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백] Feliz Navidad
W. 微娥(미아)
-12월 25일. 00시 01분.
올해 크리스마스는 혼자겠구나... 에휴. 하고 폰을 만지작 거리며 급히 톡을 켜는 백현.
역시... 없네. 에라 모르겠다. 나라도 보내야지. Feliz Navidad! 됐다-
[깤까오똨-]
자고 있을 것이라는 백현의 예상과는 다르게 거짓말같이 동시에 도착한 톡 한줄.
Merry Christmas!! -오전 12:01
근데 선배 무슨 뜻이에요? ^^ -오전 12:01오전 12:02- 아...안잤네? 스페인어로 Merry Christmas라는 뜻이야선배 내일 -오전 12:02
아니 오늘 -오전 12:02
25일 -오전 12:02
시간 있으세요? -오전 12:03오전 12:03- 그럼 당연히매년 저랑 크리스마스 같이 보냈잖아요 -오전12:04오전 12:05- 아...그랬지올해도 같이 보낼 수 있나 해서요 ^^ -오전 12:08오전 12:09- 안될건 없지그럼 그 시간에 그 장소에서 또 뵈요~ 안녕히 주무세요 -오전 12:11오전 12:11- 그래 이따봐~ 잘자고 귿나잇
4년간 약속했던 그 시간 12시 25분. 4년간 약속했던 그 장소 고등학교.
매년 여자도 아니고 같은 남자랑, 그것도 선배인 저랑 같이 크리스마스를 보내는게 찬열에게 뭐가 좋은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 수가 없는 백현은 의문을 가질 새도 없이 까무룩 잠이 들어 버렸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제 시간에 도착한 찬열은 의아했다.
항상 저보다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던 백현이기에 그런 백현이 한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자 걱정이 되었다.
"무슨일이지..."
전화도 안 받으시고 말이야. 혹시 사고났나? 아냐 설마. 아니지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대체 무슨 일이신거지?
시간은 흐르고 점점 초조해지는 찬열의 손과 발은 얼어가고 있었다. 아으, 추워. 그냥 들어가? 아냐 곧 나오시겠지. 하고 기다리기를 6시간.
6시간.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거의 쓰러지듯 잠이 들었던 백현은 그래도 찬열이를 만나는데, 찬열이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니
그래도 꾸며야겠다 싶어서 일찍 일어났다. 그런데 그 일찍 일어남이 화근이 될 줄이야. 약속장소까지 30분이니까... 지금 11시. 충분하네!!하고
잠깐 책상에 엎드렸다. 엎드려서...? 그렇게 6시간 여가 지났더랬다. 아으, 목 아파 지금 몇시지? 하고 시간을 확인하니
5시 59분...6시. 눈 앞에서 6시로 바뀜과 동시에 경악한 백현은 아직도 찬열이 있을지 없을지는 생각지도 못한 채 뛰쳐나갔다.
"제발.. 제발.. 있어라 찬열아. 아냐 그냥 들어가 추우니까!!"
그렇게 뛰쳐나가 택시를 타고 도착한 그들의 고등학교. 백현의 앞에 익숙하고 큰 인영.
그것은-
"...하아...하...찬열아?...흐...찬열이야? 흐어..."
"선배 오셨네요?"
"...야 너...계속 밖에서 기다린거야? 이 추운날에?"
"보기로 약속 했잖아요. 선배는... 약속 어긴 적 없고."
손 줘봐... 얼음이네 그냥. 하고 눈물이 툭. 흑, 미안해 찬열아 내가 너무 늦었지. 괜찮아요 나와 줬잖아요. 흡..흐흑..미안해. 울지마세요, 뚝. 하고 손으로 눈물을 닦아주려하자
"아흡, 차가."
"...아 죄송해요."
"아냐 흡 끄윽 아흐냐 내가 흑 미아흐하지 흐으헝"
왜 우시는 거에요. 하고 안절부절 어찌할 바를 모르는 찬열은 그대로 백현을 안았다. 품안에 꼭.
이때 내리는 눈. 하얀 눈. 거짓말 같은 화이트 크리스마스.
선배, 백현형. 눈와요 지금.
울다가 자신을 껴안는 찬열에 당황한 백현은 그저 얼굴이 달아 오를 뿐이었다.
"흡 흡 ㄴ..눈?"
"네, 선배처럼 하얀 눈. 같이 눈 맞는게 바람이라면 바람이었어요, 저."
뭐라는 거야 얘가 진짜, 사람 헷갈리게!! 하고 찬열은 들리지 않도록 작게 읊조린 백현은 답답하다며 찬열을 살짝 밀어냈다.
그런데 더 세게 안으며 한다는 말이 글쎄-
"잠깐만...밀어내지말고 들어주세요."
"어? 뭘?... 뭘 들어?"
".........오늘 원래 이러고 하려던 말은 아니었지만, 저. 선배. 백현형. 좋아해요."
"...응 나도 너 좋아. 좋아하지."
"아니 그런 의미가 아니라"
그럼? 이라고 말을 하려던 백현의 입을 막은건 찬열의 입이었다.
깜짝 놀라 눈도 감지 못한 채 찬열을 받아들이던 백현은 잠시 시간이 지나서야 정신이 돌아왔는지 찬열의 어깨를 통-통-.
"사랑한다구요. 이 정도로. 선배를. 아니 형을."
마주 닿았던 입술을 떼고 숨을 몰아 쉬며 찬열이 하는 말을 멍 하니 듣고 있던 백현은 얼굴이 달아 오르다 못해 터질 지경이었다.
그리고 이내 좋아서인지 어째서인지 모를 눈물이 터지는 백현.
"흐윽... 흡... 나... 여태까지 나 흑 혼자만 끕 너 좋으하하는 줄 알고 흑 흐흡"
"...형도 나 사랑해요?"
"그렇다니까!! 흑 흐아아아아앙 나 혼자 너 흐 좋아하는 줄 알흐아핬다고호 흐엉"
"그럼 울지말고 뚝 그치고, 안아주세요. 나 지금 심장 터지겠어요."
"흑흑 흐으 그럼 우리... 사귈......까? 흑"
아, 그거 제가 할 말이었는데 그러시기에요? 하고 분위기와 맞지 않게 풋- 웃어버리는 찬열때문에 백현도 어쩌다 웃어버렸다.
"그럼 사귄 기념으로... 한번 더"
뭘? 하며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찬열을 바라보던 백현이 이내 눈을 살포시 감자 눈치는 빨라요- 하고,
쪽.
그렇게 둘의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저물어 가고 있었다.
모두 Feliz Navidad.
대체 글 접는건 어떻게 하는거죠...T♡T 누가 좀 알려주thㅔ요
흐... 이런 똥글을 싸지르다니 뎨동해여
방학이고 1월부터 본격적인 봉사활동 하기 전에 시간이 널널해서 글을 쓰고 있는데
메모장에서 옮기기만 하면 되는데
누가 글 숨기는 법 좀 알려주thㅔ요 ㅠㅠㅠ 왜 숨겨 지지를 않는거니 왜...ㅁ7ㅁ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