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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박지훈] 연하시대A | 인스티즈

연하시대

ⓒ 연하시대






나는 말이다. 지금까지 많지 않았던 연애사를 줄줄줄 읊어보라고 하면 동네 오빠, 교회 오빠, 옆집 오빠, 학교 선배, 학원 오빠. 이렇게 줄창 연상만 만나 온 사람이다. 동갑과 연하는 너무 애 같아. 나는 나보다 연상이고 듬직한 남자가 좋아. 라고 평소에 수학 공식 외우듯 달달 외우고 다녔던 사람이란 말이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누나. 점심은 먹었어요?"






웬 연하의 남자가 나에게 말을 붙이기 시작했다.






연하시대

: 이렇게 저돌적인 연하는 처음이라.






"누나, 맛있죠."

"…으응."

"제가 사주니까 더 맛있는 것 같지 않아요?"






응… 졸라 아니야. 턱 끝까지 차오른 말을 애써 삼키고서는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솔직하게 말해도 돼…?' 된다고 하면 아니라는 말을 퍼부어 줄 심상이었으나, 그 놈은 언제나와 같이 생글 생글, 과즙미 뿜뿜한 미소를 지어대며 고개를 저었다. 아뇨. 짧게 뱉어진 말에 고개를 끄덕거렸다. 응… 너가 사줘서 더 맛있어. 시발. 물론 뒤의 시발은 빼고 말했다. 왜냐면, 나는 얘가 존나 무섭기 때문이다. 때는 바야흐로, 첫 만남으로 돌아간다.


한달 전에 친구들과 중고등 시절에 자주했던 일명 쪽팔려 게임이라는 걸 했었는데, 존나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주먹 주먹 주먹 주먹 가위로 내가 걸리게 되었다. 나는 이때 단체로 짠 줄 알고 멱살 잡고 짤짤 흔들 뻔 했다.






"에이, 처음이니까 약하게 가자!"

"그, 그치. 처음이니까 약하게!"

"저기 보이는 갈색머리 남자애한테 '번호 좀 주실 수 있으세요?' 하고 와."






뭐래, 미친년이. 이영희가 작게 가르킨 손가락 끝에는 갈색의 머리에 담배를 쭉쭉 펴대는 남자가 서 있었다. 번호 달라고 하다가 어퍼컷 한 대 맞을 것 같은데, 나. 이런 애절한 내 외침이 들리지도 않는지 이영희는 사악한 미소를 짓고서는 고개를 갸웃했다. '네가 맞는 건데, 뭐.' 아마도 시발년인 것이 분명하다. 이미 눈동자에 가득 흥미라는 두 단어를 박아 놓은 채, 내 등을 밀어대는 이영희와 김미미의 협동 작전에 눈물을 머금고서 남자의 등을 살짝 쳤다. 저기… 하자마자 돌아보는 남자의 눈이 존나 무섭다.






"버, 번, 콜록, 콜록."






두 눈을 꼭 감고 말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훅 들어오는 담배 냄새에 콜록 콜록, 재채기를 해버렸다. 기관지 자식… 약하고 난리야. 아무튼, 잔뜩 기대에 찬 이영희와 김미미의 시선이 여전히 등 뒤로 느껴져 슬쩍 눈을 뜨고서 휴대폰을 내밀었다.






"번호 좀…."






당연히 안 주겠지. 한 5초 동안 이어지는 정적에 속으로 '존나 무서웠는데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하며 휴대폰을 다시 집어 넣으려고 하자, 급하게 담배를 끄더니 뒤로 후진하고 있는 내 휴대폰을 캐치해 가는 남자다. ?????? 눈을 깜빡거리자, 남자가 웃었다.






"아, 순간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잘 안 돼서요."






?

남자는 상큼하게 미소를 짓고서는 내 휴대폰의 제 번호를 꼭꼭 입력한 뒤, 친절하게 내 손에 쥐어주었다. '아, 진짜 꿈인가.' 병신 같은 말을 내 뱉어주는 건 서비스고. 나중에 알았는데 이 남자는 이번 년도에 수석으로 우리 학교에 입학한 '박지훈.' 이라는 남자라고 했다. 존나 잘생겨서 인기도 많고, 공부도 잘하는 사기캐. 하지만 내가 가장 놀란 부분은 나보다 어리다는 부분이었다. 아, 절대 삭았다는 게 아니라, 그냥… 존나 무서워서.






"무슨 생각해요?"

"응?"

"질투 나려고 그래."






아니, 대체 왜…. 첫만남을 회상하고 있던 내 코를 아프지 않게 툭 건드리고서는 웃는 박지훈이다. 박지훈은 내가 눈만 깜빡이며 있자, 제 주머니를 뒤적 뒤적 거리더니 곧 노란 빛깔의 무언가를 꺼내 내 앞에 놔두었다. '이게 뭐야?' 고개를 갸웃하며 묻자, 박지훈이 웃었다.






"누나 입 텁텁할까봐. 사탕."






도대체가… 나한테 왜 이렇게 호의적인지 모르겠다.






연 하 시 대






"박지훈의 그녀, 왔냐."

"죽고 싶은 걸까."

"에잉, 팩트를 짚은 건데."






이영희의 얄미운 모습에 한 대 후려줄 뻔 했다. 애초에 내가 걔랑 엮인 이유가 너랑 김미미 외 2명 때문이었어. 야무지게 이영희와 그 옆의 김미미를 노려봐주고서는 자리에 앉았다. '오늘 점심은 뭐였어?' 이영희의 물음에 노트북을 펼치며 대답했다. '파스타.' 그 말에 김미미가 크으 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파스타 사주는 사람, 착한 사람.' 진짜 저런 병신이 이 세상에 또 있을까?






"체하는 줄 알았어. 먹는 걸 빤히 쳐다보고만 있더라."

"정색하고?"

"아니, 웃으면서. 정색했으면 나 이미 무서워서 죽었지…."






이영희가 내 말에 낄낄거리며 웃었다. '김여주 인생의 첫번째 연하인가요?' 만나 볼 마음도 없는데 지가 제일 신났다. 내가 한심하게 쳐다보고서 고개를 젓자, 옆에 있던 김미미도 실실 웃으며 이영희의 말에 한 마디 더 붙이기 시작했다. '벌써 한 달이야. 너희 둘이 점심 같이 먹은지.' 말은 바로 하자고, 심도 있게 말하자면 같이 먹은 게 아니라, 나만 먹고 걔는 구경하는 거지.






"밥 값도 박지훈이 낸다며."

"뭐래, 더치하거든."

"걔가 더치하자고 그랬어?"

"아니, 내가 하자고 했는데. 불편해서."






물론, 가끔가다 박지훈이 먼저 선수쳐서 다 계산할 때도 있지만…. 솔직히 나는 아직도 왜 나랑 밥을 같이 먹는지 이해가 되지를 않는다. 친구들도 많으면서 왜 하필 나람. 덕분에 아주 점심 때만 되면 울렁 울렁 속이 울렁거린다. 왜 부담스럽게 남이 먹는 걸 구경 하는 걸까? 안 그래도 박지훈과 있으면 보는 눈도 굉장히 많아서 민망한데. 한숨을 쉬었다. 한숨을 쉬고서 무심코 앞을 바라보자, 도대체 언제 들어오신 건지 교수님이 한 손에 A4용지를 들고서는 말씀하셨다.






"이번 과제는 서로 알아보기입니다. 조원은 두 명이고, 조는 제가 임의로 짰어요."

"네."

"A조부터 부를게요. 김미미, 이영희."






? 시발. 나 혼자 떨어지고 난리. 김미미와 이영희는 신난다며 깔깔거리고서는 손을 들어 답했다. 네-! 목소리 한 번 우렁차네. 그렇게 신나냐? 고개를 저으며 제발 인사 한 번이라도 해 본 사람과 조가 되기를 바라고 있었을까, 교수님의 목소리가 한 번 더 크게 울려퍼졌다. 'B조 부를게요.'






"김여주, 박지훈."

"네…에????"






황급히 고개를 돌려 이리저리 살펴봤다. 맨 뒷자리에서 박지훈이 생글 생글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나는 존나 멍청이인 것이 분명하다. 나와 박지훈이 겹치는 유일한 교양이 바로 이 시간인 걸 까먹다니. 아까 파스타를 삼키면서 그 기억도 같이 삼킨 게 분명하다. 안 그러고서야… 시발.


해맑게 웃으며 내가 인사할 때 까지 손을 흔들 셈인 것 같은 박지훈을 바라보며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일단 이 수업 끝나자마자 다른 수업 자체 휴강하고 집으로 튀자. 연락은 무시하면 되니까, 과제 이야기 안 나오게 끝나자 마자 튀어서 나가자. 마주치는 걸 피하기 위해서 열심히 다짐하고 있자, 교수님이 아빠 미소를 짓고서 말씀하셨다.






"조별로 앉아볼까요?"






썅, 제가 고등학생인가요? 과제는 원래 수업 끝나고 하는 게 교수님의 모토 아니셨나요? 네? 갑자기 왜 수업 시간에 과제 이야기를 막 꺼내고 그러시는 걸까요. 혹시 내가 잘못 들은 건 아닐까 싶어서 그 자리에 멍하니 앉아 있자, 김미미가 내 팔을 툭 치고서는 뒤를 보라며 턱짓했다. 존나 싫은데… 슬그머니 고개를 돌리자, 박지훈이 그 상큼한 미소를 짓고서 입모양으로 말했다.





[워너원/박지훈] 연하시대A | 인스티즈

'제가 갈까요, 누나가 올래요?'






제가 가겠습니다….






연 하 시 대






"그러니까 누나는 강아지를 좋아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는 주토피아…."

"으응…."

"왜 저는 안 물어봐줘요?"






박지훈의 말에 어색하게 웃으며 물었다. '조, 좋아하는 동물이 있니….' 물어보는 것도 거의 반강제적인데, 이거. 박지훈은 음, 하는 소리를 내고서는 곧 고개를 끄덕거리며 입을 열었다. '토끼요, 토끼.' 그래, 토끼…. 고개를 끄덕이며 종이에 필기를 하자, 박지훈이 작게 말했다. '토끼랑 누나랑 똑같이 생겼잖아요. 그래서.' 이영희와 김미미가 들으면 웃다가 죽을지도 모르는 명언이 하나 탄생했다. 혹시 그 토끼가 내가 생각하는 토끼가 아니라, 막 캘리포니아 멧토끼 이런 토끼인가.






"하얗고, 귀여워서."

"…?"

"토끼."






지랄병이다. 저건 지랄병이 확실했다. 벌써부터 옆 테이블 커플이 큽, 하고 웃음을 참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제발 그만해. 눈물을 머금고 있자, 박지훈이 상큼하게 웃으며 한 마디를 덧붙여왔다.






"오레오 프라페 맛있어요?"

"어? 아, 응."

"오물 오물 먹는 것도 토끼 같아."





[워너원/박지훈] 연하시대A | 인스티즈

제발… 그만해….






-



안녕하세요! 연하시대 입니다.

이 글은 연상만 만난 여러분 X 저돌적인 연하 박지훈의 만남을 쓴 글인데요.

병맛 요소도 있고, 설렐 수도 있고....... 잡탕입니다!


아, 그리고 캘리포니아 멧토끼는 어떻게 생긴 토끼냐면요.

[워너원/박지훈] 연하시대A | 인스티즈

이 친구 입니다. 귀엽... 지만 하얗지는 않죠. 지훈이는 콩깍지를 썼으니까요...!

너무 졸려서 짧은 분량으로 마감을 합니다... 뇸뇸...!

다음화는 조금 더 길고, 상큼한 브금 하나 들고 올게요! 안녕히 주무세요...!


☆ 암호닉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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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36.148
암호닉 [강낭]으로 신청하고 싶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멧토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진 보자마자 웃었네요 약간 이름이 멧돼지 같기도 하고... 글 짱 좋아합니다 사랑해요!
6년 전
독자2
[우주]로 신청할게요!!!!!!! 제가 딱 좋아하는 소재에요 엉엉 다음화도 얌전히 기다리고있을게요 히히
6년 전
비회원13.201
으앙 옴뇸뇸 꿀잼
6년 전
독자3
다음화 기대할게요ㅠㅠㅠㅠㅠ너무꿀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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