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화
남준과의 긴 이야기가 끝이 나고 도망가듯이 뛰어나왔다. 여주는 아무리 자신이 잘못이 없다고 컨트롤을 해도 자신이 방탄을 속였다는 죄책감이 너무나도 심하였다. 빅힛에서 나와 길거리를 아무 생각없이 걷다보니 여주는 자신의 개인 연습실앞에 오게 되었다. 무용을 그만 두고 이 곳에 온 적이 한번도 없었다. 다시 집으로 발걸음을 옮길까 했지만 연습실에 자꾸 시선이 가게 되었다. 결국 연습실에 들어온 여주는 깨끗한 것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 부모님은 여전히 자신이 무용을 싫어한 것을 모르고 계신다는 증거였다. 애초에 자신이 싫어했다는 것을 알았으면 이 연습실을 없앴을 것이다. 사실 무용도 싫은 것은 아니다 애증이라고 할까? 무용이 너무나도 좋지만 그만큼 너무나도 싫었다.
여주는 오랜만에 플레이어를 만지작 거렸다. 이미 겉옷은 벗어둔 지 오래였다. 플레이어에는 자신이 콩쿨을 나가기 위해 열심히 연습했던 곡들이 가득했다. 사실 여주에게 무용을 가르쳐 주셨던 선생님의 연습실도 존재했다. 하지만 그 곳에서는 너무나도 부담스러웠다. 선생님의 시선도 선생님의 관심을 받고 싶어하면서 여주에게 보내는 시기어린 질투를 가진 아이들의 시선들이 여주를 떨게하였다. 여주는 신발을 벗고 노래를 틀었다.
"이렇게 였나"
여주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하였다. 그러다 연습마다 틀려 콩쿨에서 하고 싶지 않았던 동작이 나오자 여주는 긴장이 되었다. 여주가 긴장한 이유는 그때 선생님의 연습실에서 선생님께 받았던 짜증과 아이들의 시선이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선생님은 정말 욕심이 많았다. 그래서 콩쿨때의 욕심도 정말 강하셨다. 결국 그 동작을 또 틀리자 여주는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나면서 재빨리 음악을 끄고 도망치듯이 연습실을 떠났다.
"니가 이딴식으로 하니까 부모님이 너한테 관심이 없지"
여주가 들었던 너무나도 가혹한 말이었다. 부모의 사랑과관심이 필요했던 여주에게 너무나도 큰 상처였고 없애고 싶어도 없앨수 없는 큰 흉터가 되어 여주의 가슴 속에 남아버렸다. 사실 여주는 방탄에게 가진 건 미안함과 죄책감이 아니라 이렇게 당당하지 못한 자신이 부끄러운 것일수 있겠다.
그 사이 윤기와 남준이는
"형 제가 해서는 안될 말을 한 것 일까요?"
"글쎄 해서는 안될 말이라... 아니라고는 말을 못하겠다. 그런데 난 왜 자꾸 저 아이에게서 내 모습이 보이는 지 모르겠다. 그래서 더 신경이 쓰이나봐 아니 그냥 날 우리 방탄을 좋아해주는 아미라서 더 관심을 가지는 건가"
"그 둘 다 인것 같네요 아미이면서도 형의 옛날모습이 보여서"
"쟤도 나처럼 이겨냈으면 좋겠다 솔직히 완벽히 이겨내지는 못할꺼야 가끔은 아니 요즘도 불안하니까 나도 그런데 이겨내서 무대 위의 여주 모습도 보고 싶어 뭔가"
"으아... 생각이 많아지네요 오늘도"
띵동-
윤기와 남준이 대화를 하고 있는 도중 누군가 윤기의 작업실 초인종을 눌렀다. 윤기가 문을 열자 지민이가 서 있었다.
"왠일이야? 일단 들어와라"
"네 형 어? 남준이형도 있었네요"
"어 여기 옆에 앉아라"
"아 맞다 나 궁금한 거 있다"
"예...? 뭔데요?"
"너 혹시 무용가중에 성여주라고 아냐?"
"아 유명한데 형 무용가한테 관심있어요? 그분 이제 활동 안해요 제가 무용 열심히 할때 모든 대회에는 거의 다 나왔었어요 그 분 쉬는 걸 본 적이 없어요 정말로"
"그걸 니가 어떻게 알아?"
"조금이라도 쉬려고 하면 옆에서 선생님으로 보이시는 분이 정말 뭐라고 하셨어요 뭘 잘한게 있다고 쉬냐면서 그때 당시 무슨 대회든지 1등하는 사람이었는데 그런 소리 듣는 거 보고 불쌍하다고 해야하나..."
"... 그 사람 요즘도 활동 하냐?"
"아뇨 제가 여기 연습생되고 나서도 그 분 대회영상은 항상 찾아봤는데 우리 데뷔일 몇달 전부터 아무 대회에도 나오지 않던데요? 그래서 진짜 말 많았는데"
"어디 다쳐서 안나온거냐?"
"글쎄요 왜 안나오는지는 당사자외에는 아무도 몰라요 정말"
"아 그래..."
"왜요? 형이 정말 무용쪽에 관심 있는지는 몰랐네요"
지민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남준과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으로 지민을 빤히 쳐다보고 있자 이 어색함에 시선을 가만히 두지 못하였다. 남준은 그것을 눈치 챈 것인지 윤기형은 왜 찾아왔냐고 지민이에게 물어봤다. 지민은 그제서야 자신이 왜 이곳을 찾아왔는지 생각이 난 듯해 보였다.
"아 맞아 형 저 궁금한거 있어요"
"뭔데? 궁금한게"
"저 이번에 인트로 부르잖아요 인트로 정말 제가 불러도 될까요? 정국이가 더 낫지 않을까요?"
"아니 니가 해 진짜로 이번에 너를 생각하면서 작사한거고 다른 형들도 니가 부르는 게 맞다고 했어 니가 하는게 맞아"
"그치만 이때까지 인트로 반응이 좋았는데 제가 망치는 건 아닌지"
"아니야 니가 하는게 맞아 진짜"
"부담가지지마 타이틀을 혼자서 부르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이번이 아니였더라도 넌 한번은 하게 되있었어"
"고마워요 그렇게 말해주니까 약간 마음이 놓이네요"
"이번에 인트로 영상찍는다니까 잘 찍고 너무 부담가지지 말고 아미는 니가 노래를 좋아해주니까"
"그래서 더 부담돼요 막 내가 싫어하는 사람앞이라면 이 사람한테 무시 당하기 싫어서 더 잘하게 되고 정작 좋아하는 사람에게 들려줄 생각하면 더 부담되고 더 긴장되서 실수 할 것 같아요"
"원래 그런거야 그래도 싫은 소리하는 팬들은 없어 우리는 아미한테 노래불러주는거야 아미가 좋아해주면 된거고 대중이 좋아해준다면 더 감사한거고"
지민은 남준과 윤기의 말 덕분에 가슴 속에 가지고 있던 짐을 어느정도 덜수 있었다. 어떻게보면 남준과 윤기도 긴장을 많이하고 고민도 많이 가지고 있고 아직 사회적으로 봤을때 아직 이들도 어리지만 지민에게는 자신에게 없어서는 안될 형들이고 자신이 기댈수 있는 큰 존재들이었다.
아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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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늉이 되고 싶은 숭눙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사실 손목에 문제가 생겨서 조금 늦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 손목을 쓰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동안 암호닉도 새로 신청을 받아 초기화를 시켰는데 오래뵐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번 글이 마음에 안들고 부족한 걸 알아서 올리지 말까라는 고민을 참 많이 했어요 그냥 이 내용을 삭제하고 컴백이야기부터 시작을 할까했지만 그 전 이야기와 어색한 감이 많아서 이 내용을 그냥 올립니다. 다음 이야기는 방탄의 컴백내용으로 시작할거에요 이제 우울한 건 없을 것 같아요 윤기 글도 다시 시작을 해야하는 데 손이 안가네요ㅜㅜ 큰일입니다. 다시 돌아오는 날까지 행복하게 잘 지내고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