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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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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구] Happy new year | 인스티즈




맛있냐?



떡볶이를 신나게 주워먹고 있던 나를 한심하다는 듯 쳐다본다. 응. 어묵국물만 호호-불며 먹고있던 기성용은 뭐가 그리 못마땅한지 눈에 불만이 가득하다. 

그래, 잘나신 도련님은 이런 떡볶이도 먹기 싫겠지. 쩝쩝쩝. 보란듯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떡을 씹어삼켰다. 아 매워매워.




이제 그만먹어, 딴데 가자

아직 다 안먹었어

“아, 씨. 이거말고 딴거 사줄게”

“아깝잖아”




자꾸 토달지마 병신아. 기성용은 내가 말대답하는걸 굉장히 싫어한다. 그래놓고 대답없이 고분고분 말들으면 재미없다고 할꺼면서.

아! 떡볶이를 더 집어먹으려 이쑤시개를 집어드니 찰지게 손등을 착- 때린다. 그만먹으라니까? 기성용은 존나 지랄맞은 도련님이 확실하다.

나도 고집으로는 어디서 뒤지지않는데…, 기성용은 도저히 이길수가 없다. 한개만 더 집어먹으려 눈치를 보니 내 손을 매섭게 내려다 보고있다.




“너가 계산할거 아니면 그만 먹어라”

“아! 으..으프..”

“가자”




볼을 꼬집어 오는 손이 떡볶이보다 더 맵다. 잘나신 도련님은 매일 이렇게 돈으로 나를 쥐락펴락한다.

너가 사준다며 병신아! 속으로, 눈으로 기성용에게 매번 하는 말이지만 겉으로는 깨갱. 돈이없는걸 어째.

기성용은 세종대왕님이 그려진 푸른지폐 한장을 내려놓고는 먼저 걸음을 떼었다. 아싸, 잔돈 육천원.

항상 계산은 기성용, 잔돈은 내 몫. 잘먹었습니다, 수고하세요! 천원짜리를 주머니에 꾸깃꾸깃 쑤셔놓고는 기성용을 뒤따라 뛰어갔다.




“야 기성용 어디갈꺼야?”

“우리집”

“가도 할거없잖아”

“저번에 너가 맛있다고했던 쿠키 사다놨어”




쿠키? 저번에 그 쿠키라면,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다못해 혀에 착착 감기던 초코쿠키? 눈이 번뜩 뜨였다.

기성용을 바라보니 내 눈빛을 읽은건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재수없게 웃는다. 그때는 그만 먹으라고 타박해놓고선.




“그래! 오늘만 가준다”

“병신”




정강이를 한대 걷어차주려다 쿠키때문에 반쯤 나갔던 발을 거뒀다. 쿠키먹고나서 실컷 걷아차줘야지 우리 도련님.

근데 이놈의 뱃속에는 거지가 들었나 자꾸 먹어도 먹어도 배고파. 신이나 폴짝폴짝 한걸음을 떼어내기도전에 턱-하니 뒷덜미가 잡혀버렸다.

뭐야 병신아. 대뜸 가까이 다가오는 기성용때문에 급하게 목도리에 얼굴을 파묻었다.




“얼굴들어”

“왜!.. 뭐,뭐할라고 싫어”

“아 뽀뽀 한번만 하…”




미친놈. 급하게 기성용의 입을 틀어막았다. 인적이 드문 거리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대놓고 돌직구를 날릴줄이야.

기성용은 나의 손을 내리며 또 다시 얼굴을 들이밀었다. 존나 편식하는 새끼가 힘은 어찌나 쎈지 도저히 밀려날기세가 안보인다.

목도리에 코를 박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싫다고 또라이야”

“왜

“나 방금전에 떡볶이 먹었잖아…”

“그게 무슨 상관이야. 누가 키스하재? 그냥 뽀뽀하자고”

“……”




기성용은 목도리를 슥- 내리고는 고개를 숙여 살짝 입을 맞췄다. 존나 무드없는 새끼.

쪽 소리나게 입을 맞춘 기성용이 만족한듯 씩- 웃는다. 매번 저렇게 웃을때마다 심장이 쿵쿵 울린다. 잘생겨서 더 재수없어.

슬며시 내 목도리를 다시 올려준 기성용은 손을 잡아오며 걸음을 재촉했다. 새해에도 우리는 여전하다. 계속 변하지 않겠지만.


근데 기성용아 그거아냐? 2013년 이니까 우리 벌써 7년째 연애중이다.










2013년에도 기성용 구자철은 변함없는 사랑하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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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ㄹ언니 저사진 머시쩡
11년 전
독자2
기구는 행쇼하는걸로!!!
11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ㅠ꾸아앙ㅇ아유ㅠㅜㅜ
11년 전
독자4
대박글
11년 전
독자5
기구는사랑이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6
기구행쇼♥
11년 전
독자6
기구는 사랑입니다.계속 행쇼!!!!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7
우왕 재미쪙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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