 말했다.
"내 방이지?"
"아..아니"
"고마워 잘 쓸게 뭐..음.."
"니 방 아니래도? 야,야 장보러 간다며 가자"
뒤를 돌아보며 말을 하니 내 뒤에 바짝 붙어있었는지 김종인은 몇걸음 뒤로 물러서고 나를 처다본다.
얼굴에 써있네 저 방은 도경수 방인데 부끄러워서 못 말하겠다.
이렇게. 쟤가 웬일이래 이런것도 할줄알고.벌써 사람이 된듯한 김종인을 처다보며 살살 웃으니 김종인은 귀찮은 표정으로 빨리 가자며 재촉한다.
어떻게보면 사람자체는 착한것 같기도 하고.
에이 새끼야~하며 먼저 현관문 앞으로 터벅터벅걸어가는 김종인 등짝을 향해 살짝 때리니 자기도 쪽팔리고 웃긴지
바람빠지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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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한번 날라가서 다시썻어요 히힣ㅎㅎ힣ㅎ 아잉 행복해
여러분 해피 뉴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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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해주세요 아니면 헷갈려서 못보고 지나치는 경우가 다반사거든요 ㅠㅠ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