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프로듀스101] 호구와트의 아이들 00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호구와트의 아이들

W.해그리드

우리가 알던 세상과는 존나 다른 그들이 사는 세계.

늘 지루한 일상을 반복하던 나에게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

소설이나 영화에서나 보던 그런 마법 같은 일이.

최근 들어 내 주변에서 자꾸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수도가 고장 나 잘 나오지 않던 물이 고치지도 않았는데 콸콸 나온다던지

가스비를 내지 않아 끊긴지 오래이던 가스레인지에서 불꽃이 튀어 오른다던지

이런 일은 그래 우연이라 생각하고 넘길 수 있다.

근데

씨발

집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나를 졸졸 쫒아오는 저 부엉이들은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까.

평소 조류공포증이 있던 나는 새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아니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편이었다.

그런 나에게 저 부엉이들은 굉장한 고역이었다.

나한테 해코지를 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왜 자꾸 다가오는 건지

무서워서 뒈질 것 같은데 왜 수가 점점 늘어가는 건지

한참 의문을 품을 때 즈음 예쁘장한 하얀 부엉이 하나가

입에 편지를 물고 제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 날은 우리 엄마의 기일이자 부엉이가 제 주변을 돌아다니기 시작한 지 일주일이 되던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