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인/징어] 사무실에서.txt (1)
w. 흑과흑
BGM ;
" 자! 오늘도 열심히 일 합시다..!!! 화이팅..!! "
" 화이팅...!!! "
" ㅎ..화..화이팅...ㅎㅎ.."
아.. 오늘도 지긋지긋한 저 소리. 어우 듣기시러. 우리 부장님이야 -_-.. 저 구호로 오늘 아침을 열어야 힘이 생긴다나 뭐라나......
다들 하기 싫어도 어쩔수 없이 따라하는 거지 뭐. 아..... 그나저나 허리아파 진짜 ㅜㅜㅜㅠㅠㅠㅠ 아이고 나 죽겠네. 왜그러냐고?
하아... 어제도 종인씨와 밤새 불장난을 했더니... 허리가 아주 뽀사질 것 같다.... 종인씨는 내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저기서, 내 반대편에서 날 보면서 실실웃고 있는 저 저 요물...!! 그래, 나랑 종인씨는 사내커플이야.
사귄지 거의 1년 다 되어가지만 아직 아무도 몰라. 헿 저기 저 요물이 입모양으로 말하네..
" 허리안아파? "
아파 죽겠다 이놈아ㅠㅠㅜ 아프다고 하면 또 걱정할까봐... 그냥 입 삐쭉 내밀고 흥, 고개 돌렸더니,
귀여워 죽겠다는 웃음으로 쳐다보네. 아주 진짜 저런식으로 내 맘을 들었다놨다.... 어우 저렇게 티낸다니까..!! 들키면 어쩔려고..!!!
종인씨는 사무실에서 남자 여자 할것 없이 인기남이야.. 덕분에 나는 쩌리지 ㅎㅎ...ㅎ...ㅎ...슈밣ㅎㅎㅎㅎㅎㅎㅎㅎ
아주 종인씨를 못 잡아 먹어서 다들 안달이라니까.... 어떻게 그러냐고? 자, 이제 말할 시간이 다가왔는데..?
" 어머어머! 팀장님은 정말 얼굴도 잘생겼고 옷도 잘입고 진짜 누가 보면 연예인인줄 알겠어요~ "
" 종인씨, 내가 여자 소개 시켜줄까? 진짜 괜찮은데~ "
" 팀장님은 내가 유부녀 아니였으면 꼬셨을텐데 말이야~ 아까워 죽겠네 정말~ 호호호~ "
" 그건아니죠 미숙씨 ㅎㅎ... 그나저나 팀장님을 누가 채갈지 참 궁금하네요.. 저런 완벽한 사람이 어딨어요.... "
종인씨는 우리 팀내에서 팀장이야... 그래도 회사라 직급이기도 한데, 종인씨는 자기보다 나이 높은 분들께는 자기를
팀장님 소리나 존댓말 듣기 불편하다고 말씀 편하게 하시라고 한 뒤에 분위기가 한층 더 유연해졌다고 해야하나.
암튼 저 유부녀 미숙씨..... 종인씨는 너님 스탈아니거든요? -_-............... 암튼 오늘도 저 소리네 진짜... 그럴때마다 종인씨는
" 어우,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하하."
아주 능글맞게 또 넉살있게 말하니까 저렇게 사람들이 좋아하지.. 췟.... 그래.. 인정한다. 얼굴도 잘생겼고.. 키도 크고... 몸매도 섹...섹..시하고.. 힘도 좋..고 ^^
근데 오늘은 저렇게 말하고 나를 보면서 웃는거야. 오늘 왜저래...? 놀리는 것두 아니구.. 왜이렇게 웃어?
하면서 애써 일하는 척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데, 옆에 있던 오지랖 쟁이 대머리 동료가 나한테 말을 거는거야.
" 징어씨는 남자친구 없지? 내가 괜찮은 사람 소개시켜 줄까? "
이러는거야. 그래서 나는 사양할라고 말할려고 하다가 아까 종인씨가 나를 보면서 실실 웃던게 생각나가지고 괜히
분해서 종인씨 놀려볼라고ㅋㅋㅋ 반응도 궁금하기도 하고 그래서 일부러 종인씨 보는 앞에서 이렇게 말했어.
" 하..하핫...저야 고맙죠...!!..조만간 소개시켜주세요 ^^ "
종인씨를 힐끔 보면서 저렇게 말했더니,
웃긴건지 어이가 없어서 웃는건지.... 알 수 없는 미소를 보였어. 괜히 말...말했나..? ㅋㅋ....내가 쫄은 느낌이 들더라;;; ㅋㅋㅋㅋㅋ...
' 나 회의실 갔다올게요. 나 갔다올 동안 다른남자랑 웃고 떠들면 나 못참아요. 알았죠? '
종인씨 (01020142014)
참...ㅎㅎ... 문자가 반협박으로 보내 종인씨 ^^.... 그래도 답장을 해줘야겠다 싶어 보냈어.
' 알았어요. 잘 갔다와요 ^^ '
그렇게 종인씨랑 나는 서로 아무도 모르게 눈짓과 손짓으로 잠시 이별을 했어. 아무튼 점심시간 전까지 난 이것저것 일처리 하는데 바빴다.
아 근데 바빠 죽겠는데, 자꾸 누가 옆에서 찝적거리는거야. (좋으면서 왜이럼)
처음보는 것같은데, 요번에 신입이 들어왔나봐, 나한테 관심이 있는건지 여기 들어오기전에 딴사람한테 분명히 오티수업 받았을텐데,
나한테 물어볼거 안물어볼거 다 묻고 괜히 나한테만 커피타주고 말거는거야. (기분좋으면서 왜이럼)
" 미안한데....징어씨.. 이거 어떻게 하는거예요...? "
" 징어씨... 이건 어떻게...하는거죠..? 하핫...죄송해요.... "
" 아, 백현씨 이건 이렇게 해서 #%!^&*)@#!..... "
" 고마워요. 징어씨..!!... 진짜 징어씨 없었으면 저 바로 짤렸을거예요....하핫..!.... "
하아....내가 귀여워서 도와줬지.. 아니면 내가 왜 도와줘 ㅎㅎ... (확실히 좋아서 이러는거임)
" 백현씨, 이제 제 도움없이도 할 수 있죠? 이제 스스로 해야죠. "
" 네..! 그래도 궁금한건 징어씨한테 물어봐도 되죠? 징어씨는 이쁘고 착하시니까.. ^^ "
저렇게 웃으면서 나한테 말하는데 내 두 손목이 갑자기 차가워지는거 있지. 야 오징어, 얘 23살이야... 난 27이라고! 정신차려..!!
" 네....하하...그러세요..."
" 징어씨, 오늘 같이 점심 먹을래요? 보답으로 제가 살게요!... "
" 아......네..? 어....저기 저 선약이 있어서요....미안해요.. 다음에 먹어요..미안해요.. "
진짜 미안해가지고.... 신입이라 같이 먹을 사람도 없을텐데.. 아 너무 딱 거절했나 싶기도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귀엽잖아... (결국 좋아서 다 알려준거임)
어쩌지.... 아... 선약 종인씨랑 같이 점심 먹기로 했는데... 아 그래도 어장관리 하는것같고 그래서.. (뭐 밥 한번가지고 요란은 -_- )
그래서 막 그냥 ... 안절부절 못하고 그냥 미안해서 계속 미안하다고 말했지. 그랬는데 백현씨가
" 아, 그러셨구나. 괜찮아요. 선약있으셨구나. 그럼 다음에 같이 밥먹어요. "
" 네! 다음에는 진짜 같이 먹어요.. 미안해요 정말..."
이러고 백현씨랑 같이 이야기하고 있는데, 손에 들고 있던 폰이 부르르 떨리는거야. 액정을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종인씨였어.
' 오른쪽 '
종인씨 (01020142014)
잉? 하고 오른쪽? 뭐라는거지..? 하면서 오른쪽을 봤더니,
완전 인상 팍 쓰면서 날 쳐다보고 있는거야. 아니 질투나거나 화가 나는건 둘째치고, 지금 저런 표정으로 날 바라보면 (아까부터 얘기했지만 좋으면서 왜이럼)
나 징어 남자친구예요~ 건들지마세요~ 아주 동네방네 떠드는 셈이잖아!... 뭐..섹...섹시하긴 하더라...ㅎㅎ.....ㅎㅎ
그래도 급하게 백현씨에게 인사하고 저기 복도 끝 구석에 모델 포스를 풀풀 풍기며 서계시는... 종인씨에게 다가갔어.
" 징어씨, 내가 손수 문자까지 보냈는데, 내가 뭐라고 했죠? "
하면서 나한테 말했는데.. ㅋㅋ 저거 지금 삐진거야 나한테ㅋㅋㅋㅋㅋ 아진짜 귀여워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 미치겠는거야.
이제 나는 달래주거나 더 놀리거나 둘 중에 하나 골라서 얘기 해야될텐데, 오늘따라 왜이렇게 종인씨를 괴롭히고 싶은지 ㅋㅋㅋㅋ
괜히 더 놀려주고 싶은맘에 나는 종인씨에게 말했어.
" 아~ 새로 들어온 백현씨가 모르는거 좀 많아서 제가 알려준 거 뿐이예요~ 근데 같이 점심 먹자네..? "
같이 점심 먹자는 말에 종인씨 왼쪽 눈썹이 일렁이고, 놀라서 반쯤 입을 벌리는데 그 반응에 진짜 터져나오는 웃음을 억지로 참을라고 애썼어.
너무 귀여워가지고 입술을 깨물고 웃음을 참고 있는데 종인씨 표정이 한 순간에 변하는거야.
근데 내가 아차 싶었지, 그 남자의 말은 예측 할 수 없어. 내가 그걸 생각지도 못했지 바보....
" 징어씨, 내가 입술 깨물지 말라고 했죠. 유혹하지 말라고 내가 그랬어 안그랬어. "
" ...네?.......... "
" 아까부터 나 놀리는거 재밌어요? 이 여자 안되겠네, "
뭐......? 내가 원하는 반응은 이게 아닌데...? 내가 원하는 반응은 막 더 질투나서 안달라고 그런 반응인데..???..........
뭔가 역관광 당한 느낌이라, 순간 당황해가지고 나도 모르게 입술을 혀로 그니까 혀앓이 하면서 대답을 했어.
" 징어씨, 난 오늘 점심 말고 당신을 먹고 싶은데 어쩌죠,? "
이러면서 점점 다가와 내 허리를 감싸면서 날 내려다보고 얘기하는거야, 미치겠네 이 남자, 말 한마디로 사람 흥분시키게 만드네 진짜,
근데 여긴 벽 구석마다 cctv도 있고 지나가고 있는 보는 눈들이 많아서 금방 내 허리를 휘감고 있는 팔을 풀었어.
" 아, 여긴 싫다 이거죠? "
이러면서 재빨리 내 팔목을 잡고 어디론가 갔어.
" ㅈ...조...종인씨...!!ㅈ...잠깐만요...!!! "
그래.... 참 어메이징한 남자야... 내가 그걸 생각 못했지 정말.
안냐하세영
나 진짜 성실하지않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는 오피스썰이네요~
쟈가운 남자 종인씨.... 이 매력덩어리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안밝히면서 밝히는 징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깨알 특별출연 백현이까지 ㅋㅋㅋㅋㅋ
귀엽네요~
다음편은 말안해도 ㅇㅅㅁ......... 많이 기대해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