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화
"아미는 뚠뚠 오늘도 뚠뚠 열심히 덕질하아네 뚠뚠"
지금 여주는 직접 개사하여 만든 노래를 부르며 팬싸 갈 준비를 한다. 여름에는 힘들었던 덕질모습이 추워지기 시작하면서 따뜻하고 좋았다. 얼굴을 완전히 가려버리는 모자에 마스크에 안경에 평소 여주의 모습을 아는 사람들도 알아보지 못할정도로 얼굴을 감추었다. 머리도 튀면 안된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염색,파마도 하지 않았던 여주였다.
"와... 진짜 긴장된다.... 찔리는게 넘나 많은 것..."
남준에게 모든 걸 밝히고 난 후 처음 얼굴을 보는 것이라 떨리는 여주였다. 하지만 보고 싶은 건 보고 싶은 것이었다. 사실 남준에게 이야기를 털어놓은 후 여주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연습실에서 조금씩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는 점과 지나가다 만난 선생님에게도 또박또박 말을 잘했다는 것이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할수 있는 점이었다. 잠시 선생님과의 만남장면으로 가보자
여느 때와 같이 여주는 대학 캠퍼스를 걷고 있었다. 그런데 뒤에서 누군가 여주의 이름을 불러 뒤를 쳐다보니 예전 자신에게 현대무용을 가르쳐주신 선생님이었다.
"오랜만이다 여주야? 살많이 쪘네 이러니 무용쪽에서 다시 묻히지"
"오랜만이네요 선생님 글쎄요 무용쪽에서 묻힌건 아닌지라 단지 제가 쉬고 있을뿐이에요 살이야 뭐 쉬면서 찔수도 있는 거고 그쵸? 선생님도 많이 변하신 것 같은데"
"넌 그게 무슨 말이니?! 내가 어디가 변했다고"
"많이 바뀌신것 같은데요? 아 성격은 옛날과 그대로이시네요 이번엔 또 어떤 애를 괴롭히고 계신건지?"
"내가 널 괴롭혔니?! 다 너 잘 되라고 하는 거였잖아! 하 참 어이가 없어서"
"그게 사람 괴롭히는 거에요 잘 되라고 하는 게 아니라 무용 좋아하던 애들이 왜 무용을 싫어하게 되는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여주는 하고 싶었던 말을 던지고 뒤를 돌아 가던 길을 갔다. 뒤에서 열심히 소리를 지르고 있는 선생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꿋꿋이 앞을 보고 걸어갔다. 이제 선생님을 보고도 여주는 떨지도 않았고 똑바로 쳐다볼 수 있었다. 이게 아마도 바뀌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더 커져서 가능했던 것 같다.
"흐음... 팬싸 갔다가 연습실이나 갈까 무용도 새로 배워야 할것 같은데"
여주는 준비를 모두 마치고 팬싸장으로 이동을 했다. 가면서 예전에 사귄 덕질친구와 함께 수다도 떨면서 이동을 하게되었다. 아직 이 친구는 왜 얼굴을 감추고 다니는 지 모르지만 굳이 묻지 않았다. 평소에 일코를 하기위해 얼굴을 감추고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드디어 방탄이 나오고 팬싸가 시작되었다. 당연히 방탄의 미모는 매일 리즈였기에 여주의 카메라도 바쁘게 움직였다.
"잘생긴게 최고야 영앤 핸썸앤 리취앤 방탄이즈 퍼풱트"
옆에서 이 소리를 듣고 있던 한 아미는 움찔했지만 여주의 말을 인정하고 다시 방탄에게 집중했다는 썰이있다. 드디어 여주의 차례가 되고 여주는 방탄에게 줄 선물을 하나씩 챙겨들고 앞에 섰다.
"어서오십시오 오랜만이에요"
"그러게요 오랜만이네요 오늘도 희망희망하네요"
"그렇지~ 방탄의 활력 희망이~"
"빨간색도 잘어울리고~ 아 그리고 mic drop 도입부분 오빠 하드캐리~"
"오~ 좋게 봐주니 고맙네"
"저 컴백쇼에서 딱 보고 심쿵해서 스탠딩에서 쓰러질뻔 했어요"
"쓰러지면 안되지~ 그때 우리가 얼마나 많이 준비했는데 그리고 쓰러지면 다친다~"
"그래서 안쓰러지고 이렇게 팬싸 왔어요 그리고 이거 가방선물임돠 옷이랑 딱 깔맞춤이네요 홉가방이에요"
"오오~ 좋은데~ 이거 출근길에 인증할게 ㅋㅋ"
"꼭 볼게요ㅋㅋㅋ"
"안녕~"
"안녕~"
"안녕하세요~ 감기에요?"
"그런가봐 뭐 심한건 아니라서"
"그래도 조심해요 처음부터 감기는 잘 잡아야되니까 아 이거부터 받아요 안에 비타민하고 많이 들었어요"
"이야 이런걸 다 잘먹을게"
"안에 비타민만 든건 아니에요 비타민도 좋은 거라고 소개받은 것만 샀으니까 꼬박꼬박 챙겨먹어요 윤기오빠한테 뺏기지 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랰ㅋㅋㅋㅋㅋㅋ 안뺏길겤ㅋㅋㅋㅋㅋㅋㅋㅋ"
석진의 다음이 남준이었다. 넘어가는 순간 여주도 남준이도 긴장한 것이 느껴졌다. 서로 어색함이 느껴졌던 것인지 어색한 미소만 가득하다.
"어... 안녕!"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잘지냈어요? 아 그리고 바다 좋던데요?"
"어 잘지냈지 바다? 들어봤구나 좋다니 다행이다 다른 노래들은 어때?"
"다른 노래들도 좋던데요? 앨범트랙에서 있는 것들중에 타이틀빼고나서는... 고르기 힘드네요 이번곡도 다 좋아요"
"그러고보니 너도 보조개있네"
"오빠도 보조개가 있잖아요 근데 저는 보조개가 천사가 남긴 실수가 아니라 선물같아요 이 사람에게는 사람들에게 사랑받을수 있는 매력을 선물로 내려준 느낌? 그리고 천사가 더 아꼈던 존재 자신이 벌을 받더라도 주고 싶었던 선물"
"왜 천사가 남긴 실수였나라는 부분을 알고 있구나 니가 한말도 좋은 말같다 그럼 너도 나도 천사가 위험을 무릅쓰고 준 마지막 선물 같은거네"
"오글거리지만 실수보단 선물로 해석하고 싶은 저의 마음? 아 메모 답장도 해줘요 꼭!"
"어?! 진짜야?"
"으음...네"
"넘어가세요"
"이제 넘어가야하네요 다음번에는 더 많은 시도를 하고 올게요 아 이건 선물이에요 안녕"
"그래 기대할게 고마워 안녕"
"오.... 무슨 이야기에요?"
"안녕 정국아 랩몬오빠 노래실력이 늘은 것 같다는 말?"
"저는요?! 나도 는 것 같아요?"
"응 너도 많이 늘은 것 같아 아니 늘었어 그리고 이거 선물 좋아할 것 같아서 샀어"
"뭔데요? 묵직한데"
"어울릴 것같은 향수?랑 캔들 그리고 옷등등? 많아서 설명을 못하겠다"
"오 고마워요 요즘 못돌아다녀서 향수나 이런거 못모았는데 잘쓸게요"
"이번활동에서 안다치게 조심해야해"
"안다칠게요 걱정마요 누나는 저번에 아픈것 같았는데 괜찮아요?"
"응 괜찮아 나 튼튼해"
"이렇게 작으면서 앞으로 아프지마요 그때 얼마나 놀랬는데 sns에서도 막 아픈것 같다고 올라온거 봤거든요"
"알겠어 이제 안아플게 걱정안해도 돼 이제 넘어가야겠다 안녕"
"다음에 봐요 안녕~"
"안녕"
"오랜만이에요 잘 지냈어요?"
"잘지냈지~ 활동 준비하면서 예전보다 뭔가 분위기가 달라진 느낌이야 더 밝아진 느낌?"
"으음? 그래요? 좋아하는 일을 다시 해서 그런가봐요 요즘 기분 좋은 일이 많네요"
"다행이다 좋은 일만 가득해서"
"아 오빠 이번 인트로 완전 좋아요 저 벨소리도 그걸로 바꿨어요 그래서 요즘 전화를 똑바로 안받아요"
"좋다니 다행인데 왜 똑바로 안받아?"
"벨소리가 너무 좋아서요 진짜 너무 좋아요 조금 더 들으려고 하면 전화가 끊기더라구요"
"좋다니 다행인데ㅋㅋㅋㅋ 그러다 전화 건 친구들이 뭐라고 할 것 같은데 ㅋㅋㅋ"
"뭐 어때요ㅋㅋㅋㅋ 중요한 일은 보통 카톡으로 해서 괜찮아요ㅋㅋ 그래서 벨소리도 바꿔야하나 고민중이에요 ㅋㅋ"
"벨소리는 바꿔야겠다ㅋㅋㅋ 인트로 걱정 많이 했는데 좋다니까 다행이다"
"진짜 진짜 좋아요 언젠가 라이브로 들어보고 싶어요"
"언젠가 라이브로 꼭 부를게 약속할게"
"약속했어요~"
"응 꼭할게"
"기대하고 있을테니까 멋지게 들려줘요 꼭 갈게요 들으러 보러 항상 멋진모습 보여줘서 고마워요 이건 고마워서 주는 선물이에요 안녕"
"항상 응원해줘서 고마워 이 선물도 고맙고 안녕"
"오랜만"
"오랜만이에요 머리색 이뻐요"
"고맙다 근데 이 포스트잇 사실이냐?"
"으음... 네 사실이에요 그래서 요즘 기분이 좋다고 해야하나"
"그럼 언젠가 나도 볼수 있는 건가"
"제가 만족스러운 작품이 나온다면 보게 되겠죠? 그리고 옛날과 다르게 즐기고 있어요"
"그래 그렇게 조금씩 시도하는 거야 언젠가 꼭 보여줘 진짜로"
"꼭 그럴게요 이렇게 말하는 것도 좋은데 포스트잇 답도 해줘요 이것도 받아주고"
"이거 뭔데? 포스트잇 답은 이미 했다ㅋㅋ"
"염색한 머리에 좋은 영양팩이라고 해야하나 그냥 머리 감으면서 하면돼요 그리고 하나는 오빠작업실에 있으면 좋겠다하고 산거에요 사실 제꺼 사면서 같이 샀어요"
"캔들이랑 스피커? 스피커는 왜?"
"오빠가 쓰는 것만큼 좋진 않을 것같긴 한데 이거 좋아요 거기서 들어본 스피커 중에 제일 좋았어서요 아 오빠 이니셜 각인도 해놨어요"
"오 절대 안 잃어버릴게 고맙다"
"제가 더 고맙죠 덕분에 다시 시작할수 있게 되어서"
"아니 그건 니가 선택한거지 나로 인한게 아니라"
"그래도 고마워요 진짜로"
"그래 나도 고맙다 안녕"
"안녕 다음에 봐요"
"무슨 대화를 그렇게 소근소근해"
"왜이렇게 뾰로통해요ㅋㅋ 요즘 좋은 일이 많아서 그거 이야기했어요"
"좋은일? 그게 뭔데?"
"오빠들 보는거랑 제가 좋아하는 일을 다시 시작하게 된거요"
"오 축하해 좋아하는 일을 시작하게 된거 기왕 시작한거 열심히 해봐"
"열심히 하려구요 오빠가 응원해준다면야 더 열심히 할게요"
"열심히해 화이팅! 그렇다고 너무 열심히 해서 막 다치고 그러면 안돼"
"알겠어요 응원해준 보답으로 선물"
"뭔데?"
"필름카메라에요 오빠가 쓰는 거랑은 다른느낌일꺼에요 필름도 넉넉하게 있어요 평소에 필름카메라도 써서 제 기준에서 괜찮은 걸로 샀어요 이거 딱 하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소중하게 다뤄주세요"
"하나밖에? 제작한거야?"
"네 기존에 있던 카메라를 디자인만 따로 뽑아서 업체에 맡긴거에요 예쁜 사진 많이 올려줘요"
"알겠어 멋있는 사진 많이 올려줄게"
"기대할게요 안녕"
"안녕~"
남준과 윤기에게만 붙어있던 포스트잇에는 이런 내용이 붙어있었다. '다시 춤추는 것을 시작하게 됬어요 무대위에 다시 올라갈수 있겠죠? 아직 무대가 날 잊지는 않았겠죠?' 라는 질문이 적혀있었다. 그것에 대한 답변으로 남준은 '내생각에는 무대가 welcome이라고 할것 같아' 윤기는 '니가 안버렸으면 걔도 널 버리지 않았어 언젠가 보여줘 무대 위에 있는 니 모습' 여주는 이 답변이 적힌 포스트잇을 코팅해 연습실에 붙여놨다. 그리고 언젠가 무대 위에서 웃고 있을 자신을 그려보았고 여주에게서 보지 못했던 환한 진심이 담긴 미소를 볼수 있었다.
아토
[1tmdwn2][뉸기찌][푸딩][콘쪼코][민슈가천재짱짱맨뿡뿡][혀니허니][땅위][@불가사리][너만보여][찡긋]
숭늉이 되고 싶은 숭눙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추석은 잘 지냈셨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여러분이 재밌게 봐주신 덕분인지 초록글에 또 올랐었어요 감사해요 초록글에 올려주셔서 암호닉을 여유롭게 받은 것 같은데 혹시나 놓치고 신청을 못하신 분들이 계신다면 댓글에 적어주세요 다음글이 올라갈때까지만 받을게요 따지고보면 2차 암호닉신청이죠 암호닉 신청해주신 분들 우리 오래봐요 항상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