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신나는 크리스마스.
그러나...
"규형-"
이런날에 하다못해 조그만 트리라도 있어야 분위기가 살아나는데 이 놈의 리더는 생각이 없나 보다.
"왜 갑자기 평소에 안 하던 애교질이야?"
"히잉..."
아무리 졸라도 안 해준다.
"하여간 나빴으..."
나는 어린애처럼 토라진채로 방에서 씁쓸히 나왔다.
"성종아."
"왜 그래? 무슨 안 좋은일 있어?"
"그게…."
그러다가 거실에 앉아 tv를 보던 성종이를 보자 하소연을 하게 되었다.
"그랬구만. 하긴 규형이 좀 귀차니즘같은게 심하잖아."
"그래두 이건 심하다고."
"에헤. 너무 그런 생각하지마."
아무래도 어느 멤버에게 얘기하든 안 통할거같다.
◈
그렇게 시간은 흘러 어느덧 저녁7시.
크리스마스 특집 프로그램을 보는 멤버들과 방에 누워 쉬는 멤버들로 나뉜 상태.
"하암..."
그러다 tv를 보던 중 지루해진 나는 방으로 들어와 잠깐 잠 좀 자려고 했다.
"웬일이야. 형이 왠일로 안 자고 있어?"
그런데 평소같으면 쉬는날 자기 바빴던 성규 형이 안 자고 있다.
"그냥."
"별일이 다 있네."
"근데 우현아. 잠만 이리로 와봐."
"왜."
그리고 평소답지 않게 다정한 말투로 날 부른다.
"니가 아까 트리 사자고 했잖아."
"응. 근데 왜?"
"사실 그때 안 산다고 한 이유가 뭔지 알아?"
"아니."
대체 무슨말을 하려고 이럴까.
"니 자체가 크리스마스 트리보다 이뻐서 그랬어."
"...!"
"이런말하면 당황스러운건 알겠는데 고백 좀 할게."
그런데 예상외로 나온 말에 당황해서 눈이 커진채로 굳어버렸다.
"사실 나 너 좋아해."
"..."
"팀 멤버 그 이상으로."
"...혀엉…."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싫으면 안 받아줘도 되고."
"...싫다고는 안 했어."
복잡해진것도 잠시. 결국 형의 고백을 받기로 했다.
"고마워. 우현아."
"..."
"그리고 Merry chri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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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따... 오글거려서 미치겠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