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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샤이니
센세이션 전체글ll조회 1255l 7







온통 회색뿐인 건물과 피비린내 나는 세상 속에서, 나는 더 이상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
갈 곳이 없다는 걸 이미 잘 알지만, 더 이상 이곳에선 내가 나로 존재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무서움에.
그냥. 그냥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보스, 저 이제 이 일에서 손 떼고싶습니다."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한 번도 일하면서 누군가한테 맞는다거나 욕지거리를 먹은적은 없지만, 이 차가운 분위기가 나는 곧 매몰차게 버림받을거라고.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았기 때문일까.

아니. 차라리 매몰차게 버려져도 좋으니 이 역겨운 삶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






내가, '나' 인적 있었던가.





...






"…그럼, 일은 그만둬."


차가운 적막을 깬건 그 였다.
차라리 필요없으니 꺼지라고 말하지. 무언가 말하려는 듯 내 눈을 주시하는 눈동자가 매섭고, 차가웠다.


"단,"



"..."



"마지막 임무가 있다. 그 임무를 끝으로 사회로 돌아가도 좋아."





"..."



"뭐, 죽지만 않는다면. 이미 팀은 천천히 꾸려져왔다. 다 너 같은 애들이지뭐, 대가리 좀 컸다고…"

그 말을 끝으로 그는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뒤이은 그 침묵이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지만 알고싶지 않았다. 그저 마지막이라는 전제로 따라오는 그 '임무' 마저도 진저리가 나서.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반갑지도, 끝이라는 기대조차도 없게, 다 '허구'로 만드는..





"임무 지시는 J가 해줄거다. 연락은 내가 해놓을테니."



-쾅




그는 내가 무어라 말을 꺼내기도 전에 방을 나섰다.


마지막 '임무'.


마지막. 그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이토록 이질적이게 느껴진적이 있었던가.
동료들과, 아니. '동료' 라는 단어로 칭할만큼 가깝지 않은 사람들. '조직원' 들에게 지긋하리만큼 들었던 단어. '마지막.'







'매 순간 잊지마. 온전하게 돌아올 수 없는 상황에 처하면, 그 순간이 '마지막' 이라고 생각해라. 그리고 자결해라.'














...

















"K, 결국 그만 두겠다고 말했어요?"



"응. 시간이 없어. 빨리 임무 지시사항부터 알려줘."





보스의 방에서 나온 나를 보고는 J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결국 그만 두느냐고.



J는 참 헤픈 아이였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늘 자신이아닌 모두를 택하는, 그런 바보 같은 어린아이였다. 그런 J에게 항상 나는 충고했다. '너같은 애들이 제일먼저 죽는다.' 라고.
어쩌면 누군가는 조금은 상처받을 지도 모르는 그런말에 J는 'K가 사람을 걱정하는 일도 있네요.' 라며 바보같이 웃었대곤 했다.

J는 그정도로 착하고 헤픈 아이였다.






"임무 지시 방금 받았습니다. 중국쪽에서 첩보원 처리를 맡고있는 팀 이라고 합니다. 보스가 여권이랑 표는 마련해둘테니 공항으로 20시 30분 까지 가라고 하십니다…."


말을 끝마친 J는 이내 고개를 들지 않았다.




분명 울고있겠지.



'울지말라'는 말도 할 수 없었다. 나는 그 정도 말도 못해주는 그저 그런 '조직원' 에 불과했으니까. 남을 그저 한낱 '조직원'이라는 단어로 치부하는 사람에게 그런 따뜻한 정은 없었다.


"J, 너도 스무살이 되면 꼭 조직을 나와라."




"..."




"너는 이런곳에 있기엔 너무 어려. 조직에 걸림돌만 될테니까."



내 말에 고개를 든 J는 소맷자락으로 눈가를 벅벅 비벼댔다.



"...K는 역시 따뜻한 사람이에요. 항상 걱정해주는 건 K 뿐이었으니까."



"..."


J는 또 바보 같은 소리만 짓걸였다. 눈물을 주욱주욱 흘리면서. J는 또 바보같이 웃었다.
나는 더이상 그의 말에 대꾸하지 않았다. 눈을 피한 체, 마지막으로 J에게 짧게 손을 흔들고는 그 곳을 빠져나왔다.


난, 따뜻한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J의 말에 떳떳한 대답, 혹은 위로 한마디 할 수 없는 그저 그런 '조직원' K 였으니까.





뭔가 이상하리만큼 이질적인 말일지도 모른다. '마지막'의 시작. 


조직원 'K'의 삶을 끝낼 수 있을지 모른다는 작은 희망을 품고, 나는 길을 나섰다.























-






















대한민국은 여전히 전쟁 중 이었다. 모두가 이론적으로 알고있는 그 '휴전' 이 단순히 전쟁을 멈추었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말이 하고 싶었다.
언제나 처럼 남한은 평화롭고, 자유롭고, 아름답다. 그게 당신네들이 아는 '휴전' 의 진정한 의미라면, 우리들의 이야기는 단순히 그네들에게는 픽션이고, 허구의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겠다.



나는 언제나 누군가와 싸우고있었다. 나 뿐만 아닌 J를 비롯한 남한의 많은 '공작원' 들. 누군가는 우리를 단순히 '간첩' 이라고 말하지만, 그런 단순한 단어로 치부할수 없을 만큼 우리는 많은 일을 하고있었다.
싸우는 대상이 특정한 '누군가' 인지, 아니면 그 어떤 '국가' 인지는 우리 조차도 알지 못한다. 그저 우리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시스템 그 어딘가에 소속된 비밀 공작원일 뿐.





우리 조직에 속한 대부분의 조직원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서서히 이 조직에 스며들어 왔다.

내가 그렇듯, 조직원의 대부분은 어린시절 부모를 잃거나 부모또한 남한의 공작원이었을 것이다. 나는 후자의 케이스인데, 어렸을 때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 둘이 살던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가 소식도 없이 실종됐다. 11살 어린나이에 하염없이 집에서 아버지를 기다리다가, 울다 지쳐 잠들기를 한 달. 한 달 하고 일주일이 지나던 날, 우리집에 말쑥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조직원' 들이 찾아왔다.
그들이 말하기를, 나의 아버지는 나라를 위해 일하셨고, 나라를 위해 희생하셨다고. 그 죽음마저도 '숭고한 죽음' 이라고 말했다.


나는 아버지의 죽음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왜 사람이 죽었는데 시체조차 찾을 수 없다는 거야?'

지금이야 임무를 하다가 죽은 이의 시체를 찾는다는게 얼마나 무의미하며 불가능한 일인지 잘 알지만, 그 때의 나는 너무 어렸고 이 조직의 이야기를 이해하고, 또 받아들이기에 나는 너무 어렸다.



처음 한동안은 정말 죽도록 아버지를 원망했다.

그 전까지 나는 한국의 평범한 초등학생이었고, 동급생들과 같이 소꿉장난을 하고 늦은 시간까지 어울려놀다가 지쳐 잠드는게 평범한 일상이었다.

친구들과 장난감 블록을 가지고 놀던 작은 손. 친구들과 모래장난을 하던 작은 손. 그 '작은 손' 은 어느새 더러워지고 물러터져 온통 피투성이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 나는 생각했다. 나는 어쩌면 이 곳에서 나고 자라, 매일같이 깨고잠들며 꾸워왔던 꿈들을 진짜 과거의 나라고 착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나는 열두살에 처음으로 사람을 죽였다.























..











 「잠시후 AB항공 B727항공편이 22시 10분에 도착 예정에 있습니다. 승객 여러분께서는…」




잠들었었나. 분명 긴 꿈을 꾼 것 같았는데.

나는 조금 몸을 뒤척였다.
임무 때문에 중국으로 몇번 가본적은 있었지만 그 때마다 조직에서는 대부분 배를 이용하게했다. 밀입국을 하는 일이 비일비재했고, 그 때마다 화물을 나르는 배 컨테이너 어딘가에 몸을 숨기곤 했다.
그런 내가 이런 대우같지 않은 대우를 받는 날이 다오고. 어쩌면 나한테는 조금 과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조금 부담스러웠다.

나는 항상 임무전에 부담감을 느낀다던가, 실패의 압박감을 느낄때면 허벅지께를 만지작 거렸다.
허벅지에 항상 차고 다니는 작은 권총의 총머리를 만지면 그 옆에 밴딩해놓은 총알들이 엇부딪혀 찰칵찰칵, 듣기좋은 소리를 내곤했다.
방금 잠에서 깨서 그런가, 나도 모르게 이런저런 부담감이 있었던 건지. 습관적으로 허벅지께를 만지작 거렸다.






"저기.. 혹시 비행기에도 총을 갖고 탄거에요?"


나는 몸을 흠칫 떨었다. 고개를 돌려 소리가 난 곳엔 옆자리에 같이 앉아 온 젊은 남자가 두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나를 주시했다.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대체?


"뭐요?"

나도 모르게 당황한 티를 내는 목소리는 형편없이 갈라져 우스운 소리를 내뱉었다. 손을 급하게 떼어 갈 곳 잃은 내 오른손도 허공에서 쥐었다 피기만을 반복했다.


"그렇게 놀랄필요 없어요. 원래 다 그 정도는 조사하고 오잖아요, K."


그 말을 끝으로 그의 날선 눈매는 내 두눈을 지긋이 주시했다. 어쩌면, 나는 안심했을지도 모른다.

생각보다 나는 조직에 많이 의지하고 있는 사람이었던 걸까.

그는 정말 외형적으로 평범했다. 손은 하얗고 손톱은 정갈하게 정리되어있었다. 가지런히 정리된 머리칼과 하얀피부 사이로 돋보이게 드러나는 붉은 입술도, 그저 평범한 남한의 대학생같은 느낌이 드는 남자.


"...나는 조사같은거 할 시간 없었으니까. 그리고 왠만하면 임무 외에는 K 라고 부르지마요. 암묵적인 룰 아닌가?"


조직에 딱히 정해진 룰은 없었지만, 조직원들끼리 있을때에나 임무수행중이 아닐 때는 보통 예명을 부르지 않는게 예의였다.
어차피 조직에서 벗어날 일도 없지만. 뭔가 예의없고 각박하다나 뭐라나. 물론 나는 대부분을 예명으로 부르거나 임무 외엔 평범한 대화를 즐겨하지 않았다.



"그런 룰이 어디있어요? 한국 쪽 애들은 아직도 너무 박하게 굴어서 문제에요 항상."



남자는 작게 웃었다. 그가 그렇듯 남한에서 일하는 조직과 중국에서 일하는 조직의 성향은 뭔가 많이 달랐다.
같이 임무를 맡게되거나 연락할 일이 생기면 중국 측 조직원들은 항상 서스럼없이 본명으로 부른다거나, 본명을 알려주지 않으면 안되느냐고 재차 묻는 사람이 여럿있었다.
항상 자기들끼리 정이많고, '동료' 를 잃으면 함께 슬퍼하고…. 부질없는 짓인 줄도 모르고.






"끝까지 제 이름은 안묻네요. 제 이름은 황민현 이에요. K씨가 저희 팀 마지막 멤버라기에, 에스코트 좀 나와봤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황민현' 이라고 소개한 남자는 이내 아까 처럼 소리없이 작게 웃어보였다.
중국애들은 이런게 문제야. 처음 본 사람한테 쉽게 마음주고 정주는 거. 어쩌면 앞으로 남은 임무동안 또 귀찮은 중국놈들한테 계속 시달리는 거 아닐까.

나는 작게 한숨을 내뱉었지만, 그의 옅은 웃음은 사라질 줄을 몰랐다.




"잘 지내봐요, K. 우리, 시작은 달라도 끝은 같으니까요. 다들 '마지막' 이라는 말. 진짜 믿고왔으니까."












-------


안녕하세요. 센세이션입니다.
글잡에 처음 올리는 글인데 우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써서 예쁘게 한편 마무리 해보고 싶네요.
댓글 쓰시고 포인트 돌려받고 가세요:)
독자가 몇명이든 개의치 않고 암호닉은 항상 받을 예정입니다.
끝 편까지 함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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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킁카킁카 어디서 대작냄새 나지 않나여?ㅠㅠㅠ 앞으로의 내용이 너무 기대되는 작품입니다!ㅠㅠㅜㅜ신알신 누르고 갑니다! 작가님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암호닉은 [비누]로 신청할게요!
6년 전
센세이션
감사합니다♥ 다음편에도 뵈어요=)
6년 전
독자2
독방에서 추천 받고 왔어용
마지막 임무...! 이런 소재 마음에 들어요ㅎㅎㅎ 잘 읽고 갑니당

6년 전
센세이션
헉...! 독방에서 추천요....????? 헉 어떤 천사밤이..ㅜㅜ 감사합니다ㅠㅠ♥
6년 전
비회원24.122
와우 소재 진짜 너무 좋아요 조직물 ㅠㅠ 암호닉[코뭉뭉]신청해용 !
6년 전
센세이션
감사합니다=) 다음편에서도 뵈어요♥
6년 전
독자3
신알신하고 가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소재에요ㅠㅠ 앞으로 꾸준히 써주세요ㅎㅎ
6년 전
센세이션
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끝편까지 함께해요•_•♥
6년 전
독자4
대작스멜 크으...☆ [망개몽이]로 암호닉신청하구가요!!
6년 전
센세이션
크으..ㅜㅜ 감사합니다=) 다음편에서도 뵈어요♥
6년 전
독자5
작가님...이런 조직물 아주 오예입니다.........[챠미]로 암호닉 신청하고 신알신도 하고갈게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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