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단편/조각 만화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온앤오프 성찬 엑소
허니듀 전체글ll조회 1175l

 

[EXO/백현] SUPER HERO 02 | 인스티즈

[EXO/백현] SUPER HERO 02 | 인스티즈

 



 

 

 

 

 

 

 

SUPER HERO

 

 

(부제: 관계의 진전)

 

 

백현은 그날 이후로 나를 더 차갑게 대했다. 히죽 웃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는 게 마치 신기루라도 된다는 마냥. 그러면 나는 그 차가움에 나까지 꽁꽁 얼어버릴 마음이 무서워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나게 됐다. 나는 백현과 친해지고 싶었다. 뜻대로 안 되는 상황이 답답해 저번처럼 화라도 날 법 했지만, 그래도 같은 학교, 같은 교실, 가까운 자리에 앉는 이 시간들 속에서 나는 백현을 바라보고만 있어도 세차게 뛰는 심장을 진정시키느라 급급해 그런 감정 따윈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마냥 바라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지는 기분에, 내가 바보가 된 기분이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오늘은 화도 나고 답답하기도 하고, 저번과 같은 기분이 지속 되었다.

 

음악시간에 공부 이외에 특출하게 잘하던 것인 피아노는 늘 내가 맡아왔던 담당이었다. 나중에 할 수 있는 게 하나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엄마의 제안에 피아노를 시작한 게 이럴 때면 도움이 되는 구나 싶었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수업을 하다가 내게 지시를 하면 그에 맞춰 반주를 해주거나 곡을 치는 형식이었고, 그게 불만이자 손에 익을 정도로 진력나는 일상이었던 나는 피아노를 치며 아이들이 앉아있는 쪽을 바라보았다. 근데 그게 하필 백현의 자리였을 게 뭐람. 싱글벙글 웃으며 피아노 소리를 경청하던 백현과 정면으로 눈이 마주치고 말았고 먼저 피한 쪽은 내 쪽이었다. 당황한 마음에 피아노를 꽝 내리 칠 뻔 했지만 바짝 깬 정신 덕분인지 그 이후로는 피가 강물 흐르듯 유연하게 잘 쳐졌다. 어쩌면 백현이 내 피아노 소리를 기분 좋게 들어주고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그러고 보면 백현은 항상 웃고 있었다. 물론, 나를 대면할 때는 빼고 말이다. 나는 그게 불만이었다. 나에게 얼음 같은 차가움을 보여줬더라면, 그러니까 그게 정상인 아이라면 다른 아이들에게도 냉철인 게 곧 철칙인 아이마냥 대해야 하는 것이 정상일 텐데. 기억을 되짚고 되짚어 봐도 내가 백현에게 잘잘못을 따질만한 일을 하지는 않았을 뿐더러 얼굴을 마주치고 싶어 안달을 했다는 것 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착잡한 마음으로 맞이한 점심시간의 밥은 맛이 없었다. 시큰둥한 표정으로 소시지를 푹 찍어 올리는데, 옆에 앉은 수지는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제 친구와 떠들썩하게 대화의 장을 피워 나가고 있었다. 그 때, 내 쪽으로 크게 드리워지는 그림자의 주인을 눈으로 좇아 얼굴을 확인했다. 얼굴의 주인은 백현이었다. 뜻 밖으로 찾아온 설렘에 당황을 해 젓가락을 놓치고 말았다. 당황까지 하며 젓가락을 놓친 나에 반해 시큰둥하게 내 앞 자리에 앉은 백현은 내 옆에 앉은 수지와 수지의 친구들의 이목을 끌기에 완벽했다. 모두들 처음엔 살짝 놀란 듯 하다가 대수롭지 않은 듯 떠들기 바빴고, 나는 백현이 숟가락으로 국을 떠 먹나, 밥을 떠 먹나 부터 어느 반찬을 몇 번 먹었는지 까지 셀 만큼 빤히 주시했다. 덕분에 백현이 숟가락질 세 번을 할 때 나는 한 번을, 젓가락질 다섯 번을 할 때 나는 두 번을. 느릿느릿 거북이처럼 먹는 내 행동에 백현이 물었다. 안 먹어? 하고. 나는 그 말에 어안이 벙벙해져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말 했다. 원래 머…먹는 게 느…느려서. 바보같이 말까지 더듬는 나를 보던 백현의 입꼬리가 슬몃 올라간 것 같던 것은 나만의 착각이었을까? 뜻밖에 찾아온 친절한 모습에 감동까지 먹을 뻔 했다. 그치만 헤아릴 수 없다. 백현이 단지 내가 가엾어서 동정심에 내 맞은편에 앉은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이젠 날 친구로 생각하겠다는 의미였는지. 내 생각엔 전자가 더 유력했다. 아니, 확실했다.

 

 

 

 

 

SUPER HERO

 

 

 

 

 

하굣길에는 비가 왔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기분까지 울적해졌다. 장마철엔 항상 축 늘어지는 기분이라며 수지는 내 옆에서 투덜댔다. 복도 청소 담당인 수지와 나는 함께 대걸레질을 하며 그 날 있었던 일들을 쭉 늘어 놓곤 했는데, 오늘은 못하게 됐다. 갑자기 거들겠다며 나선 백현 때문이었다. 수지는 네가 웬일이야? 하고 물으며 웃었다. 백현은 수지에게 농담으로 유세를 떨었고, 배가 아플 정도로 웃긴 이야기를 많이 하는 백현 때문에 웃음을 꾹 참느라 죽을 뻔 했다.

 

“근데 변백현, 진짜 웬일?”

 

“아, 너 때문 아니니까 신경 끄라고.”

 

“그럼 누구 때문인데? ㅇㅇㅇ? ㅇㅇ이 때문이야?”

 

백현은 수지의 말에도 묵묵히 걸레질을 했으며 수지는 계속해서 백현에게 물었다. 정말이야? 정말로? 내 생각에도 나 때문이란 이유는 말이 안 되는 것 같았다. 친하지도 않은데, 아니, 애초부터 날 그리 달갑게 생각하는 애도 아니었고. 계속해서 백현을 심문하려 들던 수지도 지친 건지 그저 복도를 청소하는 데에 열중했다. 다들 더운 숨을 뱉어내며 대걸레질에 정신을 쏟고 있을때, 백현이 입을 열었다.

 

"친구니까."

 

"가다가 보이길래."

 

가엾은 마음에서 나온 동정심이라기엔 과하게 친절했다. 그래서 나는 그냥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고 했다. 친구. 변백현은 이제 하고 많은 애들과 같은 나를 '친구' 라는 존재로 생각해주는 했다. 물론, 진짜 친구 말고. 겉친구. 

 

 

 

 

SUPER HERO

 

 

 

 

 

 

우리 동네에는 제법 큰 공원이 있다. 사람들 모두 거기서 운동을 하거나, 한적한 밤에 밤공기를 쐬러 나오거나 한다. 나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둔한 몸 단련이라도 해보자는 마음에서 한 시간은 걷곤 했다. 그 습관 덕분일지는 몰라도 최근에는 조금만 무리했다 싶으면 쏟던 코피도, 자주 일어나던 수면발작도 조금은 완화가 된 것 같았다. 핸드폰에 평소 즐겨 듣던 곡들을 집어넣고는 이어폰을 귀에 꽂았다. 팔을 세차게 흔들며 공원을 한 바퀴, 또 두 바퀴, 세 바퀴. 그렇게 돌다 보면 30분쯤은 정말 훌쩍 지나 가 있곤 하는데, 오늘은 웬일인지 시간이 그렇게 안 간다. 여기 저기 세상 다 가진듯한 미소를 남발하며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들이 눈에 띄기 시작해 울적해진 맘을 달래 보려 다리를 걸음을 더 재촉 해 보지만, 눈에 밟히는 저들의 모습은 어쩔 수가 없다. 결국엔 땅땅 붓기가 오르는 다리를 이끌고 벤치로 향했다. 농구 골대에 사정없이 달려들며 각축을 벌이는 또래 남자 아이들의 모습, 서로 손을 잡고 여유롭게 걷는 연인들의 모습, 어린 딸과 함께 산책을 나온 젊은 엄마. 그 들을 보고 있자니 안 그래도 고적한 내 마음의 허기를 더 부축이는 것 같았다. 바싹바싹 타는 목에 가지고 온 물병을 열어 목을 축였다. 다리를 몇 번 주물주물 거리다 벌떡 일어나 주머니에 손을 꽂아 넣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부서지는 햇살에 한 손으론 손차양을 만들고, 한 쪽 팔은 세차게 휘저으며 겨우 한 바퀴를 돌 때 쯤, 익숙한 뒤통수가 눈에 들어왔다.

 

옅은 검은색 머리에 빛살을 받아 더욱 단정해 보이는 바가지 머리. 다리를 움직일수록 가까워지는 뒤통수에 나는 내 눈을 의심했고 급기야 멀쩡한 눈을 비벼보기까지 했다. 여기서 마주치면 창피한데, 라는 생각보다 변백현을 마주친다는 두근거림이 앞섰다. 백현은 무서울 정도로 우두커니 서 있기만 했다. 나는 돌같이 굳은 백현의 어깨를 조심스레 몇 번 두들겼고, 그 때서야 뒤를 돌아본 백현은 꽤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제는 이 애와 마주하는 게 껄끄럽지 않을 정도로 관계가 진전이 됐다는 생각에 기뻤다. '친구'. 그 말 한마디가 이렇게 많은 걸 바꿔 놓을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신기한 마음도 들었다.

 

“운동해?”

 

“응, 너는?”

 

“그냥, 친구 놈들 농구한대서, 구경이나 하고 있었지.”

 

백현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그 곳엔 땀을 쏟으며 농구공을 골대에 넣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아까 그 아이들이 있었고, 나는 다시 백현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너는, 안 해?”

 

백현은 멋쩍게 웃고는 고개를 주억거렸다. 축구 말고는 관심이 없단다. 심드렁하게 대답하는 백현의 얼굴이 빛살을 받아 더 뽀얗게 보인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백현은 자꾸만 봄을 생각나게 한다. 싱그러운 봄. 산들바람에 사라락 움직이는 나뭇잎 같다. 운동 열심히 하라며 벤치에 가려는 백현의 어깨를 다시 한 번 붙잡았다. 뒤를 돌아 본 백현은 한참 동안이나 내 대답을 기다려 주었다. 그럼에도 떼어지지 않는 입에 나는 손을 쥐었다 폈다 하며 심호흡을 했고, 백현은 그제야 내게 뭐냐고 물었다.

 

“뭐야?”

 

“저기,”

 

“응.”

 

“수지랑 많이 친해?”

 

변백현은 당연하다는 듯, 또 한편으로는 당황스럽다는 듯 응. 하며 대답을 했고 나는 다시금 심호흡을 하며 입을 열었다.

 

“나도… 친하게 지낼 수 있을까?”

 

백현의 표정은 그대로였다. 조각상처럼 굳은 백현의 얼굴에서 나는 아무것도 읽을 수 없었다. 아마도 나를 이상한 애로 생각할 게 분명했다. 다짜고짜 불러 세워서 하는 말이 친하게 지내자는 시시콜콜한 제안이라니. 내가 봐도 퍽 어이없는 상황이었다. 주춤거리며 백현의 앞에서 입만 오물거리던 나는 순간 백현의 얼굴에서 보았다. 함박미소를 지으며 눈을 휘어지게 접는 백현의 표정을. 그것은 필시 봄이 아니라, 여름이었다. 이슬 맺힌 풀잎 새로 열린 풋사과를 연상케 하는 백현의 표정에 숨이 멎는 듯 한 두근거림을 느꼈다. 넋 나간 사람처럼 제 얼굴을 주시하는 내게, 백현은 말했다.

 

“그럴 예정.”

 

 

 

 

SUPER HERO

 

 

 

 

엿 같은 기면증. 이젠 내성이 생겨 한 알로는 부족했다. 나는 심한 부작용 생각에 망설임도 잠시, 두 알을 겨우 삼켜냈다. 아침부터 누군가가 머리를 으깨는 기분이다. 그것뿐이랴, 몽롱해지는 정신과 비정상적으로 뛰는 심장, 가끔씩 먹은 것도 없는데 올라오는 헛구역질. 기면증 환자들 중에서도, 특히 나같이 약에 대한 부작용이 심한 환자들은 이런 고통을 다 감내해야 했다. 안 그러면 언제 어디서 정신을 놓을지 모르는 신세이니 말이다. 선생님 수업은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식은 땀을 흘리며 고개를 꾸벅이는 것을 반복했다.

 

“ㅇㅇㅇ.”

 

이젠 백현의 환청까지 들릴 정도로 부작용이 심각해졌구나 싶었다.

 

“ㅇㅇㅇ.”

 

재차 들리는 목소리에 힘겹게 겨우 고개를 옆으로 돌려 바라 본 백현의 얼굴이었다.

 

“졸면 선생님께 혼날텐데.”

 

백현의 말에 풀린 눈을 치뜨고 시야를 가리고 있는 머리카락을 쓸어 넘겼다. 변백현이 내게 말을 걸어 줬다. 수로 세자면 열 번째쯤.

 

“자지 마.”

 

자지 말라고 하는 백현의 음성이 또렷하게 뇌리에 박혔다. 눈물이 날 정도로 벅찼다. 누군가 머리를 해머로 깨 부수는 듯 한 고통의 탓도 있었지만, 무심한 듯 나를 걱정해주는 백현의 말에 받은 감동 따위 때문이라고 하면 조금 웃기게 들리려나, 아직까지도 아파서 식은 땀을 흘리고 신음 하며 펜을 붙잡고 있던 내가, 백현에게는 그저 꾸벅꾸벅 조는 것 따위로 보였을지, 아니면 정말 아픈 모습으로 보였던 건지는 의문이다.

 

 

 

 

SUPER HERO

 

 

 

 

매미들은 제 울음소리가 더 크다며 싸움이라도 벌이는 듯 크게 울어댔다. 맴맴 소리가 울리는 울창한 나무들을 테로 끼고 있는 운동장에서 흙먼지를 날리며 뛰고 있는 남자 아이들이 보였다. 그 중 단연 뛰어난 솜씨를 뽐내고 있는 백현에게 눈이 갔다. 백현은 이마에 땀을 훔쳐내며 이리 저리 공을 굴리고 있었다. 약이 바짝 오른 남자 아이들은 공을 가지고 묘기백출을 하는 백현에게 무섭게 달려 들었고, 날렵한 몸으로 빠르게 골대까지 달려간 백현은 공을 순식간에 상대편 골대로 집어 넣어 버렸다. 남자 아이들의 험상스러운 환호성이 들렸고, 그 중에 맑은 옥 색 같은 고운 음의 주인은 백현이었다. 남자 목소리가 어쩌면 저렇게 부드럽고 듣기 좋은지 모르겠다. 백현의 성대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목소리는 아마도 구슬을 굴리는 맑은 소리가 아닐까 조금은 우스운 생각을 해본다.

 

백현과 눈이 마주쳤다. 무의식적으로 싱글벙글 웃고 있던 나를 자책했다. 순간적으로 백현의 표정이 굳었다. 무안함에 상기된 얼굴을 가리려 애썼지만 이미 티가 난 뒤였으리라. 나는 고개를 푹 숙였다가 다시금 힐끗 백현의 얼굴을 살폈다. 설핏 웃었다. 백현이 웃었다. 내게 웃어 줬다.

 

 

 

 

 

 

 

 

 

 

 

 

 

댓글 고맙습니다 :D 사랑해용~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아니 다 좋은디 중간에 안웃는건 뭐야ㅠㅠ차갑게ㅠㅠ얼음이세요?? 아이스크림이세요??ㅜㅜ
10년 전
독자2
아참참 작가님 저 매우 잘 보고있어요~♥
10년 전
허니듀
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스크림ㅋㅋㅋ 센스쟁이시네요! 아이스크림 먹고싶다 ㅠ^ㅠ... 잘 보고 있다니 정말 고마워요~ㅠㅠ 나두 독자님 댓글 매우 잘 보고있습니다~♥
10년 전
독자3
아ㅠㅠㅜ뭐야ㅠ변백현 웃던가 안웃던가 하나만하라고ㅠㅠㅠ후우 설렌다ㅠㅠㅜ작가님 이 작품 너무 좋아여ㅠㅠㅠ
10년 전
허니듀
ㅠㅠ이랬다 저랬다!! 내 마음을 아주 들었다 놨다 하죠?ㅋㅋ 설렌다니~⊙♡⊙ 아잉 고마워요! :D 저도 독자님이 좋아요ㅠㅠ
10년 전
독자4
설레ㅜㅜㅜㅜㅜㅜ 좋아요좋아요 전편에 제가 일등으로 댓글달앗어요!♥ 다음편또 기다릴게요ㅜㅜ 글 문장구조를 어떻게 이렇게 자연스럽게잘쓰지는지ㅜㅜ
10년 전
허니듀
좋다니 고맙습니다~:D 앞으로 더 좋은 글 쓸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일등! 아구조아라! ㅎㅎ 앞으로도 자주자주 일등 해주세요!! 헉... 자연스럽다뇨... 저 웁니다ㅠㅠㅠ으앙ㅠㅠㅠㅠ 제가 보기엔 부족함 투성이인데... 고마워요 정말 :D ♥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