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어택
@Youday
01
새학기 첫 날, 나는 너를 만났다.
갑작스러운 아빠의 장기출장으로 인해 이사를 가게 되었다.
뭐하러 이사까지 가냐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너희 아빠만 가버리면 보고싶어서 어떻게 살아.." 라고 하는 엄마의 말을 보면 알만 할 것이다.
자동스럽게 난 전학을 가야했고, 고3 첫 시작을 새로운 학교에서 맞이했다.
*
천천히 오길 바랐던 새학기 첫 날이 오늘이라니...시간이 빠르다는 걸 오늘 이렇게 실감하게 되었다.
어느새 난 버스정류장 앞이었고, 얼마 안가 버스가 도착했다.
자리가 꽉 차 서서 가야했지만 겨우 네 정거장만 가면 되는 터라 노래 한곡정도는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이어폰 꼈다.
그런데 자꾸만 시선이 느껴져 버스 뒷좌석을 쳐다 보았고 그 곳엔 나와 똑같은 교복을 입은 남자애가 있었다.
그게 너와의 첫 만남이었다.
*
'전정국'
명찰을 보니 같은 학년인 거 같은데...
자꾸만 느껴지는 시선에 부담스러워 정면만 응시했다.
--이번 정류장은 00고등학교 앞입니다.--
전정국과 나는 같이 버스에서 내렸고, 난 그 애를 지나쳐 빠르게 학교로 걸어갔다.
아직까지도 뒤통수에 시선이 느껴지는 것 같아 땀이 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렇게 피한 것이 무색하게 내가 반에 들어서고 거의 1분 뒤에 전정국이 들어왔다.
'아.. 같은 반이구나..'
교실을 둘러보고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거는 것 같았다.
그렇게 전정국을 관찰하다가 나도 교실을 둘러보았다.
좀 먼 지역에서 전학을 왔기 때문에 아는 애가 정말 일도 없었다.
난 왕따.. 킹따.. 였기 때문에..
창가 맨 뒷자리가 비어 있길래 그 곳에 자리했다.
나를 제외한 애들은 뭐가 그렇게 신나고 재밌는지 나 같은 건 신경쓰지 않고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봐요!! 여기 전학생이 있잖아요!! 어서 반겨달란 말이에요!!'
라고 내적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다들 나빼고는 다 아는 애들이니까 어쩔 수 없는 거겠지....'
그러나 난 빠르게 수긍했고,
이 험난한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 고민하며 책상 위에 엎드렸다.
얼마나 엎드려 있었을까.
갑자기 누군가 내 어깨를 건드리는 게 느껴져 고개를 올리는데
전정국의 얼굴이 보였다.
"여기 자리 있어?"
내 옆자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잠시 고민을 했다.
있다고 하기에는 난 한낱 전학생이었기 때문에 옆에 앉힐 애가 있을 리 없었다.
"..아니."
내 대답을 듣고는 전정국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좀 앉을게."
남은 자리도 많은데 왜 대체 여기에...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자리에 앉자마자 이어폰을 끼고 엎드려 버리는 전정국의 모습을 보고 입을 다물었다.
'...설마 자는 건가..'
그 후 미동도 없이 엎드려 있는 전정국을 한참동안 쳐다봤다.
뭔가.. 갑자기 이 아이와 엮일 일이 많이 생길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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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Youday 라고 해요!!
이렇게 제가 일을 저질렀네요... 갑자기 스토리가 딱 떠올라서..
제목이 짝사랑 어택!! 누가 누굴 짝사랑하게 될지 궁금하시죠!?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1화는 잔잔하게 시작해봤어요! 그래서 재미 없을지도...
재미없더라도 예쁘게 봐주시면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1화는 탄소의 시점이죠. 짝사랑 어택은 아마 탄소의 시점과 정국의 시점을 옮겨가며 연재하게 될 것 같아요.
다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