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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마크] 21 GRAMS 上 | 인스티즈 

 


 

 




































시원한 바람이 창문을 넘어와 불어 코끝을 간지럽힌다. 일주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밖에 나갔다 온 후로 엄마는 집에 가만히 좀 있으라며 내게 꾸짖었다. 집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그마저도 혼나서 십분전 방으로 올라와 침대에 누워버렸다. 밖에서 잔디를 깎는지 풀내음이 바람을 타고 넘어와 몇시간 째 방안을 어지럽혔다. 여닫이 창문을 닫고는 얇은 코튼 커튼을 확- 쳤다 그리고 다시 침대에 풀썩 누우니 맞은편의 책장이 눈에 띄었다 내가 아끼는 대여섯권의 시집과 엄마가 내게 물려준 책 여러권이 두서없이 꽂혀 있었다. 이참에 책이나 읽어볼까 나는 그앞으로 고개를 반쯤 숙여 기어가 구석에 있던 책 하나를 꺼내들었다 얼마나 오래 됐는지 표지가 바래어 제목도 알 수 없을 지경이었다 첫 단어는 어슴푸레 보아하니 'INTO' 라고 적혀있었다 뭘 들어간다는 내용인가




목차는 어김없이 찢겨지고 없었다 하긴 내가 뭐 언제부터 목차를 보고 책을 봤다고. 베개를 고쳐 눕혀 놓곤 그 위에 풀썩 머리를 두고 누웠다. 창가를 등지고 있으니 커튼 사이로 비춰오는 햇빛이 책 반절을 따스이 덮었다 그런데 읽다 도중에 목이 말라 물 한 잔을 마시다 손이 미끄러져 컵을 놓쳐버렸다 다행히 재빨리 컵을 잡아 많이 젖은건 아니었지만 책의 페이지 열 장 정도가 흠뻑 젖어 물이 뚝뚝 흘렀다 나는 씩씩대며 급한대로 입고 있던 잠옷 소매로 닦아내었다. 얼마 안남았으니까 다 읽고 닦아야지 하고 다시 옆으로 누워 책을 읽어갔고 하늘이 어둑어둑 해가 지기 시작하자 내 눈꺼풀도 서서히 감기기 시작했다 피곤하다 좀만 자고 일어나야지 일어나면 봐야겠다 싶어 새끼손가락을 책 사이에 넣어놓은 채 책을 덮어 두곤 눈을 감았다 































[NCT/마크] 21 GRAMS 上 | 인스티즈 

 

[NCT/마크] 21 GRAMS 上 | 인스티즈 

 



















눈을 떴다 잠에서 깬지 한 두어시간이 지난것 같은데 아직도 하늘이 어둑어둑했다 잠을 푹 잔것 같은데 왜지 하며 잠이 덜 깬 상태로 방 안을 둘러보다 기지개를 폈고 내 옆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다 




















[NCT/마크] 21 GRAMS 上 | 인스티즈 

 












" ..누구세요? "


" 일어나 너 너무 많이 잤어 "


" 네? 아니 누구세요? 여기 제 방.. "



























처음보는 남자애는 내가 자고 있던 걸 처음부터 끝까지 본 것 마냥 무미건조하게 한마디 뱉고는 내가 있던 방을 나가 1층 계단으로 내려갔다 나는 당황해 정신을 차리고는 방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내 물건이라고는 요만큼도 없었고 심지어 모르는 사람이 브이를 하고 있는 사진과 학교에서 받은 상들이 벽에 마구 걸려있었다. 설마 지금 내가 있는 이 방 주인이 쟤인가? 나는 재빨리 침대에서 내려와 방을 나와서는 그 남자애가 내려간 계단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내려가는 와중에도 벽에 걸려있던 사진들이 내가 처음보는 것들 이었고 아는 사람인가 싶어 사진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보니 얼굴에 안개가 자욱해지는듯 형상을 알아볼 수 가 없었다 하지만 신기한건 방금 내가 본 그 남자애의 얼굴만은 정확히 알아볼 수 있었다 사진과 실물이 똑같은 그 상태 그대로.



나는 1층으로 내려가 그 남자애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고개를 돌아보며 눈으로 거실을 훑었다 그때 마침 부엌 쪽에서 소리가 났고 나는 거기로 천천히 걸어갔다 남자애는 식사를 준비하려는지 팬에 기름을 두르며 내게 의자에 앉으라 손짓했다 이 아이는 내 또래와 비슷해 보이는 듯 싶었지만 어쩐지 좀 어려보이기도 했다 그래봤자 한두살? 흑갈색의 머리가 군데 군데 삐죽 솟아있었고 눈썹이 동그랬다 신기한건 내가 이런 느낌을 어디서 또 받아본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난다는 거지. 대체 내가 어디서 봤을까 아님 누가 내게 이야기를 해줬거나.

























" 넌 누구야? "

























내 말에 요동없이 그저 요리만 하던 그는 요리를 다 끝냈는지 접시에 담아 그릇을 그대로 내 앞으로 밀었다 포크를 건네주는것 또한 잊지않고

















[NCT/마크] 21 GRAMS 上 | 인스티즈 

 




















" 누구야 너? 네가 말하기 전까진 나 안먹어 "


" 다 먹으면 말해줄게 일단 먹어 저녁시간 지났어 "


























무섭게 깜깜한 창밖을 보고나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구나 아까는 해가 막 지던 것 같더니 시간이 왠지 빠르게 가는 기분이다. 나는 포크를 들어 한 입 작게 먹기 시작했고 어느새 그릇을 다 비워갔다. 이 아이도 배가 고팠는지 나보다 더 빨리 먹어치우고는 한쪽 팔로는 턱을 괴며 또 다른 한 손으로는 그릇에 있던 올리브 서너개를 포크로 콕콕 찔러댔다

























" 올리브 싫어해? 편식하면 안되는데 "


" 난 까만거 싫어해 "


" 그럼 콜라는? "


" 싫어해 "


" 왜? "


" 다 먹었으면 그릇 줘 "




























꼬리에 꼬리를 무는 내 질문이 재미가 다소 없었는지 은근히 말을 돌리며 내 접시를 가져갔다 그래도 내가 왜 여기있는지는 알려줘




























" 뭐? "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책 보다 잠든 게 이유라니 나는 그냥 책 보다가 졸아서 잔건데 그게 이유라니? 그럼 책 보다가 잠 들어서 벌 받은거야? 그럼 진작 벌을 줬어야지 왜 이제와서 이러는거야? 내 억울하디 억울한 눈빛을 본 그는 말을 이어나갔다

























" 여긴 네가 읽던 책 안이야 그러니까 하와이 주에 있는 한 작은 마을 "



" 그럼 니가 마크야? 금발의 꼬마아이? "



" 응 "



" 근데 왜 지금 금발이 아니야? 분명 달보다 밝은 금발 이랬는데. 꼬마도 아닌것 같애 "



" 이 책은 만들어진지 50년이 돼가 주인공도 변해야지 "



" 아.. 아맞다 나 아까 책에 물 흘렀는데 "



" 응 아까 창고에서 물이 새더라 이젠 괜찮아 다 닦아냈어 "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이 세계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가 갔고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묻자 글쎄.. 라는 의문 섞인 말만 남겼다. 근데 내가 생각이 어린건지 아니면 정말 아무 걱정 없어도 될 일인건지는 몰라도 이 상황이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그리고 다행인건 좋은 친구를 만나서 더 좋았다는거야. 마크 너와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저쪽 세계가 전혀 생각이 안났어 너도 나와 같았을까 마크































* * 





















집에만 있기에는 심심해 나와 마크는 밖을 나와 거리를 걸었다 새볔녘 아무도 없는 거리를 걷다보니 무섭기도 했거니와 그 고요함이 낮게 가라앉아 나를 삼키는 것만 같았다 마크는 무언갈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저쪽으로 가보자 보여주고 싶은 게 있어 하고는 내 손을 잡아 이끌었다 가로등 한 두개 있는 곳을 지나쳐 뛰어가보니 아까와는 전혀 다른 세계였다 불빛이 환하게 빛났고 햇볕이 머리 위에서 쨍 하고 비추어 냈으며 구름은 솜사탕 처럼 뭉게뭉게 피어나 있었다 한마디로 처음보는 광경이었다 마크는 계속해서 내 손을 잡고선 어디론가 뛰어갔다. 도착해보니 큰 아이스크림 가게 앞. 고개를 돌아 마크 너를 쳐다보니 웃으며 넌 내게 말했다 먹자 이거 사주고 싶었어







[NCT/마크] 21 GRAMS 上 | 인스티즈 

 






















그 아이크스림을 스타트로 넌 계속해서 나를 어디론가 데려가 구경을 시켜줬다 다른 말로 하자면 넌 나랑 시간을 보내줬지. 행복했다. 햇빛이 뜨거워 아이스크림이 다 녹아 손에 다 흘러내릴때도 넌 예쁘게 웃으며 네 아이스크림을 대신 건네주고 내 손목을 닦아줬다. 그 손 마디조차 예뻐서 난 순간 귀가 살짝 빨개졌어 넌 아마 몰랐을거야 이건 죽을때까지 나만 알고 있으려고. 부끄럽잖아 네가 알면 분명 또 예쁘게 웃어줄테니까. 우린 만난지 24시간도 채 안되었지만 손을 잡고 돌아다니며 구경을 했다 친구들이랑 시티를 돌아다닐때도 이렇게 신이 난 적은 없었는데 그냥 마크 너랑 있어서 그런것 같았다































* * * 


























집으로 돌아온 우리는 2층으로 올라가 방으로 들어갔다 낮밤을 시간의 흐름에 상관없이 왔다갔다 하니 몸이 평소보다 더 피곤했다. 그런 나를 알았는지 마크는 내게 침대에 누우라며 자리를 양보했다 거절할 기운도 없이 침대에 털썩 누워 무거운 눈꺼풀을 느리게 깜빡였다 그 와중에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잠들면 난 다시 원래 세계로 돌아가려나 그럼 너무 아쉬울텐데 그래서 마크에게 물어봤다 혹시 나 잠들면 다시 돌아가?

























" 아니 그러지는 않아 "



" 다행이다 지금 떠나면 무척 아쉬울것 같았어서"



" 나도 "



" 너도? "



" 난 슬플 것 같아 "



" 그럼 안되는데.. 네가 슬프면 나도 슬플 것 같은데 "


























" 이 시간이 아까워 모든 흘러가는 시간들이 "



" 괜찮아 지금은 같이 있잖아 "



" 내가 떠나버리면? "



" 걱정하지마 우리의 사랑엔 시간초과는 없어 "































잠결에 뱉은 우리의 대화들이 머릿속을 둥둥 떠다녔다 어느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두둥실 날아다니며 나를 간지럽혔다 너도 나랑 같은 마음이었구나 우리 둘은 사랑이었구나 마크야 


































이 편은 上下 ( I / II ) 로 나뉩니다


더보기

여러분 안녕하세요 

새로운 이야기를 들고왔습니당 아쉽게도 이건 2부작이라 다음 화에 끝날것같아요 

혹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멤버가 있으시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댓글 항상 감사합니다 여러분 

더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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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ㅈㅏㄱ가님 진짜로 재밌어요... 마크야ㅠㅠ
6년 전
비회원125.20
헐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다음에는 제노가 주인공인 글 보고싶어용..!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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