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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살인적인 날씨다. 진짜 지옥철에서 사람들 살 닿을 때마다 불쾌 지수가 하늘을 찌르는 듯 하다. 오늘 진짜..잘못하면 살인나겠어 아주..."저...저기...." 슈밤 어떤 색히가 이 살인적인 날씨에 어깨에 손을 올릴까......?뒤를 확 돌아봤다. 지져스...대존잘...내 마음속에 저장..남자에게 도화살이 있다면 이런 건가... "저가 대만에서 온지 얼마 안돼써요..길 알려주세요..." "어디 가시는 데요??" "저 한국 audition 보러 와써요...큐브 가야해요" 어쩐지 생긴 것 부터가 훈내 폴폴이더니 연예인지망생인가 보다 김여주 깔끔히 포기...☆ * * * 계속 모르쇠 시전을 하는 이 남자 때문에 결국 큐브엔터테이먼트가 있는 곳 까지 와버렸다. 근데 여기서 오디션 보는 거 맞나...원래 오디션 보러 온 사람이면 긴장한 모습이라던가 회사를 두리번두리번 본다던가...근데 이 남자는 전혀 1도 큐브에 관심조차 보이지 않고있다... "다 도착했네요! 그럼 오디션 잘 보시고 안녕히계세요" "저...저기!!!" 그래 너도 사람이라 고맙다는 인사는 하려고 하는구나.. 뭐 인사보다 번호를 줘도 참 좋을 것 같다^^(더워서 정신이 나간게 분명한 김여주)
"다음에...안 만나고 싶어요!" ".....?"
나니???내 귀가 지금 들은 말이 실화인가...?뭐지 이 병띤은....?무시하고 그냥 가는 게 답이다. 엄마가 잘생긴 사람만 졸졸 따라다니지 말랬는데 역시 부모님말을 들어야... "다음에 안 만나고 싶다구요!!!" 알았어 병신아 "네^^알겠구요 우리 두번 다시 볼 일 없으니까 안심하세요" "저...저기!!!" "뭐 썅!!데려다줬는데도 ㅈㄹ이네 두번다시 안볼거니까 들어가서 오디션 보라고!!!여름인데 개빡치네 하네 이 또라이가!!!!!!!" 폭발했다..가뜩이나 불쾌지수는 쌓이고 쌓여있었고 내 쌓여있던 불쾌지수를 이 남..아니 이 병...아..이 분이 폭발 시켜주셨다^^오늘 치맥 각이다..다이어트 개나줘 먹는 걸로 스트레스 풀거니까^^
"어...음...우리 다시 안보니까 나 번호 알려주세요."
.....?...........?.........?! "저기...다시 안만나고 싶다는 뜻이...음..그러니까 또 만나고 싶다....이런 뜻으로 말하신 거에요...?"
"안...?또....? 나 그거 다른지 몰라요...한국말 배울때 again을 '안'이라고 배워써요..." 세종대왕님이 정성들여 한글자 한글자 만드신 한글 이딴식으로 가르친 새끼나와... 하늘이 주신 훈남과 만날 수 있는 기회 날려버릴뻔하게 만든 새끼 나와...죽여버리게 "음...'안'은 no,never 이구요...'또'가 again....." "오우!!나 진짜 몰라써요 진짜 미안해요...."
어쨋든 내 번호 따려고 했다는 말이잖아♡김여주 계탔다 이건 보통 로또가 아니야... "그러니까...이제 번호 알려줘요!" * * * 그는 대만에서 온 라이관린이라고 했다. 나이는..나보다 연하..그래도 많이 차이는 안난다..2살 정도??원래는 가수가 되고 싶어서 한국에 온 거 였는데 한국이 너무 좋아서 요즘은 가수되는 생각 보다는 가게하고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말은 대만에 있는 학원에서 배웠다고 하는데 아주 가관이다..그렇게 한국말 가르치는 사람...내가 죽일거다...ㅂㄷㅂㄷ 그리고 번호를 교환한 우린 아직 썸을 타는 중이다. 그때 내가 안과 또의 차이를 설명해 주지 않았더라면...그냥 스쳐지나가는 인연이었겠지..근데 뭐 아직 썸이니까 김치국마시지마 김여주...언제 대만으로 다시 갈지도 모를 사람이다....그치만...요즘 계속 꿈을꾼다...
관린이랑 결혼 하는 꿈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번외로 찾아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