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떠난다고 했을때 대충 예상은 하고 있어서 눈물이 나진 않았어 그냥 가슴이 짓뭉게지고 숨이 텁텁해지는 정도
사실 거기서 눈물까지 흘리면 너무 내가 초라해보일거같아서 눈물을 삼켰어
집에 돌아가는 길 큰 바위덩어리가 내가슴을 짖뭉게는 것 같은 느낌은 끊이지 않았고
숨이막혀 집에 들어가기 싫었어 전봇대 아래 자리한 벤치에 앉아 몸을 기대고
그냥 그렇게 있었어 누가 나에게 위로 한마디 걸면 눈물이 쏟아 질것같았어
불어오는 겨울바람이 내 몸도 마음도 시리게 했고 그냥 모든걸 잃어버린것 같았어
언제부터 니가 나한테 이렇게 큰 존재가 돼서 니가 없는 빈자리에 남긴흔적들이 날 더 비참하게 만들까......
내 뺨에 흘러내리는 따듯한 한방울의 눈물은 곧 바람때문에 차가워져 날 더 시리게 만들었어
그 눈물을 시작으로 하염없이 눈물은 흘러나왔고 결국 숨을 꺽꺽 내쉬며 모든걸 내려 놓고 울었어
개자식 나쁜자식 나만 좋아한다고 할땐 언제고 이렇게 날 두고 가면 나는 어떡하라고
눈물이 잦아질때쯤 내 몸속 깊은곳까지 불어오는 겨울바람에 옷을 여매고 벤치에서 일어났어
천천히 집으로 가는길 오늘 따라 이길에서 너와 나눴던 소중한 추억들이 생각나
돌아갈수 없겠지 이미 서로에게 지쳐버렸으니까
***
어느덧 도착한 현관 싸늘한 냉기만이 날 반기고 있어
꺼진핸드폰을 켜고 혹시나 니가 남긴 메시지가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보지만
확인하지 않은 메시지함에선 너의 이름이 보이지 않아
울리는 전화벨 혹시 너 일까하고 확인하지만 김원식.....
통화 연결을 하자마자 들리는 너의 낮은 목소리에 눈물부터 흘러나와
내가 힘들때 위로해 주는건 항상 그가 아닌 너일까
눈물이 나 말을 잇지못하는 내가 걱정되는지 안절부절 못하며 전화를 끊지 못하는 너는
기다리란 말과 함께 전화가 끊겨
그렇게 얼마나 울었을까 정신을 차리고 원식이한테 전화를 걸어 올때 소주두병만사오라고
숨차게 뛰며 전화를 받은너는 안된다고했지만 곧 알겠다는듯 전화를 끊어
오늘 술을 마시지 않으면 안될거 같아 술을 마셔야지 좀 잊을수 있을것만 같아
얼마지나지 않아 초인종이 울렸고 망서림 없이 문을 열고 원식일 맞이 했어
"야 너 눈이 이게뭐냐? 왜 이렇게 울었어?걔 때문에 그래?"
"소주 사왔냐? 춥지 빨리들어와"
김원식이 걱정하며 나에게 물었지만 그에대해 말하고싶지 않았어 또 눈물이 날까봐
식탁을 피고 대충 집에 있는 안주거리를 꺼내
아무말도 하지 않고 안쓰럽다는 표정으로 날 보고있는 원식이는 잔에 소주를 조금 따라줘
"야! 니가 훨씬 아까웠어 걔 겉만 반지르하고 별로 였어 잘헤어졌다야"
따라준 소주를 한번에 들이키고 이번엔 내손으로 소주를 따라서 또 한번에 마셔
술을 못해서 겨우 두잔에 어지럽고 얼굴에 열이 오르지만 또 한잔을 따라 또 마셨어
가만 날 바라보던 김원식이
"야! 안주도 먹으면서 마셔 너 술도 못하는게 이렇게 마시면..."
"원식아.... 나 알고 있었다....?"
이미 소주 몇잔으로 취해버린 나는 그냥 생각을 하지도 않고 말을 하고 있었어
"걔가 딴여자 만나는것도 알고 있었고....걔가 딴여자랑 키스하는것도 봤는데....내가.... 바보같이 보고만있었어....."
원식이랑 눈이 마주쳤고 계속 감기눈 눈을 부릅뜨며 마주 하고있었어
그렇게 마주한눈이 왠지 그와 닮아서... 나를 사랑한다고 말을 했을때와 너무 닮아서
나도 모르게 원식이입술에 내 입술을 맞췄어 그리고 입술을 움직여 원식이를 리드하며 키스를 했어
아 이거 원래 하나에 다 올리려고했는데 다못썼어요ㅠㅠㅠㅠ 대신 내일은 이어서 핫하게 올께요!!!보일라 왕창올려야지 눈왔으니까 사실 아니니....오늘 다 쓰려고했는데.... 오랜만에 어릴때봤던 애니 정주행하느라ㅠㅠ 혹시 내 독자님중에 환상게임 아는사람!!!! 없으면 이만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