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1Dear. 우지호음...안녕. 생일 때 빼고 처음쓰는 편지다. 잠깐만 니 성질 다 알아, 지금 편지 찢어버리지 말고 읽어줘. 편지를 쓰는 이유가있어.지호야 오늘이 무슨날이게? 너랑 나랑 헤어진지 1주일째 되는날이야.겨우 일주일 떨어져있었는데 벌써 허전하고 그리운거같다. 나도 참 중증이야 그치? 니가 갑자기 헤어지자고 한데에는 다 이유가 있을거라고 생각해.나는 아직도 니가 이렇게도 좋은데, 아 쓰려니까 오글거린다. 아무튼 아직도 너를 너무도 사랑하는 나는 너와 이렇게 끝나면 우리가 겪어온 많은 시련들과 지금까지 느낀 수많은 행복들이 다 한꺼번에 없어지는거같아서 기분이 이상하기도 하고 슬퍼. 그래 정말 너무슬퍼.그래서 내 계획은! 이렇게 한통씩 생각날때마다 너한테 편지를 써서 보낼거야. 니가 보지않고 편지들을 찢어버릴수도 있고 나를 더 질려할수도 있지만 나는 너한테 편지를 계속 보낼거야. 언제까지가 될지는 모르겠어. 아마도 내가 너를 잊는날까지겠지? 편지를 받고 읽는건 니가 하는거지만 이건 내 마음속의 추억을 덜어내기위한 날 위한 일이기도 해.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써가다보면 속이 후련해지지 않을까싶어. 더이상 비워낼게 없을정도로 다 털어놓고나면 그때가 되서야 너를 잊을 수 있을것같아. 만약 니가 앞으로 받을 편지들을 읽는다면 아, 이런일도 있었지, 이때 참 재밌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나 사실 일주일동안 정말 힘들었어. 진짜 쪽팔린거 아는데, 울고 또 울고 울다지쳐서 잠들고, 일어나면 그때의 니표정, 말투가 떠올라서 다시울고 술마시고.. 그런 와중에도 니가 싫다그래서 끊었던 담배는 못피겠더라. 너는 잘 지내고 있을까, 나만 이런건가 생각하니까 또 눈물이 나와. 근데 병신같이 죽을것처럼 이러고 있는데 전화할 용기, 문자할 용기는 안난다. 사실 편지를 택한것도 니가 이걸 봤는지 안봤는지 내가 모르고, 너의 반응을 볼수 없으니까 고른거야. 상처받기 싫어서. 비겁하지? 나도알아. 내가 자꾸 피하려고만 하고 비겁하니까 그래서 니가 헤어지자고 한걸까.미안해 지금 너무 정신없는 상태에서 써서 다시읽어보니 정말 횡설수설에 아주 가관이다. 오늘은 이만 여기까지 쓰고 줄일게. 2012년 12월 27일 From. 박경-그냥 갑자기 생각나서...으악 똥손인데 왜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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