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의 날개를 훨훨 스따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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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이랑 어릴 때 부터 계속 친하게 지내온 소꿉친구라 서로 되게 편하게 생각해왔는데 지금은 사실 서로 감정 없는 것도 아니면서 없는 척 하고 응... 평소랑 똑같이 구는데 은근 설레고 그런거 보고싶다... 사실 지금도 말하면서도 뭐라고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대충 네...
어쨌든 우진이랑 여주랑은 유치원 때 부터 알던 사이로 하자 지금은 고3이고 근데 서로 고등학교는 다른데 다녀서 자주는 같이 안 다니는데 오랜만에 학교 일찍 끝나서 같이 뭐 먹는다고 여주가 우진이 학교 앞에서 기다리는거 보고싶다 여주 우진이 만나는데 너무 꾸미면 이상할 것 같고 대충 티 안나게 준비하고 정문 앞에서 기다림
근데 우진이가 남고라 여주는 기다리는데 되게 뻘쭘하다고 생각함. 왜냐면 여주는 여고 다녀서... 그 때 우진이도 친구들이랑 같이 나오고 있음. 여주는 발견하자마자 박우진! 부르는거지 우진이가 다른 학교 여자애들한테 인기 많은건 봤어도 여자랑 진짜 뭐 있는 건 처음 봐서 친구들이 다 오~~~뭐냐 이러는데 우진이는 얘 남자라고 그냥 옛날부터 친구라고 하니깐 친구들은 의심쩍은 눈초리로 그렇게 지나감 그렇게 뭐 먹을까 고민하면서 둘이 가고 있는데 우진이가 여주 쳐다보더니
"입술 뭐냐?"
이러면 여주 당황하는거지 아니 평소에도 당연히 바르긴 발랐는데 우진이가 언급하니깐 급당황;;; 근데 니 때문 아니고 너 기다리다가 갑자기 운명의 상대^^라도 나타날까봐 이런 식으로 말하려 했는데
"빨개갖고. 고작 나 보러오는데도 바르냐?"
이러면 여주 아니라고 미쳤냐고 하면서 우진이 헤드락 걸겠지 근데 우진이도 안 봐주고 똑같이 보복할거다 당연히 우진이가 힘 더 세서 여주 결국 씩씩대다가 그냥 째려봄 그러다 뭐 먹을까 다시 생각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