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단편/조각 팬픽 만화 고르기
기타 변우석 이동욱 세븐틴 빅뱅
꼼데가르송 전체글ll조회 711l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그 날은, 아마 비가 내렸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에게서 내가 좋아하는 냄새가 났었기 때문이다. 

 

 

 

사랑니와 비 냄새의 상관관계 

 

 

 

대수롭지 않게 넘긴 날들이 때로는 큰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처음에는 아주 작아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눈에도 보이지 않았다. 그게 커지고 커지더니 이제는 형체를 다 들어내고 고통까지 주고있다. 

 

 

"왜 이제 오셨어요." 

 

 

나는 아이처럼 입을 아 벌리고 있었기 때문에 대답은 할 수 없었다. 그저 민망함에 손가락만 꼼지락 거릴뿐.  

 

 

"아무래도 발치를 해야할 것 같은데, 예약을 잡고 다시 오셔야 겠어요." 

 

 

사랑니라니. 이 나이먹고 사랑니라니. 학창시절 사랑니가 났다며 고통스러워하는 친구들을 보며 비웃었던게 엊그제 같은데 어째서 나는 이제야 고통스러운것인가. 

 

처음 사랑니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고등학생때였다. 당시 짝지였던 재환이 퉁퉁부은 볼을 하고 나타났었기 때문이다. 물만두 같은 재환의 볼이 퉁퉁 부었다. 불어터진 만두같다고 생각했다.  

 

 

"재화나. 어제 17대 1로 싸웠어?" 

 

 

내 물음에 재환은 헛웃음을 치며 내 이마를 검지손가락으로 툭 밀었다. 

 

[워너원/황민현/김재환] 사랑니와 비 냄새의 상관관계 A | 인스티즈

 

"사랑니나서 뽑은거거든?" 

 

 

"사랑니? 너 좋아하는 사람 생겼어? 누군데? 응? 응?" 

 

 

촐싹거리며 묻는 나에 재환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바보야. 사랑니는 그런 거 아니거든. 

 

그 날 나는 집에가서 한참을 사랑니에 대해서 검색해봤던 것 같다. 17살에서 25살 사이에 나는 거구나. 그럼 25살까지 안 나면 안 나는건가? 나는 정말 이렇게 생각했다. 그래서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한 20대 중반의 지금까지도 아무런 소식이 없었던 내 사랑니이기에 나는 사랑니가 안 나는 줄만 알았다. 

 

 

"멍청이." 

 

 

"너는 꼭 말을 해도." 

 

 

"예전에 나 놀릴때는 언제고 성이름 꼴 좋다, 꼴 좋아." 

 

 

술이나 한 잔 하자고 부른 재환은 사랑니가 났다는 내 말에 고등학생때의 나처럼 나를 놀려왔다. 사랑니가 난 자리가 살짝 욱씬거렸다. 나는 술잔에 술을 따르며 생각했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진통제는 역시 소주지. 

 

 

"재화나 마셔마셔 먹고 죽어- 네 발로 기어가 네 발로 기어가-" 

[워너원/황민현/김재환] 사랑니와 비 냄새의 상관관계 A | 인스티즈

 

"아... 성이름 진짜 미치겠네, 미치겠어. 내가 작작 마시랬지. 이 술주정뱅이가..." 

 

한참을 부어라 마셔라 하며 술을 축냈을까. 취기때문인지 더 이상 아프지도 않았고 기분 마저 좋아졌다. 밖에는 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소주잔에는 이슬이 맺혔고, 얼마나 마신건지 우리의 테이블엔 참이슬이 한 가득 놓여있었다.  

 

재환은 술에 취한 나를 욕하면서도 나를 두고 가지 않는다. 나는 그걸 안다. 그래서 나는 재환과 술을 마시는게 좋다.  

 

 

"언제까지 마실거냐?" 

 

 

"개 될 때 까지." 

[워너원/황민현/김재환] 사랑니와 비 냄새의 상관관계 A | 인스티즈

 

"너 이미 개거든? 멍멍 개 몰라? 모르냐?" 

 

 

"야옹." 

 

 

개 아니야. 아직 고양이야. 내 말에 재환은 졌다는 듯 손을 저었다.  

 

 

"재화나. 나는 비 오는 게 좋아." 

 

 

"알아. 비 냄새 좋다고 말한게 벌써 몇 년 전이더라." 

 

 

"크- 역시 재환이. 다 알아. 착하다 착해 우쭈쭈." 

 

 

재환은 그 뒤로 몇 번이나 식어버린 어묵탕을 다시 데웠고, 그걸 나한테 떠주기를 반복했다. 착한 녀석. 나를 위해 이렇게까지 해주는 사람은 재환 혼자뿐이다. 심성이 착한건지. 아니면 같이 술 마실 친구도 없는 내가 불쌍해 보이는건지. 그 뒤로 소주를 몇 병을 더 비우고 나서야 우리 둘은 알딸딸해진 기분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비는 어느새 그친 후였고, 우리는 서로에게 의지해서 비틀거리는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때 그를 만났다. 

 

비 냄새. 

 

그에게서 강하게 풍겨오던 냄새였다. 어쩌면 비 향기라고 해야할까. 나는 본능적으로 그를 팔을 붙잡았고 그는 본능적으로 뒤를 돌아봤다. 

 

[워너원/황민현/김재환] 사랑니와 비 냄새의 상관관계 A | 인스티즈

 

 

 

 

 

 

 

안녕하세욧. 처음 뵙겠읍니다... 소재는 바로 제가 사랑니가 났기 때문이죠^^* 사랑니 아프네유ㅜㅜ 재밌지는 않지만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암호닉 신청하실 독자분이 계시다면 언제든지 신청해주세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독자1
신알신 하고 갈게요! 재밌게 봤어요!!!
7년 전
독자2
재밌슴니다!!!!!!신알신 하고갑니다❤ 재환이 만두같다는게 너무 귀여워요ㅋㅋㅋㅋㅋㅋ후하 삼각관계?가 어떻게 이루어질지 너무 떨리네요!!!
7년 전
독자3
너무 기대되요...❤️작가님 완전!!!!!!! 꺄>_< 너무 재밌을꺼같아요ㅠㅠ 소재도 신선 신선..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변우석 [변우석] 저는 불륜녀입니다_046 1억09.04 22:47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양아치 권순영이 남자친구인 썰5 커피우유알럽08.27 19:49
기타귀공자에서 폭군으로1 고구마스틱08.26 20:47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카페베네 과일빙수1 한도윤09.05 23:47
      
엔시티 [NCT/이동혁/이민형] Sun & Moon 0317 2젠5 07.04 20:48
워너원 [워너원/박지훈] 우리 반에 양아치가 있는데 걔가 요즘... 784 진빵 07.04 19:49
프로듀스 [MXM/임영민/김동현] 양극단-서로 매우 심하게 거리가 있거나 상반되는 것 pro22 체리맛토마토 07.04 18:25
엔시티 [NCT] 고인 물 03 : 자존심 싸움33 보풀 07.04 17:30
프로듀스 [프로듀스101/권현빈] 좋아해요, 교생쌤 515 교생친구 07.04 15:11
워너원 [워너원/뉴이스트/황민현] 가뭄3 곤지 07.04 14:28
프로듀스 [프로듀스101] 왜 카톡에는 강퇴 기능이 없는걸까. kakaotalk 16221 우진뽀렙어 07.04 14:14
워너원 [워너원/뉴이스트/황민현] 첫사랑은 끝났다 07 끝. 07.04 12:40
워너원 [브랜뉴/워너원/임영민/김동현/박우진/이대휘] 리얼남매 Talk -1081 몽그리 07.04 12:30
기타 [브랜뉴뮤직/임영민황민현] 사랑을 주세요6 픽미업 07.04 11:16
뉴이스트 [뉴이스트/김종현] 소나기 下16 갈색머리 아가.. 07.04 10:46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다시한번 로맨스 열다섯번째52 권호랭이 07.04 02:52
프로듀스 [프로듀스101/워너원] Good Face 3.facebook107 프듀스북 07.04 02:26
워너원 [워너원/김재환] 병원물을 가장한 불도저 김재환_번외 186 서화 07.04 01:05
프로듀스 [프로듀스101/워너원] Good Face 2.facebook107 프듀스북 07.04 01:03
[스타쉽/정세운] 장마 下16 포뇨리 07.04 00:54
기타 [MXM/임영민] 똥차냐, 벤츠냐 그것이 문제로다 EP.280 리틀걸 07.04 00:48
워너원 [워너원/강다니엘] 그녀를 내게 주세요 03 : 야근, 오붓한20 냥냥주먹 07.04 00:44
워너원 [워너원/황민현] 22살 대학생이 19살 수험생 과외를 한다는것은(첫만남)5 보리콩 07.04 00:31
기타 [브랜뉴뮤직/임영민/박우진] 여러분, CC는 절대로 하지 마세요. 04 + 암호닉 1차 신청178 씨씨 07.04 00:29
기타 [브랜뉴뮤직/임영민] 엿같은 쇼윈도, 엿같은 공개연애, 엿같은 임영민 ㅡ F196 글. 07.04 00:27
워너원 [워너원/박우진] 열 번 찍어 안넘어가는 박우진 없다 EP. 639 짹짹아참새해 07.04 00:17
프로듀스 [프로듀스101/임영민/황민현] 이과생의 문과적 연애 01189 때깔 07.03 23:46
워너원 [워너원/김재환] 물이 멀어 28 힙72 07.03 23:28
기타 [브랜뉴뮤직/임영민] 떡 나눠먹으려 왔어요.0012 분홍해 07.03 23:26
뉴이스트 [뉴이스트/JR] 여보세요1 0315 07.03 23:19
뉴이스트 [뉴이스트/황민현/김종현] 삼각관계에 엮이게 될 확률 0127 물방울 07.03 23:09
전체 인기글 l 안내
9/23 17:50 ~ 9/23 17:52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