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캡터 도경수!
경수는 제 방 침대에 인형과 책을 냅다 던져 놓고 밥을 먹으러 갔다왔다. 그리고 설거지 당번이 된 종대를 버리고 찬열과 귤을 까먹으며 방을 들어왔을때 침대에 누워 자고 있는 카이를 보고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뒤 따라 들어오는 찬열은 덤으로 같이 집이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니 종미 누나가 부엌에서 게이새끼들아 주민신고 들어오니깐 좀 ㄷㅊ!! 라며 타박을 준다. 시끄러운 주변에 눈을 비비며 일어난 카이는 저를 바라보는 경수와 찬열을 무심함이 지극하게 묻어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너 아까 없어졌잖아!"
"없어진적 없는데."
"종대 나타나니깐 없어졌잖아! 왠 인형만 있고!"
"인형? 그거 난데."
"..뭐? 그 깜찍한 인형이?"
"ㅇㅇ"
"경수야. 누구야?"
경수가 종인과 사자 인형의 피부색을 매치시키고 있을때 찬열이 뒤에서 경수를 제 품으로 끌어 안으며 물었다. 종인이 눈을 가늘게 뜨며 그것을 캐치했다. 경수는 찬열에게 아까전 지하실에 있던일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뭐라고 얘기 해야 하지? 사실대로 말해야 하나?
"말하기 곤란한거야? 그냥 사실대로 말해줘."
찬열의 부드러운 음성에 경수는 항상 모든걸 털어놓게 된다. 이렇게 이렇게 이랬는데 어쩌구저쩌구 여차저차 이리 되었어.... 횡설수설한 경수의 말을 가만히 들은 찬열은 종인을 빤히 바라보았다. 뭘봐. 경수 침대 헤드에 기대 앉아선 가만히 찬열을 마주하는 종인은 제 머리를 긁적이며 입을 열었다.
"크리스는 중국의 위대한 마법사다. 나를 만들고 크리스 카드를 만들었지. 크리스 카드는 크리스 자식이 한 장 한 장 정성을 기울여 만들었기 때문에 그 힘이 아주 강해. 또한 그 카드들은 크리스의 마법 덕에 살아 있다고 할 수 있어. 게다가 제멋대로 행동하고 싶어하지. 그렇기 때문에 크리스는 봉인의 사수인 나를 만들었고 나는 카드를 지켜봐야하는 사명이 있다. 그런데 도경수가 윈디로 카드들을 모두 날려버리는 바람에... 이 지경이 된거다. 카드들이 이 세상에 재앙을 일으키기 전에 얼른 되찾아야해."
"뭔 Dog소리..."
내가 하고픈 말이다 찬열아... 그때 찬열의 눈이 번뜩이더니 종인에게 다가간다.
"카이라고 했나? 야 그럼 도경수가 막 변신하고 카드 모으고 그러는 거겠네? 어?? 변신하고? 막 마법소녀처럼 휘리릭!! 미친 울 누나가 보던 만화 생각나. 졸라 대박!!"
"...변신은 안해."
"뭐? 마법봉 같은거 있다며."
"옷은 안바뀌는데."
"아, 신발. 마법을 쓰면 변신을 해야지. 그거 기본 아냐? 크리슨가 그리슨가 나오라 그래. 나랑 좀 얘기 좀 해야겠다."
경수는 찬열이 제 편이라도 들어 개소리 작작해 정신병자야!! 라고 난리라도 칠 줄 알았것만. 뭐? 제게 뭐 코스튬을 입혀야 간지가 난다네 제 로망이네 등등의 난리를 카이의 맞은편에 앉아서 열을 띄고 대화를 하는 찬열에 손에 쥐고 있던 귤을 찬열의 뒤통수로 던져버렸다. 저 변태 새끼가!!! 미쳤나!!!
"경수야 난 오늘부터 네 코디임ㅇㅇ."
"박찬열. 난 메이드옷."
"야!! 니네!!! 나 카드 캡터인지 뭔지 그딴거 안할거야!!!"
"...경수야... 너 지구를 재앙 속으로 몰아 넣고 싶니..?"
"너가 카드를 모으지 않으면 너도 죽고 얘도 죽고 나도 죽고 다 죽는다."
"...아..아니 그래도..."
"넌 꼭 카드 캡터가 되야해. 마/법/소/년."
경수의 두 손을 답고 그 큰 눈으로 올려다 보던 찬열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방문을 열고 나선다. 난 당장 옷 사러 가겠음!! 빠이싱! 나 두고 카드 잡으러 가기만 해봐라.
"너 친구 잘 뒀네. 이렇게 잘 나서주는 친구가 어딨어."
"...장난 해? 게이니? 변태니?"
"도경수 메이드복 입으면.... 존나 꼴리겠다."
왓...? 쟤가 방금 뭐라 말한거지...? 뭐라 중얼거린것 같은데 잘 못 들은 거면 좋겠다..잠이 덜 깼나? 경수는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리다 카이와 마주했다. 무심하고 졸린 눈빛.
"이번 계약자 마음에 드네. 너 괴롭히고 싶게 생김."
뻔뻔하게 찬열 뒤통수에서 튕겨나간 귤을 집어 들어 까먹는 모습이란... 봉인의 사수고 뭐고 ...!!!! 걍 악마 같다고 경수는 생각 했다. 그때 였다. 해가 지고 있는 창문 밖으로 거대한 새 한마리가 날아가는 것이 경수의 눈에 들어왔다. 저..저게 뭐지?!!?!?!?!?
"크리스 카드다. 가자."
카이의 눈이 번뜩이는 것 같더니 쏜살 같이 일어나 경수를 옆구리에 끼고 창문 밖으로 뛰어 내린다. 으아악!!! 여기 이층이라고!! 눈을 꽉 감았다뜨니 어느새 종인의 품에 공주처럼 안겨서 땅에 안착.
"서둘러야해. 도망가기 전에."
경수를 내려주고 손을 잡은 카이는 거대한 새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
카이, 김종인 (?????, 크리스 카드의 봉인의 사수)
몇십년 만에 깨어났지만 경수에 의해 카드가 날아가버렸단걸
알고 경수를 카드캡쳐로 만듬 무심하고 나른해 보여도 꽤 귀여움ㅋ
취미: 경수 놀리기, 괴롭히기, 음담패설, 잠자기
커다란 새는 경수를 향해 달려들었다. 아날씨바라ㅠㅠㅠ 조카크래파스 존나 무서엉 ㅠㅠㅠ 경수가 벌벌 떨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때 뒤에서 한숨 가득한 카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병신아 주문 외워서 열쇠를 마법봉으로 바꿔.
"주...주문?"
"그래 주문. 내가 알려줬잖아 아까."
경수는 종인에게 끌려 오면서 들었던 주문을 기억해냈다. 거대한 새는 엄청난 속도로 경수에게 헤드 박치지를 할 기세로 날아오고 있었다. 제 목에서 열쇠를 꺼내든 경수는 외쳤다.
"어둠의 힘을 나타내는 열쇠여, 진정한 힘을 내 앞에 나타내라, 계약자 도경수가 명한다! 봉인 해제!!"
경수의 발 밑에 마법진이 빛나며 생기더니 열쇠가 길어지고 마법봉으로 변했다.
"이제 윈디로 저 녀석을 묶어."
"일단.. 지금은 도망부터!!!"
거대한 새가 다가오자 경수는 달리기를 시작했다. 으헝헝 어떡해...!!! 뒤에서 쫓아오는 카이는 빨리 잡으라고 구박질이고... 으악! 발이 걸려 바닥에 넘어진 경수는 무의식적으로 제 위를 지나가던 거대한 새의 발을 붙잡았다. 그대로 경수는 새의 발에 매달려 하늘로 떠오르고 있는 상태.
"카..카이!!!!"
"아 진짜. 병신아!! 빨리 윈디를 불러!!"
이 상태로 어떻게 윈디를... 아 모르겠다 ㅠㅠ 경수는 눈을 딱 감고 한손에 든 마법봉을 휘둘렀다.
"바람이여 억새의 사슬이 되어라! 크리스 카드!!
"옳지!!"
윈디가 카드에서 나오더니 거대한 새를 꼼짝달싹 못하게 만들어 버린다. 조..좋아 지금!! 경수는 지금 저가 땅으로 떨어지고 있는지도 모르는지 카드를 잡는데 여념이 없었다.
"너의 본모습으로 돌아갈 것을 명한다, 크리스 카드!!"
거대한 새가 빛을 내며 카드로 변하기 시작했다. 나이스!! 성공!!!!
"도경수!!"
"으악!! 살려줘!!"
쿵하며 땅바닥에 박힐줄 알았던 경수는 의외로 몸이 아프지 않자 살며시 눈을 떴다. 어라. 종인이 저를 또 공주 안기 자세로 안고 있었다. ..미친 쪽팔려!!
"공주님, 첫번째 사냥 성공 축하해?"
"고..공주님이라니!!!"
여태 무표정한 얼굴에 웃음이 들며 경수를 땅에 내려준 카이는 경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손이 많이 가는 카드 캡터야. 그래도 FLY 잡았으니깐 칭찬해줄게. 잘했다."
경수는 괜스래 볼이 달아오름을 느꼈다. 뭐...야, 얘.... 경수는 어느새 어두워진 주변 덕에 카이에게 제 붉어진 얼굴을 안들켜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다음 이시간에..... |
뭐...죠... 이 술먹고 쓴 글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호닉은 다음화부터 받겠습니다! 댓글 달아주신분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