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다는 내 거절에도 불구하고 황민현은 기어코 내손을 잡고 학교를갔다. 잘생긴얼굴과 소문난 실력으로 평소 학교내에서 유명했던 황민현과 손을잡고 등교를했으니... 학교가 떠들썩한건 당연한 얘기였다. "너땜에 나 이제 진짜 연애는 글렀어..." "연애하면되지" "너땜에 내가 연애를어떻게해!!!" 황민현의 손을뿌리치고 터덜터덜 캠퍼스로 들어가면서 나는 들었다.. 황민현의 짧은 웃음소리를..
[민현시점] 어머니는 나를 낳으시면서 세상을 뜨셨다. 아버지 혼자 나를 키우는건 당연히 무리였고 정말 운명 처럼 김여주는 나와 같은날 같은병원에서 태어났고 정말 운명처럼 나의어머니와 김여주의어머니는 둘도없는 절친이셨다. 그렇게 김여주와 나는 함께 컸다. 두부모 밑에서 온갖 사랑을받은 김여주는 항상 어디가 모자라곤 했지만 그모습또한 사랑스러웠고 사랑받아 마땅했다. 그리고 무뚝뚝한 아버지 곁에있던 나는 여자는 유리같은 존재라 배웠다. 여자는 구슬같은 존재라 배웠다. 언제나 조심해야하고 신경써야하며 지켜줘야한다했다. 나에게 김여주는 그런존재였다. 고등학교2학년때쯤 내가 김여주에게 느끼는감정이 결코 지켜줘야한다는 사명감뿐이 아니라는것을 깨달았다. 김여주는 항상 내옆에 있어야했고 내가 아니면 그누구의것도 아니길바랬다. 사랑이었다. 처음엔 이 작고 여린아이를 사랑하게된 죄책감이 너무컸다. 그래도 이 아이가 다른 사람에게 간다는건 혀를깨물고 죽는다해도 싫었고 지금 김여주와 한지붕아래 살고있는 이시점.. 언제나처럼 평범하게 김여주가 원하는 안전한 집이됐으면 하지만... 이제 나는 너에게 남자이길.... 그렇게 된 이상 이 집이 더이상 안전하지못할거란걸 너는 알까... ○●○●○●○깨알 인터뷰○●○●○●○● Q: 여주씨는 어떤결혼식을 치루고싶어요? A:일단 황민현의 허락을 받구 연애라도 했음 좋겠어요... 그래서 걔가 축가불러주면 좋겠다! 그죠? 지나가다 여주의 답변을 들은 황민현: "축가? 웃기지도 않네요. 허락같은거 저에게 맡으러올일도 없을거고, 김여주 결혼식에 저는 옆자리아님 필요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