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잘 추는 부산 전학생은 싸가지가 없니?
두울
by.불막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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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부산에서 온 빨간 머리 전학생 붐은 얼마가지 않아 꺼졌다
왜냐면 박우진 이놈이 아주 재수 없고 싸가지가 없는 걸 다들 알았기 때문이지
자신에게 말 거는 애들 마다 그냥 모조리 무시하고 쌩 지나가버린다.
컨셉인가... 대휘 말대로 낯을 많이 가리는건가 모르겠다.
이제 나랑 짝꿍 된 지도 일주일 다 되어 가는데
도무지 나한테 말을 안 거네 이새끼는..
참, 얘 밥은 누구랑 먹어? 설마 혼자 먹은거야 이때까지?
쓸데없는 동정심과 오지랖이 또 나오려고 한다
내가 또 낯은 많이 가려도 오지랖은 넓단 말이지
알다가도 모르겠군 김여주
" 우진아, 너 밥은 누구랑 먹어? 혼자 먹지? 그럼 나랑 대휘랑 같이 먹자!"
라고 파이팅 넘치게 말했으나
" 됐다. 나 혼자 안 먹는다."
이건 또 뭔 예상치 못한 전개람? 고새 친구가 생긴거야?
뭔가모르게 섭섭한데
" 에이, 부끄러워 하지 말고 괜찮아 우리랑 먹자!
전학 오자마자 친구 있으면 그게 더 이상한ㄱ.."
" 여어 박 우지니 밥 무로 빠딱빠딱 안 오나"
....?
" 야 너가 왜 여기서 나와"
"야 라고 쫌 하지마라라 여주야 오빠 섭섭타"
" 지랄 하지 말고 뭐야 설마 둘이 아는 사이야? "
"엉 같은 댄스학원 출신
내도 얘 전학 오고 알았다
매점에서 갑자기 형, 천원만 이러길래 깜짝 놀랬다이가ㅋㅋㅋ"
"형, 얘 알아요?"
뭐야 저 뜬금없는 질문은
"아~ 우리 여주 내가 아주 많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덩생~~"
"득츠르.. 토 쏠리니까"
"....."
뭐야 왜 저렇게 째려봐 재수 없게 뭐.. 뭐
" 모야모야 지금 나 빼고 뭔 얘기 하는 고야?
어 ? 영민이 형 여기는 어쩐일로"
"여 대휘 오랜만 우지니 데리러 왔다"
"뭐야, 둘이 아는 사이??!!?!? 김여주 너 알고 있었어? 모야모야?"
"너 자는 사이에 다 종결났다 밥이나 먹으러 가자 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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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오늘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초코 케이크 나온다!
호로로로롤루ㅜ루룰
"이대휘, 너 저번처럼 나 물 가지러 갔다 온 사이에 내 케이크 스틸하면
뽕알을 뿌리까지 뽑아 버릴거야."
"야.. 심하다.."
"그니까 눈 독 들이지 말고 니꺼나 곱게 쳐먹엉"
"뉸 됵 드리지 먈겨 니꼬나 겹게 쳐머겅~~"
아오 진짜 저놈은 언젠간 내 손으로 죽인다.
"흠~ 역시 초코 케이크 먹기 전에는 물로 입을 헹구고 경건하게 먹어야지"
상쾌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물을 마시고 내 자리로 돌아왔는데
역시..
"내 케이크.."
"미안 내 손이 그냥 움직여버림 나도 주체 할 수가 없었음."
" 뽕알 뽑히고 싶어? 진짜 죽을래 너?"
" 에이 뭘 새삼스럽게 그래 오늘 밥 맛있네 식기 전에 먹어 여주야~"
" 야 그래 쟤가 한 두번 그러는 것도 아니고 이제 속는 니가 바보다 걍 밥이나 먹어"
저 저 인생에 도움 1도 안 되는 임영민
이름을 무쓸모로 개명해라
아 내 초코 케이크.. 내 학교생활의 빛인데..
그래도 밥은 먹어야지 하면서 밥알을 세면서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터억-
"?"
내 식판 위로 초코 케이크가 올라왔다.
"뭐야 박 우지니 쪼꼬 싫어해?
"네 형. 저 초코 싫어해요."
"아닌데 너 부산에서도 맨날 쪼꼬 사먹는다고 나한테 천원만 달ㄹ.."
"아니거든요."
"그..그래"
뭐지 뜬금없이
아니 그것보다 세상에 초코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단말이야?
"우진아 너 초코 싫어해?
"어"
아오 내가 케이크 줘서 참는다
" 모야~ 우지니 모야모야~ 케이크 주는 거 모야모야~"
"너는 밥 다 먹고 소각장으로 좀 와봐"
"안 나댈게요"
그렇게 요란했던 점심 시간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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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등교를 했는데
"잉? 이게 뭐야 내꺼야 이거?"
아니 글쎄 내 책상에 초코 케이크가 올려져있었다.
아침부터 책상이랑 딥키스 중인 이대휘를 깨워서
"야 이거 설마 니가 산거야? 어제 미안해서?"
" 미쳤어? 내가 아무리 미안해도 너한테 돈은 안 쓴다
그걸로 우리 빨간융단 누나들 앨범을 더 사겠다"
어휴 그래 너일리가 없지
그럼 대체 누가 갖다 놓은 거야
잘못 갖다 놓은 건가?
옆에 박우진이 무슨 동상처럼 굳건하게 앉아 있길래
혹시 알까 싶어서 물어봤다.
"우진아 혹시 이거 누가 가져다 놓은 건지 알아?"
"아니."
라고 대답 하고는 고개를 돌려 엎드려 버린다
"그래..."
내가 너한테 뭘 묻겠어
쩝 뭐 그래도 아침부터 이게 뭔 일이람! 누구껀지 아무리 물어도 모르니까
"그냥 나 먹는다!! 고마워 잘 먹을게!!"
힛 달달해
오늘은 아침부터 기분이 좋다
뭔가 잘 될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박우진은 여전히 싸가지 없다.
우진 에필로그
점심을 다 먹자마자 그대로 화장실로 호다닥 달려가서는
거울을 보며 양볼을 잡고 중얼거렸다
"미쳤나박우진 어 가 뭐냐 어 가 쫌 더 살갑게
길게 말 할 수 있다이가.."
이미 빨개질대로 빨개진 얼굴을 어떻게든 식혀보려
세수를 벅벅 했다
그리고 교실에 아무렇지도 않는 척 들어가서 포스트잇에
여주가 좋아하는 것
1. 초코 케이크
라고 끄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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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평소보다 일찍 일어난 이유는
역시 여주의 초코 케이크를 사기 위해서이다
" 아무도 모르게 책상 위에 올려 두려면 일찍 가야겠지 암"
근처 빵집에서 제일 맛있어 보이는 초코 케이크를 사서
떨리는 마음으로 교실 문을 열었다
다행이 아무도 없었고, 그대로 여주의 책상 위에 올려 두며
"여주가 좋아하겠지?"
혹시 모르는 사람이 줘서 안 먹고 버리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다행이도 여주는 '뭐야뭐야' 하면서도 엄청 좋아했다
또 여주의 물음에 '아니'라고 차갑게 말해버린 자신에게 속으로 백 번 욕을 상욕을 다 퍼부었지만
좋아하는 여주의 모습에 웃음이 터질 것 같아
바로 엎드렸다
"가시나 웃으니까 드럽게 이쁘네"
오늘도 여전히 여주는이 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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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매우 치세요 독자님들
일찍 온다고 해놓고 토 일 월 화 4일만에 왔네요..?
왜 그러시냐고 물으신다면,,
죄송함다 저스트 조킹이구여..
생각해보니까 저희집 컴퓨터는 거실에 있는데
제가 거기서 대놓고 이렇게 글 쓰기가 너무 민망하더군요..
그래서 방에서 메모장으로 다 써놓고
집에 아무도 없을 때 호다닥 켜서 쓴다고 늦었어요ㅠㅠ
진짜 정말 죄송합니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댓글로 절 매우 때리십쇼ㅠㅠㅠㅠ
그리고
제 첫 작품 임에도 불구하고 재밌다고 막 칭찬 해주신 독자님들..
ㅇㅋ?
거절은 거절ㅋ
아무튼 다음부터는 더 빨리 빨리 오도록 하는 불막창 되겠습니다
우진이 갈 수록 귀여워지지 않나요? 저만 그렇다면 또 한 번 죄송
앞으로 귀여운 우진이 기대해주세욤
그리고 곧 1회도 약간 수정이 있을 겁니다 특별히 신경은 안 쓰셔도 되요!
구독료를 걸까요 말까요..
비루한 제 글에 구독료를 달자니 양심에 찔리고
안 달자니 조회수에 비해 댓글이ㅣ.,,,
독자님을 의견 적어주세요,,
신알신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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