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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성]이게 사랑이 아니면
w.운현

 

 

BGM :: 이게 사랑이 아니면 (feat.에일리) , 버벌진트

 

 

 

 

 

"진짜라니까."
"알아요."
"야, 내가 술먹고 취해서 하는 말 같냐?"
"네, 술먹고 취해서 뽀뽀할 기세네요."
"나 지금 완전 멀쩡하거든?"
"그래보여요."
"와, 진짜 매정하다 너."

 


  선배가 절 좋아할리가 없잖아요. 내가 아무리 양성애자라도 그렇지. 그래, 넌 여자도 좋아하고 남자도 좋아해서 진짜진짜 좋겠다. 예쁜 여자친구도 있고. 나도 너 말고 여자나 좋아했으면 얼마나 좋냐. 제 말을 믿지 않는 우현의 말에 술잔을 가볍게 그러쥐었다 놓았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우현을 볼 때 마다 울컥해서 울 뻔 한 적도 있었다. 남자 사귄적도 있다면서 왜 내 말은 안 믿어주는거야. 진짜 난 너한테 그냥 좋은 선배인건가.집에 데려다준다며 차 문을 여는 우현의 말을 가뿐히 거절한 뒤 집까지 걸어왔다. 술먹은 애가 무슨 운전이냐며 손사래를 치며. 집은 꽤 가까운 편이라 걸어가도 상관은 없었다. 우현의 성의를 무시한 큰 이유는 같이 있으면 정말 울어버릴 것 같아서. 분위기에 취해 그냥 하는 말인줄 아는데 그렇게 오해만 안 했으면 하는 바람이 커서. 더 같이있다간 술기운 때문에 우현의 말대로 진짜 뽀뽀라도 할 것 같아서. 내 말은 믿지도 않으면서 저런 성의는 어디서 나오는건지 항상 잘 해줘서 오해하게 만든다.

 


"아니, 속고만 살았냐고.."
- 못 믿는거 아닐까?
"왜?"
-걔 여자친구 있잖아. 니가 너무 앞서가는거 아니냐고.
"난 내가 지 좋아한다는 것만 알아주면 좋겠어."
-근데 모르는 눈치야?
"응, 전혀. 내가 언제 만나달랬냐고. 알아주랬지."

 


  대학 친구 성열에게 온 전화로 간만에 1시간을 넘겨 통화했던 것 같다. 우현에게 풀지 못 했던 분을 성열에게 화풀이로 대신했다. 화풀이를 다 들어주는 것도 신기해서 통화가 끝날 때 쯤엔 사과까지 했다. 알고 있다고 믿는다고는 했지만 우현의 영혼없는 대답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뭘 어떻게 알고 있다는 건지. 집 안을 돌아다니며 그렇게 수다를 떨고 있을 때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성열아 누구 왔다, 내일 보자.

 

"누구세요?"
"남우현이요, 문 열어."
"뭐야, 너 왠일, 으.. 술냄새."
"선배 집에서 자고 갈래요."
"나 가고 술 더 마셨어? 왜 이렇게 취했어."
"나도 형 마음 알아요."
"뭐라는거야, 우현아."
"형이 나 좋아하는거 진작에 알고 있었어."

 


  너 그게 무슨 말이야?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라선 알 수 없는 말들만 늘어놓는 우현을 빤히 쳐다보았다. 우현의 겉옷과 가방을 한 쪽 구석에 모아놓고 제대로 눕혔다. 항상 베고 자던 베개를 우현의 머리 밑으로 밀어넣곤 얇은 이불도 가져와 덮어주었다. 내일 강의 있으니까 재우고 보내면 되겠지. 이불까지 덮어주는 성규를 취한 정신으로 지켜보던 우현은 부엌으로 가려는 성규의 손목을 잡아 끌어 당겼다.

 


"우현아?"
"성열이형 말이 맞아요."
"‥뭐?"
"남자도 사겨보고 여자도 사귀고 있는 저는 좋은 남자가 아니에요."
"…"
"형이 아까워, 내가 갖기엔 충분히 완벽하다 이 말이에요."
"..그런 말 하려고 온거야?"
"이건 사랑이 아니에요."

 


  해장국 끓여 놓을테니까, 아침에 일어나면 먹고 학교 가. 힘이 실린 채로 잡혀있던 손목을 겨우 비틀어 빼내었다. 빨갛게 남겨진 손자국에 인상을 찌푸리다 부엌으로 들어갔다. 저런 말 하려고 술 먹은거 맞네. 나 떼어내려고 작정한거잖아. 눈물이 가득 고여선 손목을 빤히 드려다보니 아직도 희미하게 남아있는 손자국이 안 그래도 뒤숭숭한 기분을 한껏 더 망가트려 놓았다. 해장국을 빠르게 만들고선 방으로 들어가 밀려 있는 과제들을 꺼냈다. 복잡할 땐 공부하는게 딱이라고 누가 그랬더라.

 


"이게 사랑이 아니면 뭐가 사랑이야."
"말 해봐! 뭐가 사랑이냐고.."
"짝사랑도 사랑이지 무시하냐.. 진짜.."
"남우현 개자식."

 


'성열이형 말이 맞아요.'
'좋은 남자가 아니에요.'
'내가 갖기엔 충분히 완벽하다 이 말이에요.'
'이건 사랑이 아니에요.'
'난 형의 짝이 아니니까.'
'외로운거 나로 채우고 싶은거잖아.'

 


 우현이 제게 했던 말 들이 갑자기 떠올랐다. 작곡 과제물로 써볼까. 작곡해서 음반 내면 확 뜨겠네. 이걸로 남우현 코나 납작하게 해볼까. '오해하지 말길 바래 분위기에 취해 그냥 하는 말이 아니야 요즘 난 네 생각에 벌써 며칠 째 밤잠을 설치네.' 오, 나 천재인 듯. 이 뒤로 쭉 랩을 넣어볼까.' 너 혼자있는 밤 마다 자꾸 내 목소리가 듣고 싶고 눈 감으면 내 얼굴이 아른거리고.' 완전 내 속마음 다 털어내는 기분이다. 밤 새서라도 내일 내야 되는 과제니까 마음 잡은 거 해보지 뭐.

 

 

 

 


 *

 

 

 

 


"일어났어요?"
"‥뭐해, 학교 안 가냐?"
"형이랑 시간 대 바꿨어요."
"뭐하러 그래."
"형이랑 같이 앉으려고."
"지랄."
"저 어제 실수한 거 있었어요?"
"연기하는 거 다 티나, 접어라."

 


 에라이, 들켰다. 몇 시간 못 잔 것 같이  부시시한 머리에 수척해진 몰골을 한 성규의 얼굴을 보니 장난부터 치고 싶었다. 왜 그러는진 모르겠지만 성규의 반응이 항상 기대될만큼 귀여우니까. 밤새도록 키보드를 쳐대며 띵띵 대는데 잠을 잘 수가 있어야지. 작곡 과제 미룰 때 부터 알아봤다니까 진짜. 항상 챙겨줘야되지 내가.

 

"어, 여보세요?"
-오빠, 어디야? 시간 바꿨던데.
"응, 나 선배 집."
-성규 오빠?
"어제 술 마셔서 가까운데가 여기 뿐이었어."
-알았어. 그럼 낮 강의 듣겠네?
"응, 좀이따 오빠가 과방으로 갈게."

 


 아침부터 지랄 맞게 염장질이야. 통화음을 얼마나 크게 해놓는지 다 들리는 것 같았다. 찬 물로 세수를 마친 뒤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며 거실로 나왔다. 우현에 대해 예민한 건 알겠지만 남의 통화 내용을 엿들을 정도일 줄은 몰랐다. 방으로 다시 들어와 편한 복장을 하고 악보들을 정리해 가방에 넣었다. 이 따위 노래를 직접 발표해야 된다니. 짜증나 죽겠네.

 


"같이가요. 아직 아침인데?"
"어쩌라고."
"밥 안 먹고 가요?"
"생각 없어."
"뭐 화난 거 있어요?"
"아니."

 


 왜 그래요, 응? 신발을 신던 발이 멈칫했다. 온갖 애교를 다 부리며 뒤에서 목을 끌어안아 오는 우현 때문에 더욱 그랬다. 한참 갖고 놀다 질린 장난감을 떼어내 듯 우현을 밀어냈다. 하지마, 남우현. 최대한 굳은 표정을 보여주곤 당황한 듯 한 우현의 눈을 똑바로 마주쳤다. 그걸 또 피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남우현의 눈 까지 확인한 성규가 한숨을 내쉬었다.

 


"네 말대로 이거 사랑 아니야, 맞지?"
"그렇죠."
"그러니까 희망고문 하지마."
"…"
"더 이상 흔들리게 하지 말라고. 기대하게 되니까."
"선배."
"방금 그런 행동들도 아무렇지 않게 하지마."
"김성규."
"난 아무렇지도 않은거 아니니까. 미치겠으니까."

 


 그대로 문을 박차고 나와버렸다. 제 딴에선 먼저 떼어내고 마음을 접는게 올바른거라고 작곡하는 내내 아침에 방에서 우현을 마주하기 전 까지 줄곧 해오던 생각들이었다. 우현이가 제게 하는 행동은 정말 희망고문이나 다름 없었다. 그렇게 한껏 복잡하게 만들어놓고 마음 잡으면 풀어놓고 더 섞어버리는 우현의 행동이 싫었을 뿐만 아니라 불쾌했다. 진짜 잔인한 고문이라도 당하는 기분이었으니까. 쉽게 말하자면 갖고 노는 듯한.

 

 강의실까지 어떻게 걸어왔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문을 열고 아무 자리에나 앉아 악보를 꺼내 천천히 훑어보았다. 과연 좋은 점수를 받게 될 지 고민되었다. 오늘 음반 회사에서 사람까지 보냈다는 말도 들었는데 갑자기 닥쳐오니 떨리기는 마찬가지였다. 뭐가 이렇게 하루하루가 힘든건지 모르겠다. 짜증나고 다 포기하고 싶은. 발표 시간이 다가올수록 자리는 사람들로 꽉꽉 채워지고 있었다. 다들 과제물을 꺼내 검토하는데 정작 저는 얼마나 불안하던지.

 


"마지막, 알아서 나와 발표해."
"‥네."
"시작해봐."
"후..-"

 


 '매듭 지어야만 할 땐듯 이제는 싹 자 차단할거야 네 연락 이건 사랑이 될 수 없어 날 미워 마' 키보드 앞에 앉아 건반 위에 손을 올렸다. 악보를 전체적으로 훑어보고 저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우현의 시선도 느낀 채 그렇게 노랠 시작했다. 괜히 랩하는 걸로 넣었나 싶어 후회도 했지만 첫 마디 가사에 랩이 잘 어울려서 그런지 부르는 내내 완전히 잘 성공한 것 같았다.


 오해하지 말길 바래 분위기에 취해 그냥 하는 말이 아니야 요즘 난 네 생각에 ...

 


 노래의 끝 마디를 뱉어내고 감고 있던 눈을 뜬 뒤 의자에서 일어났다. 악보를 챙겨 교수님에게 목례를 한 뒤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이렇게 박수를 받아본 적도 없었지만 느낌이 새로웠다. 괜히 으쓱해 입꼬릴 올려 웃었다. 그리고 상상했던 일이 벌어졌다. 바빠진 듯 한 회사 사람들의 행동이 분주해진 것도 이상했고 주변 사람들의 시선도 이상했다.

 


"예? 곡을 달라구요?"
"네, 성규씨 노래가 제일 좋은 것 같아서."
"아니 무슨, 아무 생각 없이 끄적인걸.. 어디에,"
"미니앨범에 수록곡으로 넣고 싶어요. 별로 부담될 건 아닌 것 같고."
"아, 네.."
"어때요? 계약할래요?"

 

 

 잠깐 고민하다 선뜻 고갤 끄덕였다. 즉석으로 계약서에 싸인을 하고 악보를 건넸다. 좋은 음악이 되면 저야말로 좋죠. 잘 부탁드려요.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를 한 성규가 기분 좋은 웃음을 자아내며 바지 주머니에 손을 꽂아넣었다. 멀어지는 기획사 사람들을 쳐다보다 또 한번 웃었다. 제가 만든 곡을 누가 듣고 누가 부르게 될 지 무척 궁금했기 때문에, 어쨌든 지금 기분은 무지  최고였다.

 

 

 

 


 *

 

 

 

 

 오늘 내가 만든 곡이 음반으로 만들어져 나온 날이었다. 부르는 가수가 버벌진트라고 했는데, 아마 앞부분 피쳐링은 에일리가 하는 듯 싶었다. 오늘 하루종일 강의 듣는 내내 그 노래만 들으면서 지내지 않을까 싶은데. 음반 발표는 이미 되었지만 직접 만든 작곡가로써 너무나도 떨려 아직 들어보지도 못했다. 크게 수정하는 부분은 없겠지만 비트가 좀 빨라질 수도 있다고 했으니까.

 


"야."
"어, 우현아."
"너 이 노래 뭐야."
"왜?"
"가사가 온통 내가 했던 말 들이잖아."
"…"
"형 생각도 잘 썼네, 어?"
"아니, 저 그게.."
"미쳤지. 김성규."

 


 음반차트에 오르고 있는 노래를 보다 갑자기 들려오는 목소리에 뒤를 돌았다. 따지 듯 물어오는 우현에 뭐라고 말을 해야 할 지 몰라 버벅거렸다. 우현의 말이 다 맞는 말이었고 점점 할 말을 잃었다. 예상했던 일이였지만 이렇게 빨리 닥쳐올 줄 몰랐고 억울하기만 할 뿐 뭐라 반박할 말이 없었던 성규는 고개만 숙일 뿐 우현을 마주하지도 못했다.

 


"고개들어, 김성규."
"…"
"정민이가 듣고 알았으면 어쩔 뻔 했는데."
"우현아."
"내가 이러이러 하니까 남우현이랑 헤어져라, 뭐 이런건가?"
"오해야."
"그럼 뭔데!"
" 혼자 착각하지마. 내 마음 존중할 마음 손톱만큼도 없는 네가 괘씸해서 쓴거야."

 

 그대로 일어나 강의실을 나가려는 성규의 손목을 세게 잡아 돌렸다. 우현을 마주보게 된 성규가 몸이 틀어지며 고여있던 눈물이 한 번 떨궈졌고 성규의 눈을 본 우현이 우는 성규에 당황에 잡고 있던 손목을 놓았다. 성규가 저를 많이 좋아한다는 건 애초에 알고 있던 일이였다. 성규가 고백해오기 전 에도 벌써 행동에서 부터 티가 났고 주변 사람들의 흘러가는 말 들에서도 성규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걸 들었으니까. 일부러 무시하려는 건 아니었는데 성규를 만나기에 앞서 난 여자친구가 있었고 여자친구가 우선이었으니까. 그런데도 성규에게 잘 해준 이유는 성규의 마음을 무시하지 않고 존중하려는 것에 불가했다. 그런데 네가 왜 울어?

 


"싫어, 이제."
"…"
"접어볼게, 가능성이 아예 없어졌으니까."
"성규형."
"당분간 보지 말자."
"야, 김성규."
"내 이름 부르지마. 봐도 아는 체 하지마."

 

 

 

 


 *

 

 

 

 


 성규를 못 본지 일주일이 지났다. 그리고 그 일주일 안에 많은 일이 벌어졌다. 정민이와 약속이 있어 과방으로 가던 참이었다. 문 틈으로 들리는 정민의 목소리에 그대로 잡고 있던 문고리를 놓았다. 성규가 저에게 꼬리를 친다는 뒷담화가 들렸기에, 그것도 여자친구의 입에서. 듣는 순간 이런 생각을 했다. 성규는 단지 순수한 마음으로 저를 좋아하는 것이었고 나는 지금까지 성규에  마음을 존중해준게 아니라 정말 말 그대로의 희망고문을 하고 있던 것 이라고.

 

"이정민, 그게 무슨 말이야."
"어, 오빠 왔어?"
"너 지금 무슨 말 했냐고."
"무슨 얘기, 성규 선배?"
"네가 무슨 자격으로 성규형 얘길 해."
"왜 그래, 오빠 .."
"안 그래도 힘든 사람 건드리고 지랄이야, 지랄이."

 


 계속 생각해오던거니까, 그냥 말할게. 헤어지자. 연락하지마. 정민에게 등을 돌린 채 과방에서 나와 성규를 찾았다. 말 해줘야 했다. 내가 선택한 방법이 잘 못 되었단 걸. 성규가 자주가는 학교 로비에도 휴게소에도 식당에도 강의실 하나하나 까지 대체 어디있는건지 도무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내가 이렇게 성규에 대해 무관심 했었나.

 


'과제가 밀려있었거든요, 계속 미루다보니까 급하게 썼죠, 하하.'
'그래도 되게 좋은 곡이 나오게 되서 기분이 좋으실 것 같아요.'
'그렇죠, 지금 많은 분 들이 좋게 들어주셔서 저야 영광이에요.'
'주변 분들 말씀을 들어보니까 가사가 누구를 위해 쓴거라고 해요.'
'좋아하는 사람한테 썼어요.'
'가사 내용은 짝사랑인 것 같은데, 혹시 그 분이 거절하셨나요?'
'그 얘는 좋은 선후배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이미 애인도 있는 아이라서.'

 


 휴게소에서 들리는 성규의 목소리에 그 쪽으로 고개를 돌려 바라봤다. 멀리서 봐도 알 수 있 듯 성규의 눈은 당연한 것 처럼 촉촉해져 있었다. 조금이라도 건드리면 크게 터질 것 같은 울분을 담고 있었다. 인터뷰를 하는 기자 쪽에선 많이 당황했는지 마무리를 지으려 노력했다. 인터뷰가 끝나기까지 기다리고 기자와 성규가 악수하는 모습까지 바라본 우현이 성규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갔다. 놀란 눈으로 우현을 멀뚱히 쳐다보는 성규의 손을 맞잡고 밖으로 나오자 뭐하는 거냐며 큰소리 친다.

 


"아는 척 하지 말라고 했,"
"헤어졌어."
"뭐?"
"정민이랑 헤어지고 오는 길."
"뭐야, 미쳤어?"
"왜, 형이 더 좋아서 이렇게 달려왔건만."
"장난치지 말고 빨리 가서 해결 해."

 


 귀여운 반응에 푸스스 웃은 우현이 성규를 끌어안았다. 전엔 몰랐던 성규의 냄새가 코 끝에서 확 끼쳤다. 등을 더 세게 끌어안고 목덜미 쯤에 얼굴을 묻고 웅얼거렸다. 간지러운지 고갤 비틀던 성규가 우현의 등을 세게 때렸다. 아! 왜 때려! 아픈지 인상을 찌푸리며 성규에게서 떨어지자 씨익 웃으며 우현에게 다시 안겼다. 이제 온 벌인데, 아팠냐? 응, 존나 아파. 그 입에서 욕 좀 안하면 안돼?

 


"욕 안 하면 더 멋질 것 같아?"
"원래 안 멋졌어."
"형 나 잘생겨서 좋다며."
"잘 생긴 얼굴 못 생겨지고 싶냐."
"그거 말고, 뽀뽀 해주면 안돼?"
"닭살스러운 새끼 , 꺼져."
"아, 형 완전 미워. 나 갈래."
"잘 가."

 


 손 까지 흔들어주는 성규를 마음껏 째려보다 성규의 양볼을 잡고 마구 뽀뽀했다. 쪽쪽쪽. 같이 있으면 이렇게 좋은데 여태껏 왜 몰랐지. 성규야. 김성규. 붉어진 볼을 한 성규를 부르자 왜그러냐며 올려다본다. 대답해줘야 직성에 풀릴 것 같다. 하고 싶었던 말 들을, 지금. 형이 했던 거, 사랑 맞아. 그냥 하는 말도 아니고 다 진심인 거 알고 있으니까 이제 예쁘게 사랑하기만 하면 완벽해. 이게 사랑이 아니면 뭐가 사랑일까.

 

 

 

 

 

 


 fin.

 

 

 

 

 

-------------------------------------------------------------------------------------------------------------------------

여러분 오랜만이에요.

베베규입니다.

나 한국왔어요.

하하 대신 잘 못들어오는게 문제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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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남우현 이자식이? 성규가 아까워! 껒죠! 여자도 시러! 껒죠!
10년 전
독자2
절편이야! 헐 나 이 노래 듣고있었는데 소름돋앜ㅋㅋㅋㅋㅋㅋ 친구분 정말 글 잘 쓴단말이야... 여자 뒷담을 하고있었다니....
10년 전
베베규
절편이 안녕!!!
ㅋㅋㅋㅋㅋㅋ둘이서 톡을하며 썰은 내가 제공 친구는 무조건 이행ㅋㅋ
서로 깔껀 까고 할말 다하면서 나오는 작품이야ㅋㅋ

10년 전
독자3
우왕.. 그렇구나 내 친구 중 한명이 글 진짜 잘쓰는디 여기서 연재하다 탈퇴하고 홈팜......ㅠㅜㅠㅠ
10년 전
베베규
에고에고...
왜 탈퇴했데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4
공부한데..그래놓고 3시간안에 다시 가입할게 뻔해
10년 전
베베규
4에게
가입을 어떻게?
3시간안에???

10년 전
독자5
베베규에게
초대번호ㅋㅋㅋㅋㅋ

10년 전
베베규
5에게
응헝ㄺ!!!!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박이당

10년 전
독자6
베베규에게
뭐얔ㅋㅋㅋ

10년 전
베베규
6에게
ㅋㅋㅋㅋㅋ그냥 하고싶었엌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7
베베규에게
밥은 먹은거겠지.. 나 왜 저 밑에썼지

10년 전
베베규
7에게
응?엥?

10년 전
독자8
베베규에게
아니아니 시간도 시간인지라 밥먹었냐는 질문이 너무 늦은거같다...

10년 전
베베규
8에게
이게 무슨말이지 지금 밑에 썼다는말이 왜 나와?

10년 전
독자9
베베규에게
답글에 안쓰고 그냥 댓글에쓴거야ㅜ 삭제했지만..

10년 전
베베규
9에게
???????난 지금 무슨이야기를 하는건지 하나도 모르겠어ㅠㅠㅠㅠ이게 뭔소리야 ㅠㅠ
절편이가 아닌가??ㅠㅠㅠ

10년 전
독자11
베베규에게
절편이맞아ㅠㅠ

10년 전
독자10
쓰니야 내가 여기다가 썼다고 답글에 안쓰공!!
10년 전
베베규
아 떫....난...난독증
10년 전
베베규
이제야 이해함....
10년 전
독자12
아니야 그럴수도 있지! 내가 설명을 이해안되게 했어ㅠㅠㅠᆢ
10년 전
베베규
아니얔ㅋㅋㅋ내가 사실...약간의 난독증이있당...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13
괜히 내가 삭제해서...걍 쓸걸ㅋㅋㅋ
10년 전
베베규
13에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우리 둘다..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14
성규는 욕을해도 멋잇냐 핳 이번것도 잘 읽었어!!
이 요~물 요물 오빠 포인트를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나 거지되면 어쩔꺼야!!ㅋㅋ

10년 전
베베규
ㅋㅋㅋㅋㅋㅋㅋ너 포인트 압슈
10년 전
독자15
하얗게 불태웠어... ㅋㅋ 나도모르게 광클ㅋㅋㅋ
미친듯이 보고있었어 ㅋㅋㅋㅋ

10년 전
베베규
하하
10년 전
독자16
딸기☆
와.. 소재 진짜 신선하다.. 베베규그대 어떻게 저런 소재를 생각한거야?? 대단해!! 근데 성규 진짜 그 동안 상처 많이 받았겠다.. 그래도 이제 행쇼니까 다행이야!!!

10년 전
독자17
오오 베베규 한국 왔구나!!!
10년 전
베베규
헹 왔지롱
10년 전
독자18
오ㅋㅋㅋㅋ 지금도 한국이겠네!
10년 전
베베규
2월까지 있을꺼야!
10년 전
독자19
베베규에게
아하!

10년 전
독자20
혈.. 완전 잘쓰셨다... 완전 내 스타일 진짜 보고 배울게 많은 것 같아요.. 부러워..
10년 전
베베규
제 친구가 쓴거에요 진짜 잘썼죠?
내가봐도 멋있는친구에요

10년 전
독자21
네 진짜 잘 쓰신거 같아요.. 부러워요 그런 친구분을 두셧서..
10년 전
베베규
사실 잘 만날수없는친군데ㅋㅋ..도와주니까 정말 고맙고 착한친구에요 독자그대도 좋은친구 많을거같은데? 나보다 더
10년 전
독자22
ㅋㅋ 감사해요. 얼른 가서 저도 열심히 글을 써야겠어요!!
10년 전
베베규
22에게
그대 화이팅! 다음에 그대 글 볼수있으면 좋겠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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