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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생불가능한 고자손이라서 이렇게라도 글 올려요ㅠㅠ 

마음 같아선 전부 다 완결내고 싶지만 쓰다가 막히고, 더 이상 생각이 안 나서 방치해 놓은 글들 모아서 올려봐요! 버리진 못하고... 아까워서ㅠㅠㅠㅠㅠ 

탤총이 더더욱 흥하길 바라면서 글은 취향에 맞게 골라 읽으셔도 되고 다 읽으셔도 되고... 사실 너무 조각이라서 올리기도 민망하지만 그래도 예쁘게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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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캠퍼스물 해일 (정한해x이태일)













"지금 너, 여기서 뭐합니까?"




아무도 오지 않는 곳이라고 생각해 쪼그려 앉아 무릎에 고개를 박고 울었던 곳이었는데 갑자기 들려오는 목소리에 깜짝 놀란 태일이 고개를 탁, 들었다. 지난번 OT 때 얼굴을 한번 봤던 선배님 이였다. 이름이.. 정한해라고 했었나…



놀란 토끼눈을 해서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태일을 계속 눈으로 쫓던 한해가 바지 주머니 안에 손을 넣어 손수건을 꺼내 태일에게 건넸다. 안 그래도 놀라 동그랗게 커져 있던 눈이 더 커지며 한해가 내민 손수건을 물끄러미 보던 태일이 허리를 숙여 꾸벅 인사를 하고는 손수건을 건네 받아 이미 눈물이 다 말라붙어버린 볼을 닦았다. 몰래 숨어서 우는 장면을 다른 사람에게 들켰다는 부끄러운 상황에 속으로 애꿎은 우지호욕만 하고 있는데 그런 태일을 보며 웃던 한해가 표정을 심각하게 굳히며 물었다. 그런데 너, 울었습니까? 들려오는 직설적인 물음에 얼굴이 뜨겁게 열이 올라 손수건에 얼굴을 파묻고 고개를 들지 못하니 푸흐,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면서 웃던 한해가 다시 한 번 태일에게 물었다. 밥, 먹었습니까?




결국 한해를 따라온 태일이 학교 근처에 있는 고기 집에 한해와 단 둘이 마주보고 앉았다. 술 마실줄압니까? 제 질문에 고개를 살짝 끄덕인 태일을 확인하자마자 한해는 바로 알바생을 세워 소주 3병을 시켰다. 사실은 술 잘못하는데… 태일은 괜히 걱정이 됐다. 술은 성인이 되고 나서 OT 때 게임하다 마셔본 벌칙주가 전부였고, 그것마저도 다 마시지 못해 선배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았었기 때문이었다. 안절부절못하는 태일의 마음을 한해는 아는지, 모르는지 알바생이 가지고 온 소주를 받자마자 까더니 태일의 앞에 놓여있던 잔에 가득 따랐다. 어떡하지… 선배라서 못 마신다고 할 수도 없고, 아아, 몰라. 질끈, 눈을 감은 태일이 제 앞에 놓인 소주잔을 한 번에 비웠다. 태일을 보던 한해가 잠시 놀란 눈을 하면서 웃더니 태일의 앞에 곱게 놓인 소주잔에 다시 소주를 꽉 채웠다. 흐엉, 이 선배는 또 왜 이래! 태일이 원망이 가득찬 눈으로 저를 쳐다보는 것을 알았는지 한해는 짐짓 표정을 엄하게 찡그리며 말했다. 뭐 합니까, 안마시고. 



기어코 한해가 따라준 소주를 다 받아 마시더니 결국은 술에 취했는지 태일은 다 꼬여버린 혀로 친하지도 않은 한해에게 신세한탄을 하기 시작했다.




"선배니임… 그러니까여… 제가 아까 왜 그렇게 서럽게 울었냐면요… 우지호, 그 군대도 안갔다온 자식보다 제가 2살이나 더 많구, 또 저는 군대도 갔다왔거든요! 또 군대도 갔다왔구요… 또 군대도 갔다왔다구요! 그런데, 우지호가 자꾸우 저를 괴롭히잖아여… 딴 애들도 괴롭히면, 어? 내가 말을 안해! 나만 괴롭혀! 나만!"




고기를 굽고 있다가 제 말 듣고계세여? 잔뜩 울상이 돼서는 크게 소리를 지르는 태일탓에 집게를 테이블에 내려놓고 팔을 올려 턱을 괴고 태일과 눈을 마주친 한해가 앞에 있는 태일을 흥미롭다는 얼굴로 쳐다봄과 동시에 조잘조잘, 태일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제가 군대에 있었을때는요…






아… 머리아파. 꼭 누가 때린 것 마냥 머리를 울리는 두통이 심해 잠에서 일어나 침대에 가만히 누워 천장을 봤을 때 바로 위 몽실몽실, 하얀 구름이 가득한 벽지를 확인하고 속에서 토기가 올라왔다. 흐엉, 속쓰려… 누가 벽지를 구름으로 …구름? 우리집은 베이지색.. 여기는 구름.. …악! 여기 어디야! 




"일어났습니까?"




제가 누워있는 이곳이 도대체 어딘지 끊겨버린 어제의 기억을 이어보려 한참을 머리를 부여잡고 고민하고 있을 때, 누군가가 방문을 열고 방안으로 들어왔다. 갑자기 들어온 낯선 사람을 본 태일이 엄마야! 크게 소리를 지르면서 이불을 끌어당겨 몸을 말았다. 




"선..배님?"




정신을 차리고 앞을 보니 방문을 열고 방안으로 들어온 낯선 사람은 한해였다. 당황한 태일이 어버버 거리며 말을 잇지 못하고 있을 때 말끔한 얼굴을 한 한해가 다시 물었다. 




"잠, 잘 못 잤습니까? "

"…아니요! 잘 잤어요.. "

"너… 어제 기억납니까?"




어제? …어제라면 우지호한테 욕먹고 혼자 숨어서 울고있는데 정한해선배님 만나서 고기 얻어먹고, 술마시고 …그다음, …그다음이.. 아무리 기억해내려 해봐도 멍청한 머리는 결국 어제의 일을 기억해 내지 못했다. …선배니임.. 혹시, 제가 실수한 거 있어요…? 최대한 불쌍한 얼굴을 한 태일이 몸을 말고있던 이불을 끌어내리고 바르게 고쳐 앉아 한해의 대답을 기다렸다. 너, 정말 기억안납니까? 의아한 얼굴로 한 번 더 묻는 한해를 보며 태일은 자신이 어제 친하지도 않은데 밥도 사주고, 술도 사준, 백번. 천번. 절을 해도 모자랄 선배에게 아주 크나큰 실수를 했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다. 방 문 앞에서 점점 더 굳어가는 한해의 표정을 깨달은 태일이 침대위에서 벌떡 일어나 빠른 속도로 이부자리를 정돈하고 구십도로 꾸벅, 인사를 했다. 죄송해요, 선배님. …제가 다음번에 꼭 밥살께요.. 죄송해요..! 다다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태일은 다시 한 번 허리를 깍듯이 숙여 인사를 하더니 벙쪄있는 한해를 두고 거의 뛰다시피 집을 나갔다.  


















2. 녹음실 조각 오일 (표지훈x이태일)













축축한 손을 올려 이마에 얹으니 이마가 꼭 어디에 데인 것 마냥 화끈 거렸다. 아, 오늘 녹음인데... 우지호, 그거 또 난리나겠다. 잘 때 입었던 얇은 흰 티가 안이 비칠 정도로 축축히 땀에 절어 있었다. 찝찝하게 붙은 옷을 대충 갈아 입고 욕실에 들어가 샤워기 물을 차갑게 틀어 물줄기 아래 가만히 서있었더니 눈 앞이 하얀게 머리가 핑, 돌아 샤워기를 잠궜다.



으어어... 찰떡같은 몸을 겨우 이끌어 쇼파에 앉으니 ‘형! 물 떨어져요!’ 경악에 찬 얼굴을 하고서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지훈이가 보여 대충 손을 들어 얼굴을 죽 밀어내고 쇼파에 길게 누우니 금방 걱정이 가득한 눈으로 변해 내 옆으로 다가와 앉은 지훈이가 따뜻한 손을 내 볼위로 올렸다.




“대박, 형 지금 몸이 불덩..”

“...조용히해..”




손을 들어 지훈이의 입을 막으니 잔뜩 울상이 된 얼굴로 내 손을 떼어낸다.




“혀엉... 지금 지호형 때문에 그래요?”

“...가뜩이나 우지호 녹음때문에 예민한데 나 까지 아프다고 골골대면 펑! 하고 터질껄..”




푸흐흐,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웃으니 지훈이가 잔뜩 안쓰러운 눈을 하고는 수건을 찬물에 적셔와 내 이마에 얹어준다.




“그럼 녹음 때 까지라도 쉬어요.. 내가 형들 다 데리고 먼저 가 있을께..”




‘아이구, 우리 지훈이 언제 이렇게 커서 형을 다 챙기네.’ 힘 없는 손을 들어 머리에 손을 얹어 쓱쓱 쓰다듬으니 ‘흐엉..’ 우는척, 귀엽게 애교를 부린다.




“형, 푹 쉬어요! 아무것도 하지 말구요!”




몇 번이나 내 다짐을 받아내고 나서도 마음이 푹 놓이질 않는지 지훈이는 ‘형, 저 그냥 여기 있을까요? 안되겠어요. 그냥 있을래요.’ 라며 어리광을 부려왔다.




“...지훈아, 이러면 형이 푹 못 쉬어. 가서 녹음해. 나도 좀 이따 다나아서 금방 갈께.”




이러다가는 정말 다른 애들이 내가 아픈사실을 금방이라도 눈치 채버릴 것만 같아서 몇 번이나 지훈이를 설득시킨 후에야 겨우야 지훈이를 녹음실로 보낼 수 있었다. 애들이 전부 나간 숙소안에 혼자 남아 있으니 남아있던 긴장이 다 풀렸는지 침대에 누워있다가 그렇게, 잠이 들어 버린 것 같다.






아.. 지금이 몇 시지.. 



깨질것 같이 아픈 머리에 잠에서 깨어나 시계를 보니 8시 30분. 베개 아래 넣어뒀던 핸드폰을 꺼내 전원을 켜니 부재중이 12통, 문자는 거의 30통이 와 있었다. 부재중의 대부분은 지훈이였는데 간간히 보이는 지호의 이름에 더 눈이 갔다. 아, 큰일났다. 서둘러 지훈이한테 전화를 하니 건너편에서 ‘형!’ 하고 큰 소리가 들려와 귀에서 멀찍이 핸드폰을 뗏다가 ‘태일이형?’ 하는 소리에 다시 핸드폰을 귀로 가져다댔다.



분명 전화는 지훈이한테 걸었는데 반대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잔뜩 흥분해있는 경이였다.




“..태일이형? 받았어요?!”

“으응..”

“아, 진짜 왜 안와요? 우지랄 지금 난리...”

“당장 와요.”




경이의 말이 채 끝맺어 지기도 전에 들려오는 딱딱하게 굳은 지호의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몸이 움츠려졌다. ‘응...’ 잔뜩 쫄아 대답하기가 무섭게 뚝, 전화가 끊겨버렸다.



정말 딱 죽을 만큼 아팠지만 억지로 몸을 일으켜 대충 세수만 하고 두꺼운 옷을 목 끝까지 여미고 서둘러 숙소 밖으로 나왔다. 녹음실 까지는 많이 멀지않은 거리여서 애들하고 매일 걸어 다니곤 했었는데 지금 몸상태로는 도저히 한발짝도 떼지 못할 것 같아 큰 길까지 나와 택시를 잡아 무거운 몸을 실었다.



가뜩이나 예민해있을 상태인 지호에게 도대체 어떻게 말해야 할지 다 고민하지도 못했을때 택시는 이미 녹음실 앞까지 다다라 있었다. 택시에서 내려 대충 숨을 고르고 녹음실로 내려가니 보이는건 잔뜩 얼어 말 없이 앉아있는 애들과 의자에 등을 기대 누운채로 눈을 감고 있는 지호였다. 



녹음실 안으로 들어온 나를 봤는지 굳어있던 지훈이의 얼굴이 잠시 환해지더니 금새 다시 어두워지며 한 숨을 푹 내쉬더니 일어나 내 손목을 가볍게 쥐고 ‘지호형.’ 우지호의 이름을 불렀다. 여전히 의자에 누운채로 눈만 살짝 떠 나를 본 지호가 마른세수를 하더니 무겁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일단 들어가요.’ 하고 작게 말했다.






“다시요. 다시. 느려요. 형, 지금 장난해요? 녹음 한 두번 해봐요? 음정 반 음씩 다 나간거 못느끼겠어요?”




나도 잘하고 싶은데.. 자꾸만 흐려지는 시야에다 설상가상으로 목소리는 점점 더 가라앉고. 진짜 한계점에 도달한 컨디션에 도저히 이 상태로는 무리였다. 내 몸 하나 제대로 가누기도 힘든 마당에 금방이라도 폭팔할것만 같은 우지호의 얼굴에 자꾸만 풀리려는 눈을 바로 떴다.




“이번엔 정신차리고 제대로 해요.”

“..응”




녹음을 하면서 볼펜으로 대충 수정된 악보를 물끄러미 보다가 애들이 앉아있는 맞은편을 보니 잠들어있는 애들사이로 얼굴이 온통 걱정으로 가득차있는 지훈이가 보였다. 지훈이는 하얗게 질린 내 얼굴을 보고 더 이상은 도저히 무리라고 느꼈는지 자꾸만 지호쪽을 향해 무언가를 말할듯 입술을 달싹이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고 검지손가락을 펴 입술에 살짝 갖다댄 나를 보더니 잔뜩 울상이 되서는 쇼파에 다시 앉았다.



도대체 어디서 그런 정신력이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아슬아슬하게 턱걸이로 녹음을 마치고 물에 젖은 솜처럼 무거운 몸을 끌고 녹음 부스에서 나와 쇼파에 축, 늘어지듯 앉았다.




“..형, 괜찮아요?”

“응, 괜찮아.”

“...거짓말, 지금 하나도 안 괜찮아 보이거든요...”




나 만큼이나 축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을 한 지훈이가 잠시 울 듯한 표정을 짓더니 내 고개를 제 어깨에 기대게 하고는 아기를 재우는 엄마처럼 등을 토닥였다. 




“어차피 오늘 형상태로 녹음 제대로 다 못할거같으니까 푹자요.”

















3. 힙합부 블락비 커플링 미정












분명히 포스터에 '힙합동아리 오디션' 이라고 크게써놓은것 같은데 김유권에게 오디션을 보게 된 동기를 묻자 댄스동아리에서 쫓겨나서 여기로 오게 됐다. 라고 말했다. 얘는 또 뭐지… '…힙합.. 뭐 할줄아는거 없어?' 어느새 김유권이 강당안으로 들어왔을때의 밝은 미소가 사라져 어두워져버린 얼굴로 묻자 김유권은 어두워진 내 표정에 주눅도 들지 않는지 안재효 뺨때기 후려칠법한 해맑은 미소로 웃더니 '없습니다!' 거 참 우렁차게도 대답했다. 



우와! 안재효까지 더해서 아주 어중이떠중이들의 모임이네! 신난다! 씨발! ...착잡한 내 심정은 안중에도 없는지 김유권은 마냥 해맑아 보였다. '일단… 춤춰봐.' 내 말에 김유권은 잠시 곤란하다는듯한 표정을 짓더니 '음악…' 조심스럽게 말끝을 흐렸다. 미소천사 김유권님은 음악이 없으면 또 춤을 못추시는구나! 얼쑤!! 힙합오디션에서 김유권 춤 보려고 음악을 준비해야 한다니… 그래도 오디션 보겠다고 직접 찾아와준 애를 내쫓을수도 없고… 대충 음악을 찾아서 틀어주려고 했는데, 오디션이라고 해봤자 우리끼리 앉아서 대충 짧게 랩만 보고 심사 할 생각만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준비한 음악이나 오디오가 없었다. '아… 어떡하지? 음악이…' 미안하지만 음악이 없어서 춤을 보기 곤란하겠다는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안재효는 자리에서 일어나 번쩍. 손을 들더니 '나! 나 음악있어!' 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안재효, 이 눈치없는새끼야… 춤 안볼려고 음악 굳이 안찾았는데 …에라이, 쓸데없이 준비성 철저한 새끼.



결국, 안재효가 핸드폰으로 노래를 틀었고 김유권은 춤을 췄다. 그리고… 만장일치로 김유권은 합격했다. 어떻게 합격했냐고? 춤추기 전으로 돌아가서 하나씩 설명해보자면. 안재효가 핸드폰에서 무려 10분동안이나 고심한 끝에 선곡한 곡은 블랙아이드피스의 'boom boom pow' 였다. 하여간, 안재효. 선곡 센스 하고는… 안재효가 뿌듯한 표정으로 음악을 틀자 귀에 익은 전주가 흘러나오고 해맑게 웃던 김유권의 표정이 한 순간 바뀌면서 춤이 시작됐을때, 나는 '이 노래에 추는 춤이야 딱 하나지, 뭐.' 라고 김유권을 얕잡아 봤던 것을 단 10초만에 무릎꿇고 사과하고 싶어졌다. 김유권의 춤은 마치 나비의 유려한 날갯짓처럼 사뿐하고, 부드러웠으며 때로는 강렬했고, 때로는 우아하고 그러니까… 어… 존나 멋졌다. 아니, 아니. 존나멋진게 아니라 조오오오오온나 멋졌다. 진짜 투떰즈업. 최고였다. 그렇게 한 바탕 김유권의 강렬했던 춤이 끝나고 김유권이 가쁜 숨을 고르기도 전에 우리 셋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아주 긴 기립박수를 보냈다.



슬쩍 옆을 봤을 때 우지호의 눈에는 거의 눈물이 떨어질듯 고여있었고 안재효는… 그냥 별 생각없이 우리가 일어나서 박수치니까 지도 같이 일어나서 따라친 듯 싶었다. 갑자기 터져나온 박수세례와 함성에 쑥스러웠는지 김유권은 빨갛게 얼굴을 붉히며 웃었고 나는 왠지 김유권의 그런모습까지도 전부 사랑스러워 보이는 몹쓸 착각에 잠시 빠졌다가 다행이도 급하게 그 착각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김유권! 합격!!!"




그렇게, 미소천사 김유권은 3명의 기립박수와 함께, 경일고 힙합부의 4번째 멤버로 무사히 합류하게 되었다.






구세주 김유권까지 멤버로 영입하고 나서 살펴본 우리 힙합부는… 문제점이 많았다. 우선, 가장 중요한 팀 이름이 없었다. 팀 이름이 아직 없다는것을 병신같이 그 누구도 깨닫지 못하고 있었을때 나의 빛, 나의 천사, 나의 소망, 우리의 구세주. 김유권만이 그 문제점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기특한 자식. 금요일. 학교가 일찍 마치는 날 모두 집으로가 아무도 남지않은 2학년 교실에 모여 조촐하게 책상으로 원을 만들어 놓고 회의를 시작했다. 어디가서 자랑하지도 못할, 이름도 존나 구린 '제 1 회 경일고 힙합부 회의' 이 아이디어를 내 친구 우지호가 아주 자랑스럽게 냈다고는 절대, 내 목에 칼이 들어와도 말 못하겠다. 책상으로 동그랗게 원을 만들어 놓고, 영어교실에서 쓰는 화이트보드를 끌어다가 앞으로 세워놨다. 사회는 언어장애 3급 안재효가 맡았고, 우지호는 또 꼴에 회장이라고 사회 옆자리에 놓인 특석에 앉았다. -부장이라고 나도 옆에 앉히려고 하는 것을 간신히 뜯어말려 그나마 정상인 김유권 옆에 조용히 앉았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런 중요한 회의에서 사회를 맡게되서 영광입니다. 저는 2학년 4반. 안재효입니다."




…아, 저건 진짜 병신인가…? 듣기만해도 오그라들어서 손발이 퇴화될뻔 했다. 다윈형님의 말씀에 의하면 인간은 점점 진화해야 되는데 안재효 저건 왜 점점 퇴화되가는지 참, 의문이였다. 




"자! 그럼 제 1회, 경일고 힙합부 회의. 우선 회장, 우지호학생의 개회사를 듣겠습니다."




아… 잠깐만. 나 진짜 현실 웃음 터졌다. 개회사?! 무슨 이런 학급회의만도 못한 조그만 회의에서 개회사야… 그건 그렇고 우지호가 니 장단에 맞춰줄꺼 같냐? 나랑 우지호랑 같이 다닌게 10년이다! 임마. 내가 우지호 성격을 모르는것도 아니고. 우지호가 저런 머저리같은 장단에 맞춰주면 내가 존잘박경이아니라 존나, 오이박경이다!  이 멍청한 안재효.



...내가 존잘박경이 아닌 오이박경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시간은 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았다. 우지호는 수줍게 발그레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 주머니에 꼬깃꼬깃 접어둔 쪽지를 꺼냈다. …지호야. 설마… 설마… 아.. 설마가 사람잡는다, 믿는도끼에 발등찍힌다가 이런 뜻이였구나…. 



우지호는 몇 번 헛기침을 하더니 빼곡히 적어놓은 글을 수줍게 읽기 시작했다. 몇 번이나 웃음이 크게 터질뻔했던 고비를 참아내고 나 처럼 힘들게 웃음을 참고 있을 안쓰러운 김유권을 위로하려고 고개를 돌렸는데 …맙소사. 김유권은 거의 툭치면 터질것처럼 울먹울먹, 울음을 참아내고 있었다. 얘는 또 왜이래… 너무 웃겨서 그런가? 우지호가 지 연설에 지가 빠져서 침까지 튀겨가며 열정적으로 소리를 지르고 있을 때 나는 김유권의 어깨를 살짝 쳤다. '야, 왜 울어?' 저게 그렇게 웃기냐? 하고 한 마디 덧붙이려고 입을 떼는데 들려오는 김유권의 말에 나는 입을 연채로 멍때릴수 밖에 없었다. '너무… 너무 감동적이야…!' 




…아줌마. 여기, 병신 하나 추가요. 

















4. 헤픈이태일 코일 (우지호x이태일)











"그 새끼랑 뭐했어."

"..."

"두번 안물어. 너, 어제 그 새끼랑 뭐했어."

"지호야아.."




멍청한 이태일은 아직 까지 상황 파악을 제대로 끝마치지 못했는지 대충 애교로 이 상황을 무마시키려는듯 해 보였다. 웃음기 가득한 이태일의 천진한 어조에 참지 못하고 욱하는 성격이 도져 말보다 급한 내 손이 먼저 올라가고 악, 하는 단발마의 비명소리에 잠시 놓았던 이성을 다 잡기가 무섭게 발갛게 달아오른 이태일의 볼이 보였다. 아, 우지호. 급한 성질머리 고쳐야 되는데..



내 앞에 앉아 눈물,콧물 다 빼며 앉아 있는 이태일은 머리가 모자라서 멍청하다기 보다는 쓸데 없이 잔 정이 많고 아이같은 면이 많아 몇번이고 잘못된 점을 반복해서 고쳐주지 않으면 지가 저지른 잘못이 큰 잘못이라는 것도 알지 못하고 똑같은 실수를 몇번이고 계속해서 저지르는 미운 5살 같은 그런 사람이였다. 이태일이 지금까지 27년간 세상을 살아오면서 절대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크게 2가지가 있었는데, 그 중 첫번째는 자기가 사고 싶은걸 내가 사지 못하게 하는 것 이였다. 하루는 이태일이 지가 사고 싶은걸 내가 사주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저에대한 사랑이 식었다며 삼일간 식음을 전폐하고 끙끙 앓아누워버린 이태일 때문에 골치가 아팠던 적이 있었다. 결국엔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이태일의 손에 쥐어주고 나서야 이태일은 자기가 언제 앓아 누웠냐는 듯이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팔랑대며 백화점으로 달려가 필요도 없는 하이힐이며 백을 한아름 사와놓고는 칭찬을 바라는 어린아이처럼 뿌듯한 얼굴을 하고는 사온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꺼내서 자랑을 했던적도 있었다. 



솔직히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은 사랑스러운 연인의 사치욕쯤은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걱정하는 이태일의 가장 큰 문제는 이태일이 살면서 이해를 못하는 것 중 두번째였다. 이태일은 호감을 가지고 다가오는 남자들을 전혀 거부하지도, 또 밀어내지도 않았다. 딴 새끼들이 이태일한테 가지는 감정이 순수한 감정이였다면 지금보다는 덜 화나고, 덜 신경쓰였을텐데 멀쩡한 두눈 똑바로 달고 있는 이상 이태일이 귀여워 보이지 않을리도 없었고 설마, 설마 했던 내 걱정은 예상보다도 훨씬, 더 빨리 내 눈앞에 일어났다.






요즈음 잠잠하다 싶은 이태일을 혼자 집에 놔두고 혼자 본가에 내려갔다 오는게 아니였다. 오랫만에 부모님도 뵈고 올겸 이태일을 데리고 본가에 내려갔다 오려고 했는데 거의 병적으로 어른을 어려워하는 이태일은 한사코 내 제안을 거절하고 나가지 않고 얌전히 집에만 있겠다며 내게 손가락을 세번이나 꼭꼭 걸어가며 약속을 했다. 물론, 속으로는 그런 이태일이 내심 못 미더웠지만 근 이주동안 작은 사고치레 조차 없이 얌전했던 이태일을 생각하며 3박 4일동안 이태일과 잠시 떨어져 본가로 내려가 있게 되었다. 트렁크에 대충 짐을 챙기고 서랍을 열어 넣어뒀던 신용카드를 이태일에게 내밀었더니 카드를 보자 마자 얼굴에 화색이 돈 이태일이 내 목을 짧은 팔로 감싸 안아 코며 입술에 아기새마냥 쪽, 쪽 버드키스를 해댔다. 오랫만에 예쁜 짓을 해오는 이태일이 귀여웠지만 대충 손으로 얼굴을 죽 밀어냈더니 잠시 '치, 좋으면서' 하며 입을 댓발 내밀던 이태일은 손에 올려진 카드를 꼭 쥐고는 '지호 짱!' 이라며 다시 엉겨 붙어왔다.




"딱 천만써."




내 말을 제대로 듣긴 했는지 응, 응 잔뜩 신나서 대답하는 이태일을 보다 꼭 아기를 키우는것만 같은 마음이 들어 허, 하고 헛웃음을 지었더니 이태일은 작게 실눈을 하고선 내 허벅지 위에 걸터 앉아 내 귀에 훅. 뜨거운 바람을 불어 넣으며 작게 속삭였다. '지호오빠, 안아줘.' ...발칙한 이태일. 손으로 엉덩이를 꽉 움켜쥐니 좋다고 자지러지는 소리를 내오는 이태일의 입울 내 입으로 막아 진하게 한번 혀를 섞고 요즘 한참 살이 빠져 부쩍 가벼워진 이태일을 안아들어 방으로 향했다.






오랫만에 내려간 이태일없는 본가는 따분하고 재미 없었다. 내가 뭘하든 쫑알거리며 옆으로 따라 붙는 똥강아지가 없으니 뭘해도 재미가 없어 대충 인사만 하고 짐가방을 챙겨들어 예정보다 빨리 서울로 올라왔다. 이태일을 놀래켜줄 심산으로 전화도, 문자도 하지 않고 올라와 집 앞까지 와 뿌듯하게 문을 열었는데, 열었는데... 왜 내 앞에 이태일 취향도, 내 취향도 아닌 새빨간 색의 팬티가 보이는 건지.. 왜 그 옆에는 내가 몇일 전에 사줬던 걸로 보이는 이태일의 분홍색 팬티가 나란히 놓여 있는건지.. 왜 내 귀에 자지러지는 이태일의 신음소리가 들리는건지... 의문이다. 내가 본가에 내려갔던 그 이틀 사이에 도대체 이태일은 무슨 짓을 한건지, 우리 태일이.. 오늘 매 좀 맞아야겠다.



신발을 벗어놓고 최대한 살금살금 이태일이 딴 놈과 구르고 있을 안방앞으로 가 가만히 섰다. 안에서는 한참 절정에 다다랐는지 아주 자지러질듯한 이태일의 신음소리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너, 누군진 몰라도 오늘 내 손에 죽었다! 하는 심정으로 방문을 활짝 열어젖히니 내 눈 앞으로 펼쳐진 풍경은 사색이된 표정으로 나를 보는 이태일과 아직도 상황파악을 하지 못해 열심히 허리운동을 하고 있는 낯이 많이 익은 남자..... 그러니까 내가 저 놈을 어디서 봤냐하면.... 그러니까.. 저 턱... 큰 눈... 박경?




“박경?”




아차차, 마음속으로 생각만 한다는게 성급하게 입밖으로 나와버려 한참 떡을 찧고 있던 발칙한 두 남자의 눈이 내 쪽을 향했다. 늦게온다며.. 지딴에는 이태일귀에 소근 거렸다고 생각했겠지만 내 귀까지 다 들려버린 박경의 속삭임에 이태일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작은 손으로 박경을 밀어냈지만 눈만큼 간도 큰 박경은 밀려나지 않고 그 자리 그 자세로 가만히 굳어 나를 보더니 머쓱하게 웃었다. 지..지호 왔어?






“지...지호야.”

“뭘봐, 하던거 계속해.”

















5. 스폰서물 커플링 미정











차에서 내리고 나서도 몇 분 동안 숙소앞에서 망설이며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멤버들은 자고 있을까, 깨어 있으면 어떻게 하지, 내가… 멤버들 얼굴을 예전처럼 똑바로 쳐다 볼 수가 있을까…. 내가, 블락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 을, 알고 있을까….



다행히 숙소는 조용했다. 그렇게 이르지 않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멤버들은 아직까지 자고 있는 듯 보였다. 최대한 조용히 발자국 소리도 내지 않고 조용히 안으로 들어가 옷도 벗지 않은채로 바로 욕실로 들어갔다. 제일 먼저 지난 새벽 남자들의 끈적한 손길이 닿았던 더러운 몸을 깨끗히 씻어 내고 싶었다. 가장 차갑게 물을 맞추고 그 아래 머리가 깨질 것 같이 차가운 물줄기를 맞으며 몇 분 동안을 가만히 서있었다. 스펀지에 바디워시가 다 넘칠만큼 짜내 거품이 채 부풀어 오르기도 전에 스펀지를 몸으로 갖다대 벅, 벅. 내가 낼 수 있는 힘을 다해 최대한 세게 문질렀다. 그렇게 물로 씻어내고, 다시 거품을 내서 살갗이 발갛게 다 벗겨지도록 문지르기를 반복한지가 얼마나 지났을까, 여전히 몸에 악취가 베인 것 처럼 찝찝하고 불쾌한 기분은 좀 처럼 나아지지가 않았다. 그대로 욕실 바닥에 주저 앉아 팔뚝에 코를 묻고 개 처럼 냄새를 맡았다. 살갗이 다 벗겨지도록 씻어냈지만 아직도 몸에선 음식물이 썩은 쓰레기에서 나는 냄새처럼 코를 찌르는 악취가 나고 있었다. 아무리 몸을 씻고 또 씻어도 내 몸에서 나는 악취는 감춰지지 않고 오히려 더 심해지는 것 만 같았다. 




"안에 태일이형이예요?"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밖에서 들려오는 아직 잠이 덜 깬듯 잠겨있는 지훈이의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어깨를 움츠리며 흡,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형, 어디갔다 왔어요? 형, 태일이형! 안에서 자요? 문을 두드리며 내는 큰 소리에 멤버들이 깰까 목소리를 작게 낮춰 말하는 지훈이의 목소리는 평소와 전혀 다를 것 없이 똑같았지만 그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왠지 모를 이질감에 귀를 틀어막고 무릎에 고개를 묻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문 반대편에서 들려오던 지훈이의 목소리가 잠잠해 지고, 몸으로 느껴지는 한기에 몸을 떨었다. 차가운 욕실바닥에서 일어나 수건으로 대충 몸을 닦고 나서야 갈아입을 옷과 속옷을 챙기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평소 같았으면 대충 아랫도리만 수건으로 가리고 밖으로 나갔을텐데 무슨 이유인지 지금은 그럴만한 용기가 나지 않았다. 욕실문을 닫고 나오면서 몇 번이나 팔에 코를 묻어 냄새를 맡았다. 혹시나 지금도 내 몸에서 악취가 나고 있지는 않을까, 애들이 눈치 채지는 않을까, 혹시, 내가… 이미 더러워져서 다시는 깨끗하지 못하게 되어버리는건 아닐까.






빠르게 방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듯 평소와 전혀 다를 것 없이 침대로 가 누웠다.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고 작은 숨소리 하나까지도 새어나가지 못하도록 이불로 몸을 감았다. 한참동안이나 아무도 없어 조용한 방안에서 눈을 감고있었지만 묘한 불안함에 쉽게 잠이 오지않았다. 머릿속으로 행복한 상상을 했다. 블락비의 노래로 일등을 하고, 가수로써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모아뒀던 돈으로 엄마 집 도 사드리고… 그러면 애들도, 나도. 우리 엄마도… 다 행복해질수가있겠지. 이 아픔만 견딘다면 모두가 행복해 지겠지. 그래, 조금만 참자. 끝나지 않을 것 같이 길고 어두운 터널도 결국은 끝이 있고, 눈부신 빛이 있다. 나는 지금 그 빛을 향해 달리는 것이다. 긴 터널을 지나면 밝은 빛이 있고, 우리는 모두 행복할수있다. 그 빛을 보기 위해서 감당해야만하는 내 희생은 결코 더럽고, 힘든 일이 아니다. 아아, 여태껏 나는 도대체 무엇을 그리도 겁내고 두려워 했던 것일까. 머리를 덮고있던 이불을 턱까지 내리고 다시 눈을 감았을땐, 왠지모를 편안함에 나도 모르게 금세 잠이 들어버린 것 같다.






…태일이형, 태일이형! 익숙한 지훈이의 목소리에 눈을 떴을 땐 벌써 해가 져 밖이 컴컴해진 늦은 저녁이였다. 형, 죽은줄알았어요! 퉁퉁부어 잘 떠지지 않는 눈으로 시계를 보니 지훈이가 호들갑을 떨어댈만 했다. 내가 아까 9시에 잤으니까… 거의 열 세시간 정도를 가만히 누워 잠만 잔것 같다. 




"배 안고파요?"

"응, 속이안좋아서…."




뭐가 그렇게 걱정스러운지 침대에 붙어 이리저리 돌리던 머리통을 멈춰 내 얼굴을 살피던 지훈이와 눈을 마주해 어색하게 웃자 그제서야 걱정이 조금 사그라들었는지 지훈이는 다시 하고있던 노트북으로 시선을 돌렸다.
















6. 모지리이태일 코일 (우지호x이태일)










마치 나비가 꽃을 찾아 팔랑거리는 날갯짓을 하듯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1층 복도를 거닐고 있는 자그만 뒷모습을 발견하자마자 둔감한 태일이형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살금살금 고양이 걸음으로 옆으로 살짝, 다가 섰다. 귀에 꽃은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으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태일이형은 아직까지도 옆에 서있는 나를 발견하지 못했는지 조용한 복도를 한 참이나 더 걷고 나서야 옆에 서서 터져나오려는 웃음을 꾹 참고 있는 나를 발견해 내고는 귀에서 이어폰을 빼내 머리 하나는 더 큰 나를 멀뚱멀뚱히 올려다 봤다.




"어, 지후다."

"지호요, 형. 우지호."

"응. 미안, 미안. 지호, 지호야."

"네. 왜요?"




언제왔어? 태일이형의 물음에 한참동안이나 곰곰히 생각하다 손가락을 들어 눈썹을 살짝 긁으며 방금요. 웃으면서 대답했다. 수업은? 어린아이처럼 티 없이 웃으며 물어오는 태일이형을 멍하니 쳐다보다 순수한 태일이형의 표정에 형 보려고 수업쨌어요. 라고 사실대로 말을 해야 할까. 잠깐 고민하다 딱히 대답을 바라는 것 같지 않은 태일이형의 얼굴에 형, 우리 옥상갈래요? 다른 사람에게는 한번도 보여준적 없었던 다정한 목소리로 물었다. 






"태일이형."




계속되는 내 부름에도 귀에 이어폰을 꽃고있어 아직까지도 내가 저를 찾고 있는지 모르는 태일이형은 제 어깨를 툭,툭. 조심스럽게 두드리는 옆 짝꿍 덕분에야 내가 저를 애타게 찾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어, 지호왔어? 계속되는 내 부름에도 대답을 하지 않은 태일이형에게 잔뜩 화가 나있던 나는 귀에 꽃았던 이어폰을 빼며 환하게 웃는 태일이형의 얼굴을 보는 순간 마법처럼 화가 났던 마음들이 사르르 녹아버리고 말았다. 나를 보자마자 표정이 얼더니 말 없이 제 자리를 내어주는 태일이형의 옆 짝꿍에게 고마워요. 짧게 인사를 건내고 의자에 앉았다. 나 왜 불렀어? 태일이형은 그저 순수하게 물어보는것 뿐인데, 왜 내 얼굴이 이렇게 빨개 지는지... 태일이형의 목소리에 금방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내가 너무 한심해서 대답을 않고 말 없이 애꿎은 다리만 떨었더니 나름 엄한 표정을 지은 태일이형이 허벅다리를 찰싹. 조금 맵게 치며 다리떠는거 아니야. 하고 말했다.



아...귀여워. 태일이형은 나름대로 형노릇을 하고싶어 표정을 찡그렸겠지만 찌푸려진 미간마저도 너무 귀여워 땀이 찬 손을 허벅지에 대충 쓱쓱 닦고 태일이형의 포동포동한 손을 잡았다. 마주 잡은 따뜻한 손에 찡그렸던 표정이 금세 햇살처럼 풀어진 태일이형은 아이같이 웃더니 뭔가가 생각난듯 잡힌 손을 풀었다.




"지호야."

"네, 왜요?"

"너 또 친구랑 싸웠어?"

"...누가 그래요?"




태일이형이 눈치채지못하도록 최대한 조용히 있었는데 내가 싸웠다는 말은 또 누가해줬는지 안재효인지 아님 이민혁인지 기분이 좋아 방싯방싯 웃고있던 태일이형의 눈이 이제는 가자미처럼 가늘어져 나를 의심하고 있었다.




"또 친구랑 싸웠구나." 




지은 죄가 있어 쉽게 떨어지지 않는 입에 태일이형이 조금 화가 났는지 책상위로 빼뒀던 이어폰을 다시 귀로 꽃고는 덮어뒀던 책을 펴 조용히 읽기 시작했다. 아으... 우지호 큰일났다. 태일이형은 누구한테 쉽게 화를 내는 성격은 아니였지만 한 번 약속한일을 지키지 않는 사람에 있어서는 단호하고 또 그 뒤끝이 길었다. 예전에 한 번 안재효가 태일이형과 영화를 보러가기로 약속을 해놓고는 2번이나 파토낸적이 있었는데, 그 때의 태일이형은 내가 지금까지 봐왔던 태일이형의 모습중에서 가장 무서운 태일이형이라 자부할수 있었다. 안재효는 태일이형이 금방 그 일을 잊고 다시 헤헤 웃을거라 생각했었는지 태일이형을 평소와 똑같이 대했고 냉담한 태일이형의 태도에 사내답지 못하게 운 적이 있었다. 뜬금없는 안재효의 눈물에 당황한 태일이형이 나 이제 화풀렸어! 라며 안재효를 안심시켜 그 문제가 짧게 끝났지만 우지호 가오가 있지... 여기서 찌질이 안재효처럼 울 수도 없고.. 그렇다고 태일이형이랑 몇날몇일을 서먹서먹한 관계로 지내는건 더 싫었다. 아오... 이걸 어떻게 하나..
















7. 꼬마이태일 오일 (표지훈x이태일)









.박경






“으앙, 싫어! 싫어! 지후니랑 겨론할꺼야!”

“이태일! 너 형이 한 번 안되는건 안되는거라고 했지!”




어휴, 저 이민혁 독한놈. 저렇게 귀여운걸… 이민혁은 아무래도 우리중에 이태일을 제일 오랫동안 봐왔고, 또 이태일의 친형이다 보니 이태일의 애교나 말로도 다 표현할수도 없는 엄청난 귀여움에 비교적 무감각했다. 이태일이 저렇게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되지도 않는 발음으로 말도 안되는 고집을 부려도 이민혁한테 한번 안되는건 절대로 안되는거였다. 이태일이 부리는 말도 안되는 고집들을 일일히 언급하자면 수도 없이 많아 몇일밤은 꼬박 새야겠지만 그 중 에서도 가장 골치 아픈 고집은 아무리 들어주고 싶어도 들어줄수 없는 부류의 고집이었다. 예를 들어 나 누구누구랑 결혼할래! 아님 나도 동생 가지고 싶어! 대략 이런식의 들어줄래야 도저히 들어줄수가 없는 식의 고집들이었다. 들어줄수 없는 이유를 알기 쉽게 하나하나씩 설명을 해줘도 정신연령이 5살에서 그쳐버린 이태일에겐 그런 말들이 먹힐리가 만무했다. 요즘에는 도대체 어디서 만났는지 지훈이라는애랑 결혼하겠다는 말도 안되는 고집을 부리곤 했는데 귀염둥이 이태일의 마음을 송두리채 훔쳐가버린 남자가 누군지 우지호와 손을 잡고 알아내보려고 부던히 노력해봤지만 여태까지 알아낸거라고는 이태일이 좋아하는 코코몽을 닮았다는 것과 키가 어엄청 크다는 사실말고는 확실하게 밝혀진 사실은 없었다.





“형아, 나 지후니랑 겨론할래요. 네? 형아가 지후니랑 나랑 겨론시켜주세요..”




지도 지가 귀여운걸 아는지 작은 손으로 꼬물꼬물 꽃받침을 해 얼굴아래로 예쁘게 해보이는 이태일을 보다가 들리지 않게 폭, 작게 한숨을 내쉰 이민혁은 땡깡을 부리느라 송글송글 땀이 맺힌 이태일의 이마를 손으로 닦아 쓸어주더니 그럼 딱 백밤만 자고 지훈이랑 결혼하자. 라며 지키지도 않을 약속을 했다. 물론 그 말을 찰떡같이 믿고있을 이태일은 통통한 새끼손가락을 두번이나 걸고 이민혁에게 몇 번이나 다짐을 받아낸후에야 지도 힘에 부쳤는지 쇼파에 앉아 얌전히 티비를 보다 금세 잠이들어버렸다. 좋은 꿈이라도 꾸고 있는지 막 잠이든 말간 얼굴이 생긋, 하고 귀엽게 웃었다. 이태일, 저거저거 지후닌지, 지훈인지 하는 애랑 결혼하는 꿈이라도 꾸고 있나부다. 이러니까 아들 키워봤자 다, 소용없다니까.











.민혁





“형아! 나 코코몽, 코코몽!”




태일이가 유독 좋아해서 몇백번은 더 돌려본듯한 코코몽이 그려진 비디오를 틀어놓고 볶음밥을 만들고 있던 참이었다. 태일이는 못먹고, 안먹는음식이 많아서 이렇게 채소를 잘게 다져서 볶음밥을 해주지 않는 이상 당근, 버섯같은 몸에 좋은음식들을 잘 먹지 않으려 했다. 최대한 보이지 않게 당근을 숨겨놓고 태일이가 좋아하는 노랑색 접시에 예쁘게 담아 한참 코코몽에 푹 빠져있을 태일이를 불렀다.




“태일아 이리와, 밥먹자.”

“으응, 이것만 보구..”

“밥부터먹어야지. 자꾸 이러면 너 이제부터 코코몽 못보게 할꺼야.”







.지호






할일도 더럽게 없는 토요일아침부터 창밖은 기분나쁘게 쨍쨍 맑았다. 딱히 누구 만나기로 한사람도 없고 할 일도 없고... 우리 귀염둥이나 보러가야겠다!



이민혁네 집은 바로 요앞이라 세수만 대충하고 옷도 잠잘때 입었던 옷 그대로 갈아 입지 않고 집밖을 나섰다. 우리 태일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사갈까나. 슈퍼로 들어가 평소에 태일이가 좋아했던 아이스크림과 과자를 한아름 사들고 대문이 활짝 열려 마치 꼭 나를 반기는듯한 집으로 들어갔다.




“태일아, 지호형아왔다!!”




마룻바닥에 엎드려 누워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고있던 태일이는 하얀봉지를 흔들며 반갑게 웃고있는 나를 보더니 꼭 괴물이라도 본 것 마냥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이민혁방으로 쏙 들어가버렸다. 무슨일이라도 났나 싶어 태일이의 손을 잡고 마루로 나온 이민혁은 신발을 벗지도 못하고 벙쪄있는 나를 보더니 배까지 잡아가며 박장대소를 했다.




“형아, 형아! 우지호왔어!”




어쭈? 이태일저게 지형뒤에 숨으면 내가 모를줄아나. 괜히 이태일을 골려줄 생각에 쇼파에 앉아 등 뒤에 숨겨뒀던 과자봉지를 꺼내 안에들어있는 아이스크림이며 과자를 최대한 즐거운 표정으로 뜯어서 먹어치웠다. 




“아이고, 이렇게 과자가 많은데 언제 다 먹지? 민혁이는 과자싫어하고 태일이는 지호형아 싫어하니까 나 혼자 다 먹어야겠다.”




태일이가 제일 좋아하는 과자를 뜯어 가장 맛있어보이는 놈으로 골라들어 태일이의 눈치를 슬쩍보니 얼굴이 빨간게 금방이라도 으앙. 하고 울음이 터질듯한 얼굴이었다. 우지호마음 약해지게 쟤가 왜저래.. 내 장난에 눈에 눈물까지 그렁그렁 고인 태일이를 본 순간 괜히 골려주려고 못되게 마음먹었던 내가 부끄러워 지면서 내가 못난놈이었다는 생각이 들기시작했다.




“태일아, 이리와봐.”




잔뜩 풀이죽은 모습에 내가 죽을만큼 미안해 하고 있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이민혁 손 만 꼭 쥔채 아직도 뒤에 숨어 묵묵부답이었다.




“태일아, 지호형이 부르잖아. 가봐.”




아직도 풀에죽은 모습을 한 태일이를 이민혁이 내 쪽으로 살짝밀었지만 태일이는 내쪽으로 더 다가오지 않은채 그 자리에서 가만히 서있었다.








.지훈







오늘은 놀이터에서 태일이형을 만나기로 약속한 날이다. 으아... 무슨옷을 입고 가야 태일이형이 나를 좋아해줄까... 삼십분의 땀나는 고민끝에 결국은 귀여운 체크셔츠에 포근한 베이지색 바지를 입었다. 머리는 양아치 같지 않게 조금만 세우고 태일이형이 좋아할만한 케로로빵스티커를 양주머니에 가득챙기는것도 잊지않았다. 다이어트를 하는 중이라 케로로빵같이 달콤한 음식들은 당연히 적이되었는데 케로로빵안에 들어있는 스티커를 모으는 태일이형의 취미덕분에 좋아하지도 않는 케로로빵을 하루에 다섯개도 넘게 먹어서 일주일새 4키로나 쪄버렸다. 거울을 보니 통통하게 올라버린 뱃살에 저절로 한숨이 터져 나왔지만 표지훈 이 한몸 돼지돼서 우리 태일이형이 해맑게 웃는 모습만 볼 수 있다면야! 표지훈은 앞으로 그깟 케로로빵쯤은 백개, 천개는 더 먹을 준비가 되어 있는 멋진 남자이다.




놀이터까지 앞으로 5분. 서두르고 싶지 않지만 빨라지는 발걸음을 숨기기는 힘들었다. 혹시라도 약속시간에 늦어서 나때문에 태일이형이 먼저와서 기다리고 있지는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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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블독방에서 왔으요 ㅠㅜㅜㅠㅜㅠㅜ아진짜 이런걸 두고 왜 글잡으로 일찍 안왔었으요 ㅠㅜㅠㅜㅠㅜㅠㅜ정말 ㅠㅜㅠㅜㅠㅜㅠㅜㅜㅜㅜ존댓말하니까 너무 어색하다...그래도 여긴 글잡이니까 ㅠㅜㅠㅜㅠ 진짜 ㅠㅜㅠㅜㅠㅜ이태일 잔망진짜 ㅠㅜㅠㅜㅠ 완전 좋아요!!!!!!!!! 무슨 와...애기 진짜.... 글하나하나 안재밌는게 없고 소재도 다 너무 좋아요 ㅠㅜㅠ사랑해요 ㅠㅜㅠ신알신하고 가요!!!
11년 전
어항
읽어주셔서 너무 고마워요ㅠㅠㅠ 제가 항상 시작은 패기좋게 하는데 점점 힘이 딸려서... 태일이로 보양이라도 해야겠어요ㅋㅋㄱㅋㅋ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복받으세요!!
11년 전
독자2
헐 신알신 보고 들어왔어요 오ㅏ.. 보기전에 댓글다는데 기대기대..ㅎㅎㅎ 사랑합니다
11년 전
독자4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일단 먼저 해일은 한해가 너라고 반말쓰고 끝에~까 붙이는게 임팩트인것같아여ㅇㅇ그래서 해일이 첫번째로 있는게 임팩트가 굉장히 강했긔 아.. 해일 진심 상상이 가는 케미다ㅜㅜ. 그리고 오일 녹음실 조각은! 뭔가 되게 표지훈이 현재성격과 되게 매치가 되서 보면서 설렛던것같아요ㅜㅜㅜㅜㅠㅠ또 힙합부 블락비는 스토리 진행이 어떨지 궁금함..ㅜㅜㅜㅠㅠ 그리고 헤픈 이태일!!코일!!!우지호가 무슨ㄴ딱 천만써 이러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거 생각나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민혁이가 뭐 얼마나 나왔다고 내꺼로 긁어~ 하면서 그 카드 주는듯한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생각나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그렇다고해서 절대적으로 갑부 우지호가 싫다는건 아니구여 좋다구여..ㅎㅎ. 그리고 스폰서물은 뭔가 되게 안쓰러워.. 흑흑.... 또 모지리 이ㅌㅐ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왜케 귀엽지ㅠㅠㅠㅠㅠ왜케 상상가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또 꼬마 오일은 우지호 무서워하는 이태일이나 이태일애교에 거ㅏ의 보살된 이민혁이나.... 케로로빵먹어서 살찌고 스티커를 건진 표지훈이나 으으응유ㅓㅇ구ㅠㅣ여워ㅜㅜㅜㅜ
11년 전
어항
헐ㅠㅠ 읽어주시는것만으로도 너무 감사에 감사드리는데 이렇게 긴 댓글이라니... ㅠㅠ 정말로 감동먹었어요.. 해일글에서 나오는 한해말투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말투예요ㅋㅋ 존댓말과 반말을 섞어서 말하는.. 뭐 그런 말투를 표현하고 싶었는데 어떻게 잘 표현됐는지는 모르겠네요ㅠㅠ 녹음실조각은 아무래도 리얼물인 만큼 멤버들 성격을 반영하려고 노력많이했는데 지훈이 성격이 비슷하다고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모지리 이태일은 어느 사이트에서 지호이름을 잘기억못하는 태일이 떡밥을 물어서 쓴건데 귀여운 글로 풀어가 볼까.. 생각중이예요! 꼬마이태일이랑 힙합부는 제가 제일 애착이가는 글들이예요, 꼬마이탤은 지금도 조금씩 쓰고 있구요 오일이라고 쓰긴했지만 사실 태일이를 귀여워하는 6명의 이야기를 써보려고 해요ㅎㅎ 힙합부는 학원물인데 저것도 연재를 꼭하고싶어요ㅠㅠ 스폰물은 쓰다가 막혀서 방치중인 글이예요ㅜㅜ 꼭 끝을 내고싶어서 노력중입니다! 이렇게 관심가져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복받으세요!
11년 전
독자3
헣블독방에서왓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쓰니 완전 금손이긔ㅠㅠㅠㅠㅠㅠ사랑하긔ㅠㅠㅠㅠㅠ원래 잡식러인데ㅠㅠㅠㅠㅠㅠㅠ탤총러될거같아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갈뀨!!!!!!!!!
11년 전
어항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요ㅠㅠ 내 글을 읽고 탤총러가 될것 같다니.... 최고의 칭찬인거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 탤총흥하고 복받으세용
11년 전
독자5
헣헣장난아니에여여ㅠㅠㅠㅜㅠㅜ대박이다이건하나하나다재밋어여ㅠㅠㅠㅠㅠㅠㅅ작가님정말감사해여저이거맨난볼꺼에여ㅠㅠㅠ요새탤총글이없어서슬펏는데해일코일오일경일등등아너무감사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진짜이제한개정해서딱연재해볼생거없어여?(의미심장한미소)ㅠㅠㅠㅠ
11년 전
어항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 인티가 유독 탤총글이 적더라구요...ㅜㅜ 저같은 고자라도 올려야죠... 연재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뭐 특별히 연재되는게 보고싶으신 글 있으세요? (의심미)
11년 전
독자6
헣헣다보고싶죠헠헠써주신다면야아주열씨미볼쑤잇습니다!!!!저는음다좋은데끌리는게헤픈탤이랑힙합부스폰서꼬마탤등음결국에다보고십네여ㅋㅋㅋ
11년 전
어항
ㅋㅋㅋㅋ그럼 제가 열심히 써서 꼭 올려드릴게요!! 기다려주세요~~
11년 전
독자7
넿넿넿♥
11년 전
독자8
천천히 다읽엇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완젼 재미지당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님완젼 금손이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재미지긔ㅠㅠㅠㅠㅠㅠㅠㅠ뒷편을 더보고싶어여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갈거라그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함 S2
11년 전
어항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조각중에 하나 뒷편 써서 조만간 올릴예정이예요! 복받으세요ㅎㅎ
11년 전
독자9
우앙ㅋㅋㅋㅋ어항님 너무 오랜만이에요!! 완전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뭐가 재밌냐면..다요ㅠㅠ닫아ㅏ아아재밌씀..bb
11년 전
어항
다 재밌게 읽으셨다니 너무 다행이네요ㅠㅠ 다음글도 기대해주시고 자주봐요ㅋㅋ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10
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ㅠㅠㅠㅠ대박다른썰ㅠㅠㅠ제발ㅠㅠㅠ
11년 전
어항
다음글도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11
역시 태일이는 모든 남자와 다 곧잘 어울려요 (의미심장한 미소) 인티에서는, 특히 독방에 거의 눌러앉아 있는 저같은 탤총러는 한참 떡밥에 목 말라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요즘 상상력이 폭발해서 소재도 퐁퐁 떠오르고.. 근데 아쉽게도 소재만 떠오르고 내용은 어떻게 써야할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더라구요..ㅋㅋㅋ 게다가 역시 글은! 제가 쓴것보다! 남이 쓴게! 더! 재미있는 법이죠! 흐흐 어제 하루는 피곤해서 인티 못들어왔었어서 지금에서야 보는데... 흐흐.. 태일이 행쇼! 멤버들이랑 행쇼! 탤총 행쇼! 어항님은 저랑 행쇼! 글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당~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어요!
11년 전
어항
독자님 저랑 행쇼행쇼!! 태일이는 조그맣고 귀여워서 거의 대부분이랑 다 케미가 사는거 같아요ㅜㅜ 아빠빼고 이태일이랑 다잘어울리는듯ㅇㅇㅋㅋㅋㅋ 저도 소재나 등장인물같은건 떠오르는게 많은데 그게 또 막상 글로 옮기다 보면 실패하는 경우가 되게 많아서 속상한적이 많았어요ㅠㅠ 글을 써놔도 너무 재미가 없는거같고 그랬는데 용기를 내서 이렇게 올리게 됐네요... 헣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구요, 앞으로도 자주 봐요~ 복받으세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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