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적人 여자人 친구
: 우리는 형제애를 느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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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tiz.net/bbs/list.php?id=writing&no=3853400&&noinput_me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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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기 다 탔어! "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우리를 슥 한번 바라보며 옹성우의 손을 치워내고는 ( 김여주가& 옹성우nbsp;손 물어뜯음) 타버린 고기를 보며 신경질을 내는 여주였다.
고기가 타는 게 문제가 아니야 이 여자야
우리는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간다.
여주가 좀 비정상적이어야지... 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가시나
농약 같은 가시나 (깊은 한숨)
" 왜 말하다 마는데 "
제일 먼저 정신을 차린 의건이 여주에게 말을 걸면서 하나, 둘 정신 차린 우리는 얼른 말을 하라고 보챘는데(물 닦는 황민현 제외) 이 농약 같은 가시나 김여주는 귓구멍에 방음벽이라도 설치해놓았는지 우리 말을 삼겹살과 함께 맛있게 씹어먹고 있다.
코흘리개 시절부터 지금까지 징글징글 붙어 다닌 우리가 이렇게 격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김여주는 정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잠깐 이야기해보자면 우리가 초등학교 3학년 때 학교에서 올챙이와 금붕어를 키우며 관찰일기를 썼었다. 그 올챙이와 금붕어는 반 친구들 중에 몇 명이 가지고 오는 것이었는데 김여주가 자신의 집에 물고기가 있으며 자신의 집 뒷산에 올챙이가 사니까 잡아오겠다며 그 둘 다 본인이 들고 오겠다고 지원을 했고 선생님은 여주에게 솔선수범하며 매사에 적극적인 친구라며 칭찬을 해주셨다. 나는 장담한다. 그다음 날 선생님은 후회하셨을 거라고. 그날 우리 반은 울고불고 아주 난리가 났다. 여주가 학교를 마치고 바로 잡아왔다는 올챙이는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내 손바닥보다 큰 황소개구리 올챙이였다. 심지어 뒷다리가 짧뚱하게 튀어나와있는데 정말 비주얼 쇼크였다. 그보다 문제였던 것은 눈이 허옇게 되어서 어항 위를 둥둥 떠있는 고등어였다. 그래. 김여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주 성실히 올챙이와 물고기를 준비해왔다. 그리고 그것이 문제가 되었고 결국 우리는 그다음 날 선생님이 준비해오신 작은 올챙이와 금붕어를 한 학기 동안 키우며 관찰일기를 썼다. 김여주는 꾸역꾸역 황소개구리 올챙이를 키웠지만 그리고 또 그것이 한차례의 폭풍을 일으켰지만 (이 이야기는 다음에 해주겠다.) 이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5학년 때 자아를 찾아 떠나겠다며 가출 소동도 일으켰고 중고등학생 때도 엄청난 사건을 일으켰더랬다. 이 정도면 왜 우리가 이렇게 격하게 반응했는지 이해하겠지. 얘는 다 열심히 하고 바른데 뭘 해도 불안하고 이상하다.
4. 김재환
" 너 지금 진짜 못생겼어 "
김재환 표정보고 웃겨서 끅끅거리라는데 평소 같으면 내 얼굴이 더 그렇니 뭐니 하며 팩트로 후드려 팰 놈인데 못생긴 표정을 유지하는 김재환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어쩌라는 거야!
말을 해도 들어먹어야 내가 말을 하지 이놈들아!
어휴, 짜증을 담아 째려봐 주며 안 탄 고기만 골라서 애들 접시에 올려줬다. 먹으러 와서는 땅만 쳐다보지를 않나 물만 차 뿜지를 않나 얼굴 붙잡고 안 놓아주지를 않나.. 고기 태워먹으러 왔니?
" 어젯밤에 무슨 일 있었어? "
오늘 얘네 정말 낯설게 구네. 답지 않게 조심스레 질문하는 김재환을 빤히 쳐다봤다.
" ㅇ..왜!왜! 아 뭔데! "
" 헐... 설마? "
얘네가 왜 이러나 고민했는데 한 가지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 너네 일상생활 가능하니? "
그제야 이놈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그랬는지 알고 나는 배를 잡고 웃어야 했다.
" 그럼 뭐야? "
아아, 그게 아니고 친구가 영화제 참가하는데 잠깐 나오는 역할인데 해달라고 부탁해서 어제 대본을 받아서 읽었거든. 근데 그 역할이 팜므파탈이라고 해야 하나? 엄청 치명적인 역할인데! 남 괴롭히는 거 좋아하고! 남자주인공 곤란하게 괴롭히고 그러는 역할인데 너무 섹시하고.. 최고야! 짜릿해! 내가 어제 그 짧은 대본을 또 읽고 또 읽고 또 읽었다니까!
" 아.... "
" 뭐야 그 김새는 반응들은? "
" 그것보다 "
" 뭐? "
" 니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니? "
야! 당연하지! 섹시하면 김여주 아니겠냐!
" 어메...어메...어메이징 ! 당신의 뻔뻔함에 놀라고 갑니다. "
쟤 또 저런 평온한 얼굴로 날 후드려 팼어.
5. 강다니엘 (강의건)
" 소크라테스는 말했지 "
뭐야 이 미친놈은 뜬금없이
" 니 자신을 알라. 니는 좀 니 자신을 알아야겠다. "
" 왜! 내가 뭐 어때서! "
완전 나한테 딱 어울리는 역이지! 자 봐봐! 의자를 뒤로 밀고는 열심히 포즈를 취했다. 난 정말 최선을 다 했다고 어? 다리도 섹시하게 딱 꼬고! 머리를 한쪽으로 넘기고 고개도 살짝 비스듬히 하고! 팔짱도 끼고 눈은 게슴츠레!
" 어때? 완전 잘 어울리는 역이지? "
" 황민현 얼굴 좀 봐라 "
저 새끼.. 날 환멸하고 있어
" 아 왜! 친구가 완벽하다고 했는데! "
" 니 친구가 진짜 급했나 봐 "
" ......그 정도냐 "
" 황민현 표정 다시 보던지 "
" 아. 어떡하지. 나 진짜 잘 하고 싶은데 "
" 오빠 봐봐 "
" 이게 섹시지 "
" 인정한다. "
" 눈 흐리멍덩하게 한다고 섹시가 아니야, 동생아.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섹시하다! 내가 제일 매력 있다! 치명적이다! 이렇게 자신감을 갖고 자세도 뻣뻣하게 굳어있지 말고 "
" ......이렇게? "
( 자 다들 가장 요염한 포즈를 상상해봅시다! )
" 오.. 괜찮은데? "
6. 김용국
" 어때 용국아? 나 좀 섹시하니? "
" 응? "
" 와, 나 방금 코피 흘릴 뻔 "
왜 멍 때리다 대답한 김용국이 훨 섹시한 거죠?
" 강의건 니보다 김용국이 훨씬 나른하고 섹시해 보임 "
" 인정한다 "
얌전한 김용국은 이런 반전 매력이 있다니까ㅠㅠㅠㅠ 나 진짜 코피 흘릴 뻔했잖아!
" 용국오빠ㅠㅠㅠㅠ 너 내 오빠 해라 "
" 어우, 야 "
" 네 오빠 ㅠㅠㅠ무슨일이에요 "
" 오빠라고 하지 마 "
" 왜~ 심장에 해로워~~? "
" ......징그러워 "
못된 놈... 너도 이런 놈이었지....
" 나 여하튼 김용국 보고 따라 할래 ! "
차근차근 김용국 얼굴을 뜯어보자! 어라? 이놈 왜 쑥스러워 하지요? 왜 몸을 배배 꼬지요?
" 야 니가 더 징그러워. 왜 이리 배배 꼬아? 꽈배기야? "
소오름
충격
공포
환멸
환멸2
애들 6명과 여주가 함께 모여있는 거예요! 다 같이 모여서 먹고 노는 건데 제가 글을 잘 못써서 대사를 적으면 누가 하는 말인지 모를 것 같아서 이렇게 나눠서 적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