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백도] 빛
W. WBP
백현아,
백현아,
… ….
" 백현아, 전등 좀 닦아. "
" … …. "
" 변백현 "
" 저녁 뭐 먹을래?"
"그냥, 라면이나 끓여 줘."
식탁에 앉아 백현이 라면을 끓일 동안 한참을 전등만 바라보던 경수가 눈을 비비며 말을 꺼냈다.
" 전등 언제 닦았어? "
" … 이사 오고 나서 한 번도 안 닦았어. "
" 라면 불어 얼른 먹어. "
" 응. "
지긋지긋한 정적.
" 경수아 "
" 왜?"
"
" 우리. "
" … "
" 떠나자. "
" 백현아. "
" 아주 멀리 멀리. 찾지도 못 하게. "
" 백현아. "
" 벌레는 그런거야. 항상 빛만 보고 전등으로 달려들어. 그리고 그 중 어리석은 벌레들은
… 전등에 들어가서 먼저 죽어. 결국에 빛만 보고 가다가 죽는거지. "
" 우리는 너무 섣부르다고 생각 되지 않니? "
" 이렇게 불빛만 보고 달려들어서 죽는 벌레들과 우리는,
비슷해. 아주 똑같지도, 그렇다고 아주 다르지도 않아. "
" 변백현. "
" 경수야, 한 번만 더 생각 해줘. "
" ……. "
" …난 저 벌레들처럼 일찍 죽고싶지 않아. "
불어터진 라면. 그 위로 둥둥 떠 있는 기름.
" 백현아, "
" ……. "
" 가자. "
" 나도 벌레처럼 살고싶지는 않아. "
" … 경수야,
난 사실 벌레가 되어도 상관 없어,
하지만 그 빛이 도경수가 아닌 다른 빛이라면,
벌레는 죽어도 싫어. "
" 변백현 . 넌 벌레가 아니야.
.
.
.
나만의 변백현이야. "
눈물로 젖어버린 숟가락.
그 위로 함께 웃는.
백현과 경수.
빛 ,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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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제가 필명을 바꿨는데 저번에 누구였는지 안알랴줌. 근데 하도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저도 제가 뭐라고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 전 백도 사랑합니다. 네. 백도 짱. 그리고 가끔 [EXO/징어]도 자주 쓰니까 기대해 주시고, 암호닉 있으면 진짜 넙죽 절하고 2014년은 WBP와 함께! ㅂ (불마크 좋아합) 언제쯤 다시 올지는 정확하게 말씀 드릴 수가 없네요. 혹시나 물어볼것 있으시더라도 꾸욱 참아주시기 바라요 ㅎㅎ 오타, 맞춤법, 띄어쓰기 지적 대 환영! 펌 하실시에는 주소를 인스티즈 엑독으로~! 백.도.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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