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신알신과 암호닉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어요~ 이렇게 반응 좋을지 몰랐어요ㅠㅠ
더욱 발전하는 실세훈 되겠습니다^.^!
#암호닉#
댕열 환 낮져밤이 밤야 히나 미로
#암호닉#
無題 제2장
호원이 내리자 옆이 빈 동우는 가만히 그 자리를 바라보다 창 밖으로 고갤 돌렸다. 최근들어 호원을 보면 더욱 더 두근 거리는 심장에 동우는 어찌할줄몰랐다. 학교에선 우현과 장난치다보면 금새잊었지만 단 둘이 버스를 타고간다던가 급식실을 간다면 동우는 호원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다. 그 감정이 오늘에서야 더 확실해지고 폭발해버렸다. 동우는 혹시나 호원이 눈치챈거 아닌가 생각하며 버스에서 내렸다. 찬 바람이 쌩 불었고 호원이 옆에 없는 동우는 그저 외롭고 무섭기만 했다.
"으, 춥다"
핸드폰에 이어폰을 끼워 천천히 걸으며 음악을 들었다. 빅뱅 눈물뿐인 바보 호원은 늘 노래방에 가면 이 노래를 부르곤 했다. 동우는 이 노래를 듣자 또 호원이 생각나 살풋 웃었다. 자신이 언제부터 호원을 좋아해왔는지 모른다. 고등학교 첫 입학식 날 동우는 처음보는 호원을 보곤 괜히 장난이 치고 싶었다. 말 장난을 걸기도 하고 툭툭쳐보기도하고, 그 땐 그 누가 동우와 호원이 3년 내내 같은 반이 될줄 알았겠는가. 동우는 내심 3년 동안 같이 반이 된게 좋았지만 호원은 2학년 첫 수업때도 오늘, 3학년 첫 수업때도 기분 나빠했다. 그런 그의 표정을 볼 때마다 속이 상했지만 동우는 아무렇지 않은 척 호원에서 장난을 쳤다.
남자는 좋아하는 여자, 아니 좋아하는 사람에게 장난을 쳐서 관심을 받고싶어하지 않는가. 동우도 그랬을 것이다. 동우는 노래가 끝나가자 핸드폰을 꺼내 다시 처음부터 재생시켰다. 중얼중얼 거리며 가사를 읍조리다 아파트 엘레베이터 앞에 멈춰섰다. 띵 거리는 맑은 소리와 함께 엘레베이터 문이 열렸다. 12층. 층수를 누르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봤다. 이게 뭐야 나 눈꼽꼈네 에이씨, 동우는 눈꼽을 때며 또 다시 노랠 흥얼 거렸다.
@;-0@
호원은 피곤한지 기지개를 켜며 바로 침대로 쓰러졌다. 교복도 갈아입지 않은 채 가만히 누워있다 지잉 거리는 핸드폰에 고갤 들었다. 귀찮게 이 시간에 누군데, 호원은 인상을 찌푸리며 핸드폰을 확인하자 어김없이 장동우다. [야야야야야] 뭐가 급하길래 야를 다섯번이나 친데 호원은 응이라는 짧은 대답을 하곤 다시 핸드폰을 덮었다. 아 귀찮아 졸려 이제 고3인데 공부해야되는데.. 벌떡 이러선 호원은 교복을 벗어 옷장에 하나 둘 걸었다. 그리곤 욕실로 들어가 세수를 하고 나왔다. 그래 공부해야지 이제 고3이야 수능이 8개월 정도 밖에 안 남았어. 호원은 가방에서 책을 꺼내 책상 위에 얹어 두었다. 호원은 그새 장동우를 잊어버렸던 것이다.
지잉 지잉, 진동이 너무 잦다. 호원은 성을 내며 핸드폰을 들어 확인했다. 동우가 계속해서 야 라고 보내왔던 것이다. 호원은 짜증이 나는지 핸드폰을 꺼버리곤 침대로 던졌다.
동우는 호원이 핸드폰은 던진 것도 모른 채 계속해서 보내다 지쳤는지 핸드폰을 덮어버렸다. 뭐하는데 답이 없어? 어? 동우는 침대에 누워 발을 동동굴렀다. 이호원이 아까 하는 말 들어보면 남자가 남자 좋아하는 거 이해 못하는거 같아 그래.. 이 세상에서 남자가 남자 좋아하는 사람 몇있다고 어? 안 그래? 동우는 애써 서러운 마음을 추스리며 눈을 감았다. 눈을 감자 떠오르는 호원의 생각에 동우는 고갤 저었다. 얜 뭔데 자꾸 생각나는건데? 짜증나게.. 동우는 눈을 떠 천장을 바라봤다. 호원의 얼굴이 둥둥 떠다닌다. 근데 이호원은 답이 없다. 보고싶게, 사실 동우 혼자만 이렇게 끙끙 앓는거라 호원에게 너 왜 연락 안했어! 할 수가 없어 동우는 더 답답하다. 호원이 자신의 마음을 알아줬으면 하지만 동우는 한 편으론 너무 무섭다. 호원은 이해를 못하니까.. 가만히 호원의 생각을 하다 동우는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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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원은 이해가 되지않아 인상을 찌푸렸다. 몇 번을 읽어봐도 모르겠는 문제에 책을 덮어버렸다. 눈을 지긋이 감다 뜨곤 던져버렸던 핸드폰을 집어들어 켰다. 침대로가 살며시 눕고는 핸드폰이 켜지길 기다렸다. 지잉-, 짧게 진동을 하고는 카톡을 켰다. 300통에 달하는 카톡 메세지에 호원은 눈을 동그랗게 뜨곤 하나하나 읽어나갔다. 300개에서 반은 동우의 것이 였다. 또 몇 개는 게임 초대.. 동우의 메세지를 읽던 호원은 멈칫하곤 핸드폰을 덮어버렸다. 동우가 보낸 메세지엔 이렇게 써 있었다.
[남자좋아한다던얘있자나]
[그거나다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흘려들어라그냥]
자꾸 짧아지는 것 같아서 슬프네요 ㅠㅠ.. 그래도 생각하면서 쓴다고 이 짧은 것도 한 시간이 걸려요 ㅠㅠ 그러니까 읽고 그냥 나가시지 마시고 덧글 하나라도 달아주세요
그럼 더 발전하는 실세훈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