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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처럼_04 


 

같은 일상을 반복하며 평일이 어떻게 흘러갔을까.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온 여주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금요일 밤이 되니 괜히 힘이 난다. 

튕기다가도 내심 내일이 기대되는 마음을 간직하며 잠에 든다. 


 

"오, 토요일에도 학교를 나오세요? 춤추느라 힘드실텐데. 그쵸?" 

'저런식으로 말할거면, 담임은 왜 왔지, 그리고 나는 여기 왜 있지.'라고 생각하며 손에선 핸드폰을 놓지 못하고있다. 

"뭐야, 아침에 올 때까지 전화한다며, 문자한다며. 정작 지가 안오는건 무슨 경우야." 

아침부터 안하던 화장도 좀 하고 틴트도 좀 바르고 공부할 것도 챙겨나온 여주는 씩씩거리며 반을 나가려는데, 

누군가 다급하게 교실 뒷문으로 들어온다. 

"미안해, 많이 기다렸지." 


 

응? 뭔가 데이트에 늦은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에게 하는 듯한말투인데. 괜히 설레게. 


 

"야, 뭐냐. 나올때까지 전화하고 문자한다며. 기다렸는데 니가 왜 늦게와. 나 갈래, 졸려." 

"진짜 미안해. 나 오늘 자습 끝나면 너랑 놀려고 거의 밤새다가 늦잠잤어, 진짜 미안." 

"누가 너랑 논대?" 괜히 심술맞게 굴어보지만 민현의 진심어린 사과에 금방 마음이 풀려버린다. 


 

그 뒤로, 네 명정도가 반으로 더 들어왔다. 

그 중, 작곡과를 희망하는 희수와 연극영화과를 희망하는 성우도 함께. 


 

"떠들지말고 책 펴놓고 보는척이라도 하고들있어. 금방올거니까" 

담임이 나간 사이, 금방 시끄러워지는 교실. 


 

그 사이를 틈 타, 재환이 말을 한다. 

"오, 옹이랑 박희수 아까 어떻게 같이 들어와? 설마?" 

"아, 뭐래 공부나 해. 떠들다 민현이한테 한 소리 들을라고." 뒤에서 슬쩍 눈치를 보던 성우가 재환의 말에 답했다. 

"근데 여주야, 넌 토요일에 학교 왜 왔어?" 갑자기 말을 걸어오는 희수에게 뭐라 답해야 할지 난감했다. 


 

사실, 나와 희수는 2학년때도 같은 반이었지만 그닥 친한 사이는 아니었다. 

같은 동아리 활동도 몇 달 했지만 그냥 나는 작곡하는 희수가 멋있었고, 몸치였던 희수는 그런 내가 부럽다며 춤을 가르쳐달라고 서로 부러워 한 정도? 


 

"나? 음..." 

뭐라 답을해야할까 뜸 들이는 사이, 담임이 정말 금방 들어왔다. 

"김여주, 왠일로 학교 나왔나 했더니 애들 공부하는데 방해하려고 나왔지?" 


 

아니, 저 한마디했는데요. 아니, 이건 한마디도 아닌데요.  

왜 실컷 떠들던 김재환이랑 옹성우는 안걸리고 항상 담임선생님은 저한테만 그러시는지. 


 

"죄송합니다..." 라는 말과 동시에 여주는 성우와 재환을 죽일 듯 노려보았다. 

민현은 오늘도 어김없이 이어폰을 꽂고 공부에 집중하며 여주를 간간히 쳐다보며 웃은 건 안비밀. 


 

매일 서서 춤만 추고 긴장하다가 오랜만에 의자에 앉아있으려니 더 힘들었던 여주는 물을 마시러 정수기로 향하던 중, 성우와 마주친다. 


 

"야, 김여주. 너 솔직히 말해봐. 민현이 때문에 학교온거지?" 

평소에도 성우와는 실없는 농담을 주고 받으며 얘기는 나눴던 사이었으나 지금은 저승사자를 영접한 듯, 심장이 떨려온다. 


 

"아,아니거든! 나도 간만에 공부라는걸 해볼려고 온거거든?  

성우야, 우리 대학가야지. 예체능도 쉽지가 않다? 너나 잘해. 나랑 민현이 신경쓰지말고 " 


 

헙, 나 지금 뭐라는거야. 이게 뇌를 거쳐서 하는 말인건지. 그냥 막 뱉는건지. 참. 


 

"근데 왜 말까지 더듬어? 민현이? 올, 황민현도 아니고 민현이? 둘이 붙어다니더니 가까워졌구만?" 

"그런거 아니라니깐!" 

"아니면 아니지 왜 화를내고 그래, 근데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랬는데. 해석은 내 맘대로 한다? 

근데 그거 알아? 희수도 민현이 좋아하는 것 같애. 내가 너네 둘 중에 한 명은 잘 되게 도와줄수 도 있는데" 


 

희수도?  

그랬다. 학기 초부터 나에게 희수가 집 방향이 같은 둘둘씩 얘기할 시간을 가지자며 성우와 힘을 합쳐 민현과 잘되게 해달라고, 밀어달라고. 그러나 항상 민현은 희수에게 선을 그었고, 좀처럼 희수도 떨리는 그의 앞에선 쉬운 인사조차 꺼내지 못했다. 충분히 기회는 많았고, 우리가 만들어줬음에도. 그 둘은 그랬다. 그게 끝이었다. 


 

"저기요, 옹성우씨. 그런거 아니라고요." 

"그래, 싫음마. 박희수랑 황민현이 항상 같이 버스 정류장을 갔지..." 

친구야 미안. 이 순간 아니 앞으로도 어떻게 될진 몰라도 이기적이고싶었다. 많은 기회를 날린 건 희수였고, 설령 기회가 있었다해도 그 둘은 인연이 아니었으니 이렇게 됐겠지. "야,잠깐만! 뭐 어떻게 도와줄건데?" 


 

"여기서 뭐해? 끝날시간 다 됐어. 우리 미리 나가자. 짐 싸서 나와." 

이미 가방을 메고 화장실로 향하는 민현을 뒤로, 

"우리? 뭐야, 이미 진행형인데?" 라고 말하는 성우, 

"너 입 닫고 조용히 있어, 제발." 이라고 애원하듯 협박하는 여주가 희수의 눈 속 한 프레임에 잡혔다. "지금 김여주 뭐하자는거지. 한 명도 아니고 둘을?" 어이가 없다는 듯 실소를 터뜨리며 가만히 멀어져가는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너 공부 다했어? 괜히 나 때문에 덜 하고 나온거 아니야? 왜 일찍 나왔어?" 

"하나씩 물어봐, 나 오늘 너랑 놀려고 이번주껀 거의 다 해놨어.  

그리고 지금 점심시간이라 식당 어딜가든 사람 많을 것 같아서 미리 나온거고." 

이렇게 준비성 철저하고 따뜻한 니가 내 남자친구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잠시 생각하던 여주. 

이미 무의식적으로, 아니 그 누군가에게도 지금 그녀의 눈빛은 ' 나 사랑에 빠졌어요,'라고 말하고 있다. 

옆에 같이 걸어가며 스치는 민현의 손이 자꾸 신경쓰인다.   


 


 

"되게 덥다, 그치?" 괜시리 얼굴이 빨개지며 할 말이 없어진 여주는 민현에게 물었다. 

"그러게, 나는 원래 몸에 열이 좀 많아서. 근데 너 얼굴 왜 그렇게 빨개? 너도 열 많아?" 

"나? 아니, 너 혼자가버릴까봐 뛰어오느라 그랬다, 왜!" 

"내가 왜 혼자가. 너 두고. 근데 뭐 먹고싶어? 좀 있으면 상가단지 나오지않아?" 


 

와, 진짜 황민현 사람 미치게 하는데 뭐 있나.  

솔직히 말해, 너 지금 수능공부 아니라 심리학 공부하고 있지. 


 

"너 좀 멀리 살지 않아? 우리 동네 지리는 또 어떻게 알아?" 

"내가 모르는게 어딨어, 석식때 성우랑 재환이랑 가끔 나와서 상가단지에서 밥먹고 그랬어." 

"석식때 나왔다고? 날라리네. 학주한테 다 일러야지" 

"여주야, 치사하게 그러지 말자. 오빠가 맛있는거 사줄게" 


 

민현을 놀리며 앞서가던 여주의 손목을 낚아채며 민현이 말했다. 

'김여주, 진짜 정신 차려. 이거 현실이지...?' 


 

"아오, 뜨거. 너 왜 그렇게 뜨거워. 시원한거 먹으러 가자, 밥이랑 아이스크림도!" 

"알았어, 좋아좋아." 

들뜬 듯 아이같이 말하는 여주의 얼굴을 보며 내심 뿌듯해 하는 미소를 보이는 민현. 


 

"어? 저거 황민현이랑 김여주? 쟤네 지금 둘이 뭐하는거?" 

하필 같은 반, 그것도 소식통이자 입이 제일 가벼운 재인의 눈에 포착되고 말았다. 


 


 


 


 


 

일주일에 하루, 두 편씩 올리는 것 처럼 되버렸는데... 

다음편부터 본격적으로 여주와 민현이의 스토리가 시작될 것 같습니다. 

워너블여러부운 잘자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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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아아아아아아아아미녀니랑 잘돼가서 너무 좋은데 희수 뭔가 느낌이 별로다.............ㅠㅠ
6년 전
독자2
희수랑 재인이 쎄하네요.... 여주랑 민현이 가만히 냅둬라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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