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연애 C 치환 설정하실 때 받침 있는 이름으로 해주시면 더 집중 잘될 거에요! 노래를 틀어주시고 읽어주세요! C-1 너보다 널 좋아해 줄 사람이 있잖아 사람은 언제나 변하는 게 당연한 이치라고 할만큼 많은 변화를 하면서 산다. 성격도 가치관도,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 또한 말이다. 그래서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게 인생이라고 어른들께서 흔히 말해주시고는 했다. - 김여주. - ...어? - 주말에 시간 있어? 그리고 그 변화를 제대로 알 게 해주는 건 임영민이라고 하면 믿으려나..., 본격적으로 학교에 유명인사가 되기 시작한 건 임영민의 사과를 받은 후 정확히 일주일이 흐른 후였다. 임영민과는 자주 마주치지 않았지만 마주치는 일이 있을 땐 어색하게 인사만 주고 받는 정도에 사이가 되었다. 근데 언제부턴가 자꾸 이상한 소문이 들려오는 거다. 임영민이 김여주를 못 잊는다고, 미련이 생겼다고, 그래서 임영민이 나를 좋아한다는 소문. 사람들은 참 임영민과 관련된 일에 관심이 많았다. 덕분에 같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나는 이 관심이 너무도 낯설고 싫었고 곤란했다. 더군다나, - 김여주, - ... 어? - ... 임영민이랑 더 이상 - ....., - 안 엮이면 안 돼?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저런 눈을 하고 머뭇거리며 말하는 데 내가 안 곤란할 수가 있냐고, 정말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말은 틀림 없이 확실했다. 임영민은 원래 이어왔던 갑을관계의 서류를 정확히 두동강 냈다. 본인 스스로 내게 을을 자청했다.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아니 갑자기? 왜? - 내가 이기적인 거 아는데, - ... 동현아. - 만나지 마, 걔랑. 자꾸 김동현이 임영민을 좋아하는 나와 겹쳐 보였다. 왜 하루 하루 복잡해지기만 하는 이 관계가 나아질 생각을 하지 않는 건지, - 너보다 너를 좋아해 줄 사람이, - ....., - 앞에 있다고 말하면, - 동현아. - 그러면 좀 알아줄까 네가. 김동현에 눈빛 속에 비치는 나는 임영민과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왜 그땐 임영민의 그 표정을 알지 못했을까, - 아니 나랑 만나달라는 건 바라지도 않아, - ......, - 그니까 네가 제발 상처 받을 짓은 하지 마. 나와 닮은 너를 보는 그 슬픈 표정이란 걸, - ... 그래. 왜 몰랐을까. C-2 네가 했던 만큼, 딱 그만큼만. - 여주야 - ... 아, 생각이 많았다, 왜냐면 임영민이 날 좋아해서. 그리고 김동현도 날 좋아해서, 그리고 내가 임영민을 좋아해서. 답답한 일들만이 향연했다. 내가 임영민을 좋아하고 임영민이 날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망설여지는 이유는 김동현이 다는 아니였다. 물론 김동현이 그 중 많은 이유를 차지하지만 무언가 느낌이 그랬다. 김동현 말처럼 더 이상 상처를 받고 싶지 않었기도 하고, 더 이상은 안된단 적색 신호가 머릿 속을 지배했기 때문이다. 망설이는 것조차 잘못 된 일이라고 경보음이 들려오는 기분이었다. - 내가 갑자기 이러는 게 너한테는 이상할 수도 있겠지만, - ......, - 그래도 네가 나한테 했던 그 2년만큼, - ........, - 더도 덜도 말고 딱 그만큼만. 너한테 할게 뭐든, 이어지는 임영민의 말에 머리보다 마음이 먼저 반응을 했다. 아 임영민을 좋아하지 않기란 참 어려웠다. 좋아하고 보니 임영민의 모든 것이 좋았는데, 이제 달콤한 말들까지 던져주는데 떡밥이 너무나도 많은데 근데..., 왜 망설여질까. 넌 대체 왜 나 때문에 정신을 차린 걸까, 왜 하필 너랑 김동현이랑 친한 걸까. 왜 하필 난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았을까, 그리고 떠오른 수면 위에 사실은 우리 중 누군가는 한 명을 잃을 수 밖에 없단 명백한 사실이었다. 좋아서 시작한 관계는 좋음을 유지하기 위해 굉장히 치열했었다. - 영민아, - 응, 여주야. - 나는 너한테 좋은 사람이고 싶었지만 만만하고 싶진 않았어, - ......., - 근데 이미 너무 상처를 받았어, 미안, 아직까진 널 웃으면서는 못 볼 거 같아. 우리의 상황이 조금은 달라졌다. 왜냐면, 난 김동현에게 마음을 주지 못한다면 임영민한테도 맘을 주는 건 못할 거 같아서, 난 이상하게 나와 겹쳐 있는 김동현을 위해 나를 희생해 마음을 접었다. 그 희생양에는 임영민도 포함이 되었었다. 근데, - 네가 괜찮아질 때까지, - ...., - 기다릴게. - ........ 영민아, - 네가 늘 했던 것처럼 그게 부족하면 그것보다 더, - ...., - 그렇게 기다릴게, 안 변하고. 왜 자꾸 희생을 못하게 만들어, C-3 그 때가 시작이 아니였을 수도 있지 언제부턴가 나와 김동현이 붙어 있는 시간은 급속도로 늘었다. 근데 이게 김동현에게는 희망고문인가 헷갈려 피한 적도 있었다. 아니 피하려고 했었다. 근데 피할 수 있다고 피해질 수가 없었다. 나와 김동현은 같은 반이고 심지어 같은 분단 같은 자리인 짝지였고..., 또, - 김여주. - ..... 응? - 너 또 나 피하려고 하지? 진짜 죽는다. 아니 조금만 피하려는 행동을 보이면 곧바로 눈치 채서 피하기도 어렵게 만든다고, 김동현은 자기 감정에 숨김 없이 솔직한 편이였다. 나는 감정을 숨기고 숨겨서 사람들이 잘 모르게 하는 타입이라면 김동현은 일단 뱉고 보는, 하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실례가 되지 않을 선은 지키고 보는 놈이였다. 그리니 애들은 김동현 혈액형은 호감형이라며 심심풀이 얘기나 하고 있는 거겠지. - 근데 동현아, - 응. - 왜 내가 좋아진 거야? 나 그 날 좀 또라이 같았는데..., - 그 날? - 그 날 있잖아, 그때 그..., - 무슨 날 기억이 잘 안 나는데 그리고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놈은 그런 사람이었다. 어색한 공기를 해소 시켜주는 또한 재치 있게 사람을 웃게 해주고 배려심도 가득한. 몇 번 째 입이 닳도록 얘기하는 거지만 그래서 놈은 인기가 참 많았다. - 그 날 내가 너한테 키스하자고 한 날, 네가 나 좋아하기 시작한 날... 있잖아. - 아 맞다, 네가 나한테 키스, 그래 키스하자고 했었지. 키스, 조금 빨갛게 변한 내 얼굴에 여전히 웃음을 띄운 김동현을 노려보니 조금 크게 웃다가 이내 나의 볼을 한 번 감싸고는 - 알았어, 그만 놀릴게. 라고 말을 이어갔다. 김동현 손의 찬 온기가 볼에 고스란히 느껴졌다. 또 풍겨오는 김동현의 향이 너무도 김동현이랑 잘 어울렸다. 아 뭐지 잠깐 왜, 나 김동현이 좀 달라 보이지. 왜 좀 떨리는 거 같지, - 근데 왜 내가 그 날 널 좋아했다고 확신해? - 어? - 그 때가 시작이 아니였을 수도 있지. - ....., - 네가 그 때서야 날 자각한 걸 수도 있고, - ...... 아, - 어쨌거나 네가 울었던 그 날 미안하게 기회라고 생각했어, 친구 여자 탐낸다는 건 좀 아니였잖아, 김동현의 폭격 같이 쏟아지는 말들에 조금 당황스러워 말문이 막혔다. 어쩌면, 아주 어쩌면 - 근데 말 한 마디 못해보고 놓치는 것도 좀 아닌 거 같더라고, - ......., - 그래서 네가 너무 부담스럽지 않게, 그렇게 갈게. 근데 그것도 부담스럽다면 - ......, - 이번 한 번은 네가 양보 좀 해 줘, 우리 관계가 바뀌는 게 아주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C-4 임영민과 김동현 아 이렇게까지 난감하고 곤란했던 적이 있던가, 누군가는 나를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지만 절대 단연코 완전 이건 부러울 수 있는 일이 아니였다. 나는 너무도 불편했고 힘겨웠다. 아니 임영민은 왜 갑자기..., 되도 않는 땡깡을 부리는 건데..., - 여주야. - ... 아 안녕, 임영민. - 응, 오늘 집 같이 가자. - ...어? 갑자기 왜? - 데려다주고 싶어서, 그냥 너랑 좀 오래 같이 있고 싶어서. 그래 사건의 발단은 이렇게 시작했다. 와 인스턴트 연애하던 임영민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 달라져서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주변에서도 나로 인해 바뀐 임영민이 바뀐 거라고 임영민은 너 한정 벤츠라는 말들을 뱉어댔다. 아 지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솔직히 그래 솔직히 임영민이 벤츠는 아니지 백 번 양보해서 똥차 아니란 걸로 퉁치는 정도지. 솔직히 벤츠는 김동현 쪽에 가까운 건 지금까지 행보에 변함없는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 널 오래 보고 싶어서, 널 향해 반응하는 내가 참 욕 나오게 싫었다. 진짜 내가 널 얼마나 좋아했으면 이래, 가끔은 놀랄 정도야. 내가 이 정도까지 널 좋아했구나 새삼 깨달아서, 생각보다 널 더 많이 좋아했구나 해서. 난 2년 동안 너 없는 하루를 보낸 적이 없었으니 그런 걸까, 네가 그냥 보냈던 그 2년 동안 난 참 일방적으로 이별도 해보고 다시 시작도 반복했었는데, 그렇게 묘한 감정으로 생글생글 웃는 임영민을 바라보고만 있을 때 구세주인지 방해꾼인지 모를 김동현이 나왔다. - 그건 안되겠는데, - 아 동현이 안녕, - 응, 임영민. 근데 지금 너 되게 꼴 별로인 거 알지. - 어, 모를 리가 있나. - 그럼 그만 꼴 사납고 좀 꺼져, - 근데 동현아, - ...., - 너도 친구 전 여자친구한테 그렇게 걸리적 거리는 거 좀 꼴 사나운 거 못 느껴? 김동현과 임영민은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면서 가시가 돋혀있는 말들을 주고 받았다. 아 난 정녕 이 땅에 태어나 뭔 죄를 지었길래, 둘의 기싸움을 방관하고 있는 나는 여기서 내가 뭘 하고 있던 건지 머리가 아파왔다. 아 내 골..., - 네가 김여주랑 사귀면서 진심으로 대했던 적이 있긴 했어? - ... 그래서 지금 나도 내가 너무 좆같아서, - 지금 네가 김여주한테 뭘 바라는 게 제일 좆같은 짓이니까, - 야, - 꺼져, 친구까지 잃진 말자 우리, 매서운 김동현의 목소리와 임영민의 목소리에 결국 참다 못한 내가 두 사람의 팔을 잡아 끓었다. 너무도 많은 시선들이 모인 탓도 있었고, 이러다가 밤 새고 싸울 거 같아서. 아니 그냥 다 같이 집 가면 되지, 근데 임영민의 낯선 모습이 자꾸 머릿 속에 남아 있었다. 임영민 화난 건 처음 보는 거 같네..., 아 나 또 왜 임영민 생각하는 건데... 지친다 진짜. - 야 초딩들아, - ...., - ...., - 그냥 같이 가면 되잖아, 셋이. - 싫어, - 야 나도 싫거든? 내가 임영민이랑 왜 가, 너랑 가려고 적성에 안 맞는 야자까지 참고 하고 있는데, 나에게 되려 소리치는 김동현의 표정을 보니 너무 억울해 보이고 눈썹이 축 처지는 게 귀여워서 나도 모르는 미소가 틈 사이로 흘러나왔다. 그러자 임영민이 내 팔을 잡아 끌어 김동현과 멀어지게 만들었다. - 내가 그랬잖아, 쟤 만나지 말라고. - ...., - 와 저 새끼가, 너 내 말 했었냐? - 김동현 질 안 좋다니까 여주야. - ....., - 야 김여주 잡지 마, - 싫은데, 전에는 뽀뽀도 했는데 뭘. - .... 씨발 진 거 같아. 아 이 초딩들, 진짜.... 임영민의 뽀뽀 발언에 굉장히 시무룩해진 김동현을 보자니 맘이 불편해서 한 마디 툭 내뱉었다. - 구남친보다 뽀뽀 안한 사람이 나을 지도 모르지, 김동현은 그치, 그게 맞는 거 같아라며 임영민을 향해 초딩 마냥 놀리고 있었고 이번엔 임영민이 울상으로 여주야..., 하며 울상을 지었다. 단언컨대 내 초중고 통틀어 하교 중 가장 시끄럽고 정신 없는 하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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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스턴트 연애 C편을 들고 왔어요! 철벽글이 너무 많이 사랑을 받아서 우선 순위로 쓰느라 사실 계속 쓸까 말까 고민을 했었는데 한 번 여쭤보고 해야할 거 같아서요! 혹시 인(스턴트) 연(애)를 쓰는 시간에 철벽글을 한 번 더 쓰는 게 좋으신 분들이 계실 거 같아서 투표를 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신알신이 갔을 때 원하시는 글이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너무 부족한 글임에도 불구하고 철벽이랑 인연 둘 다 많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하루 하루 늘 설레면서 기뻐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달아주시는 댓글 하나 하나 몇 번씩 읽어보면서 행복해 하고 있어요 예쁜 댓글 다들 감사하고 만약 인연 연재가 확정되면 그때 암호닉도 추가할게요! 만약 연재가 확정되도 철벽글을 우선 순위로 두고 쓸 예정이에요,,,! 그리고 신알신 신청해주신 분들 다 감사드리고 정말 복 받으실 거에요,,,! 웬만하면 1일 1연재를 하려고 하는데 상황이 불가피 할 때는 못 쓸 수도 있어서요 일단 최대한 빨리 다음 글 가져오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