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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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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보세요?"










"세훈아 형이야.."












"..어 형"











"내일 올거지?"











".."












"..못..오는 거야?"











"아뇨. 당연히 가아죠 형"











"그래. 다행이다.. 그럼 내일보자"









결국 듣고야 말았다. 알면서도 외면하고 회피했는데. 이 상황에서도 오랜만에 들은 형의 목소리는 더럽게도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행복해 보였다. 허탈한 웃음이 연달아서 나왔다. 이 상황이 나에겐 너무나도 벅찼으며 감당하기 힘들었다. 














***

















고등학교 1학년 때 였다. 갑작스런 사정으로 원래 살던 집을 떠나야 했다. 새로 이사간 곳은 그 곳으로 부터 두시간 가량 떨어진 도시였다. 모든게 낯설었다. 새로 들여진 소파 마저도 낯설었다. 학교는 집으로 부터 10분 정도 걸어가면 나오는 남고로 전학을 갔다. 그러나 생각했던 것 만큼 순탄하지 못했다. 말 통하는 친구 하나 사귀지 못했다. 사실, 말 걸어주는 이는 몇 명 있었으나 그게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지독하게 재미없고 따분했다. 간간히 걸려오던 전 학교의 친구들과의 통화가 유일한 내 낙이였다. 그런데, 차츰 변화가 시작됐다.







"안녕, 네가 세훈이야?"






그래, 이 날 부터였다.






"나는 김준면이라고 해."








어디선가 낯이 익다 했더니 가끔 교실의 티비에서 교내방송을 할 때 나오던 그 전교 회장이었다. 그리고 그 생각을 마치자 마자 저를 전교회장이라고 소개했다. 가까이서 보기는 처음이었다. 그리고 전교회장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나 공부만 해요 라고 티내는  듯 햇볕아래서 운동 한 번 안했는지 왠만한 여자애들보다 하얬던 피부에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단정했던 머리칼. 또 구겨진 기색 없이 각 잡힌 교복이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왜, 나를 찾아왔을까? 






"학교생활 적응하기 힘들지,

너희 담임선생님이랑 나랑 좀 친해서 얘기 몇 번 들었어

전학왔다며? 나도 1학년 말 때 전학왔었는데..

네 기분 잘 알아"







나는 대답하지도 않고 묵묵부답으로 열심히 얘기를 늘어놓는 그를 그냥 빤히 쳐다만 보고 있었다. 어렸을 때 부터 내가 누군가를 빤히 바라보면 그 눈빛이 째려보는 것 같고 무섭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삼백안이라서 그런가? 그래서 내가 빤히 쳐다보면 다들 시선을 회피하는게 대부분인데 그냥 아무렇지 않게 내 눈을 저도 바라보며 말을 계속했다.



ㅇㅇ





무슨 말을 그리 길게하는지. 처음엔 그냥 듣고 있다가 귀찮아져서 한 귀로 흘리고 앞을 보려고 하는 순간 말이 다 끝났는지 한숨을 휴 쉬더니 두 손을 들어 내 어깨를 잡더니 꽤나 의기양양하게 말을 했다.






"이제부터"





"..."





"내가 너랑 친구도 되고 학교 적응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줄게! 잘 부탁해 세훈아"











***










그날 이후로 나를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말을 붙였다. 급식실은 물론이고 화장실이며 그냥 바람을 쐬러 학교 주변을 걸어다닐 때도. 그러다 보니 어쩌다 나도 형이라는 호칭을 붙이며 조금이지만 대답을 해 주었다.









내가 처음으로 형이라고 불렀을 때 어찌나 기뻐하던지 괜히 내가 다 민망해졌다. 









"세훈아!!! 드디어 불러줬구나"








".."








"나는 있잖아 네가 계속 대답도 안해주고


그러길래 나 싫어하는 줄 알았다 근데 이렇게 말 해줘서 고마워.."









".."









그때 나는 형이 아주 조금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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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엌..ㅠㅠㅠㅠㅠㅠㅠㅠㅠ뭐지준면이결혼하눈건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갈게요!!
10년 전
독자2
ㅋㅋㅋㅋㅋㅋㅋ아낰ㅋㅋㅋㅋ독자1분망상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3
준면이랑세훈이랑사겼는데준면이가결혼한다는...!!
10년 전
독자4
겨울과도 같은 글이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준면아 가지마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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