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본다는 것은,
Prologue
W. WINE
사랑일 것 같더라 - 구구단
'삐익-'
축구의 후반전을 알리는 소리가 울린다.
"와.. 진짜 쟤네 목숨 걸고 한다. 저기 들어가면 거의 죽어서 나오겠는데?"
"..."
"..야. 아무리 집중해도 그렇지, 대답 정도는 가능하지 않냐?"
"..."
"됐다, 됐어. 내가 너한테 뭘 바라겠냐? 작작 좀 쳐다봐라, 너의 님 그러다 뚫어지시겠다.."
"..혜인아,"
"어, 왜?"
"..."
"야, 사람을 불렀으면 말을 해! 이게 맞을라고.."
"..나 오늘이 진짜 마지막 날인가..."
"하.. 이건 또 뭔 개소리냐?"
"이렇게 심장이 터질 거 같은 거 보면, 진짜 나 죽는 거 아냐??!! 나 아직 우리 태형이도 많이 봐야하고,
못 해준 것도 많고, 해줄 것도 많은데.."
"아.. 미친 진짜, 그냥 나중에 가서 그 손에 들려있는 물이나 주고 와. 그것부터 좀 해라."
"오케이, 지금 바로 간다."
"..야! 미친, 야! 지금 경기 중이잖아..!!!!"
그렇다.
나는 김태형이라면 죽고 못사는 그런 사람이다.
경기?
그딴 게 뭐가 중요해? 그치?
지금 나의 태형님이 저렇게 힘들어 보이는데
"..하.. 태형아 여기, 물!"
"..어? 여주, 고마워. 근데 지금 경기 중이라 위험할텐데."
"아냐, 너 잠깐 쉬고 있는 거 보고 바로 달려왔잖아! 물 필요할 거 같아서."
"아, 진짜 고마워. 지금 엄청 목 말랐는데 덕분에 살 것 같다.."
"조심해서 하고..! 기다리고 있을게."
"알겠어. 김여주, 기다리고 있어!"
나이스,
오늘도 임무 완료
다시 벤치에 앉아서 구경을 하는데
심멎
진짜 진지하게..
3년째 매일 내 심장을 때리고있다.
<인물 소개>
김태형 (18)
보라고등학교 2학년 1반
여주와 3년째 연애중
주의. 심하게 잘생겨서 여주가 힘들어함
김여주 (18)
보라고등학교 2학년 1반
태형이와 3년째 연애중
주의. 심하게 잘생긴 태형이 때문에 하루 하루가 힘듦
박혜인 (18)
보라고등학교 2학년 4반
여주의 소꿉친구
주의. 태형과 여주 사이에서 항상 매일이 힘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