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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이스트/워너원/황민현] 황선배와 연애하기A' | 인스티즈

 

 

 

 

초중고 합 12년에 재수 1년, 대학 4년까지 여주의 연애 역사는 단 한 번도 펼쳐지지 않았다. 연애초보, 그러나 짝사랑 고수 민여주, 그녀의 봄이 드디어 올 것 같다. 

 

황선배와 연애하기 

::환절기 

 

 

 

 

'선배 이제 나 좀 좋아해주면 안돼?' 

 

 

 

 

바로 앞에서 들어도 아른 거리는 목소리로 여주는 민현에게 고백했다. 어떤 꾸밈도 없이, 어떤 가식도 없이. 움직이지 않은 채 가만히 자리만 지키고 있는 두 사람에 주황색 센서등은 꺼져버렸고, 여름밤 끊질기게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마저 지금 이순간은 들리지 않았다. 여주의 눈을 강하게 쫓는 민현의 시선에 그녀는 금새 볼이 달아올라 고개를 숙였다. 죄 지은 것도 아닌데 말이다. 지금 여주는 몹시 심란할 것이다. 항상 장난식으로 여주의 고백을 거절해왔던 민현이 오늘은 유난히 어른 모습 그대로 자신을 보고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비겁한 짓 한 번만 하자" 

 

 

 

 

정적이 지루해질 때 쯤 민현이 목소리를 냈고, 금새 그녀를 한 품에 안아버렸다. 비겁한 짓이 무엇을 의미한 것일지 예측도 못 한 여주를 민현은 한 품에 안아버렸다. 여주의 고백에 전혀 동요하지 않을 것 같던 민현은 심장이 조여오는 것을 느꼈다. 조여오는 것을 넘어 여린 깃털 하나로 간지럽히는 것 같기도 했다. 생소한 이 감정이 단순한 호감일까, 사랑일까 민현은 궁금했다. 마냥 귀엽게 여겼던 민여주가 어느새 여자로 느껴졌고, 이렇게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시선을 맞추고 있자니 본능이 그녀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선배?" 

"잘 모르겠어. 넌 좋은 후배야. 네가 좋은데, 이게 사랑인지 모르겠어" 

 

 

 

 

"시간을 좀 줄래?". 민현은 자신의 생각을 확답내릴 시간이 필요했다. 사랑으로 시작한 만남이 필요한 그에게 좋아하는 감정과 사랑의 모호한 경계선은 굉장히 골칫거리가 되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여주의 마음을 알았으나 요즘들어 자신을 처다보는 그 눈빛이 안 보일 때면 아른거리기도 했었고, 일이 바쁠 때면 식사를 거르는 여주가 유난히 걱정이 됐다. 그리고 그녀를 마주할 때면 은근한 설렘에 가슴이 물드는 날도 있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이런 감정이 단순한 호감이지는 않을까, 그에겐 두려움이 있었다.  

 

'진짜 사랑', 그는 자신도 아직 경험하지 못 한 진정한 사랑을 갈구하고 있다. 

 

 

 

 

〈황선배와 연애하기> 

 

 

 

 

민현의 유예기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주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예전처럼 그를 기다리는 것 뿐이었다. 커피를 싫어하는 민현을 위해 매주 바뀌는 커피 당번을 자처해 민현이 좋아하는 카페에 가 자몽에이드를 사온다거나, 일에 열중하고 있는 그의 모습을 남몰래 눈에 담는 등, 평소에 하던대로 티가 날 듯 말 듯 그를 그리고 있었다. 유예기간 4일 째, 오랜만에 갖는 대학 동아리 모임이 있는 날이었다. 민현은 출근하자마자 여주의 자리를 찾았다. 퇴근 후 모임 장소로 같이 가자고 하려던 참이었으나 여주는 아직 출근 전이었다. 깔끔한 성격답게 여주의 책상은 가지런했고, 컴퓨터 옆에는 민현이 작년 여주 생일 선물로 준 디퓨저와 드라이플라워가 있었다. 1년정도 된 드라이플라워가 바람에 날리지도 으스러지지도 않고 꿋꿋이 매달려 있었다.  

 

 

 

 

"선배 여기서 뭐해?" 

"아, 오늘 동아리 모임 알지?" 

"당연하지, 선배 누구랑,," 

"같이 가자" 

 

 

 

 

먼저 같이 가자고 하려 했는데. 여주는 속으로 생각했다. 여주가 벙쩌 그를 보자 민현이 웃으며 여주가 좋아하는 마카롱 한 세트를 손에 쥐어주었다. "가게 근처 지나다가 생각나서 샀어.", 이런 저런 말들을 더 붙이지 않고 그저 여주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고 제 자리로 돌아가는 민현이다. 그가 대고 간 그 손길이 좋아 여주가 손을 올려 자신의 머리를 쑥 훑어보았다. 짜증이 났다. 오늘도 제대로 일을 못 할 게 뻔하니까. 

 

 

 

 

"선배, 머리 만지지 말라니깐..." 

 

 

 

 

귀여운 여주의 투정을 듣자니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민현이다. 자리에 앉아 업무를 보려 컴퓨터를 켠 후 셔츠를 걷어 본격적으로 일 할 자새를 잡으니 몇 달 전 자신의 다크서클이 닮았다며 여주가 선물로 준 판다 손목 받침대가 손목 밑에 자리잡고 있었다. 폭신폭신한 판다의 배를 쿡쿡 눌러본 뒤 고개를 내밀어 여주를 바라보았다. 역시나 마카롱 귀신 민여주는 초코 마카롱부터 하나씩 까내 먹고 있었다. 오물오물 먹는 볼을 한 번 눌러보고 싶어 애꿎은 판다 손목 받침대를 한 번 더 깊게 눌렀다. 

 

 

'민여주 귀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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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청포도알맹이입니당

글이 많이 짧죠ㅜㅠ 앞으로 길어질 계획입니다 하핫

이 전 글과 에이 다시 합쳐서 에이로 수정할 예정인데 추후에 꼭 해놀게요><

민현이는 사랑을 찾는 순정남?!!, 약간 이런 스타일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ㅎㅎㅎ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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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63.185
사랑을 찾는 순정남이라니..! 순정남이라니...!!! 작가님 너무좋은걸요 ㅠㅠㅠ? 하 너무재밌어요 재밌어 ㅠㅠㅠㅠ
6년 전
독자1
민현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비회원139.7
작가님 이름 치환부탁드려도ㅠ될까요 ㅜㅜㅜㅜㅠㅜㅜ? 글 너무 재밌어용><
6년 전
독자2
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넘 좋아여ㅠㅠㅠㅠㅠㅠ미녀니ㅠㅠㅠㅠ설레여러ㅠㅠㅠ엉엉 ㅠㅠㅠㅠㅠ좋아좋아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3
와 작가님 너무 재밌네여 ㅠㅠㅠㅠㅠㅠㅠ얼른 돌아오쉐여 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4
여주 볼 대신 판다 볼 꾸욱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ㅜㅠㅠ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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