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두 가지 성공이 있다고 생각한다.
진로 쪽으로 성공하는 것과 사랑 쪽으로 성공하는 것.
지금 내 나이에 둘 다 성공하는 건 역시 욕심이겠지만 박지훈을 보면 괜히 욕심이 난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보고 싶어진다.
진로 쪽으로 성공하는 것과 사랑 쪽으로 성공하는 것.
지금 내 나이에 둘 다 성공하는 건 역시 욕심이겠지만 박지훈을 보면 괜히 욕심이 난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보고 싶어진다.
우리는 해피엔딩이 가능할까?
02
내가 지훈이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1년 전에 생겼었던 슬럼프 덕분이다.
사람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특히 입시를 앞두고 있는 고등학생일 때 공부든 예체능이든 슬럼프가 올 때가 있다.
난 그 개같은 슬럼프가 1년 전에 찾아왔었다.
미술 입시에 중요한 것은 사물의 형태를 잘 나타내고 그 질감을 잘 표현해내는 것이라고 배웠는데 그 시절의 나는 슬럼프 때문에 사물의 형태 하나도 못 잡았고, 선생님한테 매일 잔소리만 들으며 지냈었다.
그러다 어느 날 형태가 어려운 제시 물이 나와서 형태를 하나도 못 그려서 선생님이 대신 그려주시는데 도화지를 보니 너무 나 자신이 한심하다 생각했다.
참으려 했지만 눈물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결국 조용히 교실을 빠져나와 사람이 없는 창고로 몰래 들어가서 앉아서 울었다.
나 자신을 한탄하며 울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쌤, 창고에 도화지 있는 거 맞죠?"라는 목소리가 들려 옴과 동시에 문이 열렸고, 박지훈과 나는 눈이 마주쳤다.
날 발견한 박지훈은 순간 당황했고, 손잡이에서 손을 떼지 못했다.
한 10초 정도 정적이 흐르더니 박지훈은 문을 닫고 나가버렸다.
사람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특히 입시를 앞두고 있는 고등학생일 때 공부든 예체능이든 슬럼프가 올 때가 있다.
난 그 개같은 슬럼프가 1년 전에 찾아왔었다.
미술 입시에 중요한 것은 사물의 형태를 잘 나타내고 그 질감을 잘 표현해내는 것이라고 배웠는데 그 시절의 나는 슬럼프 때문에 사물의 형태 하나도 못 잡았고, 선생님한테 매일 잔소리만 들으며 지냈었다.
그러다 어느 날 형태가 어려운 제시 물이 나와서 형태를 하나도 못 그려서 선생님이 대신 그려주시는데 도화지를 보니 너무 나 자신이 한심하다 생각했다.
참으려 했지만 눈물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결국 조용히 교실을 빠져나와 사람이 없는 창고로 몰래 들어가서 앉아서 울었다.
나 자신을 한탄하며 울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쌤, 창고에 도화지 있는 거 맞죠?"라는 목소리가 들려 옴과 동시에 문이 열렸고, 박지훈과 나는 눈이 마주쳤다.
날 발견한 박지훈은 순간 당황했고, 손잡이에서 손을 떼지 못했다.
한 10초 정도 정적이 흐르더니 박지훈은 문을 닫고 나가버렸다.
'아 진짜 망했구나'라고 생각했다.
얼른 운 티가 나지 않게 고개를 치켜들어 눈을 깜빡 깜빡거렸다.
그러다 몰려오는 후회에 두 눈을 꼭 감았다.
차라리 화장실 가서 울껄이라고 한참을 생각하며 한숨을 쉬는데 갑자기 또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이 어두운 공간에 빛이 들어왔다.
누군지 확인하려고 눈을 뜬 순간 내 앞에는 비닐봉지가 공중에 떠 있었다.
그 비닐봉지를 든 손의 주인은 박지훈이었다.
비닐봉지를 받아 열어보니 그 안에는 휴지 뭉텅이와 온갖 초콜릿과 차가운 이온음료가 들어있었다. 난 어리둥절해서 지훈을 쳐다봤다.
".. 이게 뭐야?"
"속상할 때는 단 게 최고래."
솔직히 말하자면 쪽팔렸다. 그래서 다시 고개를 푹 숙여 신발을 쳐다봤다.
"사람 속상하게 울지는 말자. 넌 웃는 게 예쁘니까 웃어."
얼른 운 티가 나지 않게 고개를 치켜들어 눈을 깜빡 깜빡거렸다.
그러다 몰려오는 후회에 두 눈을 꼭 감았다.
차라리 화장실 가서 울껄이라고 한참을 생각하며 한숨을 쉬는데 갑자기 또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이 어두운 공간에 빛이 들어왔다.
누군지 확인하려고 눈을 뜬 순간 내 앞에는 비닐봉지가 공중에 떠 있었다.
그 비닐봉지를 든 손의 주인은 박지훈이었다.
비닐봉지를 받아 열어보니 그 안에는 휴지 뭉텅이와 온갖 초콜릿과 차가운 이온음료가 들어있었다. 난 어리둥절해서 지훈을 쳐다봤다.
".. 이게 뭐야?"
"속상할 때는 단 게 최고래."
솔직히 말하자면 쪽팔렸다. 그래서 다시 고개를 푹 숙여 신발을 쳐다봤다.
"사람 속상하게 울지는 말자. 넌 웃는 게 예쁘니까 웃어."
라고 말하는 지훈이의 말에 놀라 쳐다봤다.
지훈이는 내 앞에 쭈구려 앉아서 날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쳐다보니 "알겠지?"라며 활짝 웃어 보였다.
항상 친구로만 생각했던 지훈이는 그때 내게 낯설게 느껴졌다.
아, 이런 게 짝사랑인 건가 싶었다.
그리고 결국 이게 내 짝사랑의 시작이었다.
지훈이는 내 앞에 쭈구려 앉아서 날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쳐다보니 "알겠지?"라며 활짝 웃어 보였다.
항상 친구로만 생각했던 지훈이는 그때 내게 낯설게 느껴졌다.
아, 이런 게 짝사랑인 건가 싶었다.
그리고 결국 이게 내 짝사랑의 시작이었다.
지금 박지훈의 미술 실력은 박지훈이 어느 정도 천재 끼가 있어 서기도 하지만 7할은 노력이다.
집과 학원이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마치면 집이 아닌 학원으로 가는 지훈이다.
나도 가끔 집에 가면 집에서 빠져나오기 싫을까 봐 바로 학원을 갈 때가 있다.
학원과 학교가 가까워서 금방 학원에 도착하는데 갈 때마다 난 항상 2등으로 학원에 도착한다.
교실에 들어가면 물통에 물을 뜨고 있는 박지훈의 모습이 보이고, 내가 왔다는 걸 알았는지 날 쳐다보며 "어, 왔냐."라고 인사한다.
사물함에 가방을 넣어두고 화구 필통과 도화지를 챙겨 박지훈의 옆 책상으로 갔다.
지훈이의 도화지를 흘끔 보니 평소와는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 너 뭐 그려?"
"벚꽃나무 사진 찍은 거."
"응? 왜?"
"예쁘잖아."
벚꽃나무 한 그루와 떨어져 내려오는 벚꽃잎들을 그리는데 그림조차 예뻤다.
그리고 그림에 집중하는 지훈이를 보니 그 그림 속에 지훈이를 담고 싶었다.
집과 학원이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마치면 집이 아닌 학원으로 가는 지훈이다.
나도 가끔 집에 가면 집에서 빠져나오기 싫을까 봐 바로 학원을 갈 때가 있다.
학원과 학교가 가까워서 금방 학원에 도착하는데 갈 때마다 난 항상 2등으로 학원에 도착한다.
교실에 들어가면 물통에 물을 뜨고 있는 박지훈의 모습이 보이고, 내가 왔다는 걸 알았는지 날 쳐다보며 "어, 왔냐."라고 인사한다.
사물함에 가방을 넣어두고 화구 필통과 도화지를 챙겨 박지훈의 옆 책상으로 갔다.
지훈이의 도화지를 흘끔 보니 평소와는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 너 뭐 그려?"
"벚꽃나무 사진 찍은 거."
"응? 왜?"
"예쁘잖아."
벚꽃나무 한 그루와 떨어져 내려오는 벚꽃잎들을 그리는데 그림조차 예뻤다.
그리고 그림에 집중하는 지훈이를 보니 그 그림 속에 지훈이를 담고 싶었다.
그러다 문득 처음 지훈이를 좋아하게 된 날이 생각이 났다.
그 이후로 그때 얘기는 지훈이에게 꺼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뭔가 오늘 말해보고 싶었다.
"야, 근데 있잖아."
"응. 왜?"
"너 그때 기억나? 작년에 나 운 날."
"어, 기억날 거 같은데."
"그럼 네가 그날 나한테 웃는 게 예쁘다고 한거 기억나-? 진짜 예뻐?"
".. 뭐? 내가? 우리 그때 안 친했냐?"
내가 저 말을 하자마자 흠칫하며 붓질을 멈춘 박지훈이다.
그리고 내게 안 친했냐고 물어오는 박지훈이다.
망할 자식이다.
"응. 박지훈 네가 그랬다."
"와-. 너 운건 기억나는데 저 말 한건 기억 안 나."
당황하는 박지훈을 보니
내가 이런 자식을 왜 좋아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응. 그래. 나 혼자 설레발이다.
나쁜 자식, 못된 자식.
짜증이 나 도화지를 보며 속으로 박지훈을 욕하고 있었다.
그때 붓이 물통 속에 들어가 첨벙첨벙 거리는 소리와 함께 "장난인데 입 나온 거 봐. 지금도 예뻐-."라고 들려오는 박지훈의 목소리였다.
그래서 쳐다보니 "예쁘다고. 김은빈."이라며 한번 더 말해주는 박지훈이다.
그 이후로 그때 얘기는 지훈이에게 꺼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뭔가 오늘 말해보고 싶었다.
"야, 근데 있잖아."
"응. 왜?"
"너 그때 기억나? 작년에 나 운 날."
"어, 기억날 거 같은데."
"그럼 네가 그날 나한테 웃는 게 예쁘다고 한거 기억나-? 진짜 예뻐?"
".. 뭐? 내가? 우리 그때 안 친했냐?"
내가 저 말을 하자마자 흠칫하며 붓질을 멈춘 박지훈이다.
그리고 내게 안 친했냐고 물어오는 박지훈이다.
망할 자식이다.
"응. 박지훈 네가 그랬다."
"와-. 너 운건 기억나는데 저 말 한건 기억 안 나."
당황하는 박지훈을 보니
내가 이런 자식을 왜 좋아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응. 그래. 나 혼자 설레발이다.
나쁜 자식, 못된 자식.
짜증이 나 도화지를 보며 속으로 박지훈을 욕하고 있었다.
그때 붓이 물통 속에 들어가 첨벙첨벙 거리는 소리와 함께 "장난인데 입 나온 거 봐. 지금도 예뻐-."라고 들려오는 박지훈의 목소리였다.
그래서 쳐다보니 "예쁘다고. 김은빈."이라며 한번 더 말해주는 박지훈이다.
아, 내가 이런 자식을 왜 좋아하는지 알겠다.
짧은 점 죄송하고, 시험이 끝나면 분량은 더 늘려서 올게요ㅜㅜ
모자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훈이와 해피엔딩일지는 60초 후에 공개합니다 -!
미안해요. 하핫.
그럼 지훈이와 좋은 하루 되세요!
암호닉
[윙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