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이스트/워너원/황민현] 담임쌤 황민현 -01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담임쌤 황민현

아직은 쌀쌀한 찬바람이 부는 3월 새로온 신입생들의 입학식을 진행하겠다며 강당으로 모이라는 학주의 말에 김종현과 강동호를 양쪽에 달고 강당으로 가고 있는 길이었다.추워죽겠는데 왜 강당에서하는거냐,고삼은 혜택이 있어야하는거 아니냐,아침을 안먹었더니 배고파 죽어버릴거 같다며 쉴 새 없이 주둥아리를 자유롭게 나불거리는 강동호를 보고있으니 자퇴하고싶은 생각이 절실히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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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김여주 배고픈거 같지않아?너 지금 매점갈 시간 아니냐?맨날 이시간만 되면 배고프다고 고구마피자 사먹으러 갔잖아"

"아니니깐 제발 닥쳐주라..진짜 강당에 내리꽂아버리기 전에"

"와 말하는 뽄새 봐 이러니까 삼년 내내 남자친구가 없ㅈ...악!!!!!!!아 그만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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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죽어!!!!!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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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진정해 너가 참아야지ㅠㅠㅠ"

예상치 못한 강동호의 인신공격에 너무 갑작스러운 나머지 손이 먼저 나가버렸다ㅎㅎ..진짜 아픈건지 엄살인건지 비명을 지르는 강동호를 계속 때리고 있으니 옆에 있던 종현이가 나를 말리며참으라고 초콜렛을 먹여주는데 쏘스윗해 울 종혀니ㅠㅠ날 조련 할 줄 아는 남자는 너뿐인데 종현이랑 결혼할까ㅠㅠ

"모야ㅠㅠㅠ종현아 이거 내가 좋아하는거자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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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이거 먹고싶을까봐 오는 길에 사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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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김여주 저정도면 이중인격 아니냐 나 맞은데 멍들꺼같아"

"흔븐드 믖그스프믄 즈끌으르(한번 더 맞고싶으면 지껄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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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

이를 악물고 강동호에게 말하니 갑자기 배가 아프다며 시덥잖은 윙크를 하며 화장실로 뛰어가는 저 똥쟁이..어휴..(절레절레)

"아 근데 입학식 언제 시작해..다리아파.."

"그러게 아직 날씨도 추운데 교실에서 하지.."

"이번에 우리 담임 새로 부임하시는 분이라던데..나 대학은 잘 갈 수 있을까..왜 하필 새로오시는 쌤이 고삼 담임을 하는거야.."

"여주 너 수시로 대학가게?"

"아니..수능 으로 가야겠지..내신이 개떡인데..수능으로도 갈 수 있을지 미지수지만.."

"아니야 좋은대학 갈 수 있어 열심히 공부하자 내가 많이 도와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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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이 너는 몰라..내가 고등학교 생활 2년 내내 얼마나 망나니같이 내신관리를 했는지..전교에서 노는 넌 모를거야...
알 쑤가 업찌요.....(주르륵)

"응 ㅎㅎ고마워...."

앞에서 착하게 웃는 종현이를 보며 차마 안된다는 말이 안나와서 고맙다고만 대답했다..진짜 내가 갈 대학이 존재라도 하는 걸까.. 차라리 담임쌤이라도 좀 노하우가 많으신 분이면 그래도 괜찮을거라 생각했는데 이번에 새로 부임하시는 분이라니 그냥 자퇴가 답인걸까...

'아-자 이제부터 신입생 입학식을 시작하겠습니다 학생분들은 자리 줄 잘맞춰 떠들지 마시고 서 계시길 바랍니다-'

강당 무대위에 서있던 학주 선생님은 입학식을 시작하겠다며 마이크를 들었고 제일 왼쪽에 서있던 신입생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에 들떠있는지 조잘대며 떠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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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겠다 1학년이라..풋풋하네 피부도 맑고..탱탱하다..예쁘다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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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너도 아직 19살이야..그리구 너도 예뻐"

신입 병아리들을 보다보니 부러운 마음에 하던 생각을 입밖으로 내버리니 옆에서 듣고 있던 종현이가 나를 위로해주며 예쁘다고 해줬다.얜 사람 심쿵시키기가 취미인가 보다.흐흐

지루하게 교장선생님의 훈화 말씀을 듣다보니 슬슬 감겨오는 두눈에 옆에 있던 종현이를 붙잡고 졸고 있던 차였다.

'자-이번엔 새로 부임하시게된 선생님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새로 오신 선생님들을 소개하겠다는 학주쌤의 말에 강당무대 밑에 서있던 선생님들이 강당무대위로 올라갔고 아이들의 열렬한 환호가 이어졌다.잘생긴 선생님이라도 왔나-나는 우리 담임이 있을거란 생각에 잠을 깨고 선생님들을 쳐다보고 있었다.한명한명 유심히 쳐다보고 있는데 무대 위 단연 독보적으로 눈에 띄게 잘생긴 남자가 있었다.순간 머릿속에서 종이울리는데 딱 보니 내남자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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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저 쌤 뭐야 존잘이다....'

'선생님이야?왜 저렇게 젊어?미쳤다 내꺼냄새나'

미치긴 니가 미친거겠지요. 니꺼냄새가 어디서 난다는거야;;

옆에 있던 여학우들도 잘생긴 내남자 얼굴을 본건지 아주 수군거리고 난리도 아니였다.제발 우리 담임쌤이게 해주세요.열심히 공부해서 쌤한테 시집가겠습니다ㅜㅜㅜㅜㅜ

그렇게 한참을 기도하며 서있었을까 드디어 3학년 담임들을 호명하기 시작했다.

'3학년 1반 수학교과 윤지성 선생님,3학년 2반 문학교과 황민현 선생님 3학년 3반....'

3학년 2반인 우리반이 호명되자 황민현이라는 이름이 불리었고 잘생겼다던 선생님이 앞으로 걸어나와 인사를 했다.
하나님..감사합니다 자퇴안하고 열심히 살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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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흫ㅎ흐흐ㅡㅎㅎㅎ흫흐흫ㅎ흫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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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이래 미쳤냐...?"

입학식이 끝나고 교실로 돌아가도 된다는 말에 누구보다 빨리 교탁 앞자리를 선점하려 달려갔다.교실에 도착하자 다행히도 교탁 앞자리는 비어있었고 뛰는 나때문에 덩달아 뛰어들어온 종현이와 강동호는 내 옆자리와 뒷자리에 앉았다.곧 선생님이 들어와서 자기 소개를 하시겠구..ㅎㅎ교탁 앞자리니까 난 선생님의 잘생긴 얼굴을 계속 볼 수 있을거야ㅎㅎ넘 설레는걸..너무 눈이부셔서 공부를 못하면 어쩌지ㅠㅠㅠ(원래 공부안함)성적 안나오면 담임쌤 때무니야ㅠㅠ

드르륵-

헉 왔다 왔어ㅠㅠㅠㅠㅠㅠ오ㅓㅆ다ㅠㅠㅠㅠㅠ!!!!!!!!!!
가까이서 보니 더더욱 내남자같은 담임쌤의 얼굴에 감격을 하며 속으로 울부짖고 있던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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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는 아직 내가 이름을 못외워서 번호순으로 앉도록하자
마음대로 앉은 애들 다 자기 번호자리로 돌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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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머라구여...??

끝까지 나에게 닥친 현실을 부정해 보았지만 내번호는 20번일 뿐이고...맨 마지막 자리 일 뿐이며.....평소 같았으면 맨 뒷자리라고 좋아라 했겠지만 지금은 그게 아니라구여ㅠㅠㅠ민현쌤의 얼굴을 멀리서 밖에 못본단 생각에 너무 우울해졌고,아련한 여주인공처럼 민현쌤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까 들었다시피 난 너희 담임을 맡게된 황민현이라고 해 일단 반장선거 전까지 반장일을 해줄 임시반장을 뽑아야 하는데,자원 할 사람 있니?"

기회다.찬스야. 이건 신이주신 기회다.뺏기지 않아야한다.
임시반장을 하면 선생님이랑 많이 붙어있을 수 있을거야.
라고 생각한 순간 손을 번쩍 들었다.

"저요!!!!!!!쌤 저요 저!!!!!저 할래요!!!!!!!"

카랑카랑한 내 목소리에 놀란건지 안그래도 그 큰눈을 더 크게 뜨는 담임쌤 이었다.어쩜 놀란표정도 잘생겼어..ㅠㅡㅠ
너무 하고싶어하는 의지를 보여준 탓에(그거아님)다른 애들은 나를 놀란듯 쳐다보기만 할뿐 선뜻 손을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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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그래..김..여주? 임시반장은 여주가 하는걸로 하고,너네가 제일 중요한 시기인만큼 나도 너네한테 열심히 집중하고 대학 보내줄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까 나 믿고 사고만 치지 말아라,일교시 준비하고 졸지 말고 이상-반장 인사"

"ㅊ..차렷-선생님께 경례!!"

'감사합니다아-'

선생님은 말하나하나에 보석을 박아 놓으셨나 어쩜 말하는데 저렇게 빛날 수 가 있을까ㅠㅠ반장인사 하라는 말에 벌떡 일어나 쌤의 눈을 마주쳤는데 그렇게 또 잘생겼을 수가 없었다..심장 떨려서 못하겠네 정말...

지루하게 지나가는 첫날의 수업은 아무리 중요한 고삼이라도 첫날 수업은 아니지 않냐는 아이들의 성화에 자습 또는 선생님과의 수다타임 뿐이였다.수다를 떨 사람이라곤 다행히도 옆 분단 자리에 앉은 김종현과 4분단 맨구석 자리에 앉은 강동호 뿐이기에 쭈구리인 난 짝꿍과 어색하게 인사만 나눈채 4교시 내내 엎드려 잠을 청했다.점심시간 너무 엎드려 잔탓인지 속이 더부룩해서 입맛이 없던 나는 김종현과 강동호를 급식실로 내려보냈고 물만 주구장창 마시고 있던 차에 선생님이 부르신다는 반아이의 말에 지금 교무실 앞에서 저려오는 심장을 부여잡고 있는 중이였다.

"후-하 ...아후..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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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뭐하나 학생?"

갑자기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깜짝놀라 뒤를 돌아보니 아까 새로 부임하셨다던 선생님중에 한분이였던 강다니엘 선생님이다.이 쌤도 잘생겼다고 애들이 그렇게 난리를 치던데 그래도 우리 민현쌤이 최고시다..

"아 담임쌤 뵈러 왔어요..!"

"그럼 들어가야지 앞에서 뭐하고 있어~들어가자"

"아 넵..!"

민현쌤은 냉미남이라면 다니엘쌤은 온미남 그자체인듯 하다.말투가 정말 쏘스윗...민현쌤은 말하는거 들으면 쟈가운데..민현쌤이 다니엘쌤 만큼 다정했으ㅁ..아니야 그래두 민현쌤 최고시다....
다정하게 대해주시는 다니엘 선생님께 가볍게 목례를 하고 민현쌤을 찾으려 두리번 거리는데 저기있다.노트북에 집중하고 있는 조각미남..멀리서 봐두 빛나네ㅠㅠ

"쌤~~!!"

쌤을 발견하고 우다다 뛰어가며 쌤을 부르자 놀란듯 나를 쳐다보시는데 어쩜 놀라는 모습이 한결같이 잘생겼는지 계속 놀래켜주고 싶게....입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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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무실에서 뛰면 안돼 큰소리도 내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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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넹ㅎㅎ근데 저 왜부르신거에여?ㅎㅎ혹시~저 벌써 보고ㅅ.."

"임시반장이니까 앞으로 할 일들 간단히 얘기해주려고 밥은 먹었니?"

"헐-저 쌤걱정 듣는거에요?진짜 임시반장하길 잘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일단 오늘은 수업 첫날이니깐 딱ㅎ.."

'꼬르르르륵--'

"......."

"하하..하하하...아직 밥을 안먹었더니....."

선생님의 걱정(아님)을 듣고 감격하기도 잠시 더부룩한 속이 이제 배가 고프기 시작했는지 열심히 배꼽시계를 울려댔다.너무 크게 울린 소리탓에 민망해서 웃었더니 민현쌤이 피식 웃고는 옆에 걸려있던 자기 가방을 뒤적거리며 초코바를 꺼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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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밥을 안먹으면 어떡해 임시반장이란 놈이 비실비실하면 되겠냐?얼른 밥먹고 이건 밥먹은 다음에 간식으로 먹어라 굶지 말고"

ㅠㅠㅠㅠ세상사람들 우리민현쌤좀 보세요ㅠㅠㅠㅠㅠㅠ아까 다니엘쌤만큼 다정했으면 좋겠단거 취소ㅠㅠㅠㅠㅠ이렇게 다정한 남자가 어디있어ㅠㅠㅠㅠㅠㅠ아무래도 쌤한테 시집가야겠다.결심했어 아무도 말리지마

"쌤ㅠㅠㅠㅠㅠㅠㅠ저말고 다른애들한테는 이렇게 스윗하심 안돼여ㅠㅠㅠㅠㅠ저한테만 그러셔야해요 네...?ㅠㅠ"

"헛소리하지말고~얼른 가서 밥먹어라 가"

"네에-이따뵈여 쌤ㅠㅠ"

"앝..!!!"

다시 냉미남으로 돌아온 민현쌤을 끝까지 눈에 담으려고 뒷걸음으로 교무실 문을 나서는데 뛰어오는 누군가와 부딪혀 혀를 씹고 말았다.아 누가 교무실앞 에서 이렇게 예의없게 뛰어다니는거야 증말..(뒤로걸어다닌 장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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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가 얼얼하는 느낌에 짜증이나 휙 돌아보니 짜증스런 얼굴로 나를 내려다보는..인형이 서있다..

할렐루야..올해는 미남들의 해인가요..?근데 왜 자기가 짜증이 나있어?부딪혀서 아픈건 난데?(억지)

"아..죄송합니다..."

명찰색깔을 보니 1학년 명찰색이였다.내 명찰을 본건지 선배라는걸 알고는 죄송하다고 사과를 해오는 인형남이였다.잘생겨서 봐준다 내가.사과를 듣고 더이상 마주보고 서있을 이유가 없어진 나는 반으로 돌아가서 민현쌤이 주신 초코바를 먹으러 갈생각에 서둘러 뒤를 도는데 다시 붙잡혀 돌아간 내 몸뚱이에 어리둥절하며 나를 다시 돌려세운 인형남을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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