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적 고등학생과 연애하기 : W h y n o t ?
인간쓰레기들 (4명)
옹성우
야 도둑놈
강의건
야 왕도둑놈
인간쓰레기들 (4명)
옹성우
야 미안 우리 못가.
무슨 소리야 친구들아.^^;
옹성우
아 선배들한테 붙잡힘.
농구 한 게임 하재.
ㅈㅅㅈㅅ
끝나고라도 와...^^
꼭 와야해 ㅅㅂㄹ들아~
옹성우
ㅇㅇ 보고
"썅... 버리고 좀있다가 다시 만들어야겠다."
?
분명히 계산대 옆에 나란히 세 잔을 놨는데, 두잔이 없었다. 다급해진 손으로 내 모자 안 이고 뭐고 뒤졌는데 없었다. 순간 아까 그 계산이 머리를 스쳤고 분명히 계산은 받았는데 음료를 만드는 기억은 내 뇌에 없었다. 그렇다면.
좆됐다.
두리번 거리며 아메리카노와 레몬에이드를 마시는 사람들을 찾았는데, 그 사람들은 온갖 인상을 쓰며 음료의 냄새를 맡아대기 시작했다.
아아.... 그만 하세요....! 빨리 따지러 오세요...!
그 사람들은 주구장창 냄새만 맡았고 올 생각이 없는 것 같길래 내가 먼저 가서 사과하기 위해 계산대 밖을 나와 그 테이블로 갔다.
"저기.... 죄송해요 혹시 음료가..."
"아 아니에요! 맛있어요!!"
그 둘은 고등학생인지 교복을 입고 있었고 한명은 야 맛있긴 뭐가 맛있어... 맛 진짜 개 이상해... 라며 말렸지만 박지훈이란 명찰을 단 그 학생은 보란듯이 레몬에이드 한 모금을 마시며
이런 표정을 지어댔다. 그리고 22년 모태솔로 인생 내 인생에 남자는 없던 굳센여자 성이름이는 거기에 홀랑 빠져버렸다고 한다.
나는 그 후로 밤마다 걔가 생각났다. 한 일주일 정도는 그 교복과 그 얼굴이 생각이 났다. 내가 미친년이지. 심지어 그 교복이면 우리 엄마 둘째 아들놈이랑 같은 학교잖아... 밤마다 이불을 뻥차면서 이건 아니다 되뇌였지만 그럴수록 더 보고싶고 그랬다. 그냥... 미쳤다. 그러다가 잠에 들면 옹성우 강의건 김재환이 달려들어 내 손목에 수갑을 세개씩 차는 꿈도 꾸곤 했다. 오랜 고민끝에 그래도 친구들은 이해해 주겠지, 싶어서 얘기를 꺼냈지만 난 나의 과거 언행을 먼저 되짚어 봤어야 했다. 그 얘기를 꺼낸 후로 그 세놈은 모두 먹잇감을 물었다며 신나게 날 물어뜯었고 그들의 카톡에 난 이미 고딩사냥꾼 예비철장인생 수갑예약 이었다. 그래도 안보이면 마음이 멀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일주일이 지난 지금은 꽤 괜찮았다. 그랬었다.
"레몬에이드 한 잔요."
"이번엔 좀 덜 새콤하게."
엄마, 면회 자주 와야해..!
(이름이의 시점)
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