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다!!” 나는 매번 이 시간만 되면 편의점으로 향한다. 음식점을 가기엔 내 마인드는 너무도 궁상맞다. 하여, 오늘도 편의점으로 향했다. (철컥) “어서오세요” 인사하는 알바언니 옆엔 새로 들어온 치킨조각이 있다. 매번 오다보니 메뉴 선택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늘 먹던 열라면과 우유 그리고 치킨 몇조각 평소처럼 라면 물을 담으려던 순간.. “김여주!!”
“어..?다니엘?! 너 여기 왜 있어?” “나 이 근처로 학원 끊었다. 내 앞으로 이래 혼밥 하려고.. 어? 니도 열라면 묵나?” “응ㅋㅋ 이왕 이렇게 된거 같이 먹자!” “내 니 치킨 한 조각 무도되나?” “그래그래”
“되게 잘 먹는닼ㅋㅋㅋ” “그라나?”
“응ㅋㅋㅋㅋ근데 너 자연스럽게 계속 먹는다?!” “ㅎㅎㅎ내 담에 사줄께 까이꺼 오늘은 같이 묵자” “그래 좋아.다음에 꼭 사줘야 된다!” “뭐 어차피 학원 올 때마다 만날 거 아이가?” “뭐 음..그렇지?!ㅎㅎ 다행이다 혼밥하기 싫었는데ㅠㅠ” “맨날 여서 밥 묵나?” “응. 싸기도 하고 편의점 혼밥이 그나마 젤 쉽기도 하고...” “그래! 결심했다! 내 앞으로 같이 무 줄게.” “오오!!” 말할 사람이 생기자 나는 끊임없이 말을 했다. 말을 하던 도중 다니엘이 토끼눈을 뜨며 물었다. “지금 몇시야?” . . “안녕히 가세요” “흐익 내 늦었다 가보께~다음에 또 보자김여주!” “그래 잘 가~” 인사가 끝나기 무섭게 다니엘은 뛰어갔다. 워낙 학원을 멀리 다니는 터라 늘 혼밥만 해오던 나에게 같이 밥 먹을 친구가 생겼다는 사실에 너무나 기뻤다. 친해지고 싶었던 다니엘과 친해질 수있겠다는 생각에 더 좋았다. 나는 그렇게 유난히 가벼운 발걸음으로 학원을 향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