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ㅎㅎㅎㅎ 또 글쓰러왔다!! 혹시 자주와서 별로니 T-T 지금 시험기간이라서 힘들긴 하지만... 나는 평소에는 공부를 개미똥꾸멍만큼도 안하는데 시험 기간만 되면 다크써클이랑 코피랑 베프먹을 정도로 밤새가면서 공부를 독하게 하는 스타일이야. 이번 시험만큼은 그러지 않기로 했지만 역시 김민지. 이럼에도 항상 장학금은 싹쓸이하는 이상한 모먼트-
★난 나를 믿어★
다니엘과 나는 개학을 하고 그 이후로 항상 등교와 하교를 같이 하며 흔히 말하는 부랄 친구정도의 사이가 되었다. 물론 내 쪽에서는 플러스 짝사랑이지만?
나는 겁이 많은데 우리 주택가에는 가로등이 얼마 없어서 밤에 겁나게 무섭다는 말씀.
튼 항상 같이 다녀서 여자애들이 막 너네 뭐야~? 무슨 사이야? 이랬을 때 얼굴이 달아오르는 건 나뿐이지 그래.
"민지랑 내가 뭔 사이긴 뭔사이고. 치아라 고마"
라며 뭔 질문이든 다 쳐내는 너에 서운한데 내 어깨에 어깨동무를 하시는 너에 전 또 설렌다구요;
-연애 경험이 없어 철벽을 깨고 들어가기 어려운 강다니엘 썰-
"헐..."
"아..."
"아 존나 행복해"
"시발, 아. 욕안할거야. 오늘 시험 끝이야!!!!"
강다니엘이 날 한심한 눈초리로 쳐다봐, 왜지? 오늘은 무려 몇일간의 고생이 끝나는 날이라고! 공부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책상에 엎어져 나를 쳐다보는 강다니엘을 제외하곤 모두가 미쳐날뛰고 있습니다.
8시까지 애들이랑 미친듯이 놀다가 혼자 주택가를 지나 집을 가는 중이었다. 그 때 뒤에 사람이 있는 인기척이 느껴져 이어폰을 살짝 빼보니 들리는 발소리
-뚜벅, 뚜벅-
강다니엘이랑 같이 갈 때는 몰랐는데 혼자 오니깐 가로등 하나 없고 너무 무서운데.. 아,씨 어떻해. 누구야...이어폰을 다시 꽂고 소리를 최대로 키운채 빠르게 걸으며 이런 저런 생각에 휩싸여있다가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말았다.
아, 존나 망했구나.
"김민지, 니 와이라노. 괜찮나"
?
제 뒤에서 따라오던 게 다니엘이었나요?
그렇다면 좀 설레는 부분인데요?
"야, 넌 좀 소리를 내고 따라 오던가. 무서웠잖아!!!"
"아무리 불러도 혼자 빨리 쌩 가삐드만, 기다린 보람 없그로."
저를 불렀다구요?
저를 기다렸다구요?
"민지야, 우리 집에 사람 없다, 내일 학교도 안가는데 술묵자."
?
이건 또 무슨 똥딴지같은 소리야?
고3이 술은 무슨 술?
난 아직 술에 입도 안대봤ㄴ....
" 소맥 마실 사람!"
그랬는데 나는 지금 다니엘 집이요, 왜 여기 내 앞에 앉은 건 강다니엘이요, 내 옆에는 다니엘의 아는 누나들이 앉아 다니엘의 잔을 받고 있는 거죠?
"야, 나 첫술인데..."
"아 민지? 그냥 마시지, 시험 끝났다며 너네? 언니들이 술 가르쳐 줄게!"
옴마... 나 무서워 화장 한 언냐들... 나 솔직히 쫄려. 내 주량이 어느정돈지도 몰라.. 그렇게 한두잔 받아먹다보니 아, 이래서 술을 먹는거구나 싶었다. 나는 흥이 올라 옆에 앉은 언니들과 수다를 떨다 딱 봐도 나 취했어요- 아니 정확히 말하면 취한척하는 언니 한 명이 다니엘에게 기대 칭얼대기 시작했다. 다니엘은 그런 언니를 다 케어해주며 빼지 않고 자신의 잔도 비워나갔다.
쟤 안취해?
어느새 나도 취해있었고, 다니엘은 언니들을 다 택시를 태워 집에 보내주었고, 어느 새 다니엘의 집에는 술에 취해 침대에 누워 있는 나 와 그런 나를 바라보는 다니엘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아- 다니엘 피셜. 내 주사는 애교라고 한다.
"아, 욕나와. 야 강다니엘.. 내 눈이 잘못된거라고 해주라, 제발."
"내 잘생깃나, 못생깃나"
"존나 잘생ㄱ...아 몰라, 나 어떻해 진짜."
"니 눈 고장 안났네, 보자 전교 51등이모 잘한기지. 민지야."
음, 그렇다. 오늘 성적표가 나왔다. 응, 그런데 나는 고3 첫 중간고사에서 전교 51등이라는 성적을 거두었다. 이정도 등수로 만족하는 애들도 있겠지만 나는 전교 30등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고!!! 이게 다 강다니엘 니 덕질하다가 그런 것 같은데^^ 그 와중에 내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는 이 손길 감사합니다♥
-강다니엘 시점-
"네, 거기로 가주세요. 조심히 부탁드릴게요."
하이고.. 누나들 다 보내고 나니까 좀 살 것 같네, 정신 없어죽는 줄 알았다.
근데 저 아는 내 침대에 누워서 혼자 뭐하노.
"김민지, 와 이리 취했노."
"웅?"
"니 지금 애교 부린기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다니에리야? 나 지굼 취한고 가타. 요기 어디야 웅?"
"큽...내 침대다 침대, 고마 여기서 자고가라."
"우이ㅣ잉? 여기서 너라앙 나라앙 같이 잔ㄷ...."
잠들었나? 아, 제대로 취했네.
귀엽다, 누가 이런 아를 데려갈꼬.
그 마는 완전 계탔다 계탔어.
힛 하루에 두개쓰기 ㅎㅅㅎ
나도 워너원 보고싶다.. 워너원 짱!
[암호닉]
소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