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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김태형] 성단이 말했다, 너에게 보낸다고 05 | 인스티즈


브금 필청 부탁드립니다!

 

 

 

 

성단이 말했다, 에게 보낸다고

05

 

 

 

 

 

 

 

 

 

 아침에 눈을 뜨니 눈앞이 어리어리했다. 발밑에서 몽실몽실하게 떠오르는 연기와도 같은 환각이 내 시야를 아득하게 차단했다. 목젖이 아릴만큼 크게 숨을 들이마시니 새벽이슬을 머금은 양 차갑고도 축축한 공기가 내 몸을 가득 메웠다. 가늘게 뜬 눈으로 보이는 창은 아직도 검었다. 아직 해가 떠오르지 않은 모양이었다. 잔잔한 자장가처럼 들려오던 풀벌레 소리가 멎었다. 허리를 일으키곤 양손을 바닥에 짚은 채로 앉았다. 정신이 멍했다. 머릿속을 뱅뱅 돌던 단어가 입 밖으로 터져 나올 것만 같았는데, 정작 그 단어가 무엇인지는 생각나지 않았다. 내가 뱉고 싶었던 단어의 조합은 무엇이었을까, 고개를 숙였다. 어둠에 익숙해져 내 머리칼 한 올 한 올이 눈에 들어왔다. 아, 그래. 어쩌면 네가 꿈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나는 내뱉고 싶었다.

 

 

 

 

 

 “태형아.”


 “응?”

 

 

 

 

 

 근래 들어 나는 그의 이름을 용건 없이 부르는 행위를 반복했다. 그의 입장에서는 아무런 볼일 없는 부름이었을 테지만, 내게 있어서는 아니었다. 막을 수 없는 재채기가 터져 나오기 전 코가 간지럽듯, 나는 목구멍이 간지러워 그의 이름을 부를 수밖에 없는 거였다. 참을 수 없어 그의 이름을 불렀다가, 나는 뒷말을 삼키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하면 조금이나마 간지러움이 덜했다. 좋아해, 그 말을 참는 것은 고역이었지만.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래. 아, 맞아. 아미야.”

 

 

 

 

 

 턱을 괴고 내 얼굴을 향해 고개를 돌린 태형이 입을 뻐끔거렸다. 아무리 쪼그려 앉아 있었어도 나보다는 위에 있었던 터라 그는 눈을 약간 내리깔아야만 했다. 태형이 눈을 내리깔고 있을 때면 그의 속눈썹이 자꾸만 눈에 들어왔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내 시선을 사로잡는 그의 속눈썹을 바라보다, 자연스레 그의 눈동자에 시선을 두었다. 내 이름에 실린 그의 목소리는 나를 특별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듯했다. 그의 입에서는 아주 자연스레 흘러나왔을지 몰라도, 그의 음절에는 얼마나 많은 감정이 실려 있는지 나는 채 헤아리지도 못할 만큼이나 넘실거리는 어떤 것이 나를 거센 파도처럼 덮쳤다. 잘게 부서지고, 더는 부서지지 못할 작은 입자, 일렁이는 파동은 나를 간질이고.

 

 

 

 

 

 “왜, 태형아.”

 

 

 

 

 

 내 대답에 그는 입을 헤 벌리고 있다가 자신의 치아를 드러내며 웃었다. 슬쩍 감긴 두 눈은 그의 눈동자에 비친 내 모습을 가둔 것만 같았다. 그러다가는 입을 앙 다물고 입꼬리를 최대한으로 끌어당겨 웃었다. 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그의 앞머리가 그의 이마께에서 자꾸만 흔들렸다. 손을 뻗어 그의 머리칼을 살짝 다듬었다. 손끝에 닿는 그의 머리칼에서 전기가 이는 것만 같았다. 조심스럽게 두 눈을 뜬 그가 자신의 머리칼 위에 멈춰있는 내 손을 보더니 내 손목을 살짝 잡았다. 어찌나 살살 잡았던지, 내 손목에서는 그의 손이 담고 있는 온기만이 느껴질 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단단히 묶여버린 양 옴짝달싹도 할 수 없었다.

 

 

 

 

 

 “그냥.”

 

 

 

 

 

 그가 내 손목을 잡고 있는 손을 아래로 내렸다. 자연스럽게 그의 얼굴 앞으로 이끌려간 내 손가락이 잘게 떨리는 듯했다. 한참이나 내 얼굴을 바라보던 그가 아직도 자신의 얼굴 앞에 있는 내 손으로 시선을 돌렸다. 무엇을 그리 생각하는지 눈을 내리깔고 가만히 있던 그가 내밀어진 내 손가락에 짧게 입을 맞췄다. 아, 외마디와 함께 그는 잡고 있던 내 손목을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가슴이 둥둥 울렸다. 손끝에서 심장박동이 느껴졌다. 그의 온기가 그대로 내게 옮겨져 온 것처럼 손끝이 불에 타는 것 마냥 뜨거웠다. 뿐만 아니라, 볼마저도 발그레 달아올랐음이 틀림없었다. 태형의 시선은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자꾸만 이곳저곳을 방황했다. 그의 이가 아랫입술을 깨물어 괴롭혔고, 잇새로는 부서지는 웃음소리가 새어나왔다. 그가 자신의 손으로 앞머리를 털었다. 평소처럼 머리를 정리하려는 듯 고개를 세차게 젓는 것 같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의 붉게 달아오른 귀는 쉬이 식을 것 같지 않아보였다.

 

 

 

 

 

 “꽃이 예쁘다고….”

 

 

 

 

 

 입새로 태형의 목소리가 아주 작게 새어나왔다. 그의 목소리는 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실려 저 멀리로 날아간 모양인지, 빠르게 자취를 감추었다. 아직도 열기를 주체할 수 없는 손을 둥글게 말아 쥐고는 그가 응시하고 있는 흙바닥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제야 원래부터 흙에 땅을 내리고 꼿꼿이 허리를 펴고 서있던 들꽃이 눈에 들어왔다. 언제나 그랬듯, 들꽃의 이름을 알 수는 없었다. 알 수 있는 것은 달아올랐을 내 볼 만큼이나 분홍빛을 띠는 꽃잎을 가졌다는 것쯤. 언제부터 뿌리를 내리고 있었는지 알 방도는 없었으나, 그 꽃은 우리의 모습을 보고 있었을 것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이른 하교에 신이 나 흙바닥에 쪼그려 앉아, 듬성듬성 나있는 세잎 클로버 사이에서 네잎 클로버를 찾는 모습부터 내가 그의 얼굴을 몰래 훔쳐보며 얼굴을 붉혔던 모습. 어쩌면 그가 내 손가락에 입을 맞춘 스쳐지나간 짧은 그 순간까지도.

 

 

 

 

 

 “…응, 예쁘네.”

 

 

 

 

 

 내 한 마디를 끝으로 잠깐의 정적이 이어졌다. 불편하고, 무거운 침묵은 아니었다. 애초에 하늘로 뜬 기분 덕이기도 했다. 그는 입술을 앙 다물곤 고개만 주억거렸다. 그의 손에 들린 네잎 클로버가 바람에 흔들거렸다. 사실 그 사이에는 교묘하게 세잎 클로버가 숨어있었다. 그가 말했다. 네잎 클로버는 행운이지만, 세잎 클로버는 사실 행복이라고. 그가 조곤조곤 내뱉은 말에 솔깃한 나는 사실 행복을 더 바랐을지도 모른다. 그의 손에 들린 내 행복이 다시 바람에 흔들거렸다.

 

 

 

 

 

 “그럼 이제 슬슬 집으로 돌아갈까?”


 “그래.”


 “조심히 일어나. 다리에 쥐났을지도 몰라.”

 

 

 

 

 

 먼저 일어난 그가 장난스럽게 웃으며 내게로 손을 내밀었다. 내가 일어나는 것을 돕기 위해 손을 뻗어 단단히 내 손을 잡은 그였으나, 내가 일어난 뒤에도 잡은 손을 놓을 줄을 몰랐다. 한 손으로는 내 손을 붙잡고, 다른 손으로는 바람에 흐트러진 내 머리를 조심스럽게 정리했다. 내 머리 위에서 그의 손이 움직일 때마다 그의 손가락 아래로 비죽 튀어나온 클로버의 줄기가 흔들렸다. 이제 가자. 태형이 말했다. 고개를 끄덕이고는 가던 길을 마저 걸었다. 그의 발걸음 소리는 언제나 내 발걸음보다 약간 늦었다. 내가 걸음을 뗀 것을 보고 그제야 속도를 맞추려 걸으려는 것 같기도 했다. 습관처럼 그의 얼굴을 훔쳐보다가 고개를 돌린 태형 탓에 짐짓 모르는 척 고개를 돌려야만 했다. 태형 역시도 놀랐는지 괜히 큼큼, 헛기침을 하곤 반대편 밭 너머의 산 정상으로 고개를 돌렸다.

 

 

 

 옆에서 태형의 기침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그의 잔기침에도 가슴이 쿵 내려앉아, 심장이 쪼그라드는 것만 같았다. 걱정스러운 눈으로 그의 얼굴을 바라보면, 그는 한 손으로는 자신의 입을 가리고 다른 손으로는 손을 내저어 보이며 갑자기 사레에 들렸어, 라고 말하곤 했다. 단순히 들린 사레가 아님은 지레 채고 있었으며 나는 사레라고 한대도 그를 괴롭히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었다. 가장 서러운 것은 내가 용납할 수 없대도 그의 기침을 내가 막을 방법을 없다는 사실이었다. 대신 아파주고 싶어도 실상 그럴 수 없음은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었고, 태형은 내게 아픈 모습을 보여주기를 싫어했다. 잦아진 기침소리는 내가 숨을 쉴 수 없게 만들었다. 태형아, 괜찮아? 조심스럽게 내가 그의 손을 잡고 어깨를 어루만지며 할 수 있는 말은 그것뿐이었다. 그럼 태형은 멎은 기침에 목을 가다듬으려 헛기침을 몇 번 내뱉고는 순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괜스레 아린 마음에 두 팔을 그의 목에 걸어 끌어안으면 그는 내 허리에 손을 두르곤 내 어깨 위에 자신의 턱을 올리곤 대답했다. 난 괜찮아, 아미야. 그 말은 내 발끝부터 천천히 적시었다. 나는 그렇게 대답한 태형을 한참이나 안고 있어야만 했다. 인상을 찌푸리고 눈알이 빠질 것처럼 하늘을 뚫어져라 바라보다 눈물이 멎을 때까지. 간간이 코를 훌쩍였던 것도 같았으니, 태형은 이미 그가 아프다는 사실을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눈치 챘을지도 모른다. 그는 내가 눈물이 멎기 전까지는 내 어깨에 묻은 얼굴을 들지 않았다.

 

 

 

 

 

 “맞아, 그래서 우리 이모가…….”


 “응. 그래서?”

 

 

 

 

 

 여전히 두 손을 맞잡고 집 대문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 골목길로 들어섰다. 이상하게도 마음이 둥둥 뜨는 느낌이 드는 것이, 생시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형과 있었던 시간들이 가벼운 연기처럼 사라질 것 같기도 했다. 응? 아미야. 태형이 또다시 내 이름을 불렀다. 그제야 고개를 도리질치곤 하던 말을 이었다. 그가 내 이름을 부를 때마다 나는 가슴이 간질거렸다. 꼬박꼬박 내 이름을 불러주는 그 덕에 나는 하루도 멀쩡할 날이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에게 내 이름을 부르지 말라고 할 수는 없었다. 나는 그가 불러주는 내 이름을 사랑했으니 말이다.

 

 

 

 

 

 

 “저기, 아미야.”


 “응?”


 “어…, 그게…….”

 

 

 

 

 

 집 대문을 열고 들어가려는 나를 태형이 불러 세웠다. 녹이 잔뜩 슬어있는 대문은 비명을 지르다말고 그 자리에 멈춰 태형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나를 부른 그는 동상마냥 얼어붙어있을 뿐이었다. 무엇을 말하려는지 입을 열었다가, 다시 다물었다가 그대로 입술을 깨물었다가를 반복했다. 그가 숨을 크게 들이 마시고 입을 열었으나 어떠한 음절도 쏟아지지 않았다. 그의 시선은 나를 제외한 내 주변을 배회했고, 나는 그대로 그의 모습에 집중했을 뿐이었다. 허공에 축 늘어뜨린 그의 팔 아래 손이 안절부절 못하다 이내 그의 뒤통수에 다녀왔다. 아미야, 그게, 내가……. 그의 말이 한참을 돌고 돌다 조심스럽게 그의 목소리를 타고 흘러나왔다. 그러나 말의 허리가 동강나버린 것 마냥 그는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 아냐, 아냐. 그가 뒤늦게 손사래를 치며 먼저 내뱉었던 말을 흩트렸다.

 

 

 

 

 

 “그, 저녁 먹고 산책할래?”


 “언제쯤?”


 “어…, 8시?”

 

 

 

 

 

 태형의 제안에 나는 고개를 주억거렸다. 눈동자가 모두 드러나도록 크게 뜬 눈을 살풋 감으며 웃는 그가 제 손을 내밀어 내게 흔들었다. 그럼 그때 봐. 목소리에 힘이 실려 있었다. 그의 볼에는 살짝 열이 올라있었는데, 아직도 가라앉지 않은 채였다. 약간은 경직된 행동으로 웃어 보이는 그에 나는 그를 따라 손을 흔들어 주었다. 그러다가 태형이 갑자기 자신의 오른손을 내게로 뻗어 보였다. 주먹 쥔 손에 들린 클로버가 바람에 흔들거렸다.

 

 

 

 

 

 “가져가.”

 

 

 

 

 

 그의 말에 조심스럽게 클로버를 받아들었다. 책 속에 끼워서 말려. 그럼 될 거야. 그가 말했다. 손에 들린 클로버를 바라보다가 다시 그의 말을 되새겼다. 행운, 그리고… 행복. 고마워. 내 말에 그는 뭐가 그리 좋은지 눈을 감고 손뼉을 부딪쳤다.

 

 

 여덟 시, 4시간이나 남은 것이었으니 나는 그 동안을 내내 기대감에 부풀어 있을 것임이 분명했다. 또다시 대문이 비명을 지르고 넘어선 대문 너머에서 그가 여전히 손을 흔들고 있었다. 영원히 그 자리에 서 있을 것처럼. 나는 아쉬움에 대문을 닫고 싶지 않았으나 어서 들어가라는 그의 말에 어쩔 도리 없이 대문을 닫을 수밖엔 없었다. 태형아, 좋아해. 대문을 닫고서야 속삭였다.

 

 

 

 

 

 “웜마, 오늘따라 왜 이리 서두른댜?”


 “이모, 이모, 저 오늘 약속 있어요!”


 “누구, 태형이?”

 

 

 

 

 힘차게 고개를 끄덕거리자 이모가 평소에 잘 보이지 않는 환한 얼굴을 하고는 내 등짝을 내리쳤다. 어찌나 센 힘이었던지 척추 뼈가 다 아플 지경이었다. 등 한가운데라 닿지도 않는 손을 억지로 가져다 대며 얼굴을 잔뜩 찡그렸다. 아, 이모! 그마저도 옆집의 태형에게 들릴까 크게 지르지도 못했다. 물론, 들릴 리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럼 싸게싸게 도와! 뾰로통하게 입술을 내밀고 있다가 크게 질러진 이모의 말에 어깨를 들썩이며 흠칫 놀랐다. 앓는 소리를 내며 다시 바닥에 앉아 이모가 개고 있던 수건을 마저 집어 들고는 반으로 접었다. 이모가 접은 수건은 예쁘게 돌돌 말려 있었으나, 내가 접은 수건은 여러 번 반으로 접힌 것뿐이었다. 예쁘게 말지 못할 거면 하지 말라는 이모의 말 때문이었다. 기분 좋게 씻고 엉망진창인 수건 보면 내가 성이 나서 못 살겄어. 이모가 울퉁불퉁 말려 있는 수건을 내게 흔들어 보이며 했던 말이었다.

 

 

 

 

 

 “다리 떨지 말어.”


 “…예.”


 “다리 떨지 말라구! 아, 복 나가!”

 

 

 

 

 

 식탁 앞에서 또다시 이모가 소리를 질렀다. 오늘따라 여러 번 고함을 지르는 것을 보아선 아마 슈퍼에서 아저씨와 마찰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내 추측에 입증할 만한 근거라도 마련해 주듯, 저녁 식사시간까지도 아저씨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이모는 오히려 울분을 터뜨리기라도 하는지 식탁 위에 놓여있던 아저씨 자리의 수저를 모조리 치워버리고는 씩씩거리며 숨을 몰아쉬었다. 그래도, 슈퍼가 끝날 쯤엔 통닭을 사들고 와 이모를 달랠 아저씨를 알았기에 굳이 나서지는 않았다. 뿐만 아니라 태형을 만날 생각에 하염없이 덜덜 떨리는 내 다리를 보며 이모가 손바닥으로 허벅지를 내리쳤다. 살이 약한 터라 금방 붉게 달아오르는 피부를 보며 붉은 손자국이 남은 허벅지를 살살 문질렀다. 밥 먹어! 딴 곳에 눈을 돌리기가 무섭게 이모가 소리를 질렀다. 젓가락으로 반찬 접시를 내 앞으로 밀어놓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아, 체하겠어요! 내 목소리에 이모는 인상을 구기며 신경질적이게 시금치를 들어 내 밥 위에 던지듯 놓았다. 나는 그대로 밥을 한 숟갈 떠 입으로 집어넣었다.

 

 

 

 

 

 “오면서 도대체 그 인간 지금 뭐하고 있는지 좀 보고 와!”


 “네, 다녀오겠습니다!”

 

 

 

 

 

 신발 앞코를 바닥에 콩콩 찧었다. 벌써 8시가 다 되어가는 탓이었다. 이모는 바닥에 앉아 이 인간이……, 라며 화를 삭히고 있었다. 문을 여니 집에 들어올 때와는 다르게 해가 져 있었다. 발을 한 걸음 내딛으면 깜깜한 어둠 속으로 잠식당할 것만 같았는데, 정작 내 몸을 감싼 건 시원한 저녁 바람이었다. 실은, 저녁을 먹기 전에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었다. 먼저 전화가 오는 일은 드물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먼저 건 전화에 응하는 일이 잦은 것은 아니었다. 가뭄에 콩 나듯 했으니, 이번에도 거의 모든 기대를 저버리고 전화를 걸었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런 내 메마른 기대에 소나기라도 내리듯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엄마의 목소리에 나는 어안이 벙벙했다. ……엄마? 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다른 용건이 있어 전화를 한 것도 아니었고 받을 거라는 기대조차도 깔끔히 말살시켰기 때문이었다. 선선한 공기가 내 몸을 감싸니 그와 대비되는 내 안의 뜨거운 감정이 요동쳤다. 엄마, 김태형, 누군가에게 종속되어 있는 감정인지 몰랐다. 다만, 호접지몽胡蝶之夢의 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태형아.”


 “어, 나왔네. 식사는 잘했어?”

 

 

 

 

 

 대문이 열리자 태형은 옆 담벼락에 기대고 있던 등을 떼고는 인사했다. 퍽 다정한 목소리에 내 속에서는 무언가가 울컥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 그것이 감정인지, 그에게 속삭이고자 했던 말인지 분간이 되지 않아 목젖이 아플 정도로 꾹 눌러 삼켜야만 했다. 그는 닿지도 않는 손을 뻗어 등에 묻은 흙을 털려고 했다. 내가 해줄게. 내 말에 몸이 뻣뻣하게 경직되어 있는 그의 등을 손으로 살살 털어내었다. 저녁이 되어 얇은 반팔 위에 얇은 남방을 걸친 모양이었다. 손에 닿는 그의 남방의 부드러운 촉감, 그리고 그 아래로 느껴지는 그의 온기. 나는 문득 울고 싶었다. 너무 좋아서 그랬다.

 

 

 어둠을 밝힐 재간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듬성듬성 서 있는 가로등을 따라 걸어야만 했다. 등은 옅은 주황빛을 내고 있었는데, 수리가 필요한 모양인지 간혹 깜빡거리기를 반복했다. 내 손을 잡고 걷는 태형은 아무런 말이 없었다. 얼이 빠진 것만 같아 그의 눈앞으로 손을 뻗어 흔들어재끼자, 그는 그제야 정신을 차린 듯 눈을 크게 뜨고 아, 미안, 이라고 대답했다. 문득 고개를 들어 올리니 보이는 것은 하늘 위를 수놓은 별들이었다.

 

 

 

 

 

 “아, 태형아. 별 좋아한다고 했지?”


 “응. 와, 별 진짜 많다.”


 “별, 왜 좋아해? 음, 어, 질문이 이상한가?”

 

 

 

 

 

 내 물음에 태형이 손사래 쳤다. 이미 우리의 걸음은 멈춘 채였다. 맞은편의 슈퍼가 문을 닫는 모습이 보였다. 아저씨의 손목에서 커다란 봉지가 흔들리는 걸로 보아선 오늘도 화목하게 넘어가겠구나 싶었다. 태형이 꽤나 진지한 표정으로 하늘을 응시하다가, 내 눈을 마주하길 반복했다.

 

 

 

 

 

 “별은 과거야. 아주 먼 과거. 우리는 저 별을 보고 있는데 그게 사실은 아주 먼 과거를 보고 있는 거야. 우리랑 같은 시간 선상에 있는 것 같지만, 별은 우리보다 한참 전을 살아가고 있는 거지. 어쩌면 저 별은 이 마을이 생기기 전을 보고 있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네가 태어나는 모습을 봤을지도 모르지.”


 “으음……, 많이 어렵네.”


 “어…, 미안. 많이 난해했어?”


 “아니. 그런 건 아니야. 나는 그냥 별 보면 빛나는 게 예쁘다는 생각만 했거든. 신기하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었네. 재밌다.”

 

 

 

 

 

 내 대답에 괜히 머리칼을 매만진 그가 고개를 땅으로 떨어뜨렸다. 고마워. 그가 고개를 숙이고 웅얼거린 터라 자칫 넘어갈 수도 있었던 여린말이었다. 무엇이 고맙다는 것인지 나는 몰랐다. 그저 손을 뻗어 그의 머리칼을 조심스럽게 쓸었다. 나도. 고개를 슬쩍 들어 올린 그가 또다시 내 손목을 잡았다. 낮과 비슷한 모양새였다. 태형아? 내 부름에 그는 고개를 한 번 끄덕이더니 그대로 내 얼굴을 향해 천천히 다가왔다. 아, 난 몰라. 몸이 뻣뻣하게 굳어 눈만 동그랗게 뜬 채로 그의 얼굴이 다가오는 모습을 보고 있을 수밖에는 없었다. 그의 얼굴이 차츰 가까워질수록 거세어지는 심장의 고동소리에 아무 것도 들리는 것이 없었다. 내 눈동자를 잔뜩 헤집어 놓을 것처럼 응시하던 그의 시선이 내 눈동자에서 벗어났다. 내가 그렇게도 훔쳐보았던 그의 속눈썹이 이제는 아주 가까이서 보였다. 이게… 꿈이던가? 그의 입술이 조심스럽게 내 입술 위에 와 닿았다. 눈이 파르르 떨렸다. 생소한 감촉에 나는 숨을 쉴 수 없었다. 아, 생시가 맞던가. 나는 의문이 들었으나 주체할 수 없이 뛰는 가슴에, 짧게 입을 맞추고 떨어지는 태형에 알았다. 달콤한 이것은 꿈이 아닌 것을. 빠르게 떨어진 태형은 눈만 깜빡이며 나를 보았다. 아, 미안…. 나도 모르게……. 그가 당황했는지 입술을 깨물었다가 주먹을 말아 쥐었다. 나는 조용히 웃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부서지는 바람 소리가 코로 빠져나갔다. 그제야 긴장이 풀렸는지 그가 웃음 지었다.

 

 

 서로 어수룩하게 눈치만 살피는 터라 집으로 들어가는 골목길로 다시 접어들어야만 했다. 그럼에도 이미 9시를 훌쩍 넘긴 시각이었으니, 그리 일찍 헤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잠깐 산책을 하자 했으니 원래대로라면 이쯤 헤어지는 것이 맞는 것 같기도 했다. 골목길로 들어선 어둠은 빈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모든 곳을 빽빽하게 메우고 있었다. 그런 응집된 어둠 사이로 유일하게 빛을 내는 것은 우편함에 꽂힌 편지뿐이었다. 언제 배달된 것인지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눈에 익은 편지지였으니, 태형의 것이 아니고서야 빛을 낼 리가 없었다. 나를 기다리며 넣은 것 같기도 했다. 내 시선이 우편함으로 향한 것을 본 그는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리고는 헛기침을 했다. 이러니 내가 편지의 주인을 모르려야 모를 수가 없는 것이었다.

 

 

 대문 너머로 이모의 웃음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어, 이모랑 아저씨랑 잠깐 다투셨는데 잘 풀린 모양이야. 다행이다. 내 말에 내 등 뒤로 시선을 던진 그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어김없이 문틈 사이로 새어나오는 이모의 웃음소리에 그가 눈을 접어 웃었다. 그런 것 같아. 다행이다. 그의 맞장구에 기분이 잔뜩 들뜬 채였다. 아니, 언제부턴가 붕 떠오른 기분은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내 가슴에 내리박힌 그의 이름은 내가 그의 이름을 되새길 때마다 진동했다.

 

 

 

 

 

 “오늘은 다 꿈인 것만 같아.”


 “꿈? 왜?”


 “그러게. 기분이 좋아서 그런지, 안 믿겨서인지. 나도 잘 모르겠어.”


 “음…, 그런 거라면 내가 해줄 말은 이거뿐이겠네. 아미야, 걱정 마. 꿈이 아니니까 쉽게 사라지지 않을 거야.”

 

 

 

 

 

 태형의 말에 나는 수긍하듯 고개를 끄덕거렸다. 꿈이었대도 쉬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었다. 더군다나 그의 목소리로 꿈이라는 음절을 듣는 순간, 나는 그것이 무엇이든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꿈, 오묘하고도 달콤한 단어가 내 가슴을 간질거리게 했다. 우편함에 꽂혀 있는 편지를 꺼내들어 손에 쥐니 그가 눈에 띄게 움찔거렸다. 터져 나오는 웃음을 애써 참으며 편지를 매만졌다. 그의 얼굴을 보니 문득 세잎 클로버가 떠올랐다. 그의 말이 맞았다. 세잎 클로버, 행복, 그리고 태형. 내가 가장 아끼는 책 사이에 고이 끼워져 있는 클로버들. 내가 가진 행복도 그렇게 간직하고 싶었다.

 

 

 

 

 

 “아, 저기, 아미야.”


 “응.”


 “어쩌다 보니까 이제야 말하네. 그게…, 내가 널…….”

 

 

 

 

 풀벌레가 울었다. 찌르르, 찌르르. 멈추지 않고. 하늘은 검었고, 주황빛의 조명은 약했다. 밤공기는 선선했고, 나는 더웠다. 아, 나는 이를 예상하고 꿈일지도 모른다 했나. 집으로 들어가면 책 속에 꽂혀 있을 클로버의 존재 유무부터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별을 사랑하게 될 것만 같았다. 나는 목젖이 아프도록 꾹꾹 삼켰던 말을 이제는 삼키지 않기로 했다. 내 저주, 이제는 의식되지 않았다. 내 몸을 에워 싼 공기가 달았다. 어둠 속에서 그의 눈동자가 반짝 빛났다. 좋아해. 태형이 말했다.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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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신청 해주신 분들 사랑해요. 쪽쪽 ♥3♥
거부는 거부합니다.
계속 신청 받아요, 주저 말고 해주세요!!!

 

<사담>

(머리 박기)

죄송합니다. 여러분, 많이 늦었죠.

어쩌다 보니 이게, 그게..

맞아요, 저 필명 바꿀 겁니다. (비장)

생각 없이 필명 정했었는데 벌써 2년 째 여기서 글을 쓰고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음.

내 사랑들, 마스크 꼭꼭 착용하고 다니시고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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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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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와!첫댓!!!
진짜 저 이 글이랑 깔리는 브금이 너무 잘어울리고 좋은거같아요ㅠㅠㅠㅠㅠㅠ더 몰입이 잘되는거같구ㅠㅠㅠㅠ

7년 전
소슬
오늘도 감사해요. 좋은 하루 되세요. :)
6년 전
비회원23.41
[얏빠리윤기]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 진짜 글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ㅜㅜ
7년 전
소슬
얏빠리윤기님, 반가워요. 앞으로 자주 봬요.
6년 전
독자2
B612 입니당 ㅠ 별과 태형이는 너무나도 잘 어울려요... 뭔가 싱그러운 초록색 느낌이 나면서도 아프다 생각하니 나중에 맴찢순간이 다가올것같아서.... 왠지 모르게 걱정이 ㅋㅋㅋㅋ 다음편도 기대할게영~
7년 전
소슬
B612님, 오늘도 고마워요. 다음 편에서 봬요!
6년 전
비회원196.74
땅위입니다!! 작가님 글의 여주와 태형이의 사랑은 시작으로 표현되는거같아서 너무 예쁘고 더 부드러운거같아요ㅠㅠ 태형이의 고백이후 여주와 태형이에게 어떤 일들이일어날지 기대되네여
7년 전
소슬
땅위님, 오늘도 댓글 감사해요. 좋은 하루 되세요!
6년 전
비회원14.44
융봄이에요! 둘 사이의 간질간질한 분위기 넘 좋습니다ㅠㅠㅠㅠ 풋풋한 첫사랑의 느낌이 전해져서 괜시리 제가 다 설레구 그래요...엉엉
가만히 글을 읽는데 꼭 풀내음이 코 끝에 아른거리는 것만 같은 착각이 들었어요 그만큼 싱그러웠습니다! 절로 미소가 지어질 만큼요 :-)
오늘도 예쁜 글 잘 읽구 갑니다! 늘 감사해요♥

7년 전
소슬
융봄님, 오늘도 예쁜 댓글 감사해요. 저도 늘 감사해요. ♥
6년 전
독자3
를르슈입니다! 작가님 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오늘화 보고 있으니까 막 가슴이 간질거리고..진짜 저대로만 행복했으면 싶네요ㅠㅠ섬세한 표현 너무너무 좋아요ㅠㅠㅠㅠ작가님 감사해요❤
7년 전
소슬
를르슈님, 오늘도 감사해요. 좋은 하루 되세요. ♥
6년 전
독자4
[팡팡]
태형이가 드디어 여주에게 고백하는 군요 여주가 꿈인가 생시인가 할 만도 하네요 ㅠㅠ 둘이 사귀게 되서 좋아요

6년 전
소슬
팡팡님, 오늘도 고마워요. 좋은 하루 되세요!
6년 전
독자5
탄산수입니다! 우아 드디어 태형이가 여주에게 고백하는건가요 ㅠㅠㅠㅠㅠ 제가 다 심장떨리고 설레고 그러네요 하..❤️
6년 전
소슬
탄산수님, 오늘도 고마워요. 좋은 하루 되길 바랄게요.♥
6년 전
독자6
lunatic 입니다! 현생 때문에 이제야 읽네요 드디어 태형이가 고백하는 건가요 이렇게 풋풋한 첫사랑을 보자니 제 마음이 다 두근거리네요 태형이가 아픈게 마음에 걸리지만 서로의 마음을 어느정도 알게 된 것 같아서 좋아요 순수한 첫사랑을 잘 풀어내주셔서 너무 좋아요 좋은 글 감사해요♥
6년 전
소슬
lunatic님, 오늘도 고마워요. 항상 좋은 댓글 감사해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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