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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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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렁탕 한 사발을 쭈욱 들이켰다.

대체로 이 집은 먹을만하네. 조미료맛이긴 하지만은, 김치가 아주 맛깔스러워……

잘 먹었습니다, 를 끝으로, 가게에서 빠져나온 우현이 푸욱 한숨을 쉬었다. 주머니에 양손을 넣고 뒤적뒤적하여 비닐로 씌워진 새 담배갑을 열었다. 담배 한 개비를 물고 부싯돌을 치익치익 한 후에 불을 붙이고 나니, 글쎄 앞에 빠알간색으로 대문만하게 써있는 금연 이라는 글씨가 이제야 보이는 거였다. 에이, 망헐놈의 가게. 설렁탕 먹고는 꼭 바로 땡겨줘야 한단 말이다. 우현이 흡연을 멈추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찾아라 맛집! 같은 음식소개 프로의 VJ들 표정을 보고, 그 음식이 맛있는지 맛이없는지 파악할 즈음이 되었다. 자신도 일이라고 하는것이 음식맛보고 부풀리기 식으로 잡지에 후기 남기는 것이라 그런지 몰라도, 맛이없어도 맛있다고 해야하는 저 사람들의 슬픈 심정이 동감이 되어 괜히 울적해졌다.

물론 맛있는 걸 먹을 때도 있기만은 하지만, 대체적으로 한번만 먹고 후기써달라고 하는 가게 음식들은 별로였다.

저번에 먹었던 꼼장어구이는 양념이 싱겁고 불판이 비위생적-최악이었다. 으음, 그 때 사장얼굴보면서 웃어야 되었던 걸 생각만 하면- 우현이 질색하고 고개를 도리도리했다.

익숙한 비밀번호를 눌렀다. 아, 비번 바꿔야되는데. 귀찮아. 이번도 귀찮아서 그냥 넘기고 만 우현이 거실에 발을 디뎠다. 정장을 벗고 후줄근한 초록빛 추리닝으로 갈아입은 후 가죽소파에 몸을 던졌다.푸욱, 몸 꺼지는 소리가 컸다. 꼬르륵, 꾸룩꾸룩. 낮에 먹었던 설렁탕이 소화가 다 되어 그런가 배에서 거지들이 배고프다고 쾅쾅 뛰어노는 것 같았다.

우습게도 이 맛 칼럼리스트의 주식은 라면이다.

부글부글 끓는 라면이 불기전에 우현이 젓가락을 들고 후후 불며 노트북을 켰다. 후루룩, 후루룩. 라면 먹는 소리가 요란했다. 왕왕 라면을 씹으며 워드를 쳐 내려갔다.

망원동 원조 설렁탕집, 맛 고수들만 찾아다닐 수 있다는 후미진 뒷골목에 위치함. 파킹을 할 수 없어 아쉽지만 한끼 식사로 딱이다……

거짓부렁을 하고 있던 우현이 핸드폰 진동에 손가락놀림을 멈췄다. 02로 시작되는 번호였다. 보아하니 또 자기네 음식좀 먹고가달란 전화겠지……

"여보세요?"

라면 씹기 운동을 멈추고 나 받았어요, 를 알린 우현이 말을 뱉었다.

"저, 좀 먹고가실래요……?"

이 봐, 이럴 줄 알았다. 또 음식먹으러 가야겠구만. 친구들한테 연락은 커녕 부모님한테도 연락이 안 오는데 음식점한테만 인기다. 남우현 다 주긌네….눈물을 삼킨 우현이 말을 이었다. 네, 주소좀……전화를 끊은 우현이 아차! 하고 머리를 긁적였다. 메뉴를 안 물어봤네….

뭐, 일단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도착한 곳은 어느 주택 앞이었다. 오호, 이 집은 아는사람만 오는갑다. 간판도 없고- 무언가 좋은 느낌. 맛있는걸 먹을 것 같다. 초록색 대문을 열고 초인종을 누른 우현이 크게 소리쳤다. 저어~ 맛집 소개하러 온 남우현 기잡니다!

네- 하는 남자의 목소리가 울려퍼진지 얼마 안 되서 문이 찰카닥 하고 열렸다. 안녕하세요. 집안으로 들어서며 사람좋아 보이는 웃음을 지은 우현이 남자를 바라보았다. 자신과 비슷한 키 높이의 눈이 쪽 찢어진 허여멀건한 남자가 웃음지었다.

"어서오세요. 김성규입니다."

악수를 한 남자가 방으로 안내했다. 들어가보니, 여느 가정집의 방과 다를 바 없어서 당황한 우현이었다. 식탁도 없는데? 아, 밥상인가…… 긁적긁적 거리며 바닥에 앉은 우현이 검은색 마이를 벗으며 아직 일어서있는 성규를 올려다보았다. 저기,

"메뉴가 뭐죠?"

싱긋 웃음을 지은 성규가 뜨끈뜨끈한 열기의 방바닥에 폭 앉아 말했다.

"저요. 저좀 먹어보시라구요."

우현이 이해가 안 되는듯 갸우뚱 했다. 성규 씨를 먹..

먹으..

먹으라…

먹으라구……요?

성규의 해맑은 말을 머리를 굴리며 되새김질하던 우현이 이내 뜻을 알아차렸는지 얼굴을 붉혔다. 저, 성규씨. 잠시만요…! 우현의 말을 무시하고 후드집업을 벗은 성규가 우현의 말을 끊고 우현의 앞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놀랄 시간도 주지않고 나온 성규의 빠알간 혀가 우현의 입술을 할짝였다. 할짝, 할짝. 우현은 자신이 처한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 으아니, 이게지금 무슨상황일까. 분명 난 음식을 먹으러 왔는데, 주인이 자길 먹으라구 하고 내 입술을 요리조리 핥고있다. 그리고 제일 심각한건, 게이도 아닌 날 모르고 병신같은 내 좆이 점점 서고있다는 거였다. 충분히 색스러운 표정으로 우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입술을 할짝이는 성규가 눈안에 가득 들어왔다. 우현이 움찔움찔거렸다. 나, 아직 게이 아닌데…… 아직이라니! 우현이 아직이라는 단어를 넣어 생각했다는 것을 깨닫고 뜨악했다. 아직…아직 아니니까, 그래.

지금 게이 한 번 되어보자꾸나.

-

글잡은처ㅡ음이네요ㅋㅋㅋㅋㅋㅋㅋ병맛..주의..곶아손이어서 죄송합니다...아마도 다음편은 ㄸ ㅓ ㄲ..이겠죵 허허 봐주셔서감사함니당^~^

암호닉..은..있을까요..?굽신하면서 고맙게 받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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