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김남길
원우의 고래 전체글ll조회 276l
자유를 부르짖고 화염병을 던져가며 네가 쟁취한 자유는 참된 자유가 아니었나보다.








너와의 첫 만남 이후로 나는 너의 부름이 있는 날이면 우리는 낮이 되었건 새벽이 되었건 만났다. 너는 나를 썩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였고 우리는 잘 맞는 구석이 있었다. 우리는 짧게는 1시간, 길게는 처음 대화를 나누었던 그 날처럼 동이 틀 때 까지 이야기를 했다. 나에게는 그 시간이 참 소중한 시간이었다. 너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너의 어린시절, 교우관계, 성격, 취향.



그 날 또한 평소와 다름 없이 너는 나를 불러내었다.

그러나 평소와는 다른 네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나 강인했던 너는 울 것만 같은 표정으로 나를 맞이했고 나는 그런 너의 표정에 겁을 먹었다. 그 얼굴은 네가 내게 단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는 얼굴이었다.


너는 언제나 나의 예상을 벗어나는 아이였기에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얘기를 했다. 어제 읽은 시, 기억나는 은사님의 말씀, 네 인생 최초의 기억까지. 그러나 이야기를 하는 것은 너 뿐이었다. 어렸기에 아무 것도 모르던 나 조차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너는 무언가에 벅차올라와 있었고 나는 위로 따위 할 수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는 그저 너의 말을 듣는 것이었다. 너는 너의 가슴 속에 있는 이야기의 본질과는 벗어나는 이야기들을 나열하다 말을 멈췄다.
꽤 오랜 침묵 뒤에 너는 나를 불렀다.

"석민아,"

"그래."

"석민아,"

"그래. 나 여기 있어."

"오늘 학교에서 사복경찰을 만났어."

너는 운동권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그 때는 왜 그랬는지 몰랐지만 지금에서야 그 이유를 알 것만 같다. 너는 속이 참 깊은 아이였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온실 속의 화초로 자라나 정의롭지 못한 사회에 침묵하고 있다가 유학을 가는, 현실을 외면하는 일 밖에 하지 못하는 나에게 지금 학교 밖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자신의 사상 따위의 무거운 짐들을 나에게 지우기 싫었겠지. 내가 한 일이 비겁한 도피였다는 것을 내가 알아차린다면 지금과 같이 죄책감을 지니고 살아갈 것을 알았겠지. 서로를 안지 얼마 되지 않은 벗에게 자신의 속내를 터놓기에는 자신의 짐이 너무 무거웠던 것을 알았겠지.
그런 네가 나에게 운동권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오늘도 다른 날과 다름 없이 학교에 숨어있었고 우연히 p를 만났지."

p.
그래, 나도 아는 아이이다. 너와 함께 경찰의 표적이 되던 아이였고 그 아이 또한 학교 밖을 벗어나지 못하는 처지였을 것이다. 그 눈에 서린 정의감은 그 누구보다 빛나서 스쳐지나가듯이 보았을 때에도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 아이는 정의롭게 빛나고 있구나.

"p가, 오늘, 잡혀갔어."

너는 말을 잇는 것이 힘들어보였다. 한 단어 한 단어 내뱉을 때 마다 일그러지는 너의 표정은 나까지 힘들게 하는 듯 했다. 순간적으로 나는 잡혀간 p보다 처음 보는 표정을 하고 있는 네가 더 걱정이 되었다.



저 멀리서 사복경찰이 보였어.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이 눈이 마주쳤고 서둘러 도망칠 준비를 했지. 경찰은 나를 더 잡고 싶었을 거야. 나는 총 학생회장이니까. 그 사실을 p도 알고 나도 알았어. 학교 내부이지만 그들은 나를 죽일 듯이 쫓아올 테니까. 이런 적은 몇 번이나 있었어.

하지만 어제는 조금 달랐어. 아니, 많이 달랐어. 우리 학교에 배정된 경찰은 우리 아버지 또래의 인상이 좋은 경찰이었어. 대치는 했지만 그들은 나를 안타깝게 보는 걸 알고 있었지. 한 번은 나에게 담배를 사줬을 정도니까. 나는 그걸 알고 이용했어. 그런데 우리학교에 배정된 경찰이 얼마 전에 바뀐거야. 젊고 야망을 가진 듯한 남자로. 우리 학교 담당경찰이 그 남자로 바뀐지 몰랐으면 p나 나나 꼼짝 없이 잡혔을거야. 다행히 그 남자의 얼굴은 알고 있었지.

우리는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해 달렸어. 역시나 경찰은 나를 잡으려 쫓아왔어. 그런데 p가 달려가다 말고 멈춰서 나를 쫓아오던 경찰에게 양심을 버린 권력의 개라며 욕을 퍼붓고 경찰쪽을 향해서 침을 뱉었어. 우리만큼이나 젊은 경찰은 그 혈기를 못이겼어. 그 남자는 p보다는 나이가 더 많을 텐데 나이어린 여자애가 욕을 퍼부으니 화가 났겠지. 결국 그 남자는 p쪽으로 방향을 바꾸었고 p가 달려가며 나에게 외쳤어.
넌 학생회장이니까, 다른 이들에게 나보다 영향력이 있으니까, 잡히지 마. 절대로.
나는 달리는 것을 멈추고 싶었지만 멈출 수 없었어. 다리는 내 통제를 벗어나서 멈추지 않았고 내 눈 계속해서 p를 향했지. 그리고 p는 가축이 끌려가듯 끌려갔어. 우악스럽게 경찰의 손에 말이야. 그런데도 나는 그 아이를 구할 수 없었어.



조금은 갈무리되지 않은, 정신이 없는 너의 말이 끝나고 또 다시 찾아온 침묵 속에서 나는 물끄러미 너를 바라보았다. 너의 눈을 붉은 색으로 번져있었다. 그리고 나는 조심스럽게, 정말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오글거려 쥐구멍에 숨고싶지만 그때는 나름 많은 생각을 거친 후에 내뱉은 말이었다.

"내 어깨 빌려줄까?"

10번도 더 넘는 고민을 거쳐 소리의 형태로 세상에 나온 나의 말은 너의 고개짓 한 번에 허공으로 허무하게 사라졌다. 건들이면 울 것 같은 표정을 하면서도 너는 울지 않았다.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구나.

누군가 너를 대신해서 잡혀갈 때, 함께 데모를 하던 사람들이 잡혀갈 때 너는 울고 싶었겠지. 그러나 울 수 없었을 것이다. p가 말했듯이 너는 총학생회장이었고 데모를 할 때 누군가에게는 의지가 되는 인물일 테니까. 사실 너에게 의지하면서 데모를 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내가 느낄 정도니 네가 느꼈던 책임감이란 얼마나 묵직했을까. 고작 20대 중반이었던 너는 얼마나 단단해지려 노력했을까. 나는 그 책임감을 온전히 짊어지려는 너를 이해하지 못했다.


"이렇게도 힘들어하면서, 언제 잡혀가 소리소문 없이 사라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데모를 왜 이리도 열심히 하는거야? 완전한 민주주의의 성립은 이루어질 수 없어. 민주주의 자체가 불완전한 체제야. 민주주의의 기본 이념인 평등만 놓고 보자면 공산주의가 더 평등해."

"민주주의의 성립은 가능해. 다만 그 당연한 일이 우리 옆에 존재하지 않았기에 그 실체를 의심하게될 뿐이야. 공산주의는 평등하지. 그런데 공산주의는 사람이 살아가는 것을 보지 못한채로 세상에 나온 결과물이야. 사회도 인간이 모여 만들어진 것인데, 오직 사회만을 바라본 채로 사람 개개인에 주목하지 못한 이념이지."

그래. 너는 유토피아를 읽고 사람에 주목하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큰 맹점이라며 지적했지. 너도 사람이고 나도 사람이니.


"석민아, 일제 강점기 때의 역사 배웠지?"

너는 뜬금 없이 일제 강점기 때의 역사를 언급했다.

"일제 강점기 때 우리 국민은 입에 담을 수 조차 없는 대우를 받으며 살았어. 우리는 우리의 주권을 찾고자 독립운동을 했고. 우리는 결국 온전한 우리의 힘은 아니였지만 독립을 맞이했지."

아아, 네가 하려는 말은 더 그래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너의 다짐이구나.

"그런데 그걸 왜 네가 하려 해. 세상의 무거운 짐들을 짊어지고."

"우리는 독립을 했어. 그런데 우리 국민 전부가 독립운동을 했을까?"

아니다. 누군가는 나라를 팔았고 누군가는 침묵했으며 누군가는 맞서 싸웠다. 경찰과 나와 너처럼.

"다수는 침묵했을거야. 알고도 모른척 했겠지. 그럴 수 있어. 충분히 이해가 가능한 상황이야. 하지만 누군가는 맞서 싸웠지.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야. 그 일을 내가 할 뿐이고."

네 말에 침묵할 수 밖에 없었다.
너는 나를 대신하여, 민중을 대신하여 마땅히 해야할 일을 묵묵히 했을 뿐이었구나.
머리를 한 대 세게 맞은 기분이었다. 그리고 부끄러워졌다. 이런 사실을 알아도 나는 앞장설 용기가 없다. 너는 나를 다정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네 딸에게 좋은 세상을 물려주어야지."

"왜 네 딸이 아니라 내 딸인건데? 아들도 아니고."

"아들보다는 딸이 좋잖아. 너 닮은 딸이면 참 예쁠 것 같아서. 낯간지러워서 이런 말 안하려고 했는데, 너 웃는게 참 예뻐."



너는 나에게 예쁘다는 말을 했다는 사실에 머쓱해졌는지 어정쩡하게 웃으며 손을 꼼지락거렸다. 그리고 나는 내 귀가 붉어짐을 느꼈다.

너의 딸이 아니라 나의 딸인 이유는 네가 언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은 이상한 사회 때문이었겠지. 너는 침묵하는 나를 이해했고 군중을 이해했다. 하지만 정작 너의 이해를 받은 나는 너를 이해하지 못했다. 나는 네가 데모를 그만두었으면-하고 생각했다. 네가 다치는게 싫었다. 내가 없는 장소에서 오늘과 같은 표정을 지을 너를 생각하니 눈 앞이 캄캄해졌다. 우리의 생각의 차이는 또 다시 어둠 속의 고요를 불러일으켰다.





이화여대에는 더 많은 학생들이 소식을 듣고 모여들었다. 졸업생들은 이런 학교는 졸업한적이 없다며 졸업장에 RETURN 도장을 찍어 이화여대에 붙이며 학생들에게 힘을 더해주었다. 예슬이 또한 치료차 잠시 나왔을 때 나를 만난 직후 다시 학교로 돌아갔다.
그러다가 우연히 경찰의 진압 직전의 동영상을 보게 되었다. 학생들은 민중가요가 아니라 한 걸그룹의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여대생과 어울리는 곡이었다. 시간이 나를 지나쳐 흐른 것과 같이 세상도 스쳐가는 시간을 느끼고 그에 맞춰 변하고 있었나보다. 학생들의 상황이 여러 매체를 통해 전파되었고 SNS는 언론이 보도하지 않은 진실을 세상에 알렸다. 학생들이 시위하는 장소에는 포스트잇과 선글라스, 마스크가 있었다. 너와 같은 처절함과 비장함을 갖고 있기 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소리높여 말하는 평화적인 시위였다.







너와 나는 짧은 시간에 그 누구보다 가까워졌다. 우리의 이별은 예견된 이별이었음에도 너는 유학을 가는 나에게 화를 냈다. 어째서 자신에게 친한 척을 하며 다가왔냐며. 너는 울 것만 같은 얼굴을 하면서도 끝내 울지 않았고 비행기를 타기 전날 밤 내가 너를 찾아갔을 때 끝까지 나를 피하는 너 때문에 결국 내가 기억하는 우리 관계의 끝은 너의 뒷모습이었다. 나는 너무 서운 했지만 차마 억지로 너의 얼굴을 볼수는 없었다.

그게 너와 나의 마지막이었다.

후에 내가 떠난 날 이후 몇 일간 너는 그 누구에게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들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혹시라도 잡혀간 것은 아닐까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너는 다시 나타나 나의 딸의 자유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한 번은 한국의 한 대학교 총 학생회장이 하얀 도포를 입은 채 끝까지 남아 데모를 하다가 경찰에게 잡혀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너라면 그런 배포를 갖고 있었기에, 혹시라도 네가 아닐까 걱정하며 누나를 통해 너의 소식을 물었다. 다행히도 내가 들은 소식은 꽤 오래된 일이었고 누나를 통해 물어봤을 시기에는 이미 한국은 자유를 쟁취했다.

마지막으로 들은 너의 소식은 오똑한 코가 예쁘고 노래를 시원하게 잘 부르는 참한 여자를 만나 결혼했다는 것이었다. 너의 결혼 소식에 왜 내 가슴이 아렸는지는 모를 일이다. 신혼여행을 하와이로 갔다는 얘기에 나는 무작정 하와이행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네가 어떤 일정으로 하와이에 왔는지, 심지어 내가 하와이에 있을 때 너도 하와이에 있었는지조차 몰랐지만 나는 하와이에 머무는 내내 와이키키해변에서 마냥 너를 기다렸다. 연락을 할 방법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왠지 너와 너의 와이프를 함께 만나면 안 될 것 같았다. 끝내 너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와이키키의 뜨거운 햇살아래서 칵테일과 함께 너를 기다리는 그 시간이 얼마나 달콤하던지. 혹시라도 다른 곳에 갔다가 너와 길이 엇갈릴까해서 와이키키 해변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그 여유로움과 기다림이 좋았다. 낮은 확률로 너와 만났더라면 무엇이 달라졌겠냐만은 그것은 너를 위한 기다림이라기보다는 나를 위한 기다림이었다.



너는 나의 딸을 위해 자유를 외쳤지만 사실 나는 딸은 커녕 결혼도 하지 않았다. 아니, 하지 못했다. 나는 미국에서 학업을 마친 뒤 미국에서 좋은 직장에 취직하여 호봉을 받으며 계속 살고있지만 나와 맞는 여자를 만나기란 참 어려운 것 같다. 내가 만났던 여자들은 쌍커풀이 없으면서 매력적인 눈매를 갖고 있었고 예쁜 마음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하나 같이 자기주장이 뚜렷하고 당당해 결혼을 주저하는 나를 답답하다며 떠났다. 결혼을 미루는 남자 옆에 있기엔 아까운 별같이 반짝반짝 빛나는 여자들이었다. 내가 그녀들이었어도 나에게 지쳤을 것 같다. 그러나 나는 도무지 결혼을 할 마음이 들지 않았고 비슷한 연애의 반복에 나는 지쳐갔다. 결국 나는 더이상 연애를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지금은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 집안에서도 나의 결혼을 부추기는 일이 없어진지도 오래되었다.

나는 종종 너를 떠올린다. 너와 함께 보낸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나의 일상 속에서 너를 찾아낼 때 마다 너는 나에게 잔잔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그 때 그 시절은 너에게 좋은 시절은 아니었겠지만 너와 함께 하던 시간을 참 좋아했던 나에게는 더 없이 좋은 시절이었다.

너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김남길[김남길] 아저씨3 나야나05.20 15:49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세븐틴 [세븐틴/전원우] 대한민국의 왕은 누구인가? 012 ㅡㅅㅡ 06.10 22:40
세븐틴 [세븐틴/전원우] 봄의 환상 제3장 ; 망자의 부름10 스타티스 06.09 02:47
세븐틴 [세븐틴/전원우] 봄의 환상 제2장 ; 영원의 공간4 스타티스 06.06 21:23
세븐틴 [세븐틴] 무제 01 뿌뿌링 06.06 20:06
세븐틴 [세븐틴] 괴물들과의 기막힌 동거 Ⅱ 09132 소세지빵 06.06 00:18
세븐틴 [세븐틴] 욕쟁이 남사친들과의 근본없는 대화 00욕쟁이들별 민규 생일 기념 문자0030 소세지빵 06.06 00:18
세븐틴 [세븐틴/전원우] 봄의 환상 제 1장 ; 돌아갈 수 없는 문9 스타티스 06.02 04:11
세븐틴 [세븐틴/최승철] 유치원쌤 최승철 X 유치원쌤 너봉 #7~1113 유치 06.02 01:16
세븐틴 [세븐틴] 무제 002 뿌뿌링 06.01 13:19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무더웠던 여름밤 ep.6~104 덥다더워 05.31 21:10
세븐틴 [세븐틴/최승철] 유치원쌤 최승철 X 유치원쌤 너봉 #4~612 유치 05.31 01:10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무더웠던 여름밤 ep.4~54 덥다더워 05.30 22:40
세븐틴 [세븐틴/전원우] 봄의 환상 Prologue9 스타티스 05.30 02:37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무더웠던 여름밤 ep.0~34 덥다더워 05.30 00:21
세븐틴 [세븐틴/전원우] 함께한 네버랜드 비단원 05.28 11:24
세븐틴 [세븐틴/석순] <talk><b>Hello_Word</talk> 10..6 다앙근 05.25 03:12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인기 아이돌 멤버 권순영 X 신입 메이크업 아티스트 너봉 _ 146 블루밍 05.22 01:44
세븐틴 [세븐틴/윤정한] 소운(疏韻) 00 달이보는별 05.18 01:50
세븐틴 [세븐틴/이석민/권순영] 그 시절의 너 下 원우의 고래 05.15 18:12
세븐틴 [세븐틴/이석민] 너였다면4 블루밍 05.15 01:33
세븐틴 [세븐틴] 괴물들과의 기막힌 동거 Ⅱ 0897 소세지빵 05.14 23:02
세븐틴 [세븐틴] 눈 떠 보니 세븐틴이라니 개이득 1529 세봉이네 하숙.. 05.13 23:15
세븐틴 [세븐틴/이석민/권순영] 그 시절의 너 上 원우의 고래 05.13 17:58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はる : 一 . 첫만남5 김행복 05.13 17:57
세븐틴 [세븐틴/김민규] 시비킹 양애취 김민규 X 전투력 만렙 너봉 13-212 one's youth 05.09 23:37
세븐틴 [세븐틴/최승철] 유치원쌤 최승철 X 유치원쌤 너봉 #0~322 유치 05.09 01:47
세븐틴 [세븐틴/홍일점] 괜찮아, 예쁘니까. 1473 차차차 05.08 0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