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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넌 나의 트리거 01:드라마의 사랑은 전부 진부하다 | 인스티즈





[넌 나의 트리거 01 : 드라마의 사랑은 전부 진부하다]


W. 살찐물만두







.
.
...



“언제나 너만을 사랑했어. 그러니 이젠 내 부끄러운 고백 받아줄래?”



진부한 대사다. 여자쪽 대사는 안 들어봐도 뻔히 알 것 같은데



“나도..재윤씨 정말 사랑해요”
 



봐봐, 또 그렇지 뭐
저렇게 볼이 빨개진 성인 남녀가 고백 한 뒤 다음엔 뭘 할까 아마 진한 키ㅅ..아, 한다





“야 진짜 대박이다 와 진짜 설레 어떡하지”


“키스 엄청 찐하게도 한다 난 저런 키스 언제하냐”


“언제하긴 평생 안 올 것 같은데 안그러냐 최탄소”


“어? ..어.. 평생 안 오겠다”




언제부터 졸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자고난 뒤 일어나보니 이미 수업은 끝나있었으며, 반 아이들은 모두 한 곳에 집중하고 있었다.
 커다란 TV로 요즘 한창 인기 드라마의 키스신 영상을 보고있었다. 진부한 대사,형식적인 스퀸십이건만 설레발 치며 보는 30여명의 여학생들.
두 남녀의 진한 키스를 봐도 전혀 설레이거나 두근거리는 감정조차 느껴지지 않는 나이기에 감흥없이 영상만 보며 두 친구의 맞장구만 쳐주고 있는 나 이다.






“아 그런말 하지말라고, 말이 씨가 된다니까?”


“닌 키스보다 니 감정부터 확실히해라 진짜 몇년 째냐?”


“한 8년 됐나..? 아아 안들린다 안들린다”


“진짜 쟤는 답답해 죽을 것 같아 지 감정도 확실히도 못하고 나라면 진작 결단 내렸다”




어이구 말 잘 한다. 내 앞에 있는 한 애는 8년째 나 홀로 짝사랑인 영화 찍고있는 중이다. 케빈도 내 친구보면 고개를 절레절레하지 않을까.
정작 그 남자는 귀여운 여자친구와 달콤한 사랑을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참.

불쌍한 내 친구,



- 야 너무 그렇게 뭐라하진마. 저번에 손 잡는 꿈꿨다니까 곧 현실이 되겠지


이쯤에서 내가 마무리 지어야겠다. 
8년 째 나 홀로 짝사랑하는 애 이야기 듣다보면 한도끝도 없으며 답 조차 없기에 같은 제자리를 마라톤만 할 뿐이니까 얼른 끝내야한다.
그래도 난 나 홀로 짝사랑 찍고있는 친구가 답답하진 않다. 






얼마 전, 다람쥐 쳇바퀴같은 아침 일상을 반복하면서 어제와 똑같이 학교 갈 준비를 하고 어제와 똑같이 친구를 만나 어제와 비슷한 시간에 버스를 탔다. 
그리 적지도 많지도 않은 버스를 올라타며 오늘은 서서 가야한다고 불평하고 있을 때
친구는 황급히 내 뒤쪽으로 숨으며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왜? 라고 물었더니 있다고, 저기 맨 앞에 앉아있다고. 누구길래 어울리지도 않게 그렇게 숨ㅇ...아 그 애구나
맨 앞자리에 앉아 무슨 생각을 그렇게 깊게 하는건지 창 밖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가는 남자애. 그러네, 너가 8년동안 좋아하는 남자애 바로 앞에 있네.
어쩔줄 몰라하며 힐끗힐끗 남자애를 쳐다보는 친구를 바라보며 조금은 예쁘다고 생각했었다.
볼이 발그레해지며 좋아하는 사람을 보면서 긴장하고있는 친구의 모습 자체가 아름다웠다. 예뻤다.
책에서도 사랑에 빠진 사람은 예쁘다고 했는데 그게 조금은 이해가 되는 조금 다른 아침의 일상이였다.





"그보다 넌 연락하던 애랑은 잘 되가냐? 하긴 짝사랑보단 낫겠다"


"아 걔 얘기 꺼내지도 마. 진짜 나 저녁에 연락 안 받으면 걔 뒷통수 때리러 간거라고 생각해라"


"왜 또 잘 안됐어? 저번에 좋다고 그렇게 있는 없는 설레발 쳤잖아. 오리발로 때리고 싶어지는 거 간신히 참았는데"


"나랑만 연락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3학년 어떤 선배랑도 연락하고 있더라 저번에 둘이 같이 산책하는 것도 봤어"


-진짜? 그 선배 그렇게 안봤는데... 



나 홀로 짝사랑 말고 또 다른 이 친구는 얼마 전에 복도에서 넘어졌을 때 도와주었던 선배랑 연락하면서 언제 고백하지, 사귀면 뭐하지 이런 말까지 하며
그렇게 좋아했으면서 결국은 다시 돌아왔구나. 그래, 너 혼자 연애하게 냅둘 수는 없지 우리에겐 연애는 사치야,







*




이렇듯 짧디 짧은 10분의 쉬는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지루한 수업시간이 되돌아왔다. 갓 돋아난 새싹같은 고등학교 1학년. 입학 했을 땐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자고 공부도 열심히, 연애도 마음 껏, 찬란한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자며 나 스스로 다짐했던게 새삼 많이 미안해진다. 미안. 그 약속 지키기는 커녕 실천조차 못하고 있네
지루하고 따분한 수업은 도저히 머릿속으로 들어오려고 하지 않는다. 무심코 쳐다본 창문 너머의 세상은 구름이 솜사탕을 조그맣게 뭉쳐놓은 듯 떠다닌다.
당장 자리를 박차고 밖으로 나가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충동을 들게하는 그런 날씨.

한 쪽 운동장에선 연신 휙휙 소리를 내는 호루라기에 맞춰 운동장을 돌고있는 남자아이 둘.
뭐가 그리도 웃기고 재밌는지 운동장을 돌면서 계속해서 떠들어 댄다. 저러면 체육쌤 화내실텐데


"야! 너희 둘 제대로 안뛰어? 이것들이 혼나면서도 계속 떠드네"


나의 예상은 퍼즐처럼 딱 들어맞았다. 어디 돗자리라도 펴야 되는거 아닐까


"아 쌤 그렇게 화내지마요! 그러다 화병나면 어떡해요!"


"너희만 제대로 하면 화병 있는것도 없어질테니까 제발 제대로 뛰어"


"알겠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떠들었길래 운동장까지 돌게 하는걸까. 날씨는 좋아도 아직은 햇볕이 따가운 9월달이기에 남자아이 두명은 많이 더워보였다.
동그라니 코코넛같이 생긴 뒷통수 참 만져보고 싶게 생겼다고 생각이 들 찰나,
운동장을 다 돌았는지 숨이 벅차면서도 계속해서 남자아이 둘은 서로를 보며 크게 웃고있었다. 그때였을까,
두명 중 한명이 고개를 들었을 때 계속해서 쳐다보던 나와 눈이 마주쳤다. 눈이 마주치자 황급히 고개를 획 돌렸다. 
아무것이라도 쳐다봐야 할 것같아서 어느 새 꽉 채워진 칠판의 글씨를 처음보는 것 마냥 쳐다보고있을 때




"최탄소 일어나서 아까 내가 설명하던 문단부터 읽어보자"


"...네? 아..죄송합니다"




황급히 불리는 이름에 자리에 벌떡 일어서서 아무 곳이나 펼친 교과서에 눈을 옮기지만 페이지 조차 확실치 않으니 영.
꼭 이럴 때 재수좋게 걸리더라. 평소에는 시키지도 않는 교과서 읽기는 왜 이럴때만 시키는걸까




"페이지는 맞게 펴놓고 있긴하냐 밖에 뭐 남자친구라도 있어?"



"아,아 아니에요! 죄송합니다..근데..몇 페이지죠..?"



"어휴, 내 저것을 어떡하면 좋겠니 83p다 임마,자리에 앉아"



두 친구 녀석은 뭐 재밌는 구경이라도 했는지 날 보며 웃어대고 있다. 쉬는시간에 너희 둘은 자유가 없을거다.







*




"야 아까 뭘 그렇게 보고있었길래 페이지도 모른거냐"


-아 진짜 쌤은 꼭 그럴때만 나 시키더라


"쌤 계속 너한테 눈치줬어 근데도 계속 바깥 쳐다보고있더만 뭐 보고있었는데? 설마"


-뭐 생각하는지 눈에 뻔히 보인다 그런거 아냐, 운동장 보는데 남자애 두명이 벌 받는지 운동장 돌고있길래 많이 덥겠다 싶어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명이 갑자기 위쪽 쳐다봐서 눈 마주쳤길래 황급히 고개 돌렸는데 그 때 딱 걸린거지


"..야..너 드디어.."


-아 글쎄 너희들이 생각하는 그런거 아니라니까


"사랑의 시작은 다 그런 작은 마주침에서 시작하는거야 임마"


-반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고 그냥 눈만 마주친거라니까 무슨




두 친구녀석은 뭐가 그렇게 좋은지 나를 보며 여름 다 가고 가을 대신 봄 찾아왔다고 말한다. 눈 한번 마주쳤을 뿐인데 남이 보면 사귀기 직전까지 간 줄 알겠다 싶다.
그러고보면 마주친 남자애 참 눈이 동그랗고 곱게 자라왔을 것 만 싶었다. 걱정거리 하나없이 살아왔을 것만 싶었다.
그런 짧은 순간에도 볼 건 다봤다는 생각에 조금은 숙연해지는 나이다.




"지나가다가 보면 알려줘라 도대체 얼마나 잘생겼길래 그리 뚫어지게 쳐다본거냐"


"드디어 너도 연애라는걸 하게 되는건가 이 언니 눈물 나려고 한다"


-아 글쎄 그런거 아니라니까..






우린 셋. 8년 째 나홀로 연애중인 친구와 양다리 걸친 선배의 뒷통수만을 노리는 친구와 그 흔하디 흔한 썸 조차도 타보지 않은 내가 있다.
시골에서 초,중을 나온 나에겐 이렇다 할 썸과 연애따위는 없었다.
왜냐하면 너무나도 작은 소규모 학교였으며 남자라고 해도 어렸을 때부터 봐오던 몇없는 남자애들은 친남매와 같을 정도이기에
연애는 고등학생이 되면 할 줄 알았다. 누구나 다 하는 줄 알았기에, 길거리에 교복입고 걸어가는 남녀 커플을 보며 부러워했기에
자연스럽게 나도 연애 할 줄 알았는데. 갓 입학한 1학년 나에게 더더욱 미안한 마음이 드려고 한다.






나도 언젠간 누군가를 좋아하고 연애를 하게되지 않을까? 누군가로 인해 처음 느껴보는 감정을 알게되지 않을까?
그 한사람은 날 정말 사랑해줄까?
잘 모르겠다. 과연 나를 좋아한다며 나타날 사람이 있긴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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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살찐물만두입니다 :D
처음으로 이렇게 글을 쓰네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엔 참으로 부족한 글이기에 구독료 받는 것은 잘못인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읽어주신 분이 있으시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나중에 복 많이 받으실겁니다.

아직까지 뭐 하나 제대로 정해진게 없는 이야기이지만. 정국이 이야기인데 확실하게 표현이 없는 그런 이야기이지만 조금씩 글을 이어나가보겠습니다.

실제로 저의 경험과 제 친구들의 이야기가 많이 녹아드는 글이 될 것 같습니다.
혹시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이 있으시다면 정말 감사드려요.
이 다음글에서 한번 더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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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32.60
경험이 녹아든다니 너무너무 좋아욯ㅎㅎㅎㅎㅎ 열심히 챙겨 볼게용!!
6년 전
살찐물만두
감사합니다! 이렇게 부족한 글인데도 불구하고 좋다고 말씀해주시니 많이 힘이 되는 것 같아요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6년 전
독자1
재밌어요 작가님 !! 신알신하고 갈게용 ㅎㅎ
6년 전
살찐물만두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더욱살찐물만두로 오겠습니당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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