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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원써겐!

w.덫페


(','안은 일본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NCT/유타] 이 여름을 원써겐! 00 | 인스티즈

'보고 싶은 친구가 있는데,'

평소에는 전원 버튼 조차 누르지 않았던 티비가, 오늘은 왠지 보고 싶었고, 우연히 틀어진 채널에는 너의 모습이 보였다.

네모난 박스 안에 담긴 너의 모습은 내가 알던 맑고 고운 얼굴이 그대로 남아있으면서도, 조금 더 남자다워진 듯 했다.

2년만인가, 너의 얼굴을 보는 것이.



-



벚꽃이 핀 어느 봄날, 고등학교 입학식이었다. 낯선 땅에서 시작하는 낯선 생활은 나에게 긴장감을 주기 딱 좋은 조건이었다.

한국에서도 못해본 고등학교 생활을 일본에서 하다니, 정말 상상조차 못했던 일이다. 이러니 당연히 일본어를 공부했겠는가.

중학교 2학년 때 교과목으로 배운 게 전부였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일본어 공부에 조금 더 신경쓸 걸 하는 후회가 든다.


대강당에 모여서 진행하는 입학식에선, 교장선생님도 학생 대표도 모두 일본어로 얘기했다. 비로소 일본에 온 것이 실감이 났다.

한국인 한 명 없는, 낯선 이 학교에서 앞으로 3년은 지내야 할 것이다. 눈앞이 깜깜했다.

스피커 사이로 흘러 나오는 교장선생님의 훈화 말씀은 영어 듣기평가보다도 더 어렵고 외계어처럼 들렸다.




'우리 반에 한국인이 있대'

'에? 한국인이 국제학교를 안 가고 왜 우리 학교에 왔대?'

입학식이 끝나고 각자 반으로 돌아왔을 때, 이미 나에 대한 소문은 일파만파로 퍼져 나간 듯 싶다. 나를 보며 수군대는 학생들은 무슨 얘기를 하는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かんこく'라는 단어가 얼핏 들리는 것을 보아선 내 얘기를 하는 것이 틀림 없다.

많은 학생들이 수군대는 와중에 나에게 다가오는 아이들은 한 명도 없었으며, 나는 혼자 멍하니 앉아있을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먼저 다가갈까... 잘부탁해가 일본어로 뭐더라...



"안녕? 나는 나카모토 유타"

한참을 혼자 멍하니 생각에 잠겨있을 때, 누군가 나에게 인사를 건냈다. 어눌하지만, 그것은 분명 한국어였다.

"아, 안녕...! 나는 재현이야. 정재현..."

[NCT/유타] 이 여름을 원써겐! 00 | 인스티즈

"아마 우리 반 애들은 한국말을 전혀 못할 거야... 아! 나는 한국어 어느정도 가능하거든. 괜찮으면 내가 일본어 알려 줄까?"

어눌하면서도 또박또박 말해내는 너는, 거절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도 않도록 환하게 웃어 주었다.

나에게 제일 처음 다가와 준 친구였다. 작게 고개를 끄덕임으로 대답을 해준 뒤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모르는 거 있으면 물어 봐! 아는 선에서는 대답해 줄게." 

너는 곧 다시 자리로 돌아갔고, 이내 반 아이들의 수근거림이 다시 시작되었다. 일본에서 한국어를 듣다니, 어딘가 모르게 설레임이 가득 안겨 왔다.


수업은 당연히 집중할 수가 없었다. 한국에서 풀던 수학문제는 대충 숫자만 보고 풀었다지만, 나머지 과목은 도저히 들을 수가 없었다.

덕분에 나는 수업시간 내내 딴짓을 하거나 잠을 잘 수 있었고, 선생님들도 이런 나를 이해하셨는지 특별히 터치는 하지 않으셨다.




-



"집에 같이 가자"

종례가 끝나기 무섭게, 유타는 나에게 와서 다시 한 번 환하게 웃어주었다. 너 친구들 있잖아. 난 혼자 갈래. 거절 의사를 밝히자, 반쯤 접혔던 눈꼬리가 점차 풀리더니, 곧 울상이 되어버렸다.

"너랑 같이 가려고 애들 다 보내버렸는데..."

그러고 보니, 하루 종일 유타랑 붙어 다니던 친구들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계획된 일이었나 보다.


하는 수 없이 너와 같이 하교를 하게 되었다. 우연인지 집 방향도 같았으며, 학교와 멀지 않은 곳에 각자의 집이 있었다. 그러니까... 유타와 우리 집의 거리는 약 5분 정도?

한국에서도 이렇게 집 근처에 사는 친구는 없었는데.

걷다 보니 금방 집에 도착해 버렸다. 집에 오면서 나눈 얘기로는 주로 유타의 한국말 얘기였는데, 한국 가수를 좋아하게 되어서 한국어 공부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일본에서는 한류 열풍이 대단한데, 그 중에서도 '아이돌', 'Kpop'이 가장 큰 인기라고 한다. 어렸을 적부터 꿈이 가수였던 너는, 자연스레 케이팝을 접하게 되었고,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이 한국 아이돌이기 때문에 한국어도 공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유타 덕분에 일본에서의 생활에 조금씩 기대를 가질 수 있었다. 유타는 내일은 같이 밥을 먹자는 인사를 마지막으로 집으로 들어갔다.




"좋은 아침, 재현!"

세상에, 집 앞까지 찾아오다니. 어제 한 인사 중에 '학교에 같이 가자'는 인사는 없었던 거 같은데. 집 근처 사는 친구가 있다는 게 다행인지 불행인지, 혼란이 오기 시작했다. 친구와 함께 하는 등교길도 좋지만, 나는 조용히 노래를 들으며 길을 걷는 걸 더 좋아하는 편이었다. 그러니까, 말이 많은 편이 아니라 타인과 함께 걷는 것이 어색한 것이 더 맞다고 볼 수 있다. 아, 안녕... 당황함은 잠시 숨기고 나도 인사를 건내 주었다.


"언제부터 기다렸어?"

"음 한 5분? 먼저 가려다가 혹시나 해서 기다렸는데 역시 아직 안 갔더라구"

아아... 학교에 가면서도 혼자 열심히 떠드는 유타는, 일본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간간히 대답하는 나의 말을 모두 이해했으며, 출첵, 고딩 등등 신조어나 줄임말도 능숙하게 사용하였다. 그러고 보니까, 일본어 알려 준다면서... 아직 내 앞에서는 일본어의 일 자도 꺼낸  적이 없다. 이러다 일본에서 한국어만 사용하게 생겼다.


"저, 일본어 말이야..."

"응? 아! 타카미 おはよう!"

"아 おはよう, 今日も本当に明るいなあ?"


맞구나 일본인.


"무슨 말 하려고 했어?"

"...아니야"





-------------------------------------

안녕하세요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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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0.63
유타 너무 반가워요ㅠㅠㅠ 글 재밌게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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