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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황민현] 선배, 선배 ! A | 인스티즈











선배 , 선배 ! A








[워너원/황민현] 선배, 선배 ! A | 인스티즈


"안녕."

"......하하하. 네. 안녕...하세요. 하하하."

"왜 그렇게 표정이 안 좋아. 어디 아파?"

"아, 아니요... 아플 리가요. 저 너무 튼튼해서, 막 오늘 점심도 밥 두 공기 먹었어요! 하하하."

"그럼 기분 안 좋아?"

"아니요, 저 지금 날아가라면 날아가요.... 정말로...."






씨발.... 진짜 뭐 됐다. 난 정말 지지리도 운이 없는 것이 분명하다. 옆에서 김재환이 웃겨서 죽을 것 같다는 표정을 지으며 책상을 드릴로 뚫을 기세로 웃기 시작했다. 웃지마, 제발. 미친놈아.... 나는 지금 이 자리에서 증발해 버리고 싶다. 책상에 탁탁 소리를 내며 프린트를 차곡차곡 정리하는 선배의 얼굴을 차마 쳐다볼 수가 없었다. 눈빛에 썰릴 것 같다는 말이 뭔지 알 것만 같았다. 






"나 그 옷은 버렸어."

"......아."

"산지 얼마 안 된 거였는데."

"죄송해요.... 정말로. 제가...."

"지난 일인데 뭐, 괜찮아."







지난 일이라면서 자꾸 언급하는 건 당신이잖아요.... 정말 두 번 다시 얼굴 볼 일 없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세상에 이런 일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하고 김상중님이 말할 만큼 운명의 장난이 벌어져 버렸다. 사건의 발단은 이러했다. 지난 주, 나는 필요 이상으로 술을 마셨고 김재환 말로는 그냥 미친년 그 자체였다고 한다. 아무튼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저래도 되는 건가 싶을 무렵에 나는 집에 가겠다며 제 발로 일어났고, 일어나자마자 넘어졌으며, 그런 나를 잡은 옆테이블 남자에게 토를 했다. 속을 게워내자 마자 나는 정신이 들었고. 그 남자는 세상에서 가장 어이없고 불쾌하다는 표정으로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 내가 기억나는 건 그 남자 얼굴, 표정이었고 나는 그 다음에 바로 쓰러졌다. 





[워너원/황민현] 선배, 선배 ! A | 인스티즈





그리고 그 남자가 지금 내 앞에 앉아 있는 남자란다. 시발.... 이래서 조별 과제는 없어져야 마땅한 거다. 얼굴을 보자마자 그 날의 만행이 떠오르는 것은 물론이요, 입꼬리만 간신히 올린 채 나를 보고 계속 헛웃음만을 내뱉는 선배를 보며 나는 죄인마냥 땅바닥만 쳐다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도대체 많고 많은 교양 과목 중에서 왜 일본 문화를 들으시는 거에요.... 그리고 조원이 많으면 몰라.... 나랑 저 남자랑 다른 한 명 이렇게 세 명인데 그 사람은 어제 휴햑계를 냈단다. 한 마디로 그냥 망했다. 진짜 그냥.... 망했어.







"저.... 진짜 죄송해요. 제가, 과제두 제가.... 다 하고.... 옷값도 물어드릴게요. 제가 진짜 너무...."

"괜찮다니까."

"제가 불편해서 그래요.... 옷 버리셨다면서요. 그냥 못 넘어가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얼굴도 못 쳐다보며 더듬 더듬 말을 이어나가자 돌아오는 말은 괜찮다는 말 뿐이었다. 도대체 뭐가 괜찮냐고요!! 이미 표정은 나를 다섯 번 죽이고도 남은 표정인데. 그냥 너 존나 짜증난다고 말해 주세요. 그냥 저랑 대화하기두 싫다고 말해 달라고요.... 계속 사람 미안하게 만드는 미소를 짓는 선배에 더욱더 마음이 불편해졌다. 점심이 소화가 안 되는 기분이었다. 







"나 이거 다음에 또 수업 있어서. 먼저 갈게."

"네에...."





우물쭈물하는 나를 보고 웃은 선배가 가방을 챙기더니 먼저 간다며 휙 사라져 버렸다. 아, 나 진짜 어떡해. 선배가 멀어지자마자 책상에 머리를 박았다. 계속 나를 지켜보던 김재환이 특유의 요란한 웃음소리를 내며 내 등짝을 때렸다. 야, 너 어떡하냐? 너 진짜 망했다. 라며 미친듯이 웃는 김재환이 얄미워 정강이를 발로 찼다. 피나고 싶냐? 진심으로?







"야, 나 어떡해."

"뭘 어떡하긴 어떡해. 다 인연이지."

"지랄하지 마.... 나 진짜 망했어. 어떡해. 그냥 나 혼자 과제 다 해서 발표자료두 다 만들구.... 그러면 되겠지?"

"저 형 성격에 절대 그렇겐 안 할 걸?"

"나 그냥 혀 깨물고 죽을까?"







아, 아무리 봐도 진짜 제대로 망한 거 같았다. 나 정말 어떡하면 좋아.... 그냥 정신이 혼미했다.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 보니 선배가 앉았었던 자리에 이어폰이 떨어져 있는 것이 보였다. 아니, 왜 물건을 두고 가세요.... 난 전해주고 싶지 않은데.... 얼굴도 보기 무서운데. 김재환에게 이어폰을 건네 주었다. 이거 너가 선배한테 좀 갖다 줘. 나는 못 갖다 주겠어, 정말로....






"너가 갖다 줘야지. 너가 먼저 발견했잖아."

"아니.... 너 진짜 죽고 싶냐?"

"이러면서 가까워지고, 그런 거지."

"조까 재환아...."







선배, 선배!







나는 정말 남자 선배들하고 잘 지내 본 경험이 단 한번도 없다. 일단 너무 불편하고, 말도 어떻게 해야할 지도 모르겠고.... 내가 엄청 살가운 편도 아니라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제발 조별과제만은, 남자 선배랑 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하필이면 또 남자 선배고, 그게.... 또. 연락처를 주고받긴 했지만 연락할 시도도 못 해 봤다. 죄송하다구 연락해볼까도 생각해 봤지만 도무지 용기가 나질 않았다. 그렇다고 뻔뻔하게 과제 얘기를 꺼내기에는 내 낯짝이 두껍질 못했다. 나 진짜 어떡하지.





"재화나...."

"아, 또 뭐."

"나 선배한테 죄송하다고 연락해도 되겠지?"

"엉."

"나 많이 싫어하시겠지?"

"......쪼잔한 사람은 아닌데. 뒤끝 없어."

"......그러면 괜찮을까?"

"그건 또 모르겠는데."

"형은 진짜 도움이 하나도 안 돼요."






박지훈이 옆에서 김재환을 흘겨보더니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 하며 혀를 끌끌 찼다. 그치, 너가 봐도 답 없지 않냐고.... 왠지 모르게 계속 좌불안석인 느낌이라 불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치킨을 열심히 먹었다. 맥주...는 그날의 과오가 떠올라 차마 먹지 못했다. 






"누나, 근데 민현이 형 착해요."

"진짜?"

"네. 인상이 좀 날카로워서 그렇지 착한데. 아마 누나가 계속 사과했으니까 받아줬을 거에요."

"그런가?"

"진짜 돈 받아야겠다고 생각했으면 진작에 돈 받았겠죠. 괜찮아요."

"그렇겠지? 그치?"



[워너원/황민현] 선배, 선배 ! A | 인스티즈


"네. 근데 누나 오늘도 잘 드시네요."







사람은 잘 먹고 잘 살아야 돼.... 그래야 돼. 닭다리를 정신없이 뜯는 나를 대단하단 듯 바라본 지훈이가 제 건 남기실 거죠? 하고 눈을 초롱초롱하게 떴다. 지훈아.... 누나를 그렇게 쳐다보면 다리를 먹을 수가 없잖아.... 김재환이 박지훈을 툭 치며 너가 그렇게 상냥하게 말하면 내가 뭐가 되냐고 퉁명스레 말했다. 뭐긴 뭐야. 그냥 개 되는 거지 뭐. 김재환을 향해 중지를 치켜 보였다. 그 순간.








"선배한테 카톡 왔어...."

"뭐라고?"

"그냥 과제 얘긴데.... 아...."







씨발.... 난 진짜 운이 없나봐. 카톡을 읽기도 전에 실수로 보이스톡 해요! 를 눌러 버렸다. 너무 놀라 경기를 일으키며 취소를 눌렀지만 이미 채팅방에 보이스톡 해요! 취소합니다. 가 떠 버렸다. 난 이제 정말 망했어.... 망했다구.... 이마를 짚으며 다시는 술을 마시지 않겠노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그냥 조별과제는 버려야 하는 걸까. 난 정말.... 이마를 짚으며 한숨을 내쉬는 내가 불쌍했는지, 김재환이 너 보톡 걸기 눌렀지? 하고 측은하단 듯 바라보기 시작했다. 내가.... 불쌍하냐. 나도 내가 불쌍하다.





"누나 핸드폰에 전화 와요."

"......."

"누나, 민현이 형이 전화했다니까요."

"무, 뭐? 잠깐만 있어봐."






심호흡을 쉬고 밖에 나가 통화 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밥은 먹었니.... 어디서 뭘 하는 지....






"여보세요...."

"응. 뭐 보이스톡 걸었길래. 할 말 있어?"

"아.... 그거 제가 실수로 눌렀어요...."

"아, 그렇구나. 난 또."

"저.... 서, 선배!"

"응?"






그렇게 착한 말투로 말씀하시지 마세요.... 도저히 답답해서 안 되겠다 싶어 떨리는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자꾸 언급해서 죄송해요.... 근데, 제가 그 때 선배한테.... 좀 불미스러운...."

"아, 응."

"일을 했잖아요.... 그래서 제가 자꾸 신경이 쓰여...서요.... 자꾸 괜찮다구 하시는데.... 안 괜찮으셔도 되거든...요...."

"난 진짜 괜찮은데. 재환이한테 못 들었어?"

"네?"






김재환은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앤지 모르겠네. 내가 재환이한테 괜찮다고 전해달라고 했었는데. 라는 말이 들리자마자 김이 그냥 빠져 버렸다. 왜 넌 나한테 그걸 말하지 않은거니. 까먹었던 거니. 하하하.... 헛웃음만이 나올 뿐이었다. 





"네가 정 불편하면 다음에 그럼 점심 한 번 사 줘."

"네?"

"같이 밥 먹자고." 













선배 저랑두 밥 먹어 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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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우., 민현이같은선배있다면,,,큐ㅠㅠㅠㅠ 잘보고가요~!
6년 전
박쿨맨
감사합니다 ^0^
6년 전
독자2
헉 저도 민현이같은 선배 .... 선배님 주세어ㅠㅠㅜㅜㅜㅜㅜ
6년 전
박쿨맨
현실은... 그런 선배.. 한명이라두 잇으면,, 기적 입니다 ^^ ,, 따흑
6년 전
독자3
민현선배 넘 설레요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4
여주 귀여워요ㅋㅋㅋㅋㅋㅋ민현이가 여주 뭔가 좋아하는거같다 그쵸???다음내용 궁금해요
6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6년 전
박쿨맨
감사합니다 8ㅁ8
6년 전
독자6
ㅋㅋㅋㅋㅋ재밌어용ㅋㅋㅋㅋㅋ 신알신 누르고 가염!!!!
6년 전
박쿨맨
감사드려요 따흑
6년 전
독자7
헠 미년선배라니ㅜㅜㅠㅠㅠ 첫편만 봐도 좋군요ㅠㅠㅠ 신알신 신청하고가요~~?
6년 전
박쿨맨
감사드려요 ! ! 앞으로 오래 봬요 ~
6년 전
독자8
선배 민현이라니ㅠㅠㅠㅠ신알신하구가요!
6년 전
박쿨맨
감사함미다 ㅠ ㅡ ㅠ
6년 전
독자9
선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
6년 전
독자10
밥 같이 먹는 게 더 불편하겎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다 체하면 어떡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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