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단편/조각 팬픽 만화 고르기
기타 변우석 이동욱 세븐틴 빅뱅
쳬육인 전체글ll조회 8830l 100

알파 오메가물이고, 임신물입니다!

거부감 있으신 분들은 과감히 뒤로 버튼을 눌러주세요!

 


[EXO/카세] Banality 上

 

[EXO/카세] Banality 上 

w.씸슨 

 

 

 

 

 

 

 

 

이젠 전화까지 꺼 놓은 건가

 

 

 

 

 

 

 종인과 연락이 닿지 않은 지 벌써 이틀째다. 족족 보내는 문자에 답장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길게 통화음만 들리던 수화기 속에서 이젠 전원이 꺼져있다는 익숙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렇게까지 되니 요 며칠간 종인이 보여준 이상한 행동들이 세훈의 눈앞을 다시금 스쳐 지나갔다. 야근이랍시고 늦은 새벽에나 들어오는 것이나, 일이 없는 주말이면 항상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며 세훈 혼자서 집을 지키게 한 행동들. 혼자 있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세훈으로서는 지금, 혼자 서 있는 이 삭막한 집마저 낯설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은, 오메가인 세훈에게 있어서 한 달 중 가장 중요하고 조심해야만 하는 히트 사이클 기간이 시작된 날이었다. 밖으로 나가면 위험하니 같이 살자고 집을 구한 사람도 종인이었고, 오늘과 같이 히트 사이클 기간이 되면 옆에 꼭 붙어서 떨어지지 않았던 사람도 종인이었는데. 1년이라는 세월은 그런 종인의 모습을 영원히 붙잡기엔 너무도 긴 세월이었던 것 같다. 거실 한쪽 벽에 걸린 달력 오늘 날짜에는 빨간색으로 크게 동그라미가 처져 있었다. 히트 사이클 기간을 알리는 경고이자 발정에 힘들지 않게 해주겠다는 종인 나름의 약속의 의미였다. 하지만 마음 같아선 지금 당장 밖으로 나가 아무나 잡고 이 달아오르는 몸 좀 진정시켜 달라고 부탁하고 싶었다.

 

 

 

 

 

 

무슨 사고라도 난 건가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다. 사고가 나서 연락을 하지 못했었다고, 문자 답장하지 못해서 미안하고 전화받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그 몇 마디면 지금 이렇게 걱정되고 서운한 마음도 단번에 사라질 것 같았다. 하지만 이것은 전부 세훈이 잡을 수 있는 마지막 지푸라기였다. 이미 친구를 통해 종인이 여자를 만나고 다닌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고, 실제로 종인이 벗어 놓은 자켓에서는 미미하게나마 여자가 쓰는 향수 냄새가 났었다. 그리고 코끝을 찌르는 오메가 특유의 짙은 내음까지.

 

 

 

 

 몇 번을 아니라고 부정한 것이 벌써 한 달이 되어가고 있었다. 종인의 태도가 바뀐 것을 이미 눈치채고 있었음에도 세훈은 그것을 내색하지 않았다. 눈치챘다는 것을 종인이 알게 되면 정말로 끝내자고 할까 봐. 함께 살던 이 집에서 나가라고 그러고, 이젠 새로운 연인일 수도 있는 그 여자가 종인의 옆을 지키게 될까 봐. 그래서 애써 감추려고 하는 종인의 태도에도 세훈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웃어줄 수 있었다.

 

 

 

 

 

 

-

 

 

 

 

 

 

요즘 일 많았어? 핸드폰도 꺼져있고

 

 

 

 

 

 

 기다려도 울리지 않는 핸드폰을 붙들고 소파에 누워있기를 3시간. 익숙한 속도로 도어락의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에 세훈이 재빠르게 일어나 집으로 들어서는 종인을 반겼다. 여느 때와 같지 않은 종인의 굳은 표정에 세훈 역시 표정을 굳힐 뻔했지만 이내 다시 환하게 웃어 보였다. 종인이 집안으로 들어선 순간부터 낯설지만 어딘가 익숙한 냄새가 세훈의 코끝을 찔러왔다. 전에도 몇 번 맡아 본 라벤더 향의 향수 냄새.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챈 세훈의 눈동자가 미세하게 흔들렸다.

 

 

 

 

 

 

밥 안 먹었지? 차려줄게

오세훈

 

 

 

 

 

 

 화났을 때나 들을 수 있었던 종인의 낮은 목소리에 부엌으로 향하던 세훈의 발걸음이 멈추고 말았다. 무슨 말을 하려고 그렇게 목소리에까지 폼을 잡는 거야. 이틀 만에 만나 겨우 듣는다는 목소리가 너무도 낮은 목소리라 괜히 두려워졌다. 갑자기 몰려오는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웃는 얼굴로 응? 이라 대답하며 뒤도는 세훈의 앞에는 여전히 굳은 표정을 한 종인이 서 있었다. 올곧은 눈을 하고 있었지만, 그 속에 알 수 없는 복잡함이 보이는 것 같아 웃고 있던 세훈의 표정도 서서히 굳어갔다.

 

 

 

 

 

 

잘 들어, 오세훈

요즘 회사 일 힘들어? 얼굴색 안 좋아 보인다

나 결혼한다

 

 

 

 

 

 

 아, 결혼.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수 없이 들어봤던 단어가 종인의 입에서 나왔다. 그리고 그 단어가 세훈의 머릿속에 박혔을 때쯤 작게 입을 벌리며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벌써 결혼 얘기까지 나누는 사이였어? 나 모르게 착착 잘 진행하고 있었구나. 결혼이라니. 얼마나 사랑하면 저와는 얘기도 해보지 않은 결혼까지 결정할 수가 있는 것일까. 배신감이 차오름과 동시에 좌절감이 온몸을 타고 흐르는 것 같았다. 머릿속에선 결혼이라는 두 글자가 뱅뱅 돌며 세훈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나한테 화났을 거라는 거 알아, 이 집은 그냥 너 줄게

종인아

이 말 하려고 왔어, 식은 다음 달에 올릴 거지만오기 싫을 테니까 청첩장은 안 보낼게

 

 

 

 

 

 

 너무한다는 생각 안 들어 종인아? 이틀 만에 나타나서 한다는 얘기가 고작 결혼한다는 얘기라니. 왜 하필 결혼이니. 헤어지자라는 고전적인 말도 있는데, 왜 하필 결혼이라는 단어를 써서 느끼지 않아도 될 좌절감까지 맛보게 해주는 거야. 고개를 숙이고 작게 몸을 떠는 세훈을 보던 종인의 눈이 심하게 찌푸려졌다. 그리곤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표정을 하고 다시 입을 열어 하던 말을 이어 나갔다.

 

 

 

 

 

 

상대는 우리 회사 이사의 딸이고 너랑 같은 오메가, 궁금해할 거 같아서

 

 

 

 

 

 

 응, 궁금했어. 어떤 사람이길래 네가 결혼까지 생각하게 된 건지. 이사의 딸. 대충 종인의 마음을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돈 많은 집안의 딸이고, 오메가인 여자. 세훈 자신이 생각해 봐도 종인이 결혼을 생각할만한 사람이었다. 항상 부족한 생활비에 앞날을 걱정할 필요가 없음이 분명했고, 여자인 오메가니까 그 짓을 할 때도 남자의 몸보다 훨씬 부드러워서 만지는 보람이 있을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종인이 결혼한다는 사람에게 자신이 이길 수 있는 것은 없어 보였다.

 

 

 

 

 

 

얼굴은 너보다 떨어지지만, 듣고 있어?”

, 듣고 있어

하아너한테는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아?”

?

 

 

 

 

 

 

 방금까지 잔뜩 숙이고 있던 얼굴을 든 세훈이 종인을 보며 미소 지었다. 히트 사이클. 그리고 미소를 띄우고 있던 입에서 나온 히트 사이클이라는 단어에 종인의 입이 벌어졌다. , 히트 사이클. 그러고 보니 집 안이 오메가 특유의 냄새로 가득했다. 고개를 돌려 벽에 걸린 달력을 보니 정말 오늘은 세훈의 히트 사이클 기간이 시작되는 날이었다. 이날에는 항상 회사 일도 내팽개치고 세훈의 옆에 붙어 있곤 했었는데. 하필 이별 통보를 하는 날이 히트 사이클 기간과 겹치다니, 종인이 생각해도 상황이 너무 웃기게 흘러가는 것 같았다. 아마 내가 엄청나게 밉겠지? 근데 난 이런 상황에도 나한테 미소를 보이는 네가 밉다 세훈아.

 

 

 

 

 

 

오늘이마지막이라는 소리잖아

오세훈

오늘까지만내일은 약을 먹든 어떻게든 할 테니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변우석 [변우석] 저는 불륜녀입니다_046 1억09.04 22:47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카페베네 과일빙수1 한도윤09.05 23:47
      
      
      
기타 형99999999못난이가울엇다100 01.16 19:35
엑소 전남친엑소와임신톡 예고100 기모찌모찌 01.16 19:29
기타 [흥수남순] 별주부전 ' 十一 '36 갈비찜 01.16 19:21
기타 [하이킥3+학교2013] 당신은 나의 '오빠 ' 0 0 1 예고편 미리보기109 토크쇼 01.16 19:20
엑소 [EXO/찬백] Fashion, Passion 8101 레몬녹차 01.16 19:08
인피니트 [인피니트/다각] white christmas 016 슈퍼소닉 01.16 19:06
엑소 EXO) 친동생 세훈이톡!460 01.16 19:03
기타 형ㅋㅋㅋ)못난이가울엇다 ㅋㅋㅋㅋ!!!!888888100 01.16 19:02
엑소 종인수톡100 글쓴이 01.16 18:57
기타 [빡침] 설리녀? 개곡녀? 남자도 저런다. (한국망신시키는남자)5 미니미니미 01.16 18:53
블락비 [블락비/탤수] 모여모여 탤총러모여 창고정리20 01.16 18:47
기타 [끝] 기성용 댓글망상100 으와으왕1 01.16 18:47
기타 형아라고해보라고 777777!!빠른전개100 01.16 18:43
엑소 [EXO] 응답하라2013 톡100 글쓴이 01.16 18:40
인피니트 [인피니트/공커/경찰] 응답하라112 -휴재-31 말똥말똥 01.16 18:26
B.A.P B.A.P 판타지톡 ^ㅁ^100 ^ㅁ^ 01.16 18:17
엑소 EXO 변백현 동성톡86 변백 01.16 18:02
엑소 EXO 그런취 아고물톡 and, end 01.16 18:01
기타 영재 강아지톡488 글쓴이 01.16 17:58
기타 손흥민 댓망~~100 QMPURFC 01.16 17:56
블락비 [피오/지코] 사생팬우지호120 블독방 01.16 17:37
인피니트 [다각/현성] Fantasy Exepress - 24 레몬맛사탕 01.16 17:34
엑소 [EXO/백도] 사귄지 2년 된 애인이 있는데ᅲ ᅲ...⊙♡⊙1371 ⊙♡⊙ 01.16 17:33
기타 비에이피 자유톡^^ (마감78 자유톡*^^* 01.16 17:31
인피니트 [인피니트/남총] 못된 나무꾼들9 엘총호총남총이.. 01.16 17:18
블락비 [블락비/빅뱅지코지디] 영화보러갈까?14 지디워더 01.16 17:14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83 01.16 17:02
급상승 게시판 🔥
전체 인기글 l 안내
9/27 5:56 ~ 9/27 5:58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