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숙집 홍일점은 나야나
1. 1편이라 쓰고 예고편이라 읽는다.
w. 홍일점쟁이빨대포도
1-0
"뭐야, 누구야."
"왜요."
"이 신성한 아침식사에 케이크를 올려둔 사람. 당장 나와."
"난데."
"나가요."
"응."
"뼛속까지 카페 사장님이네."
왜요. 맛있는데. 바로 앞에 밥그릇을 뒀으면서도 옆에 있는 케이크를 떠먹는 대휘를 보고 윤지성을 쫓아냈다. 밥을 먹고살아야지. 뭐 하는 거야?
1-1
"김선생."
"뭐. 박학생."
"수학 숙제 세번째 문제를 모르겠습니다."
"어쩌라고."
"답 좀 속삭여 주세요."
"그래? 귀 대봐."
수학 책을 가져와서는 다소곳하게 앉은 박지훈의 귀에 속삭여주었다.
"꺼져."
"......"
"난 선생이고 넌 학생이야."
".. 이럴 때 쓰는 말이었나요?"
방으로 들어가는 박지훈의 등이 축 처졌다. 알려주면 난 교육청에 신고 당할 거야. 배진영 같은 애들이 신고한다고.
1-2
"나 태워다 줄 사람."
"......"
"없어? 망할놈들."
"내 차 타고 가."
"황민현."
"..응?"
"사랑해."
"하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네?"
"너 오늘 저녁 없어."
"죄송합니다."
"학교나 가."
"네 누님."
1-3
"민현아."
"응?"
"왜 오늘 밥 안 먹었어?"
"케이크 올라와서."
"그래서 안 먹었어?"
"응."
"내가 윤지성 쫓아내버릴까?"
"그럴래?"
내가 저녁밥에 당근 넣을게. 시원하게 웃는 민현이에 흐뭇하게 웃었다.
"내리시죠."
"퇴근 때는 못 오지?"
"응. 야근이지."
"저런. 파이팅!"
"지성 형한테 복수해줘."
"알지."
"이따봐 누나."
"응."
1-4
"숙제 안한 사람 일어나있어."
"...!"
"..박지훈 너도 안했어?"
너희 둘만 안 했어.
1-5
"여보세요?"
- 어디?
"퇴근 중."
- 어딘데요?
"학교 앞 신호등."
- 건너편 카페 알아요?
"모르는데?"
- 지성이 형 카페인데요?
"응."
- 오면 스무디 사드림.
"갈게."
"김여주. 역시 케이크 먹으려고 왔지? 아침에 못 먹어가지고~"
"아니."
".... 매정해."
"구데타마 어디 있어?"
"노래 알바 준비 중~"
"알바 하는 날이야? 오늘 하성운 아니었어?"
"하성운 내일이야."
"아, 그래."
"누나 왔어요?"
"스무디."
"여기요."
"노래 얼마나 불러?"
"30분 정도만 기다려요."
"재환아."
"네?"
"나 쿠키도."
"그럴 줄 알았어요."
1-6
"헐! 뭐야!"
"여."
"집에 아직 안 갔어요?"
"재환쓰 씽 리슨."
"왜 내 노래는 안 들으러 왔어요? 오늘!"
"나 직장인이야."
"아 맞다."
"오늘 뭐 했어?"
"버스킹이요."
"잘했겠네."
"맞아요."
자연스럽게 초코칩 쿠키를 하나 집어가는 하성운의 손을 챡챡 때렸다.
"뒤져."
"진짜 너무해."
"돈 내."
"누나가 산 거예요?"
"아니? 김재환."
"또 사줬어요? 걔가?"
"응."
"왜 저는 안 줘요?"
"네가 그냥 먹어서. 물어보고 먹어야지."
"먹어도 돼요?"
"응."
"그럼 난 쿠키 5개."
"뒤진다."
하성운은 쿠키를 모두 집어갔다.
1-7
"누나."
"응?"
"진지 잡수세요."
"뭐 하는 거야?"
"저는 아버지같이 나이 드신 분들한테 하는 줄 알았는데 다니엘 형이 누나한테도 해야 된대요."
"왜?"
"누나도 그만큼 나이 먹었다고."
"관린아."
"네."
"걔한테 가서 중국어 욕 좀 몇 개 해봐."
1-8
"누나 제 방에 고양이 인형 못 봤어요?"
"몰라."
"누나 방에 왜 제 고양이 인형이 있어요?"
"글쎄?"
"누나 방에 있는 워너투 포스터 제 방에 붙여져 있어요."
"시발."
강다니엘의 방으로 뛰어갔다.
1-9
"누나 오늘 점심 두 그릇 먹었죠."
"... 어떻게 알았어?"
"지훈이 형이 그러던데."
"구라야. 그거."
"어차피 누나 아침에도 밥 세 그릇 먹었으면서."
"맞아."
"누나 월세 일주일 뒤에 입금해도 괜찮아요?"
"한 달 뒤에 몰아넣어도 괜찮."
"오. 그럼 누나 방에 있는 워너투 딥다크 인형 가져도 되죠?"
"야."
"농담이에요."
"네가 강다니엘이야? 배다니엘?"
"......"
"아 너무 웃기다. 배다니엘이래."
배진영이 썩은 표정으로 쳐다봤다.
1-10
"저녁에도 케이크 먹지."
"밥을 먹어야지."
"누나 지금 제 숟가락 위에 올려놓은 거 가지 맞죠?"
"응."
"실망이에요. 나 가지 싫어하는데."
"가지가지 한다."
"... 헐.."
"나 오늘 좀 웃긴거 같아."
"......"
"미안."
"......"
"이거 먹어."
박지훈의 숟가락 위에 가지무침을 올려줬다. 박지훈이 방으로 들어갔다.
"까칠하기는."
"... 누나가.."
"대휘야. 가지 먹어."
"......"
대휘도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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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점 글 도전~! 예~! 예고편이라 분량이 짧은겁니다! 그럴겁니다! 아마도.......
여주는 27살이고 워너원 고등학교 수학 교사에요!
지성이는 워너 카페 사장
성운이는 노래 부르고 다니기는 하는데 사실상 백수죠.
민현이는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
성우 다녤 재환은 대학생
나머지 귀여미들은 고딩입니다 ~~~
가볍게 직업 소개만 하구 넘어가용 성격같은건 글 보면서 깨닫는게 재밌을거 같아서....
앞으로 열심히 쓸게요! 댓글 진짜 진짜 진짜 감동 헐 대박 좋아하구요 잘 봤다는 말이라도 남겨주시면 전...좋아서 날아갑니다.
나중에 봐요. 뿅. 알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