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 비키세요! "
" 형! "
" ..? "
비뇨기과에서 사랑에 빠진거 실화냐?
" 형, 일어났네요? "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얼굴에 의아했고 상황파악이 되지 않았지만 이 상황이 재밌는지 킥킥대다 나랑 눈을 마주친 저새끼는 박우진이다.
" 뭐꼬 이 상황. 니 왜 쪼개는데. "
" 형, 진짜 기억안나요? 거기 맞아서 기절하는 사람은 또 처음 보네. "
" 거기? "
" 형, 안아파요? 우리 형 아직 창창한데. 몸도 좋은데. 힘 못쓰게 되면 어떡해요. "
" 알아듣게 말해라. "
몇 번이나 물어도 내가 원하는 대답을 내뱉지 않는 박우진에 한 대 치려고 일어나자 갑자기 아래쪽이 쓰려왔다. 근데 나 왜 침대에 있지?
" 아, 씨ㅂ.. "
" 아, 알겠어요 말할게요. 형 나랑 이번 프로젝트 자료 뽑는다고 프린터하러 간건 기억나요? 형 프린터하고 있는데, 2팀 사무실 냉장고 고장난거 알죠. 냉장고 AS기사님이 냉장고 들고 가시는데 급하셨는지 뛰다가 형이랑 쾅-! "
하며 쓸데없이 상황을 재연하는 박우진이였다.
" 했는데 갑자기 형이 쓰러지는거에요. 나 진짜 깜짝 놀래서 형 죽은 줄 알았다니까. 급소 잘못맞으면 죽는다해서. 사람들 다 나와서 무슨 일이냐고 묻고, 심지어 과장님까지 나왔다니까요? 형 쪽팔릴까봐 그냥 빈혈로 쓰러졌다고 둘러댔어요. 과장님이 병원데려다 주랬는데 일단 여길로 데려왔어요. "
박우진 말때문에 점점 더 아파오는거 같기도.
-
" 강 다니엘님, 이 쪽 쇼파에서 대기해주세요~ "
" 와, 저게 의사가. 와이리 이쁘노. 아이돌아 같네. "
" 그러게요, 진짜 이쁘다."
진료실 앞에 놓여 있는 쇼파에 앉자 한 눈에 들어오는 액자 안에는 조윤정이라는 이름과 의사가운을 입고 입꼬리를 슬쩍 올린 여자가 있었고, 이 사진 속 여자는 어느 누가 봐도 이쁘다고 말할 것 같았다.
" 강 다니엘님, 진료실로 들어오세요~ "
안으로 들어가자 사진에서 봤던 것보다 더 이쁜 여자가 진료차트를 훑어보고 있었고, 나와 눈이 마주치자 웃었다. 아, 진짜 이쁘다.
" 저 잠시만요! "
하고 갑자기 진료실 밖으로 나가는 여자에 멀뚱멀뚱 앉아있자 옆에서 박우진이 말을 걸어왔다.
" 형, 진짜 개이쁜데요? "
" 그러게, 진짜 이쁘네. "
" 형, 근데 그거 알아요? "
" 뭐. "
" 형 저 분 앞에서 거기 까야되는데. "
..? 아 거기까진 생각 못했네 .......?
" 아, 죄송해요. 뭐 좀 갖다주느라고. 어쩌다 오셨어요? "
급히 뛰어온듯한 그녀는 숨을 몰아쉬며 나에게 물었다.
" 아- 그게-요. 이 형-이 모서-리에 그-곳을 박아-서 기-절을 했-어요. 그-래서 혹시 몰라-서 병-원에 온 것입-니다. "
꼴에 잘 보이겠다고 서투른 서울말로 말하는 박우진에 헛웃음이 나왔다.
쟨 맨날 긴장하면 서울말 쓰더라. 근데 나한테 물어봤는데 왜 니가 답하냐?
" 아, 기절을 했을 정도면 충격이 컸겠네요. "
" 네-. 저-도 이 형이 고-자 되는 줄 알-았.."
" 닥쳐라. "
" 하하.. 환자분은 그럼 저 쪽 진료실로 들어가 신발 벗고 침대에 누워계세요! "
-
" 형, 화이팅. 진료하는데 서고 그러면 안된다? "
라며 누워있는데 옆에서 킥킥대는 박우진을 드디어 한 대 때리고 나니 조용해졌다.
" 뒤진다, 진짜. "
" 아 내가 프린트하고 있을걸. 그럼 내가 진료 받는건데. 형 부럽다. "
" 닥치라고. "
" 댹취럐걔~ "
" 환자분 친구분은 잠깐 나가서 대기해주세요~ "
-
" 친구분 말 듣자하니 세게 부딪히신 거 같은데, 조금만 충격을 가해도 고통이 크셨을 텐데, 지금은 괜찮으세요? "
" 아, 네. 뭐. "
강 다니엘 미쳤노. 와 고개는 숙이고 지랄인데. 그냥 의사다 의사. 사심 품지 마라.
" 여기를 누르ㅁ.. "
" 아! "
" 괜찮긴 뭐가 괜찮아요. 타박상 비슷하게 멍 드셨을거 같은데? "
-
" 이 마취제 드시고 바지 벗고 누워계세요! 아 속옷도 탈의하셔야 해요! "
ㅇ.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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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낮에 막 떠오른 소재라 급하게 써서 비루하지만 잘 읽어주세요 ㅠㅠ 인티에서 글은 처음이라 좀 떨리네요 히히
그냥 진짜 막 떠오른 소재라 제가 비뇨기과에 대해 정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의료물 작가님들 처럼 지식용어도 모르고 그래서 죄송함당,,
그리고 픽션은 픽션일뿐,, 실제로 비뇨기과에서 여의사가 막 거기를 막 만지고 그러는 의사는 없겠죠 ?! 댓글은 사랑임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