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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온앤오프 샤이니
J.jay 전체글ll조회 1372l 3
나는 계약직다  

정규직이 아닌 반쪽짜리 사회인의 위치는 점선과 같다 존재하지만 없는 셈 쳐버리는 점선 

 

잔심부름은 시키지 않는다 커피도 타지 않는다 드라마에서 뻔하게 나오는 말단의 일은 계약직에게 들어오지 않는다 회사를 떠나는게 당연한 사람을 정당한 대가로 부려먹기에 직원들도 양심이 있으니까 그러니까 나는 조용히 회사에서 계약직으로 할수 있는 일을 한다 그렇게 3개월이 지났고 잔잔한 수면 같던 내 인생에 조약돌 하나가 달려 들어오게 된다  

 

처음은 그랬다  

평소같이 구석에 있는 간이책상에 앉아 스템플러로 서류를 정리하고 있었다  

 

저기요  

 

아  

 

그거 인사과 물품 맞죠?  

 

질문자의 눈을 볼새도 없이 그사람의 손끝이 향한 곳을 바라보니 앞면은 화이트보드 뒷면은 코르크 판으로 된 이젤이 보였다 구석에 인사과라고 라벨지도 붙어있었다  

 

네 아 죄송해요 저희팀에서 반납을 안했나봐요  

 

하하하하 괜찮아요 그쪽 잘못은 아니잖아요  

근데 괜찮으시면 이젤좀 같이 옮겨 주실래요 ? 제가 두손이 이래서 .. 

 

남자의 두손에는 따듯한 복사열이 남아있는 종이 뭉치가 가슴께 까지 차있었다  

흔쾌히 수락하고 이젤을 같이 옮기기 위해 일어났는데 턱하고 발에 무언가 걸렸다  

 

아.. 

 

전에 학교다닐때 부터, 아니 그전부터 신어오던 슬리퍼의 이음새가 아슬아슬한게 보였다  

바꿔야 겟네...  

 

그렇게 생각하고 이젤을 두손으로 들었다  

고작 슬리퍼하나가 이사건의 시작이였다  

 

인사과는 8층이에요  

이젤을 살며시 내려놓고 8층을 눌렀다  

남자는 엘리베이터에 기대며 숨을 내쉬었다  

 

햐.. 재무팀은 언제 와도 숨이 막히네요 재무팀장님도 딱딱하셔서 그런가  

 

남자는 나와있는건 어색하지 않은지 엘리베이터 숫자가 바뀌는 내내 말을했다  

내 반응을 기대하는 물음은 아니였고 그냥 본인이 느낀바를 말하는거 같았다  

 

8층입니다  

 

문이 열리자 우리부서와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였다 뭐랄까 핑크색과 옅은 회색의 분위기  

색이 그렇다는게 아니고 분위기가 그랬다  

(색은 뭐 우리 부서랑 똑같고) 

 

아 이쪽으로  

 

남자가 지나가는 길마다 주변에서는 웃으면서 품안의 종이뭉치를 가르키며 웃었다  

남자도 웃었다  

 

지성씨 그건 뭔데 한뭉치씩 들고 있어요?  

지성씨 오늘도 바쁘네~ 

지성씨 야근 확정인가?  

 

지성씨 지성씨 이름이 지성인가 흔하네.. 

 

앞서 걷는 지성씨를 따라 인사팀 복도를 걷는 순간  

탁 

슬리퍼이음새가 튿어지면서 나는 정확하게 뒤로 넘어졌다  

누가 그랬지 진짜 위험을 감지하면 인간은 슬로우 모션을 보게 된다고  

뒤로 넘어지는 나와 내 손에 있는 이젤이 내 얼굴로 떨어지는 그 모든 순간이 느리게 지나갔다  

이게 바로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건가 .. 

눈을 질끈 감고 머리와 얼굴로 올 고통을 기다리는데 어울리지 않게 포옥 하는 소리와 덜컹하는 소리가 들렸다  

 

뒷통수에는 딱딱한 바닥이 아니라 머리통을 감싸는 큰손이 느껴졌고 눈앞에는 검은 양복 소매와 그팔 위로 받혀진 이젤이 보였다  

 

아  

 

순간 인사팀이 소란스러워졌다  

 

소란스러운 소리는 이명처럼 멀어져가고  

검은 양복의 주인을 찾아 눈이 따라갔다  

시간이 멈춘것 같았다 

나를 보는 그눈운 쌍커풀없이 날카로운 눈으로 나를 보고있었고 나를 받힌 손은 어느샌가 등으로 향해 나를 밀어 일으켰다  

 

사랑한다 강다니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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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헉 다니엘ㅠㅠㅠㅠㅠ 잘보고가요 작가님!! 기대기대하겠습니다!!!
6년 전
독자2
엄마야ㅠㅠㅠㅠ다녜루그러면설렌다옹
6년 전
독자3
헉 다니엘이 잡아준 건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 두근두근...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작가님!
6년 전
독자4
우앙 기대할게요!!!
6년 전
독자5
하..다니엘 등장도 멋있어
6년 전
독자6
작가님 오늘 우워러ㅓ러퍼랴
너무멋져....훅훅
여주야 힘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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