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나의 트리거 04:작은 소망이 현실이 됐을 때의 기분을 아는가?]
W. 살찐물만두
“너 벌써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된 거냐”
평소에는 너무 짧다고만 생각한 10분 쉬는 시간 동안 너무 많은 감정 너무 많은 기분이 한 번에 몰아쳤다. 난생처음 느껴보는 감정도 있었고 그로 인해 상처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잠시 스칠 무렵, 잠깐의 시간 동안 체력 소모가 심했던 걸까 잠시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고 반에 들어왔을 때 두 친구 녀석이 나에게 장난을 걸어왔다.
-그런 거 아니다 저리 가라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고 피곤함이 급격하게 몰려와 평소 같은 면 받아춰줬을 장난도 지금은 아니었다. 또한 정국이와의 일도 아직은 말할 순간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괜히 나 혼자서만 느끼는 감정 일 수도 있고 어쩌면 착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국이가 나로 인해 곤란해하는 건 무엇보다 싫었기 때문에 아직은 말해 줄 수가 없었다.
온전한 상태로 수업을 집중해서 들어도 모자를 판인데 아까의 쉬는 시간 일만 생각하고 계속 생각했다. 몇 번을 되짚어보며 정국이가 했던 말들, 정국이 가 보여줬던 표정 하나하나를 다시 되새겨보고 무의미한 의미를 붙여갈 때쯤 책상 안에서 울릴 일이 없는 핸드폰이 낮게 울렸다.
평소 같으면 일절 수업시간 땐 만질 일 없는 나였지만 유독 그 순간만큼은 무언가에 이끌리듯 핸드폰을 확인하고 싶어졌다. 선생님 눈치를 잘 살펴 가만히 잠자고 있던 휴대폰을 깨워 낮게 울린 알람의 정체를 확인했다.
이럴때 숨이 멎는다라는 표현을 이때 쓰면 좋을까? 딱 '멈추었다.'라는 표현이 적절했다. 낮게 울린 진동의 알람 정체는 모르는 번호의 11개 숫자이지만 보낸 오는 확실히 내가 아는 사람이었다.
‘안녕 나 전정국이야 ‘
무엇을 더 넣거나 빼지 않는, 간단하면서도 확실한 그의 문자가 보였다. 바로 옆에서 들리는 듯한 문자 말투였다. 뭐라고 답장하면 좋을까? 지금 수업시간이니까 보내면 곤란해하지 않을까? 그렇다고 안 보내기도 뭐 한 그런 애매모호한 문자 메시지였다. 한참 동안 문자를 보낼까 말까 고민하는 도중 한번 더 낮게 진동이 울렸다.
'문자 안 보내도 돼, 저녁에 내가 다시 문자 보낼게'
이 아이, 어디선가 날 지켜보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팍 들어 무의식적으로 복도 쪽 창문을 쳐다보았지만 역시나 지나다니는 사람은 없었다.
답장을 할지 안 할지 고민하는 나를 생각해서 한번 더 문자 보낸 정국이였다. 다른 사람이 보면 말투가 딱딱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엔 불필요한 것이 없는 깔끔하고 다정해 보이는 말투였다. 계속 핸드폰을 보고 싶었지만 선생님 눈치에 못 이겨 다시 핸드폰을 동면시켰다.
그러나 핸드폰을 동면시킨다 해도 내가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그래도 아까처럼 머리가 지끈거리거나 복잡하거나 멍해지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조금 가벼워졌다고 보면 될까? 한결 편해진 기분이었다. 창문 밖 풍경은 어제와 별다를 것 없이 맑고 화창하며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날씨였다. 내가 널 처음 봤을 때도 이런 날씨였는데. 지금은 정국이가, 네가 나의 회색빛깔의 일상을 조금씩 색칠해주고 있는 게 느껴졌다.
*
학교가 끝난 후 모든 학생들이 분주하면서도 여유로우면서도 각기 다른 스타일로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 또한 지치고 길었던 학교의 하루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같이 가자, 나 오늘 학원 안 간다"
8년 짝사랑 친구가 오늘은 등교가 아닌 하교를 같이 하자고 말을 걸어왔다. 8년 짝사랑 친구와는 등교는 같이하는 사이지만 학원 때문에 하교는 같이 하지 않는 그런 묘한 사이였다. 그런데 오늘은 내 일상의 변화를 주려고 마음먹은 건지 아침부터 끝날 때까지 다 달랐다. 말, 행동, 상황 등 모든 게 다 달랐다.
학교 앞 정류장은 학생들로 빽빽하게 채워져있었으며 오는 버스마다 몇십 명씩 올라탔다. 8년 짝사랑 친구와 같이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 오늘 학교에 있었던 일, 불만이었던 일들을 쏟고 나니 금방 대화 소재가 떨어졌다. 이럴 땐 자주 실없는 장난을 치면서 놀았지만 오늘은 조금 다르게 해보려고 한다.
-있잖아 넌 그리 친하지도 그렇다고 불편하지도 않은 남자애를 뭐라고 저장할래?
"뭐?"
-그런 애 한 명씩 있잖아. 안 친하면서 친한 그런 친구
"갑자기 무슨 소리래, 근데 나라면 그 사람 닮은 동물로 해놓을 것 같은데"
-동물? 의외네
"응, 그렇잖아 안 친하면서 친한 사이라면 별명으로 하기엔 나만 오버하는 것 같고 풀네임으로 저장하기엔 너무 딱딱한 것 같고 그래서 나만 그 친구 알아볼 수 있는 동물로 해놓을 것 같아"
-음 나쁘지 않네
그다지 답을 얻으려고 8년 짝사랑 친구에게 물어 본 것은 아니지만 의외의 답을 얻은 것 같아 조금 기분이 들떴다. 가끔씩 의도치 않은 곳에서 전구에 불이 켜지는 8년 짝사랑 친구. 오늘 지각하길 바라던 기도에 대해서 마음속으로 미안하다고 말했다.
집으로 돌아와 가만히 정국이의 11자 번호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아까부터 저장하고 싶은 이름이 있었지만 막상 하려니 너무한가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그만큼 정국이에게 잘 어울리는 이름은 없을 것 같기도 했다. 참으로 오늘 고민 많이 한다.
어렸을 땐 사소한 거 하나하나에도 신중한 고민을 기울여 선택했는데 커가면서 생각하는, 여유를 느끼며 고민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바로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것 또한 정국이로 인해 다시 불러일으킨 감정이였다. 결국은 내가 저장하고 싶은 이름으로 저장하기로 했다.
'복남이'
이름과 함께 나란히 한 작은 토끼 이모티콘마저 완벽하다. 정국이 대해 크게 아는 건 없지만 아는 게 몇 개 없는 것 중 하나의 모습이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이었다.
당황하거나 적당한 대답을 찾지 못해 곰곰이 생각하고 답을 찾았을 때 크게 기뻐하는 행동까지 정말 닮았다. 이것만큼 내가, 정국이를 나만 알 수 있게 저장해놓은 것이기에 나는 크게 만족했다. 만족감을 가진 뒤 핸드폰 잠시 놔두고 다른 일을 하나둘씩 하기 시작했다.
*
해야 할 일을 모두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 전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나와 노곤해진 몸을 이끌고 침대 속으로 숨듯이 들어가 편한 자세를 잡았다. 자기 전 다들 그렇듯이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확인했을 때 또 한번 더, 정국이 넌 나를 숨 멎게 하였다.
‘지금 문자 해도 돼?’
나 홀로 있는 방에서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본능적인 행동이었을까. 문자는 약 40여 분 전에 온 것으로 늦어도 한참을 늦게 보았다. 난 꼭 이런 중요한 순간은 뭐든지 늦는 타입이었다. 이번에도 늦는 타입의 예상에 빗겨나가질 못했는 듯하다.
급하게, 정국이가 보낸 문자에 맞게 답장을 보냈다. 최대한 거슬리지 않고 그렇다고 딱딱해 보이지 않기 위해서 신경을 많이 썼으나,
‘응해도 돼’
막상 실천은 그리되지 않는 법이다. 친구들에겐 이 세상 애교란 애교는 떨어가면서 하는 문자는 수도 없이 한 적 있지만 도저히 정국이한테는 그럴 수 없다고 생각했다.
답장을 보내고 겨우 1-2분 지났을까 왜 안 오지, 내 대답이 너무 날카로웠나 등 초조하게 오만가지 생각을 하며 추측하고 있을 때 애타게 기다린 문자 메시지 알람 소리가 가볍게 울렸다.
‘다행이다 먼저 잠든 줄 알았어 오늘 갑자기 번호 물어봐서 당황했지? 미안해’
아, 정말 너란 아이는 사람이 절대 싫어할 수 없게 예쁘게 빗어놓은 아이가 아닐까? 오히려 내 쪽에서 고맙다고 악수라도 크게 한번 해야 할 것 같은데 말이지.
정국이도 잠자기 전 연락하는 걸까? 문자를 보내면 상대방에게 쉴 틈을 주지 않겠다는 듯 곧바로 답장이 왔기에 난 계속 핸드폰을 붙잡고 있었다.
-‘아냐 전혀 신경 안 써도 돼. 내일 내가 집 나설 때 문자 해줄게’
‘고마워 혹시 한 가지 더 물어봐도 될까?’
-‘응 뭔데?’
‘지민이랑은 무슨 사이야? 되게 친해 보이던데’
계속해서 쉼 없이 이어나갔던 대화가 잠시 끊겼다. 아니 내가 끊어버렸다. 마지막으로 보낸 정국이의 메시지 의도는 알 수가 없었기에 쉽게 답장이 써지지 않았다. 갑자기 지민이는 왜 물어보는 걸까? 그냥, 아무 의도 없는 거겠지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겠지. 괜히 나 혼자 생각하고 나 혼자 착각하고 나 혼자 슬퍼하는 그런 상황에 내몰려지고 싶지 않았다. 그러니 난 지금부터 정국이가 하는 행동 모두 의미를, 의도를 내 멋대로 판단해서 안되어야 한다.
-‘지민이랑은 같은 초, 중학교 나왔어 말하면 소꿉친구 같은 거야 왜?’
사실 마지막 왜?라는 말은 붙일 생각이 없었다. 붙일 생각은 없었지만 그래도, 그래도 정국이가 대답을 해줄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확률 쪽의 손을 들은 것이기에 눈 딱 감고 보낸 것이다.
‘아니 별거 아니긴 한데 지민이가 너 얘기 자주 하더라고’
‘진짜? 지민이가 막 이상한 얘기 같은 거 안 하지?’
‘응, 그냥 성격이나 그런 거 자주 말해’
박지민. 너 진짜 집 갈 때 조심히 가길 바라길 바란다. 얘는 어째서 정국이한테 그런 영양가 없는 얘기를 한 걸까 또 내 욕한 게 아닐까
지민이가 착한 아이라는 건 모두 다 알고 있지만 내 앞에선 악마와 겹쳐 보일 뿐. 정국이한테 나에 대한 어떤 소리를 했을지 상상조차 안 간다.
그렇게 정국이랑 일상적인 대화, 서로 궁금했던 것들, 지금 뭐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계속 문자를 주고받으면서 정국이와의 사이가 조금 편안해졌다. 정국이도 그렇게 느꼈는지 다정하긴 했으나 딱딱해 보일 수 있었던 말투도 많이 누그러진 느낌이었다.
'왠지 내일은 너랑 오래 같이 있을 것 같아'
-'내일 2학년 전체 뭐 하는 거 있어?'
'그런 건 아닌데. 그냥 내일 너랑 오래 있을 것 같아서 내일 보자 아침에 꼭 문자 줘야 해?'
-'아, 응응 내일 봐'
너란 아이는 불쑥 찾아왔다가 나를 헤집어놓고 또 그런 식으로 불쑥 떠나가 버린다. 그러나 절대적으로 미워할 수 없는 사람이 전정국. 너였다.
아까 지민이의 이어 이번에는 나랑 오래 있을 것 같다는 게 무슨 뜻일까? 정국이와의 문자 대화가 끝나고 책가방을 뒤적거리며 학사 일정표를 보았지만 내일은 아무런 행사가 없었다. 이렇게 잠도 안 자고 골똘히 생각해봤자 결국은 내일이 돼봐야 알 수 있는 법이다. 도대체 어떤 식으로 날 감정의 파도 속으로 빠지게 할지 난 전혀 알 수 없는 길이다. 오직, 정국이만 알고 있을 뿐.
*
어제 정국이가 보낸 마지막 문자에 대한 암호를 생각하느라 평소보다 늦게 잔 터라 아침에 일어날 때도 겨우겨우 몸을 일으켰다. 마음 같아선 다시 침대 속으로 파고들어가고 싶지만 오늘이 그 암호를 풀 수 있기 때문에 꼭 학교에 가야만 했다.
그리고 오늘은 내가 처음으로 정국이에게 먼저 문자를 보내는 날이기도 했다.
-'지금 집에서 나오면 시간 넉넉할 거야 정류장에서 보자'
어디 틀린 맞춤법은 없는지 문장은 이상하지 않은지 몇 번씩이나 확인하고 보냈다. 이렇게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내는 게 떨리고 긴장되는 일인지는 잊고 살았다. 나도 조금 들뜬 기분과 서둘러 등교할 채비를 챙기고 정류장으로 향해 걸어갔다. 정류장 근처에서 8년 짝사랑 친구와 만나 몇 명 서있는 정류장을 바라볼 때 저기서 걸어오는 정국이도 있었다. 이번에는 차마 8년 짝사랑 친구가 옆에 있어 반갑게 인사는 못 건넸지만 눈이 마주쳐 작게 눈으로 아침인사를 나눴다.
"야 너 오늘따라 더 졸려 보인다"
-어 어제 좀 늦게 잤어 그래도 내가 안 자려고 노력해볼게
"우리 엄마가 지키지도 못할 약속은 하는 거 아니랬어"
-.. 미안
맞다. 사람은 지키지도 못할 약속은 하지 않는 게 좋지만 그래도 이렇게 말이라도 해봐야 조금은 실천한 기분이 들어 말을 꺼내보았지만 말을 꺼내기 무섭게 8년 짝사랑 친구는 단호하게 말하였다.
그러나, 역시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는 게 좋다. 또한 사람의 습관은 무섭다고 하지 않았나 가뜩이나 잠이 많이 오는 시기의 날씨와 기온인데다가 어제 늦게 자기까지 해 나는 4교시까지 중간중간 기절 잠들 잠과 동시에 4교시 종이 울리고 점심도 먹지 않은 채 바로 도서관으로 자러 갈 준비를 하였다. 두 친구 녀석도 나의 상태가 막을 수 없을 정도였는지 저번만큼 나를 다그치지 않았다. 오히려 빨리 가서 자라고 권유를 할 정도였으니 남이 봐도 조금 심한 정도였나 보다.
그렇게 내가 좋아하는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한구석 자리를 잡아 엎드렸다. 이 자리도 나에겐 참 소중한 추억이 깃든 자리이기도 하다. 여기서 눈 떴을 땐 아무도 없을 것만 같았던 내 옆에 가만히 앉아 손등으로 햇빛을 가려주고 책을 읽는 너의 모습이 보였었는데. 한 번만 더 내가 눈 떴을 때 우연히라도 네가 내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아무도 안 들리게 나만 알 수 있게 조용히 소망하며 그렇게 깊숙이 잠들었다.
.
.
.
...
얼마 동안 잠들었을까 저 멀리서 익숙한 종소리가 들렸다. 이제 그만 일어나야 할 때인 것 같기에 꼭 감겨있던 두 눈을 살며시 떴을 때 내가 조용히 소망했던 소원은 현실이 되어있었다.
"잘 잤어? 내가 말했지 너랑 오래 있을 것 같다고"
이 자리에서 한번 더 너의 예쁜 웃음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더군다나 예쁜 입으로 달콤한 말을 나에게 건네는 것은 너무 위험하면서도 매력적이고 도발적이었다. 얼굴은 순수하고 깨끗한 웃음이었지만 이 분위기 잘 어우러진 낮은 목소리는 너무 아찔해 하마터면 정신을 빼앗길 뻔했다. 어제 문자에 대한 암호는 내가 상상도 못한 판도라의 상자 같았다. 이 판도라 상자는 오직 정국이만 열 수 있었으니 내가 못 푸는 건 어쩌면 당연한 걸지도.
그러나 이런 생각에 빠져 잠시 멍해있을 때, 막상 자고 일어난 내 모습이 말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어 황급히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려 엎드렸다. 정국이 앞에선 내가 최대한으로 발휘해 예쁘게 보여도 모자를 것 같은데 방금 자다 일어난 모습이라니 안 봐도 너무 부끄러운 모습일 것 같았다.
"왜 고개 돌려, 예쁜 얼굴 못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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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살찐물만두입니다.
너무 오랜만이죠. 글이 잘 안써지기도 하고 제가 알바를 시작함과 동시에 시험도 시작하여 짬짬이 글을 쓰긴 했지만 역시나 많이 부족합니다ㅠ
그래도 최대 일주일은 넘기지 않겠다고 마음먹었기에 얼른얼른 들고왔습니다! 이제 시험도 끝났고 이번주만 잘 넘기면 아마 글 쓸 시간이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즘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죠? 독자분들도 옷 따뜻하게 입고 다니시고 따뜻한 물 자주 드시길 바랍니다:D
혹시 읽기 힘든 부분이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 등 있으면 바로 말씀해주세요!
그러면 5번째 이야기때도 만나 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