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을 읽어드립니다 03
오늘 하루도 우리 윤기오빠에 달콤한 목소리로 시작했다
왠지 오늘 하루도 정말 잘 될거같은 기분이 든다
"엄마~ 갔다올게!"
지금 시각 6시40분 오늘도 귀여운 곰돌이 포장지로 싸인 상자를
옆구리에 끼곤, 집을 나섰다
복도에 누가 있나 없나를 살핀 후 똑같은 자리에 상자를 뒀다
오늘도! 선물 배달 완ㄹ..!
"...?"
"...!"
"누구세요"
"...."
"여기 아무나 들어오는 곳 아닌데"
큰일났다. 여기서 딱 마주칠게 뭐람..?
"누구시냐구요"
"..."
"저기요"
"..아,안녕히 계세요!"
/
정신나갔지. 거기서 안녕히계세요가 뭐야 안녕히계세요가!
학교에 도착해 민아에 부름을 무시한 채
수업 내내 책상에 엎드려 있었다
"야 너 진짜 계속 대답 안할거야? 아침부터 왜그러고 있는데!"
"...."
"야"
"..."
"야!"
"아, 쫌!"
내 소리침에 놀란건지 민아는 안그래도 큰 눈을 더 크게 뜨며
날 주시했다
"아 쫌? 너 지금 나한테 승질 낸거야?"
"...아니..."
"지금 승질내야 될 사람이 누군지 몰라?"
"아..그니까 왜 자꾸 불러!.."
"뭐?"
"아니야 미안해"
결국 민아의 기에 눌려 아침에 있었던 일을 다 말해주었다
"그래서, 그 선물 주는게 넌 걸 안거야?"
"아니.. 그걸 본거 같진 않은데.."
"그럼 뭐가 문제야"
"내가 안녕히계세요! 하고 뛰어온게 너무 쪽팔리다 이거지! 날 뭐라고 생각하겠어!"
"걱정도 많다"
아무렇지 않게 넘기는 민아에 괜시리 마음이 더 싱숭생숭 해져
다시 책상에 엎드렸다
/
경비원은 뭐하는거야 아무나 막 들여보내기나 하고
신경질적으로 머릴 털곤 문을 열려고 손잡이를 잡자
어제와 똑같은 곰돌이 포장에 상자가 발에 걸렸다
또 놓고 갔네.
나는 상자를 들곤 무작정 그 자리에서 뜯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번엔 상자안에 시계가 눈에 보였다
학생이 무슨 돈으로..
"잘 어울리네"
하얀 손목위에 자리잡은 시계를 보았고 잘어울리는 기분이들어 눈앞에 손목을 이리저리 흔들어 보였다
쎄이의 말 |
안녕하세요 쎄이 입니다:) 오늘은 2화를 들고 왔는데 또 분량이 넉넉해 보이지 않아요 혹시,, 이런 분량으로 한 화를 끝내는건.. 아니에요 죄송해요 하하ㅏ! 주말엔 좀 넉넉히 들고 오지 않을까 싶어요.. 이제 내일만 견디면 주말이에요! 우리 독자님들 조금만 힘내세요! 그럼 3화에서 봬요~ (암호닉은 제일 최근 화에 적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 |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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